[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175개 투자자로부터 목표 금액의 5.1배에 달하는 최대 77억달러의 주문을 받았다는 게 수출입은행 측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날 5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과 1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달러화 채권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5년 고정금리에 더해 아시아권 은행 선호가 높은 3년 변동금리를 조합한 상품이다. 

수출입은행은 한국물 5년 만기 발행 사상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5년물 발행 때는 미국 국채 금리와 격차가 0.48%포인트(p)였으나, 이번에는 0.26%p까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글로벌본드에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 등 전통적 우량 투자자들이 몰렸고 미국과 중남미, 중동, 아시아, 중화권 투자자 주문도 확대됐다. 한국 발행사 중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서 '딜로드쇼'를 열어 현지 투자 심리를 집중 공략 것도 흥행 성공에 영향을 끼쳤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급변에 따른 비우호적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 경제를 향한 해외 투자자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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