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77.3조 투자·라인업 확대...현대차, 글로벌 복합위기 ‘정면 돌파’
- 현대차, 5년간 77조3000억 투입
2030년 친환경차 330만대 판매 목표
하이브리드·EREV 등 전동화 라인업 2배 확대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CEO 인베스터 데이가 해외에서 열린 첫 사례다. 이날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을 무대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확대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그룹 톱3에 진입했다”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다시 맞이했지만, 또 한 번의 도전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힌다. 특히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8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후륜 기반 럭셔리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년 선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도입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연료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높이고, 스테이(Stay) 모드와 V2L(Vehicle To Load) 등 다양한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충전 인프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대비 55% 작은 배터리 용량을 채택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7년 첫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 누적 점유율 57.5%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가 올해 2세대 넥쏘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차세대 모델 개발을 이어간다. 승용과 상용 부문 모두에서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120만대 늘린다. 미국 HMGMA는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한다.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인 인도 푸네공장도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생산 목표는 연간 25만대다.
내년 1분기 완공되는 울산 신공장도 전동화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곳은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생산하는데, 12종의 차량이 유연하게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사우디 등 신흥시장에 CKD(반조립제품) 생산 거점을 마련해 연간 25만대 이상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우디 생산법인은 2026년 4분기부터 연간 5만대 규모로 본격 가동된다.
현대차는 기존 공장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전환해 AI·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한 첨단 생산 기술을 글로벌 공장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합쳐 41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이를 55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중 친환경차는 330만대 수준으로 확대해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하게 된다.
지역별 판매 목표는 ▲북미 26% ▲인도 15% ▲유럽 15% ▲한국 13% ▲중동·아프리카 8% ▲중남미 8% ▲중국 8% ▲아시아태평양(중국 제외) 7%로 설정됐다. 북미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올해 30%에서 2030년 7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은 49%에서 8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 현지 생산 비중도 지속 확대한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까지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하고, 전기 상용 밴을 포함한 상용차 라인업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웨이모와 협력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아이오닉 5에 적용해 연말부터 미국 실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GM과는 중형 픽업트럭, 소형 SUV, 전기 상용 밴 등 5개 차종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아마존과 협력해 미국 내 딜러 41%가 참여하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적극 추진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77조 투자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7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항목은 ▲연구개발(R&D) 30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38조3000억원 ▲전략투자 8조1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관세 부담과 시장 변동성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현지 생산 최적화, EV 및 소프트웨어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2025~2027년 매년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를 유지하고, 주당 배당금 1만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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