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3일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여파로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8p(0.82%) 내린 2,895.95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10.54p(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해 2,9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올라 8.24% 상승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064억원, 외국인이 2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465억원의 매수 우위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나 다른 증시가 전 고점 부근에서 저항받는 반면 한국은 거버넌스 개선, 적극적 재정 투입 등 다른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모멘텀이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하거나 조정받은 채로 마감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그간 쉼 없이 달려 온 것에 대한 숨고르기 성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이슈에 하락 출발했으나 물가 개선과 금리인하 기대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이러한 관세 이슈는 최근의 급등으로 단기 부담이 있는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해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하락 전환 요인에 대해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는 이스라엘 국방 장관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협상 가능성이 약화됐고 이 여파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풍산(10.05%), HD한국조선해양(4.11%), 현대로템(2.34%), HD현대중공업(3.69%), HD한국조선해양(4.11%) 등 방산·조선 종목이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SK하이닉스(1.17%), 카카오(2.38%) 등도 강세다.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3.29%), 현대차(-1.24%), 두산에너빌리티(-0.73%) 등은 내리고 있다.업종별로는 건설(-1.31%), 섬유의복(-1.33%), 화학(-1.01%), 보험(-0.92%), 유통(-0.87%) 오락문화(-0.84%) 등이 내리고 증권(0.70%), 비금속(0.46%), IT서비스(0.44%), 통신(0.40%), 음식료담배(0.32%) 등이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0p(1.74%) 내린 775.75이다.지수는 3.23p(0.41%) 오른 792.68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35억원, 기관이 195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64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신성델타테크(12.55%), 펩트론(2.44%), 펄어비스(0.64%), 이오테크닉스(0.74%)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알테오젠(-2.44%), 에코프로비엠(-3.18%), HLB(-2.06%), 에코프로(-2.79%), 레인보우로보틱스(-2.94%) 등이 내리고 에이비엘바이오(-4.00%), 삼천당제약(-3.20%) 등의 낙폭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