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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만 보던 일본 기업, 고졸에 러브콜"…파격 연봉·복지 경쟁 본격화

국제 경제

일본 기업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봄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저출생과 인구 감소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자, 과거 대졸 중심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고졸 인재들에게도 파격적인 연봉과 복지 혜택을 내거는 모습이다.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회계 시스템 업체 TKC는 내년 입사하는 고졸 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회사 비용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신입 고졸 사원들은 업무 시간 일부를 대학 수업에 배정받아 5년 내 졸업을 목표로 하게 된다. TKC 인사 담당자는 "경제적 이유로 대학에 가지 못한 우수 인재를 영입하려는 취지"라며 "이미 고졸 출신이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활약 중인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내년 봄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7월 말 기준 약 12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0.5% 늘었다.같은 기간 고졸 대상 구인 건수는 46만 7000건으로 0.3% 증가했으며, 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은 3.69로 지난해 최고치(3.70)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닛케이는 "채용 수요가 구직자 수를 훨씬 웃도는 '구직자 우위 시장'이 고졸 처우 개선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일부 기업은 고졸자의 임금을 대폭 상향하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내걸고 있다. 고속버스 운영사 윌러 익스프레스는 경력과 나이에 상관없이 입사 1년 차부터 연봉 600만 엔(약 56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이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고졸 임금 평균인 연봉 210만 엔(약 2000만 원)의 세 배 수준이다.외식업체 레드랍스터 재팬은 처우 개선과 근무 환경 정비를 통해 고졸 채용 인원을 기존 연 5명에서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류 대기업 히토마이루는 입사 후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3년 근속 시 비용을 전액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한다.고졸 채용을 새로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일본 기업 중 2026년 졸업 예정자 채용 계획에서 고졸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곳은 전체의 30%를 넘었으며, 최근 5년 내 고졸 채용을 시작한 기업도 34%에 달했다.그동안 일본에서는 고졸 취업 예정자가 담당 교사의 추천을 통해 기업 입사를 확정하는 것이 관례였고, 대졸자는 자유롭게 구직 활동을 해왔다.하지만 최근에는 대졸 신입들이 입사 직전에 타사로 이직을 통보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고졸자들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닛케이는 "학력과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고졸 채용 시장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9.18 10:00

2분 소요
강남·용산, 다시 토허구역 굴레…"똘똘한 한 채 수요 못 꺾었다"

부동산 일반

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내년 12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었다. 지난 3월 지정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며 단기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한 '똘똘한 한 채' 수요와 집값 상징성을 고려하면 규제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7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를 오는 10월1일부터 2026년 12월13일까지 16개월간이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대지면적 6㎡ 이상의 아파트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또한 매입 후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된다. 규제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정 전인 3월 808건에서 4월 97건으로 급감했으며, 6·27 대출 규제 직전 502건으로 반짝 회복했다가 8월에는 89건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시장 안정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은 가격 흐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징성이 크다"며 "잠삼대청 해제 사례처럼 규제 완화는 곧바로 거래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연장은 적절하지만 인위적 억제의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최근 오름세가 두드러진 성동·마포 등 한강벨트는 이번 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성동구(0.27%), 광진구(0.20%), 마포구(0.17%) 상승률은 서울 평균(0.09%)을 웃돌았다. 그러나 6·27 대책 이후 거래가 급감하며 추가 지정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마포구 거래량은 6월 645건에서 8월 163건으로 줄었고, 성동구도 같은 기간 741건에서 186건으로 급감했다.전문가들은 올 가을 이사철을 거치며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가격 상승세가 일부 유지되더라도 거래 침체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09.18 09:30

2분 소요
게이머 메신저 디스코드, 극단주의 '핫스팟' 되나

국제 경제

게임 전용 메신저로 출발한 디스코드(Discord)가 최근 미국 내 극단주의 범죄 사건의 공통된 무대로 떠오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17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혐의를 받는 20대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디스코드에 범행을 자백하는 글을 남겼다.해당 메시지는 3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 소규모의 비공개 온라인 그룹으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디스코드 측은 "로빈슨이 플랫폼 내에서 범행을 계획하거나 폭력을 선동한 흔적은 없다"고 설명했다.디스코드는 게임에 특화된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채팅방과 음성 대화방 등으로 구성된 '채널'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초창기에는 같이 게임을 할 사람을 찾으려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로 이용돼왔지만, 점차 기존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대체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디스코드는 2022년에도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에서 발생해 10명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범죄 선언 통로가 됐다.사건 당시 18세였던 총기 난사범 페이튼 젠드런은 범행 전 디스코드에 수개월간 백인 우월주의 관련 게시물과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젠드런은 범행 장소에 도착해 총격을 가하기 전 소수의 인원에게 자신이 올린 디스코드 글을 열람할 수 있도록 초대 게시물을 보내고, 트위치(Twitch)를 통해 범행 과정을 생중계해 충격을 줬다.그 이듬해인 2023년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13세 소년이 디스코드에 유대교 회당 테러 계획을 올렸다가 범행 전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디스코드에 따르면 앱의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억 명에 달하며, 90% 이상은 게임을 목적으로 앱을 사용한다. 특히 10대∼20대 이용자층에서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디스코드가 게이머 커뮤니티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정치적 극단주의의 확산 통로로도 쓰이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디스코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폭력적 극단주의 단체를 조직하거나 홍보·지지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으나, 이런 선언과 사후적 대처만으로는 극단주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에서도 올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일부 극우 성향 시민단체가 디스코드를 통해 특정 기사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좌표 찍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영국의 연구자 단체 글로벌 극단주의·기술 네트워크(GNET)는 지난 2월 보고서를 내고 스팀, 트위치, 디스코드 같은 게임 관련 플랫폼이 극단주의자들의 사상을 퍼트리는 토양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디스코드 같은 플랫폼 기업이 유해한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게이머 커뮤니티의 악성 문화를 완화해 보다 포용적인 환경으로 조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9.18 09:00

2분 소요
금리 인하에도 힘 못 쓰는 비트코인…단기 '재료 소멸' 우려

가상화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분(서부 오후 3시 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0% 내린 11만6050달러에 거래됐다.이날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1만7000달러대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0.25%p 인하 결정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가격은 연준 발표 후 11만5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11만600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연준은 이날 9개월 만에 0.25%p의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연준은 이와 함께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도 시사했다.그러나 비트코인은 방향성 있는 움직임보다 가격 조정과 횡보가 이어지고 있다.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장기적 완화 정책과 여전히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 글로벌 시장 여건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가상화폐 분석가인 닉 퍽린은 "이번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재료 소멸 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위험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단기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73% 오른 4528달러에 거래되고, 엑스알피(리플)는 0.57% 내린 3.03달러를 나타냈다.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대 하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한 뒤 각각 1.05%와 2.18% 오른 240.08달러와 0.27달러에 거래됐다.

2025.09.18 08:30

2분 소요
현대-LG 배터리 공장 단속 후폭풍…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복귀 논의 중"

국제 경제

미국 조지아주 경제계 인사들이 최근 이민 당국 단속으로 구금·추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복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자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엄밀히 말해 민간 조직이긴 하지만 조지아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경제 성장 촉진을 도모하는 기구다.그러나 톨리슨 청장은 한국인 귀환 관련 구체적 추진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경제개발청 필립 라이너트 대변인도 "체포된 LG 직원들은 장비 설치와 지원, 직원 교육을 위해 미국을 임시로 방문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장비 설치와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기술자들"이라고 말했다.이민국 단속 당시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던 톨리슨 청장은 단속 규모에 놀랐으며 "단속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톨리슨 청장은 이어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톨리슨 청장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과 만났다고 밝혔다. 톨리슨 청장은 "그들(현대차 경영진)은 매우 놀라고 충격받았다. 나와 팻 윌슨(경제장관)은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톨리슨 청장은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 그들이 스케줄에 맞춰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번 사태로 300여 명의 구금 근로자와, 한국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큰 상황에서 비자 문제를 포함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기 전에 근로자들이 복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앞서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서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많은 기업이 똑같은 문제를 겪어왔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연설했다.켐프 주지사의 이번 입장 발표는 지난 4일 이민 당국의 현대-LG 공장 부지 단속 이후 처음이다.그는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많은 외국 기업이 지켜보았고, 현장의 비자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외국 기업의 조지아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크리스 클락 조지아주 상공회의소장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공장을 지으러 온 한국, 일본, 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미국 비자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지아 노동자들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8 07:56

2분 소요
테더, 미국 시장 복귀 선언…새 스테이블코인 ‘USAT’ 추진

가상화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미국 시장 재진입을 공식화하고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밝혔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 하인스(Bo Hines) 테더 미국 전략 고문은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이미 최대 사업자가 된 만큼 미국에서도 같은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인스는 최근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직을 떠난 뒤 테더에 합류했다.테더의 대표 토큰인 USDT는 공급량이 1710억달러(약 236조원)에 달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꼽히지만, 회사는 과거 준비금 허위 기재 혐의로 4100만달러(약 566억원) 벌금을 내고 합의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는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다.이에 테더는 새로운 달러 연동 토큰 ‘USAT’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 토큰은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앵커리지 디지털뱅크(Anchorage Digital Bank)와 협력해 개발되며, 즉시 결제와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다. 하인스는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송금 수수료 부담이 큰 소비자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기업 고객도 주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EO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을 갖고 있다”며 “채널을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 서클(Circle)이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유통 제휴 및 기업공개(IPO)를 통해 세를 확장한 것과 대비된다는 설명이다.아르도이노 CEO는 “우리는 지난해 137억달러(약 18조9000억원)의 이익을 냈고, 외부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며 상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신 신규 유통망 구축 등 자체 사업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더는 미국 내에서만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7억7500만달러(약 1조700억원)는 보수 성향 영상 플랫폼 럼블(Rumble)에 투입됐다.

2025.09.17 18:00

2분 소요
"자식은 서울로, 부모는 지방으로"…중장년, 왜 수도권 떠나나

부동산 일반

청년층은 취업과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쾌적한 자연환경 등을 찾아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을 17일 발표했다.이번에는 청년층(19∼34세)와 중장년층(40∼64세)을 구분해 발표된 것이 특징이다.이에 따르면 수도권은 2011년 처음으로 순유출(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많음)을 기록했으나, 2017년부터는 순유입(유출 인구보다 유입 인구가 많음)으로 전환됐다.다만 세대별로 상황은 다르다.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는 반면, 중장년층은 2007년부터 줄곧 순유출이 이어졌다.청년층의 순유입 사유는 '직업'(2024년 기준 5만8000명)이 가장 많았고, 교육(1만6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반면 중장년층은 자연환경(4000명), 주택(4000명), 직업(3000명) 등을 이유로 혼자 수도권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청년층은 일자리와 학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중장년층은 더 나은 자연환경과 생활 여건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다.지역별로 보면, 청년층은 영남·호남·중부권 모두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았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지속적인 수도권 순유입을 기록했다.반면, 중장년층은 중부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순유출이 지속됐다.

2025.09.17 16:05

1분 소요
"테슬라 차문이 안 열려, 아이 갇혀 창문 깼다"…모델Y '줄줄이' 신고

자동차

전기차 테슬라의 일부 차량에서 차 문이 열리지 않는 사례가 미국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미국 교통 당국은 조사에 나선 상태다.16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결함조사실(ODI)은 2021년식 테슬라 '모델Y' 차량에서 차 문을 열 수 없다는 신고를 9건 접수하고 이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주행 후 차에서 내린 부모가 뒷좌석에서 아이를 내리려고 할 때나 주행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려고 할 때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부모는 차 문을 다시 열 수 없었으며, 4건의 경우에는 차 안에 진입하기 위해 창문을 깬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 차 안에는 수동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장치가 있지만, 차 안에 있는 어린이가 이에 접근하거나 작동시키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NHTSA는 "결과적으로 이런 상태의 차량 내부에 남아 있는 탑승자는 신속하게 구조받지 못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가 뜨거운 차 안에 갇히는 경우 같은 비상 상황에서 심각한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테슬라가 차 문 잠금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과 해당 장치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우선 조사 대상이 되는 차량은 17만4290대로 추산된다.블룸버그는 당국의 이번 조사 대상인 2021년식 모델Y 외에도 2012년식 모델S, 2023년식 모델3, 2020년·2022년·2023년식 모델Y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2025.09.17 15:30

1분 소요
"이 맛있는 걸 한국인들만 먹었어?"…美대세 래퍼 '샤라웃'한 K-치킨, 뭐길래

유통

미국의 대세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내한 공연 중 자신이 한국에서 먹은 '맘스터치 버거'를 극찬해 화제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방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내한 공연을 열었다.그는 2020년, 2022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최근 낸 정규 앨범의 수록 14곡이 빌보드 핫100에 진입한 미국의 대세 래퍼다.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 그는 이날 공연 도중 갑자기 "내가 오늘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아느냐.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말을 꺼내 관객들을 의아하게 했다.타일러는 이어 "맘스터치를 먹었다. '에드워드리 치킨 버거'라고 하던데"라며 "그 동안 너희들만 이것 먹었나. 이 맛있는 걸"이라며 환호했다.또 "왜 그동안 한국 치킨이 맛있다는 걸 나에게 말 안해줬냐"며 맘스터치를 연호하기도 했다.해당 공연장 근처의 맘스터치 직원은 "공연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긴 줄이 생겨서 재료 소진으로 다 못 받고 마감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또 타일러와 관계자들이 많은 치킨을 주문했다며 후라이드 빅싸이순살, 에드워드리 빅싸이순살, 특제간장와우순살 등의 메뉴를 이틀에 거쳐 주문했다고 전했다.

2025.09.17 14:58

1분 소요
"스파이더맨도 AI에 탈취당했다?"…할리우드 3사, 中 AI 업체 상대로 저작권 소송

국제 경제

월트디즈니컴퍼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할리우드 3사가 중국 AI 업체 미니맥스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이날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할리우드 3사는 동영상·이미지 생성기 '하이루오 AI'(Hailuo AI)와 AI 챗봇 '토키'(Talkie) 등을 운영하는 미니맥스가 미국 법을 무시하고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마치 자사의 소유인 것처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원고 측은 미니맥스가 하이루오 AI를 "주머니 속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마케팅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니맥스가 할리우드 스튜디오로부터 훔친 지식재산권으로 사업을 구축하면서 스스로 대담하게 붙인 별명"이라고 지적했다.소장에 따르면 하이루오는 구독자에게 스튜디오 라이브러리에서 외부에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슈렉, 토이 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 등 할리우드 영화의 인기 캐릭터들이 포함돼 있다.가령 구독자가 특정 배경이나 행동을 보여주는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요청하면 AI 생성기가 이를 형상화한 고품질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만들어주고 구독자가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원고 측은 미니맥스에 자사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AI 업체를 상대로 한 할리우드 대기업들의 저작권 소송은 처음이 아니다.앞서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지난 6월 미국 AI 업체인 미드저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워너브러더스도 이달 초 미드저니를 제소한 바 있다.

2025.09.17 11:00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