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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6차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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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시작해 오늘(15일)까지 6차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사전담팀 인력 11명이 투입됐다.경찰은 지난 9일부터 매일 약 10시간씩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서다. 경찰은 쿠팡 클라우드 내 데이터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데이터만 선별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이번 사태와 무관한 데이터까지 압수하는 것은 적법한 절차를 위반하는 것이다.경찰이 고강도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것은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쿠팡은 고객 안내문을 통해 “지난 11월 18일 약 4500개 고객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관련 기관(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며 “후속 조사 결과, 고객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쿠팡이 밝힌 개인정보 노출 항목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특히 회사는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 등은 노출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정부와 금융권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범죄(보이스피싱·스미싱 등)에 악용될 수 있어서다. 공공기관과 시중은행은 홈페이지 등에 안내문을 내걸고 “전화 또는 문자 등을 통해 앱 설치를 요구하는 URL에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A씨)은 회사에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던 직원이다. 중국 국적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12월 퇴사 후 출국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쿠팡 사태는 A씨가 인증 토큰(시스템 접속 출입증)과 서명키(출입증 확인 도장)를 악용해 발생했다. 퇴직자가 인증 기간이 유효한 서명키를 외부로 반출한 뒤 해킹 공격에 나선 것이다.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원본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쿠팡 측 설명을 듣고 선별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오늘이나 내일쯤 (압수수색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5.12.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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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한번 써 볼까' 무심코 결제, '환불 안 돼'…유사 사이트 주의보

IT 일반

챗GPT, 제미나이 등 유명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모방한 유사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소비자원은 15일 올해 들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생성형 AI 유사 사이트’ 관련 상담이 총 3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별로는 챗GPT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미나이 3건, 클로드 1건 순이었다.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가운데 91%는 구글 등 포털에서 생성형 AI를 검색한 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광고 링크를 클릭해 유사 사이트에 접속한 사례로 조사됐다. 해당 사이트 대부분은 해외에서 운영되며, 챗GPT나 제미나이의 명칭과 로고를 그대로 모방해 공식 서비스처럼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들 유사 사이트는 메인 화면과 로고, 메뉴 배열, 대화창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실제 공식 사이트와 거의 동일하게 구성했다. 일부는 GPT-4 등 공식 모델 명칭까지 사용해 소비자가 별다른 의심 없이 유료 결제를 진행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실제 이용 결과는 공식 서비스에 비해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유료 결제 이후 환불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환불 요청 이메일에 사업자가 응답하지 않거나, ‘7일 이내·20개 미만 메시지 사용 시에만 환불 가능’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내세워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한국소비자원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개발사명을 확인하고, 포털 검색 시 상단 광고 링크가 공식 사이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 사이트 이용 시에는 분쟁에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2025.12.15 14:34

2분 소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들한 사이…'이 종목'들이 떴다

증권 일반

그 동안 코스피를 이끌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달부터 부진했지만, 다른 IT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기·전자 업종 내 순환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지수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만8947.61에서 4만6930.86으로 4.12% 하락했다.전기전자 지수는 코스피 내 전기·전자 업종의 종합적인 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수다. 이 같은 하락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11만1100원에서 지난 12일 10만8900원으로 1.98% 하락했다.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62만원에서 57만1000원으로 7.90% 떨어졌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라클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고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와 관련한 수익성 제고의 관점에서 고점 논란이 재점화했다"며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것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모든 전기전자 종목이 부진한 건 아니었다.#LG이노텍은 23만7000원에서 29만4500원으로 24.26% 치솟았고, #삼성전기는 24만3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11.93% 상승했다.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한 영향으로 연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는 데다가 AI 거품론이 재차 불거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연관 종목으로 매수세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박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정보기술(IT)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면서 "AI 관련주 투자 부담에도 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했다.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징기판 사업부가 AI발 수혜로 2026∼2027년 슈퍼사이클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지난 3년간 기판소재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10%대에 머물렀으나 내년에는 20% 중반, 2027년에는 20% 후반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6만원 올린 34만원을 제시했다.

2025.12.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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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 국내 퍼블리싱 계약 체결

IT 일반

넥슨은 15일 만쥬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사전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아주르 프로밀리아’는 ‘벽람항로’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만쥬게임즈가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판타지 월드 RPG로, 서브컬처 감성을 극대화한 아트워크와 방대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판타지 대륙을 탐험하며 신비한 생물 ‘키보’와 유대를 쌓고 협력하여 전투와 탐험, 건설, 농사 등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와 역동적인 전투 액션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넥슨은 이번 계약으로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국내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으며, 운영, 서비스 및 마케팅 등 전반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오픈하고,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 ‘키보’ 등 게임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사전등록은 12월 1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넥슨 최성욱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를 국내 유저분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만쥬게임즈의 탄탄한 개발력과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만쥬게임즈 린슈인 공동 대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온 넥슨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넥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유저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한편, 만쥬게임즈(Manjuu Games)는 2015년 설립되어 글로벌 흥행작 ‘벽람항로’를 통해 서브컬처 장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개발사다. 오리지널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굿즈 등 다양한 미디어믹스 사업을 전개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테랑 개발진들과 함께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개발하고 있다.

2025.12.15 11:40

2분 소요
펄어비스, ‘검은사막 X 붉은사막’ 콜라보 진행

IT 일반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X 붉은사막’ 콜라보 이벤트를 12월 13일부터 붉은사막 출시일인 3월 20일(한국 시간 기준) 진행한다고 밝혔다.지난 주 토요일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칼페온 연회에서 밝힌 검은사막 X 붉은사막 콜라보는 붉은사막 출시를 기념하고 검은사막 모험가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검은사막 PC, 콘솔, 모바일의 글로벌 모든 모험가들이 콜라보를 즐길 수 있다.붉은사막 디지털 및 피지컬 에디션을 사전 구매한 모험가들에게 검은사막 한정판 아이템을 3월 20일 출시일에 맞춰 지급한다. 디지털 에디션 구매 시 이벤트에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고 피지컬 에디션은 실물 패키지에 동봉된 특전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콘솔은 ▲잿빛 까마귀 마구 ▲마패 : 환상 아두아나트 선택 상자 ▲ 골든스타 4세대 ▲ 골든스타 조각상, 검은사막 모바일은 ▲4,000 블랙펄 ▲ 잿빛 까마귀 ▲등록증 : 골든스타 (7-2세대) ▲골든스타 조각상을 받는다.붉은사막은 2026년 3월 20일(한국 시간 기준)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전 세계 출시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플레이스테이션(PS) 5, 엑스박스 시리즈 X|S(Xbox Series X|S), 스팀(Steam), 애플 맥(Mac)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12.15 11:25

1분 소요
'갤럭시맨' 노태문 vs '가전왕' 류재철, 데뷔 미션은 도전보다 '1등 굳히기'

IT 일반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회사 지휘봉을 잡자마자 글로벌 무대에서 맞붙는다. 첫 신경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데, 막상 두 리더는 같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일단 흔들리는 주력 사업의 왕좌 굳히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과 류재철 사장은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나란히 출격한다. 지난달 말 수장에 오른 노 사장과 류 사장은 회사에 몸담은 뒤 한 우물만 판 뚝심의 사나이들이다.노 사장은 직무대행을 떼고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전영현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과 투톱 체제를 완성했다. 지난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팀에 입사해 28년간 휴대전화에 역량을 쏟은 정통 삼성맨이다. 혁신제품개발팀장·개발실장·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에 이어 디바이스 사업을 총괄하는 DX부문장에 올랐다.류 사장 역시 37년 LG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9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가전연구소에 입사해 세탁기·냉장고 생산담당, 에어컨 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부터 본부장을 맡아 가전 사업을 이끌어왔다. LG전자 측은 “류 사장의 경영 철학은 ‘문제 드러내기’와 ‘강한 실행력’”이라며 “사업의 본질적 격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 인식을 주문한다”고 전했다.노태문·류재철 입 모아 ‘AI 퍼스트’두 리더는 CES 개막 전 사전 행사를 열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먼저 삼성 노 사장은 ‘CES’ 이틀 전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리는 신제품 행사 ‘더 퍼스트룩’에서 대표 연사로 마이크를 잡는다. DX부문장에 선임된 이후 첫 공식 석상이다. 각각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과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도 무대에 올라 사업 계획을 공유한다. 가전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첫 데뷔전인 만큼 기존에 회사가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홈·초개인화 AI 스크린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삼성전자는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TV·가전·모바일까지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AI 홈 역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화하며 글로벌 선구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어 LG 류 사장은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을 초청해 ‘공감지능’의 진화한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공감지능은 전임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초에 제시한 회사의 차별화 AI 비전이다. 기술적 관점을 뛰어넘어 AI가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미래를 지향한다. 류 사장도 앞서 수립한 미래 전략의 틀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 그렇게 나흘간의 CES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두 CEO는 숨 돌릴 틈 없이 신년 전략 구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AI를 필두로 한 신사업에 일부 힘을 쏟으면서도, 맹렬한 추격에 위태로운 글로벌 리더십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격변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어 바짝 긴장한 상태다. 애플이 14년 만에 판매량 1위를 찍는 것도 모자라 출시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판매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주로 내놨던 애플은 매출로는 줄곧 1위를 지켜왔지만, 출하량으로 삼성전자를 제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여기에 애플은 연 1회 가을 출시 전략을 상반기(보급형)와 하반기(프리미엄)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보급형으로도 시장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도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애플의 물량 공세에 맞설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16’ 시리즈가 점령한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톱5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제품은 S 시리즈도, Z 시리즈도 아닌 저가의 ‘갤럭시A16 5G’였다. 마침 3년 전 출시가 마지막이었던 ‘갤럭시A7X’ 모델의 부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안한 1등’ 탈피 과제LG전자도 녹록지 않은 경쟁 환경에 직면했다. 중국 브랜드들이 TV에 이어 가전으로 영토를 확장해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만 앞세웠던 과거와 달리 품질 경쟁력도 확보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올해 3분기 세계 TV 시장 매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9.0%, 15.2%로 선두를 지켰다. 중국 TCL(13.0%)과 하이센스(10.9%)가 바짝 뒤쫓고 있다.그런데 출하량 기준으로 봤더니 순위가 확 바뀌었다. LG전자(10.6%)가 TCL(14.3%), 하이센스(12.4%)에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주력으로 내세우기는 하지만, 전체 TV 시장에서 매출 순위까지 따라잡히면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글로벌 1위 위상을 자랑하는 가전 사업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로봇청소기는 중국 로보락이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막강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는 올해 여의도 IFC몰·구의·마곡·잠실새내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오픈한 데 이어 용산에 첫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고객 접점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류재철 사장은 IFA 20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추격을 두고 “위협이 엄중한 건 사실이나 넘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고 자신했다.

2025.12.15 07:00

4분 소요
예상보다 거센 후폭풍…탈팡족에 네이버 웃는다

유통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휘청이고 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용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쿠팡 사태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 공식 사과문 발표 후 별다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주춤하는 동안 네이버 등 경쟁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신뢰 잃은 쿠팡 이용자 급감소비자들이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을 외면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 수(DAU)는 지난 12월 6일 기준 1594만7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DAU를 기록한 지난 12월 1일(1798만8845명)과 비교해 204만8099명 줄어든 것이다.쿠팡이 주춤하는 사이 일부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G마켓은 지난 3일 DAU가 170만7456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지난 11월 29일(136만6073명)과 비교해 34만1383명 늘어난 것이다. SSG닷컴의 경우는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0%, 일평균 방문자 수는 15% 증가했다.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의 한국 시장 지위는 다른 플랫폼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이로 인해 쿠팡의 고객 이탈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쿠팡의 이용자 수 감소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쿠팡은 고객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 측이 밝힌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문제는 쿠팡 이용자 수 감소세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쿠팡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쿠팡 회원 탈퇴 인증이다. 쿠팡 소비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쿠팡 회원 탈퇴를 인증하는 게시물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쿠팡 불매운동, 집단소송 등 쿠팡 관련 부정적인 게시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기회는 지금…업계 2위 웃을까업계에서는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쿠팡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은 네이버가 맞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거래액은 50조3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쿠팡의 거래액은 55조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쿠팡과 네이버의 쇼핑몰 결제 점유율은 지난 3월 기준 각각 37.7%, 34%로 격차가 크지 않다.올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커머스(쇼핑)를 결합한 쇼핑 경험 고도화를 동력으로 삼고 쇼핑 부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 3월 AI 기반 독립형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새벽배송 전문 플랫폼 컬리와 협업해 컬리N마트를 론칭하기도 했다. 그동안 쿠팡과 비교해 부족했던 서비스 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네이버의 경쟁력 강화 노력에 쇼핑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 3분기 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난 9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 부문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분기 26.5% ▲2024년 3분기 26.7% ▲2025년 3분기 31.4%로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당분간 네이버의 커머스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형 쇼핑 앱의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지난 12월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올해 1~10월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앱이 네이버스토어 플러스다. 해당 앱은 다운로드 순위, 다운로드 성장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생활 쇼핑과 소비 중심의 여성층이 강한 매력도를 느끼고 있다는 게 네이버스토어 플러스에 대한 센서타워 측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스토어 사용자의 58%는 여성이며, 35~44세 비중이 41%에 달한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 충성 고객은 이탈하지 않겠지만, 이용률이 적었던 소비자들은 이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쿠팡을 추격하고 있던 네이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13 08:00

3분 소요
신상진 성남시장이 직접 밝힌 ‘대장동 비리’와 '4차산업 특별도시' 전략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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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이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면서 해당 지역의 수장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누구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장동 사건 추적뿐 아니라 분당의 재건축 사업 추진과 ‘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등 민심 가득한 현안들에 둘러싸여 있다. 신 시장을 만나 대장동 사건 관련 성남시의 대응을 비롯해 정무 전략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1원까지도 환수 ‘끝까지 간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신 시장은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응하고 있다. 앞서 11월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자인 정성호 법무장관 등 4명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직무유기죄 혐의를 적시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또 지난 12월 9일에는 대장동 비리 관련자들의 범죄수익 5673억6500만원 전액 동결을 선언하며 환수 조치에 돌입했다. 성남시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를 비롯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4명을 상대로 가압류를 청구했다. 총 5673억6500만원 규모는 검찰 추징보전 청구액보다 1216억원이 많은데,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아파트 분양 이익까지 손해배상 범위에 포함했다. 신 시장은 “국민보다는 범죄 일당을 챙겨주는 이런 불법적 행동에 대해서 단호한 법적 책임을 지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단호하게 맞섰다. ‘대장동 일당’과 관련해 성남시는 지난 12월 1일 부동산처분 금지 가처분 2건을 포함해 14건의 가압류를 일괄 신청했다. 법원은 이 가운데 7건에 대해 담보제공명령을 내렸다. 신 시장은 “법원의 신속한 판단은 성남시의 가압류 청구가 충분히 타당하다는 의미다. 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즉시 담보를 마련해 실질적 동결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대장동 사건은 민사소송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 뜰’을 상대로 배당결의 무효확인 소송 등 총 4건의 민사소송을 낸 상황이다. 지난 9일에 배당결의 무효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재판부 직권으로 내년 3월 10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대장동 일당이 배당으로 챙긴 이익 자체를 무효화하는 핵심 소송이다. 재판부가 사유 설명 없이 3개월을 미루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민사소송이 중요한 이유는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혈세를 예산으로 쓰는데 대장동에는 개발 범죄 업자들이 기반시설을 하나도 안 해놨다. 그래서 지금 성남시 세금으로 도서관과 복지관, 공원을 짓고 있다”며 “개발 수익자들이 대장동 지역에 들어오는 1만7000명의 주민을 위해서 지불했어야 하는 편의시설 비용들을 시가 대신하고 있다. 시민 주체의 민사소송 소송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되찾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대장동 사건을 ‘성남시민의 재산을 훼손한 중대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끝까지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범죄수익은 단 1원도 남기지 않고 모두 환수하겠다. 남은 가압류 건들에 대해서도 추가 자료 제출과 근거 보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판교 성공 DNA 진화, ‘4차산업 특별도시’ 겨냥 도시 재정비 과제도 중요해졌다. 특히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성남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신 시장이 꿈꾸는 ‘명품도시’ 성남을 위해서는 재건축 사업 숙제부터 잘 풀어야 한다. 그는 “1기 신도시 노후 도시 재건축 사업은 분당이 제일 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분당은 9만8000세대 중 8만8000세대를 재건축해야 한다. 8만8000세대를 1만 세대로 쪼개서 해도 10년이 걸린다”며 “정비 구역으로 지정됐다 하더라도 조합 설립 인가 등 절차를 밟으면 또 5년 이상 걸리고, 주민들 간에 불협화음이 생기면 10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그럼 준공된 지 50년 지나서 재건축하는 단지들도 생겨날테니 서둘러 정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신 시장은 성남이 3중 규제지역으로 발이 묶였지만 하나씩 차분히 풀어간다는 계산이다. 우선 내년에 배정된 1만2000세대 물량을 어떻게든 연내에 정비구역으로 지정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1차적으로 12월까지 4개 단지 선도 지구를 특별 정비구역으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시키고, 구역 지정을 12월까지 지정 고시하려는데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잘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남시는 지난 11월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재건축 지원센터’를 개소하며 주민 불편함 해소에 나서고 있다. 분당구청 종합민원실에 마련한 이 지원센터는 주민들의 정비 사업 관련 다양한 문의와 민원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지원 거점이다. 신 시장은 이와 관련해 “재건축 기준 용적률 재조정 등 기준들을 완화하며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 나서고 있다. 재개발 정책의 주체는 시가 아닌 주민이기 때문에 과도한 부담을 경감하면서 순탄하게 잘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판교의 성공 DNA 진화를 통해 성남 전역을 ‘4차산업 혁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차산업 글로벌 혁신거점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계획에 따르면 성남시 북쪽 관문에 위례지구 포스코 글로벌센터를 설립하고, 남쪽의 오리역에는 제4테크노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판교 제3테크노밸리가 지금 공사 중이고, 동쪽으로는 성남 하이테크밸리와 야탑밸리가 세워지고 있다. 그는 “동서남북을 딱 그려보면 다이아몬드가 되는데 이렇게 4차산업 클러스터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 8층 규모의 카이스트 성남 AI(인공지능) 교육연구시설이 내년 착공에 들어가 AI 인재교육 및 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트 엑스포’에서의 한국 도시 최초의 모빌리티 부문 대상 수상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그는 “성남이 기술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세계가 인정해준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2025.12.13 07:00

4분 소요
"섬뜩해, 최악의 AI"…결국 내려진 맥도날드 '성탄절 광고' 어땠길래

유통

맥도날드가 연말을 맞아 성탄절을 소재로 한 새로운 영상 광고를 내놨으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것이 불쾌한 느낌을 준다" "섬뜩하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이를 내렸다.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네덜란드 유튜브를 통해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라는 제목을 단 45초짜리 성탄절 광고를 게시했다.광고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와 혼란을 AI 기반 영상으로 묘사했다.산타가 교통 체증에 갇히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다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전등을 달다 지붕에서 떨어지고, 남성이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는 모습 등이 담겼다.광고는 연말의 '혼란'을 피해 "내년 1월까지는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끝난다. 코미디 형태의 영상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이를 불쾌하게 받아들였다.유튜브에서 누리꾼들은 "올해 최악의 AI" "요즘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형편 없는 음식에 딱 어울리는 AI 광고다" "1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가 맞다. 크리스마스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 광고 때문" 이라는 등 혹평을 쏟아냈다.네덜란드 맥도날드는 결국 광고를 내렸다.회사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광고는 네덜란드에서 명절 기간에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면서 "하지만 SNS 댓글과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은 고객에게는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광고를 제작한 스위트샵 필름의 멜라니 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도 10명의 인력이 5주 동안 풀타임으로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2025.12.12 16:01

2분 소요
李대통령 "위반하고도 '어쩔건데' 한다…망한다는 생각 들게 해야"

정책이슈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원래는 이런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위반하고도 '뭐 어쩔 건데' 이런 태도를 취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해당 기업의 전체 매출액 3%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으며, 책정 기준은 직전 3개년 매출액의 평균을 활용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시행령을 고치자"며 "직전 3년 평균이 아닌, 3년 중 최고 매출액을 기준으로 3%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반복 중대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이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집단소송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현행 개인정보보호법 단체소송 규정에는 권리 침해 행위에 대해 금지 청구만 명시돼 있고, 손해배상 청구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이를 손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겨냥해 "전 국민이 다 피해자인데 일일이 소송을 하라고 하면 소송비가 더 들지 않겠느냐"며 "(집단소송제 보완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법무법인 LKB평산은 12일 1차 소송 참여자 2070명을 대리해 1인당 5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다른 로펌도 피해자를 대리해 잇달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법무법인 지향은 지난 7일 이용자 1만300명을 대리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청은 지난 1일 이용자 14명과 함께 1인당 20만원씩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2025.1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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