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토큰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숏폼 드라마와 동영상 생성에 집중되고 있다는 통계가 공개되면서, 실제 AI 연산 자원의 활용처와 신뢰성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 중문온라인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 자료를 통해 중국 AI 토큰 사용량 중 숏폼 드라마 및 동영상 생성이 55%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마케팅(전자상거래·광고)이 24%, 소프트웨어 개발(코딩)은 15%에 그쳤으며,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역시 보고서에 해당 수치를 인용했다.이 같은 통계가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미국은 토큰의 58%를 코딩과 업무 자동화에 쓰는데 중국은 화약으로 불꽃놀이나 만든 격"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과 함께 '중국 연산 자원의 절반이 오락거리에 쓰인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AI 서비스 '더우바오'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전체 연산 자원 중 동영상 생성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투입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이러한 시각차는 측정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중문온라인은 출력 중심의 '처리 토큰 수'를 집계한 반면, 바이트댄스는 전체 '연산 자원 배분율'을 제시했다. AI 모델 사전 학습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소모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출력 토큰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토큰 비중만으로 전체 연산 자원의 사용 실태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당 수치가 AI 숏폼 사업을 영위하는 특정 기업의 1분기 내부 데이터와 일부 외부 자료를 기반으로 추산된 만큼, 중국 전체를 대변하는 공신력 있는 통계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문도 제기된다.그럼에도 숏폼 콘텐츠 제작에 천문학적인 토큰과 컴퓨팅 파워가 소모되고 있다는 점에는 업계의 이견이 없다. 1080P 해상도의 5초짜리 무음 영상을 생성하는 데만 1초당 약 8만 개의 토큰이 필요하며, 완성도를 위해 반복 생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중국의 AI 숏폼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1,519편꼴로 총 27만 5,000편의 AI 숏폼 드라마가 제작됐으며, 1분기 신작 중 AI 제작물 비중은 95%를 웃돌았다. 하지만 고성능 영상 모델의 학습·추론 비용이 막대해 주요 AI 기업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비용 대비 수익성 회수'라는 구조적 과제 역시 함께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