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차세대 경제 리더, 청소년 기자단 영 저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논술 전문 기관 Ni 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는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이 현 사회현상에 대해 학생들 시선에서 ‘왜’라는 질문을 갖고 직접 취재해 작성한 기획기사입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의 기획기사는 영문과 국문, 두 형태로 게재합니다.
AI는 현재, 인간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글쓰기부터 코드작성, 이미지 및 오디오 생성, 번역, 마케팅과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되며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업무나 학습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대화’를 목적으로 AI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직 소통만을 위한 AI 서비스(캐릭터 AI, 이루다, 레플리카, 재피 등)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도구 순위’에 대화용, 소통용 AI서비스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요즘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은 챗GPT로 대표되는 AI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 있으며 AI와 대화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대화’와 ‘관계’를 위해서도 AI를 사용할까? “AI는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AI를 자주 사용 한다고 답하였던 고등학생 3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3명, 0보민(고양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0기흔(광남중학교 3학년), 0지승(Rumsey Hall School, Grade 7)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고, 그 결과, 놀라운 답변들을 들을 수 있었다. Q: 어떤 AI도구를 사용해봤나?보민: Chat GPT, 뤼튼기흔: Gemini, Chat GPT, Perplexity, Grok, Gamma, 나노바나나지승: Chat GPT, Perplexity, Snapchat AI, GeminiQ : 사용해본 AI도구 중 무엇이 가장 좋았나? 그렇게 생각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보민: 뤼튼이 가장 좋았다. 출처를 정확히 남겨주기에 자료조사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챗GPT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때 유용하였다.기흔: 챗GPT, 답변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고 이미지 생성 기술력 역시 뛰어났다. 지승: 챗GPT, 에세이를 쓸 때구조를 제일 잘 알려주고 기본적인 기능들을 다 잘 해낸다. Q : AI를 주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나? 보민: 과제 혹은 검색이 필요한 경우에 자주 사용한다. 기흔: 학교 수행평가 할 때, 궁금한 거 찾아볼 때, 말동무가 필요할 때 AI를 사용한다. 지승: 리포트나 조사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Q: 고등학생들의 AI 평균 사용률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을 하나?보민: 70%정도라고 생각하며, 대부분 초안이나 기초 자료조사에 AI를 활용한다. 기흔: 95%가 AI 평균 사용률이라 생각하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지승: 100%.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역시 AI를 사용한다. Q: AI를 대화 수단으로 사용해본 적이 있나?보민 : 그렇다.기흔 : 그렇다.지승 : 그렇다. (모든 답변자들이 AI를 대화 수단으로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Q: AI와 대화해본 적이 있다면 무엇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보민: 이야기를 나누거나 같이 게임을 하는 상대다. 기흔: 연애 상담, 친구가 없을 때나 대체로 여러 놀이( 끝말잇기 등)를 하기 위하여 AI와 대화를 나누었다. 지승: 슬플 때, 위로를 받기 위해 AI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Q : 부모님이나 친구와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AI와 나눈적 있나?보민: 그렇다., AI는 나의 신앙적 고민을 공유하는 수단이다. 기흔: 그런 적은 없다. 지승: 그렇다. 학생 3명을 집중 인터뷰한 결과, 학생들이 AI도구를 매우 자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 친구나 가족처럼 여길 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AI를 친구, 가족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는 존재로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에 이어 제주국제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 (Branksome Hall Asia, 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Korea International School, St. Johnsbury Academy)에 재학중인 청소년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AI가 친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에 대해 14명이 “예”, 61명이 “아니요”라고 답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AI와 대화를 즐기며 부모님이나 친구와는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AI와 나누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친구를 대신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 조사에 참여한 3명의 학생에게 이에 대해 질문을 해본 결과, 세 학생 모두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활용해서만 답변을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AI는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답변했다. 인간과 AI가 친구가 될 수 있나요? AI, 너의 생각은…? 그렇다면 같은 주제에 대하여 인간이 아닌 인공 지능(AI)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챗 GPT와 Grok) AI도구에게 물어본 결과, “인간처럼 개인적 경험이나 감정을 가진 존재는 아니야.”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는 AI가 친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봅니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추가적으로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물어본 결과, 챗 GPT는 AI가 친구의 일부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친구보다 많은 지원을 줄 수 있을 때도 있으나, 인간 관계가 제공하는 상호성, 공동성과 같이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을 AI가 대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Grok는 친구란, 단순히 정보나 대화를 공유하는 상대가 아닌, 더 뛰어넘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웃고 울며, 때로는 말없이 고민을 할 수 있는 상대이지만, AI는 프로그래밍 답변의 일부만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친구’라는 존재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AI는 동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이 될 수는 있으나, 완전히 인간 친구를 대체할 수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대부분의 청소년들, 그리고 AI역시 이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10년 후에도 모두 같은 생각일까? 최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화제를 모았다. 이 로봇은 일상 생활에 깊게 들어와 인간과 함께 생활을 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로봇들을 ‘소셜 로봇’이라고 부른다. ‘소셜 로봇’은 인간과 직접 교감과 소통함으로써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로봇이다. 앞으로 과학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어쩌면 AI가 인간의 친구로 발전할 날이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다. 10년 후에도 AI는 우리의 동행자일 것이다. 그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지는 과학의 발전 속도와 인간이 내리는 ‘친구’의 정의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