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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거 리조트, 싱가포르항공과 몰디브·태국 리조트 할인 프로모션

여행

아웃리거 리조트(Outrigger Resorts & Hotels)가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과 함께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오는 7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몰디브·태국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다. 무료 숙박권을 내건 럭키드로우 응모 기회와 리조트별 예약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럭키드로우 1등 당첨자에게는 아웃리거 몰디브 마푸시바루 리조트(Outrigger Maldives Maafushivaru Resort) 2박 숙박권, 2등 당첨자에게는 아웃리거 코사무이 비치 리조트(Outrigger Koh Samui Beach Resort) 3박 숙박권이 각각 제공된다. 모두 2인 1실 기준이다. 당첨자는 2026년 7월 22일 싱가포르항공 프로모션 페이지 공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리조트별 전용 예약 링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이 적용된다. 트립어드바이저 'Best of the Best' 몰디브 리조트에 선정된 바 있는 마푸시바루 리조트는 최대 30% 객실 할인과 함께 매일 뷔페 조식·디너, 런치 포함 보너스 업그레이드, 선셋 크루즈 1회,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한다. 태국의 아웃리거 코사무이 비치 리조트, 아웃리거 푸켓 카오락 비치 리조트, 아웃리거 푸켓 수린 비치 리조트는 데일리 조식과 웰컴 칵테일을 제공한다.아웃리거 리조트 한국 사무소 관계자는 "싱가포르항공과의 협력으로 한국 여행객이 몰디브와 태국의 아웃리거 리조트를 보다 합리적인 조건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여름 성수기와 가을 허니문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프로모션 세부 내용은 싱가포르항공 한국 공식 홈페이지 내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23 18:30

2분 소요
클럽디 오아시스, 양지은 출연 트로트 콘서트 ‘SUMMER TROT OASIS’ 개최

전시

-스파·워터파크 이용과 트로트 공연을 결합한 여름 시즌 프로그램-양지은·오유진·황우림·마커스강 출연 예정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프리미엄 스파&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ClubD Oasis)가 여름 시즌 특별 프로그램 ‘SUMMER TROT OASIS’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클럽디 오아시스가 올여름 선보이는 시즌 캠페인 ‘SUMMER OASIS FESTIVAL’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트로트 콘서트와 스파·워터파크 이용을 결합한 복합 여가 콘텐츠다.트로트 콘서트 참가자는 오전 11시부터 입장해 클럽디 오아시스의 주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온천 스파와 바데풀, 찜질방, 워터파크 등을 자유롭게 즐긴 뒤,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트로트 콘서트를 관람하는 방식이다.공연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여자 트로트 가수 양지은을 비롯해 오유진, 황우림, 마커스강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각 아티스트는 약 30분간 대표곡과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공연 관람을 넘어 스파와 워터파크 이용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콘서트와 차별화된다. 참가자들은 낮에는 물놀이와 휴식을 즐기고, 저녁에는 트로트 공연을 관람하며 해운대에서 색다른 여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클럽디 오아시스는 ‘SUMMER TROT OASIS’를 시작으로 셰프 초청 행사, 나이트 페스티벌, 아쿠아 레이브 등 다양한 시즌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족 단위 고객부터 중장년층,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클럽디 오아시스 관계자는 “SUMMER TROT OASIS는 스파와 워터파크, 트로트 공연을 하루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여름 시즌 프로그램”이라며 “해운대를 찾는 고객들이 휴식과 공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했다”고 말했다.‘SUMMER TROT OASIS’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클럽디 오아시스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23 15:27

2분 소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증가…공항 라운지 플랫폼 ‘더라운지’ 주목

여행

-전 세계 130개국 공항 라운지 이용 가능한 통합 플랫폼-카카오톡 선물하기 통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 구매·선물 가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공항 라운지 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여행객들이 출국 전 공항 대기 시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라운지 이용을 고려하는 가운데, 공항 라운지 이용 플랫폼 ‘더라운지(THE LOUNGE)’가 주목받고 있다.더라운지는 전 세계 130개국에 위치한 주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330종 이상의 제휴 카드 혜택을 통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 바우처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출국 전 별도 실물 티켓을 준비하지 않아도 앱에서 이용권을 확인하고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어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였다.공항 라운지는 여행의 시작을 보다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꼽힌다.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와 휴식 공간, 와이파이, 충전 시설 등을 제공해 비행 전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성수기에는 공항 혼잡도가 높아지는 만큼 라운지 이용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더라운지는 국내외 다양한 공항 라운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여행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 라운지 이용뿐 아니라 공항 이동 서비스, 글로벌 eSIM 등 여행 관련 상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여행 전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 친구, 지인에게 더라운지 이용권을 선물하는 방식도 관심을 받고 있다. 더라운지 이용권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간편하게 구매 및 선물할 수 있어 실제 여행을 앞둔 사람에게 실용적인 여름 시즌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공항 라운지 이용권은 출국 전 대기 시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경험형 상품이다. 여행 전부터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더라운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더라운지는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이용 방식과 다양한 라운지 네트워크를 통해 여행객들이 보다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2 14:37

2분 소요
승강기 없는 20층 아파트, “걸어 다니라”는 말로 충분한가[순화동필]

산업 일반

최근 지어진 지 20년 안팎이 된 아파트 단지에서 승강기 교체공사가 활발하다. 승강기는 공동주택의 핵심 설비다. 고장이 나면 생활 불편은 물론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 노후 승강기는 부품 마모, 제어장치 노후화, 안전장치 미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일정 시점이 지나면 교체나 보수가 필요하다.승강기 안전관리법은 설치검사를 받은 날부터 15년이 지난 승강기에 대해 정밀안전검사를 받도록 하고, 이후 3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불합격한 승강기는 운행할 수 없다. 따라서 승강기 교체공사 자체는 공동주택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문제는 교체공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한 동에 승강기가 1대뿐인 고층 아파트의 경우 사정은 심각하다. 승강기가 여러 대라면 일부를 정지하고 나머지를 운행할 수 있다. 그러나 승강기가 1대뿐이면 교체공사는 전면 중단을 의미한다. 15층, 20층, 25층 입주민은 공사기간 내내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별다른 대책 없이 “계단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하는 것만으로 충분한지 의문이다.공동주택에서 승강기는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다. 고층 세대에서는 주거생활의 필수적 접근수단이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심혈관·호흡기질환자, 영유아 동반 세대에게 운행 중단은 일상생활의 중대한 제약이 된다. 병원에 가야 하는 사람, 생수나 식료품을 운반해야 하는 사람, 아이를 안고 이동해야 하는 사람에게 매일 20층 계단을 이용하라는 것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물론 공용시설 유지·보수 과정에서 일정한 불편은 입주민이 감내해야 한다. 그러나 그 불편에도 한계가 있다. 저층 세대가 며칠간 계단을 이용하는 것과, 고층 세대가 장기간 대체조치 없이 계단 이용을 강제당하는 것은 다르다. 공사기간, 층수, 승강기 대수, 세대 구성, 고령자·장애인·환자의 존재 여부, 사전고지와 대체조치의 유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특히 이동약자에 대한 고려는 중요하다. 공동주택은 생활공간이고, 누구에게나 안전하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20층 계단을 이용하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외출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다른 곳에서 단기 거주하면 된다는 주장도 가능하지만, 각 세대의 사정에 따라 강요할 수 있는 대안은 아니다. 승강기 교체공사는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공사 과정이 또 다른 안전위험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새 승강기로 바꾸는 동안 고령자와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환자가 병원 방문을 포기하며, 입주민이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면 안전을 위한 공사라는 명분과 배치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필요하다. 승강기 교체는 개별 단지의 문제가 아니라 고층 공동주택이 일반화된 도시 주거안전의 문제다. 특히 1동 1승강기 구조의 노후 아파트는 계속 교체 시기를 맞이한다. 지자체는 승강기 전면 중단 공사에 관한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이동약자 보호대책, 사전고지 기간, 응급대응체계, 물품 운반 지원 등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결국 핵심은 균형이다. 노후 승강기는 교체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필요성이 입주민에게 모든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라고 요구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한 동에 승강기가 하나뿐인 고층 아파트에서 아무런 보완조치 없이 20층을 걸어 다니라고 하는 것은 관련 규정의 문제를 넘어, 기본적 생활과 안전의 문제다. 더 나아가 15년 또는 20년에 한 번씩 승강기 교체가 불가피한 관리 현실이라면 제도적 보완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특히 한 동에 승강기가 하나뿐인 고층 공동주택의 경우, 장래의 교체공사 기간에도 입주민의 이동권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대체 승강기나 보조 이동수단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승강기는 멈출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 입주민의 생활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현행 규정대로 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말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입주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러한 배려의 정도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2026.06.22 13:49

3분 소요
한여름 미술의 스펙트럼, 갤러리 508 'Summer Highlights'

산업 일반

갤러리 508은 오는 6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그룹전 'Summer Highlights'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갤러리 508이 그동안 소개해 온 주요 작가들과 새롭게 선보이는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자리다. 회화, 조각,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각기 다른 시선과 조형 언어를 지닌 작품들을 선보인다.'Summer Highlights'는 특정한 주제나 서사를 앞세우기보다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작업 방식을 바탕으로 각자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이들의 개별적인 목소리가 한 공간 안에서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풍경을 제안한다.전시에는 박신영, 배준성, 장민승, 김수수를 비롯해 일본의 유타카 하시모토, 루루, 히메, 미후오다, 프랑스의 장 피에르 레이노, 독일의 슈테판 발켄홀, 이탈리아의 미켈레 데 루키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재료와 형식, 표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시선과 감각이라는 공통된 지점에서 만난다. 회화적 실험과 조형적 탐구, 일상에 대한 관찰, 물질과 공간에 대한 사유는 전시를 구성하는 주요 축을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갤러리 508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주목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조명한다. 서로 다른 배경과 작업 방식을 지닌 작가들은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되기보다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유지한 채 공존하며, 그 과정에서 풍부한 예술적 대화를 만들어낸다.미술계 관계자는 "최근 갤러리들은 특정 주제 중심의 기획전뿐 아니라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가진 작가들을 한 공간에 소개하며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들의 개별적인 시선과 조형 언어를 통해 현재 미술계의 폭넓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1 10:34

2분 소요
‘스타벅스’와 ‘에릭 슈밋’에게 없었던 단 하나 [허태윤의 브랜드스토리]

전문가 칼럼

5월 15일,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졸업식. 사막의 햇살 아래 검은 가운을 걸친 졸업생 수천명이 단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묘한 세대다. 챗지피티(GPT)가 세상에 나오기 직전에 입학해, 졸업하는 그 순간 같은 기술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첫 세대. 4년을 준비한 자리가 입사도 하기 전에 사라지는 광경을 지켜보며 사회로 나선다.그 앞에 선 연사가 하필 에릭 슈밋이었다. 구글을 십 년간 이끌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설계자'로 불리는 일흔한 살의 거부(巨富). 그는 청년 시절을 회고하다 인공지능으로 화제를 옮겼다. 일자리가 증발하고 기후가 무너진다는 너희의 두려움은 '합리적'이지만, 그 흐름에 올라타 미래를 '함께 빚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된다고.객석이 술렁였다. 야유가 터졌다. 슈밋은 멈칫하며 한발 물러섰다. "여러분이 무엇을 느끼는지 압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걸" 정확한 진단이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것을 빚는 건 여러분 차례입니다" 야유는 바로 그 대목에서 가장 거세졌다.사흘 뒤, 서울. 스타벅스 코리아가 마케팅 판촉행사를 앱에 띄웠다. 5월 18일의 그 이름은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나란히 걸렸다. 광주의 거리를 짓밟던 계엄군의 탱크, 그리고 1987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두 기억이 한 문장 안에서 동시에 깨어났다. 40년이 지나도 그 5월은 많은 이에게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는 시간이다. 그룹의 회장은 두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충성 고객이 등을 돌렸고, 영문도 모른 채 매장을 지키던 일선 직원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한순간에 부정해야 했다. 급기야는 대통령까지 나서 해당 기업을 비난하며 관련자들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광고문구 하나로 인해 우리나라 마케팅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쪽은 못 봤고, 한쪽은 덮었다두 사건은 같은 듯 다르다. 스타벅스는 아예 보지 못했다. 전국민을 고객으로 둔 브랜드가 국민 정서에 정면으로 맞설 이유는 없으니, 고의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서늘하다. 악의 한 점 없이도 일이 이렇게 커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오늘의 마케팅 환경이 부른 사고에 가깝다. 카피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몇 초 만에 수십 개가 쏟아지고, 콘텐츠는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에 나간다. 문제의 그 문구도 사람이 처음부터 쓴 것이 아니라 AI가 뽑은 여러 안 가운데 하나였다. 검토할 양은 폭증하는데, 그 말이 누구의 어떤 기억을 건드릴지 헤아릴 시간은 줄어든다. 기획부터 결재까지 네다섯 단계를 거쳤지만, 그 시스템과 피드백 루프 어디에도 '그 말을 받는 사람'을 대신할 한 사람이 없었다.슈밋은 반대다. 그는 두려움을 보았고 정확히 입에 올렸다. 다만 곧장 자기 낙관으로 덮었을 뿐이다. 왜 그랬을까. 그 두려움을 끝까지 인정하는 순간, 그는 자기 일생의 작품을 부정해야 한다. 'AI 설계자'라는 자리가 그를 묶은 것이다. 화자가 자기 입장에 갇히면, 듣는 사람의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과 그 감정을 함께 느끼는 일은 전혀 다른 능력이다. 장소는 달라도 결론은 하나다. 한쪽은 시스템이, 다른 한쪽은 사람이 '받는 사람'의 자리를 비워뒀다.왜 똑똑한 조직과 노련한 리더가 이런 실수를 반복할까.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니컬러스 에플리 교수가 단서를 준다. 스물다섯 차례의 실험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뜻밖이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오랜 조언은 우리 기대만큼 정확하지 않다는 것. 남의 신발을 신은 척 상상하는 순간, 사람은 결국 자기 머릿속을 들여다볼 뿐이기 때문이다. 정확도를 높이는 길은 따로 있었다. 짐작하는 대신, 직접 묻고 듣는 것이다.함정은 자신감이다. 자기 짐작을 믿을수록 굳이 묻지 않는데, 그 자신감은 정확도와 아무 상관이 없다. 지위가 높고 경험이 많을수록 덫은 깊어진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세상이 보는 것이라 여기고, 시간에 쫓길수록 더 그렇게 판단한다. 무대 위의 화자와 결재선 맨 위의 경영자가 가장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감이 빠진 자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았다면, 공감이 자리를 지킬 때를 볼 차례다. 2020년 5월, 팬데믹으로 매출의 80%가 사라진 에어비앤비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직원 넷 중 하나, 1900명을 내보내야 했다. 슈밋의 청중이 두려워하던 바로 그 일을 그는 실제로 통보해야 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3000 단어가 넘는 그의 편지는 회사가 어쩌다 여기에 이르렀는지 숨김없이 설명했고, 결정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으며, 넉넉한 퇴직금과 1년 치 건강보험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떠나는 이들이 새 일자리를 찾도록, 채용 담당자들이 열람할 '인재 명단'까지 만들었다. 해고된 직원들이 도리어 회사를 '가족'이라 불렀다. 똑같이 일자리를 말했는데, 한쪽은 야유를, 다른 한쪽은 감사를 받았다. 메시지가 아니라, 받는 사람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먼저 헤아렸느냐의 차이였다. 바로 공감능력이다.다행히 공감은 타고나는 감수성이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가 공감을 '성공의 선행지표'라 부르며 개인의 천성이 아닌 조직의 규칙으로 옮겨 놓은 것도 그래서다.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메시지를 내보내기 전, 그 방 안에 받는 사람을 대신할 한 사람을 일부러 앉히는 것이다. "이 말이 누구를 다치게 할 수 있는가"를 묻는 반대 역할을 정해 두고, 표적이 될 사람들에게 실제로 한번 들려본다. 결재 단계를 늘리라는 말이 아니다. 탱크데이의 결재선은 이미 다섯 단계였다. 단계마다 빠져 있던 건 받는 사람의 의자 하나였다.두 사건이 가리키는 곳은 결국 하나다. 수용자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공감의 부재. 사고를 키운 건 AI도, 길어진 결재선도 아니다. 그 속도와 규모를 사람의 공감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답도 두 겹이다. 공감을 시스템에 박아 넣는 동시에, 사람 안에 길러야 한다. 그리고 그 부재가 가장 위험해지는 자리가 바로 무대 위, 결재선 맨 위, 마이크 앞이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자기 말이 곧 모두의 생각이라 믿기 쉽고, 그래서 듣는 사람의 자리를 가장 먼저 잊는다. 공감은 마케팅의 기술이기 이전에, 설득이라는 행위 전부의 토대다.브랜드가 세상에 내보내는 모든 메시지에는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이 있다. 실패는 대개 보내는 쪽이 받는 쪽의 자리에 한 번도 앉아 보지 않을 때 일어난다. 다음 캠페인을, 다음 사과문을, 다음 축사를 내놓기 전에 던질 질문은 그래서 단순하다. 이 자리에, 정작 그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의 마음은 함께 앉아 있는가.

2026.06.21 10:00

5분 소요
엄마의 죽음을 한 달간 숨기다...아들이 지키고 싶었던 진실은 [새로나온 책]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 ‘라쇼몽’(1950년)은 한 남자의 죽음이 관련자들의 주관적인 시점과 생각에 따라 전혀 다른 사건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의 말도 완전한 거짓이 아니기에, 누구의 말이 온전한 진실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 문학계에 ‘팩션’(팩트와 픽션의 합성어)이라는 장르를 대중화한 작가 이정명의 신작 장편소설 ‘표류 소년’을 읽다 보면 라쇼몽이 떠오르게 된다. 남편을 사별한 중학생을 둔 어머니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있다. 그런데 중학생 소년은 그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한 달 남짓 엄마의 곁을 지킨다. 어머니의 자살처럼 보이던 이 죽음이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증언이 나올수록 미궁에 빠진다. 아니 ‘자살을 한 것인가’ ‘타살인가’ 등 죽음에 대한 의문이 계속 커져간다. 그 중심에는 어머니의 시신과 한 달 남짓 같이 지낸 중학생 아들이 있다. 자살이라고 생각했던 독자의 안일한 판단은 몇 페이지만 읽어도 책을 덮기 어려운 속도감에 매료된다. 한 어머니의 죽음이 단지 우울증이 아니라는 것을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느끼게 된다. 단문 위주의 작품은 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것처럼 속도감 있게 다양한 캐릭터들의 시선으로 본 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변주한다. 그 사연들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추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한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들의 증언은 한국 교육계의 문제점과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모자 가정 등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정명 작가는 한국형 팩션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다.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가독성과 끝까지 늦춰지지 않는 긴장은 그대로다. 매섭게 몰아치는 전개가 독자를 단숨에 결말까지 끌고 가지만, 책을 덮은 뒤 오래 남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질문이다. 소년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냐를 독자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AI 언어 수업 AI 시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기술이 아닌 ‘언어’에 있다고 강조하는 책이다. 언어학자인 강수진 박사는 이 책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이 프롬프트 기술이 아닌 ‘대화 능력’에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프롬프트를 단순한 명령어가 아니라 인간과 AI가 관계를 맺는 대화의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언어학의 개념을 통해 AI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풀어낸다. 이솝의 투자 수업 이솝우화를 통해 현대 투자 시장을 바라보는 책이다. 시장의 복잡한 흐름보다 그 이면에 있는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강조한다. 우화 속 동물들은 손실을 합리화하거나 자만하고 군중을 따르는 투자자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며, 투자 실패의 원인이 정보 부족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데 있음을 일깨운다. 저자는 금융시장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은퇴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케어리스 피플7년 동안 페이스북(현 메타) 에서 공공정책 담당 이사로 일했던 저자의 내부 고발서다. 뉴질랜드 출신의 변호사인 저자는 ‘세상을 구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와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세계와의 연결에 매료되어 입사했지만 결국 ‘어둠과 후회로 끝났다’면서 퇴사를 했다. 저자는 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내부 통제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출간 이후 페이스북과 지리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2026.06.21 09:00

3분 소요
'세계 최초 와인'의 반격…아르메니아가 다시 포도밭을 깨우는 이유 [홍미연의 와인 스토리:지(知)]

전문가 칼럼

올해 5월 아르메니아 와인 업계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일부 아르메니아 와이너리 제품에 대해 품질 기준 위반을 이유로 수입 제한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공식 사유는 품질 문제였지만 현지 업계와 국제 언론에서는 이를 단순한 통관 이슈 이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최근 아르메니아가 유럽연합(EU)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외교 노선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아르메니아 와인 수출의 최대 시장이었다. 일부 품목은 수출의 70~80%가 러시아로 향할 정도였다. 그런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아르메니아 와인 산업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공교롭게도 같은 달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인근에서는 세계 와인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행사가 열렸다. 세계적인 국제 와인대회 ‘콩쿠르 몽디알 드 브뤼셀(Concours Mondial de Bruxelles)’이 아르메니아에서 개최된 것이다. 예레반에서 약 28㎞ 떨어진 가르니 신전에는 대회 개막을 알리는 문장이 투영됐다. “Armenia, the oldest newest wine country.” 가장 오래된 동시에 가장 새로운 와인의 나라. 이 모순적인 표현 속에는 아르메니아 와인 산업이 처한 현실과 야망이 함께 담겨 있다.아르메니아는 스스로를 와인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소개한다. 성경 창세기에 따르면 대홍수 이후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곳은 아라라트산이다. 물이 빠진 뒤 노아가 처음 심은 작물이 포도나무였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아르메니아인들의 정체성에 깊게 남아 있다. 물론 이는 신화의 영역이다. 그러나 고고학은 이 신화에 흥미로운 근거를 더했다. 2011년 국제 연구진은 아르메니아 남부 바요츠 조르 지역의 아레니-1 동굴에서 기원전 4100년 무렵의 와인 양조 시설을 발견했다. 포도 압착 시설과 발효 용기, 저장 시설, 포도씨가 함께 출토됐다. 학계는 이를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완결형 와인 양조 유적으로 평가한다. 6100년 전 이미 이곳에서는 체계적인 와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 지정학이 만든 새로운 기회변화의 시작은 해외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계 기업인들로부터 나왔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지의 디아스포라 자본이 고국 와인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대표 사례가 카라스 와이너리다. 아르헨티나 출신 아르메니아계 사업가 에두아르도 에우르네키안은 대규모 포도원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 미셸 롤랑을 영입했다. 현대적 양조 기술과 토착 품종이 결합하면서 아르메니아 와인의 품질은 빠르게 향상됐다.최근에는 NOA, 트리니티 캐니언, 조라 등 국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생산자들도 등장했다. 특히 조라는 세계적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아르메니아 와인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아르메니아의 연간 와인 생산량은 약 1400만~1600만 리터 수준이다. 규모만 놓고 보면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물론 인근 조지아와 비교해도 작은 시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양보다 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영국, 독일, 북유럽,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여기에 또 다른 변화도 기다리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EU와의 협정에 따라 2032년까지 브랜디 제품에서 ‘코냑(Cognac)’ 명칭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활용해 온 대표 브랜드 자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아르메니아는 브랜디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와인을 새로운 국가 브랜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러시아 시장 축소와 코냑 명칭 폐지라는 위기는 역설적으로 와인 산업 성장의 계기가 되고 있다.가르니 신전 벽면을 비춘 문구처럼 아르메니아는 지금 자신을 “가장 오래된, 가장 새로운 와인의 나라”로 다시 정의하고 있다. 6100년 전 세계 최초의 양조장이 있었던 땅. 그리고 이제 막 세계 시장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흥 와인 국가. 아르메니아 와인의 진짜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2026.06.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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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도시를 집어삼키다[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지난봄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의 오래된 세탁소가 갑자기 사라졌다. 세탁소뿐만 아니라 동네의 가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근근이 상가를 운영하는 주인에게 물어보니 “사람들은 있는데 손님이 없다”고 말한다. 최근 도시의 가게들이 문을 닫는 이유는 건물이 사라지거나 인구가 빠져나가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음식을 먹기 위해 더 이상 골목으로, 거리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배달 앱과 온라인 쇼핑이 모든 것을 문 앞으로 가져다주기 시작한 뒤부터 동네 상권이, 도시공간의 구성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플랫폼이라는 말은 원래 기차역의 승강장을 뜻한다.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중간 공간이다. ▲에어비앤비 ▲배달의민족 ▲카카오모빌리티 ▲야놀자 같은 서비스들은 스스로를 그런 중간자로 소개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기술 중개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도시 연구자들은 이에 이의를 제기한다. 플랫폼이 도시의 공간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학자 데이비드 워스맨과 알렉산더 와일스는 에어비앤비가 도시에서 하는 일을 ‘임대료 격차의 착취’로 설명한다. 원래 이 개념은 닐 스미스가 젠트리피케이션을 분석하며 만든 것인데, 두 연구자는 이를 플랫폼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주택의 현재 임대료와 단기 숙박으로 전환했 때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익 사이의 격차가 클수록, 집주인은 장기 세입자를 내보내고 에어비앤비로 전환할 유인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 결정은 집주인 개인의 탐욕만의 문제가 아니다. 알고리즘이 매일 밤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고, 수요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며, 전환을 권유하는 구조가 그 결정을 이끌어낸다. 플랫폼이 젠트리피케이션의 가속 장치가 되는 순간이다.바르셀로나의 분노, 뉴욕의 선택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이 문제가 가장 먼저, 가장 격렬하게 터진 도시다. 2010년대 중반 에어비앤비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광객용 단기 임대가 주택 공급을 잠식했고, 고딕 지구를 비롯한 구시가지 주민들이 급등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외곽으로 밀려났다.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관광객 캐리어에 물총을 쏘는 시위를 벌였다. 분노의 표적은 관광객이 아니었다. 플랫폼이었다. 바르셀로나 시는 결국 신규 단기임대 허가를 중단하고, 2028년 11월부터 단기 관광 아파트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뉴욕은 다른 방식으로 맞섰다. 2023년 9월, 뉴욕시는 호스트가 실거주하며 게스트가 최대 2명일 때만 단기임대를 허용하는 규제법(Local Law 18)을 시행해 전문 사업자의 영업을 대거 제한했다. 시행 후 몇 달 사이 뉴욕의 에어비앤비 등록 숙소 수는 수만 개 수준에서 3000개 안팎으로 급감했고, 이는 플랫폼에 맞선 도시의 반격 중 가장 강력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된 서울 마포구(홍대 일대)나 제주도 등의 경우, 플랫폼에 등록된 수천개의 숙소 중 지자체에 합법적으로 영업 신고를 마친 곳은 20~3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미신고 불법 단기임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공유숙박의 허용 범위와 실제 이용 실태를 정확히 보여줄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배달 앱이 골목을 지운다에어비앤비가 주거를 바꾼다면, 배달 플랫폼은 상권의 지형을 바꾼다. 그 방식은 더 조용하고, 그래서 더 감지하기 어렵다. 배달 앱의 알고리즘은 음식점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하단으로 밀어내는 결정을 내린다. ▲리뷰 수 ▲주문량 ▲광고비 입찰가가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이 구조에서 오랫동안 골목을 지켜온 소규모 식당은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리뷰가 적고 광고비를 쓸 여력이 없으며, 배달 특화 메뉴 개발에 투자할 인력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처음부터 배달 앱을 겨냥해 설계된 ‘유령 음식점’은 검색 노출에 최적화된 구조로 시장에 진입한다. 오프라인 공간 없이 여러 브랜드명으로 동시에 운영되는 이 주방들은 골목 상권의 물리적 밀도를 낮추면서, 플랫폼 안에서의 점유율은 높인다. 같은 주방에서 세 개의 가상 브랜드를 돌리더라도, 길에서 보이는 것은 폐업한 식당 하나뿐이기 때문에 ‘가게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배달 앱 덕분에 소비자는 더 다양한 음식을 더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골목의 다양성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동네 식당이 사라진 자리에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거나,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는다. 그리고 그 빈자리가 쌓일 때, 우리는 그것을 상권의 쇠락이라고 부른다. 그 쇠락을 결정한 것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인지, 아니면 알고리즘의 설계인지를 구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플랫폼은 새로운 건물주인가여기서 한 가지 개념을 소개하고 싶다. ‘플랫폼 어바니즘’(Platform Urbanism, 플랫폼 도시화)이다. 비판 도시 연구자들은 플랫폼이 단순한 서비스 앱을 넘어,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사실상 도시 인프라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도로 ▲전기 ▲수도처럼 도시가 작동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기반 시설의 일부 지위를 플랫폼이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인프라는 중립적이어야 한다. 도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고, 수도는 누구에게나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플랫폼 인프라는 민간 기업이 소유하고, 알고리즘이 배분하며, 이윤이 방향을 결정한다. 배달 앱이 특정 지역을 배송 불가 구역으로 분류하면 그 골목은 사실상 도시 서비스망에서 이탈한다. 에어비앤비가 특정 동네의 숙박 가격을 끌어올리면 그 지역의 주거 시장이 흔들린다. 이 결정들은 시의회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주민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 플랫폼이 새로운 건물주가 됐을 때, 세입자인 시민은 어디에 이의를 제기해야 하는가.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서비스 불만 접수’가 아니라, 플랫폼 인프라를 공적 규칙 안으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거버넌스다. 우리는 이미 플랫폼 위에서 살고 있다. 다만 그 플랫폼의 규칙을 우리가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직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 편에 계속)

2026.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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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투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여행상품 출시…중앙아시아 프리미엄 여행 확대

여행

-광복절·추석 연휴 활용 가능한 9일 일정 운영-이스타항공 왕복 항공권 포함, 드론·스냅 촬영 제공 몽골 전문 여행사 콜링투어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함께 여행하는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중앙아시아 여행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이번 상품은 최근 증가하는 중앙아시아 여행 수요에 맞춰 기획된 프리미엄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대표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스타항공 왕복 항공권이 포함돼 개별 여행이 쉽지 않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콜링투어에 따르면 2026년 광복절 연휴 시즌에는 8월 15일 출발 일정으로 연차 4일만 사용하면 총 9일간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추석 연휴 시즌인 9월 19일 출발 일정은 연차 3일만 활용해도 9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직장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관심이 기대된다.카자흐스탄 일정에서는 알마티를 중심으로 차른 캐니언, 콜사이 호수, 카인디 호수 등을 방문하며,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이식쿨 호수, 알틴 아라산, 제티오구즈 등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을 둘러본다. 광활한 초원과 호수, 협곡이 어우러진 중앙아시아 특유의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콜링투어는 이번 상품을 단순 관광을 넘어 ‘기억을 남기는 여행’ 콘셉트로 기획했다. 여행 전 일정 동안 콜링투어가 직접 동행하며 참가자들의 여행 순간을 기록하는 콘텐츠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중앙아시아의 절경을 배경으로 드론 촬영과 여행 스냅 촬영을 진행하며, 여행 종료 후 참가자들에게 개인 사진과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전통의상 체험 및 촬영 프로그램도 포함해 여행자가 직접 여행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콜링투어 관계자는 “여행은 결국 기억으로 남는다”며 “중앙아시아의 웅장한 자연을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영상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콜링투어는 몽골 여행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상품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6.06.19 17:35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