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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나리분지에 '푸른 보리밭 물결'... "맨발로 걷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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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북면 나리분지에 조성된 대규모 보리밭이 관광객들에게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약 6,000평 보리밭에 초록 물결이 출렁이고, 그 속에서 걷는 이들의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보리밭 사이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봄철 흙 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쉬며 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맞은편 나리분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최근 맨발 걷기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울릉군은 맨발 걷기를 즐기며 자연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세족장을 설치하고, 산책로 노면을 정비했다.한편, 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울릉군은 이러한 관심에 발맞춰,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건강 걷기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남한권 군수는 "연초록이 짙은 초록으로 물드는 계절에 나리분지 보리밭을 여유롭게 거닐며 일상의 피로를 풀고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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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황금포차데이 13일 개막..."이틀간 낭만의 거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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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에서 여름밤 낭만을 채울 특별한 야시장이 열린다. 시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한신로 일원에서 '다시 여는 밤, 황금포차데이'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황금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야시장 축제다. 행사장은 30개의 다양한 포장마차와 함께, 플리마켓과 ‘황금 맛자랑 대회’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젬베 및 마술 등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DJ 초청 음악 방송, 키즈존, 현장 게임, 체험 부스, 포토존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배낙호 김천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포차 거리를 준비한 황금시장 상인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 시에서도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소상공인 지원 시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09 17:42

1분 소요
예천 보문사, 34년 만에 돌아온 ‘신중도’ 기념법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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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 위치한 보문사는 지난 7일 사찰 경내에서 '신중도' 환수를 기념하는 점안법회를 거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불교계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환수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신중도는 지난 1989년 도난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나, 2023년 미국 시카고 스마트 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국가유산청과 대한불교조계종, 관계 기관들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조건없이 환수돼 마침내 고향인 예천 보문사로 돌아오게 됐다.이번 법회는 신중도가 돌아온 것을 축하하고, 다시 봉안되는 불화에 새로운 생명과 정신을 부여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포산 장명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여러 스님들과 함께 강상기 예천부군수, 강영구 예천군의의장 등이 참석했다.강상기 부군수는 "신중도는 단순한 예술품이 아닌, 수행과 신앙의 대상이자 우리 민족 문화유산의 중요한 일부"라며, "소중한 유물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모든 불자들과 함께 경축하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09 17:39

1분 소요
불꽃과 드론의 향연, 포항 밤바다에서 펼쳐진다.

여행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14일부터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포항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보고회를 열고, 축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축제는 당초 일정이 대선과 맞물리며 연기됐지만, 더욱 내실을 다져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맑은 시대 빛나는 일상'을 주제로 국제불꽃쇼, 드론라이트쇼, 시민퍼레이드, 불빛콘서트, 라이트아트웨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4일부터는 포항운하 라이트웨이 구간에서 빛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조명행사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축제의 클라이맥스인 국제불꽃쇼는 21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진행된다. 이탈리아는 '사랑의 연금술'을, 캐나다는 '변치 않는 대중의 빛'을 주제로 연출하며, 한국은 '불의 심장에서, 피어나는 빛'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어 1,000대 드론이 펼치는 드론라이트쇼에서는 '당신의 하루에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밤하늘을 수놓는다. 메인무대에서는 포항시 홍보대사인 가수 이지훈이 '불빛라디오'를 통해 시민 사연을 소개한다.축제 전야인 20일에는 가수 에녹과 아즈마 아키가 출연하는 불빛 콘서트와 '데일리불꽃쇼'가 열려 형산강 밤바다를 밝힌다. 20일과 21일 형산강 체육공원에는 푸드트럭존, 포토존, 체험마켓이 운영되고, 해도 새록새록 거리에는 불맛·매운맛을 테마로 한 불맛미식로드가 조성돼 다채로운 먹거리 행사가 펼쳐진다.이강덕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빈틈없는 준비와 철저한 현장 운영으로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모든 부서와 유관기관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책임 있게 수행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09 17:38

2분 소요
경주 감포항, 가자미 축제에 2만여 인파로 ‘후끈’

여행

지난 주말, 경주 감포항에 2만 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축제열기로 들썩였다. 경주시가 후원하고 감포읍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제4회 감포항 가자미 축제가 7일과 8일 이틀간 감포항 일원에서 열렸다.올해로 4회를 맞은 축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싱싱한 가자미를 활용한 먹거리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잇는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축제 현장에서는 회무침, 구이 등 갓 잡은 가자미를 활용한 먹거리 장터가 운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수산물 맨손잡기 체험과 전국 어린이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특히 주목을 끈 프로그램은 가자미 도시락 나눔 행사였다. 1,000명의 관람객에게 1,000원에 가자미 미역국 도시락을 제공하며 따뜻한 지역 정서를 전했다. 이어 열린 '아이넷TV 스타쇼 콘서트'는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주낙영시장은 "청정 해산물과 감포항의 정취를 담은 이번 축제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감포항 가자미 축제가 지역 특산물과 해양문화를 널리 알리는 대표 해양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09 17:34

1분 소요
온라인 플랫폼은 기술이자 주권...‘디지털 챔피언’ 키워야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 사용자 락인(Lock-in)으로 대체가 안 되며, 주도권을 확보한 플랫폼은 '자기 강화(Self-reinforcing)' 구조를 공고히 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디폴트 검색 계약, 광고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유럽 플랫폼은 스케일 싸움에 밀리는 한편 자본력 부족과 개인정보 보호·경쟁법 규제 등에 발목을 잡혔다. 이 결과 유럽은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의 시대 뒤처지기 시작했다. 토티스 미디어(Tortoise Media)의 2024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10위 안에 유럽 국가는 4위 영국(29점), 5위 프랑스(28점), 7위 독일(26점) 3국에 불과하다. 지수 차이도 1위 미국(100점)에 현격하게 떨어진다.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을 작게 해석하면 정보의 창구, 소통의 창으로 볼 수 있고, 크게 해석하면 국가 커뮤니티의 인프라 역할을 한다. 국가 단위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독점할 수 있는데 유럽은 이런 채널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구글은 어느 국가보다도 유럽 시민들의 생각, 소비, 정치 성향까지 잘 알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곧 데이터 저장소며, 이는 기술 플랫폼으로 성장해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가 “기술 플랫폼은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AI, 그리고 연결된 플랫폼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프론티어를 열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이런 영향 때문인지 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난 2010년대 미국과 유럽 경제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한다. 2015년 이후 분기별 경제성장률(전기 대비)을 살펴보면 유럽은 2020년 3분기와 2021년 2·3분기 단 세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0%대, 혹은 마이너스 성장률에 머물렀다. 라이벌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이 기간 분기당 1~2%대에 달한 것과 대조된다. IT 기업의 고공성장은 글로벌 시가총액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2005년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엑손모빌·시티그룹·월마트 등 정유·에너지·금융·가전 회사가 순위 상위를 기록한 데 비해 2025년은 애플·MS·앤비디아·알파뱃(구글)·아마존 등 IT 기업들이 상위를 독식하고 있다. IT 및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영리활동을 펼치는 기업이면서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 기능과 역할,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독자 플랫폼 생태계 구축의 명분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유럽의 선례를 학습한 중국은 넷플릭스·구글·메타의 자국 내 서비스를 원천 봉쇄하고 웨이보·아이치이 같은 자국 서비스를 육성했다. 그 결과 중국은 독자적 플랫폼 생태계를 갖췄다. 더 나아가 이제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 미래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기술 패러다임 투자의 귀재로 평가받는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AI 분야는 자본력과 데이터를 가진 소수 국가와 그렇지 않은 대다수 국가로 양극단화 될 것”이라며 “한국은 소수 국가 대열에 간신히 발을 들였다. 앞으로 체계적인 투자 문화 조성과 데이터 플랫폼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플랫폼은 모든 사람의 행동과 생각·감정·선택이 데이터로 바뀐 저장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공부와 일, 놀이, 소통을 모두 컴퓨터·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소화한다.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서비스의 고도화를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든다. 앱·콘텐츠 제작자 생태계는 물론, 광고·금융·물류 인프라와 같은 산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나아가 AI 인프라로 성장해 AI 기업, 로봇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차세대 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한다. '디지털 내셔널 챔피언(Digital National Champions)'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토종 플랫폼 없이 AI 강국도 없어, 국내 플랫폼 보호해야 한국 내 디지털 챔피언을 중심으로 토종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고 고용과 투자, 세수가 국내에 머물며 선순환한다. AI·클라우드·빅데이터·6세대 이동통신·사이버보안은 국가 안보 등 측면에서 이는 외주화하기 어렵다.저명한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미래 기업은 모든 정보 기술을 다루는 ‘e테크놀로지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테크놀로지스는 특정 분야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AI·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통섭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단순한 IT회사가 아닌 ‘디지털 문명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테슬라가 전기차·우주기술·로봇·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기술 분야를 엮으며 e테크놀로지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전 세계에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요 IT 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 힘들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회사·공장 운영의 노하우와 데이터, 산업 핵심 가치 등을 스스로 보유해 관리 노하우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필요가 있어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최근 “데이터센터를 다른 나라에 두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뇌를 주는 것과 같다”며 “도로 등 기본 인프라가 없으면 자동차 산업이 클 수 없듯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같은 기반 시설은 AI 산업에 필수 요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최근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알 수 있듯 외주 시대는 날로 저물고 있다. 상대국을 가난하게 만들거나 경쟁력을 끌어내려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힘의 논리’가 가득한 현실주의적 국제정치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은 국가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AI 등 핵심 기술의 발판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수준의 AI 기업을 가진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국가 간 경쟁력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플랫폼은 ‘디지털 주권 기반시설’로서 유럽의 실패는 반면교사, 중국의 성공은 좋은 선례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국가든 기업이든 부족한 기술을 외부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디지털 챔피언을 키워 국가 커뮤니티의 생존에 기여 해야 할 때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들은 그간 온갖 정쟁에 휘말려 규제와 역차별을 받으며 기술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더딘 측면이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플랫폼들은 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상륙한 거대 해외 플랫폼과 생사를 둘러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e테크놀로지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 단속은 접어두고 국민적 지원 속에 디지털 역군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놀유니버스의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중앙일보에서 국제경제·IT·스타트업 기자로 활동했다. 기술과 비즈니스가 미래를 앞당긴다는 믿음으로 고려대에서 과학관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생 시절 e커머스와 외식 스타트업을 창업한 바 있다.

2025.06.09 10:00

5분 소요
구미 어린이 숲&항공 과학체험전 "숲속에서 코딩하고 비행기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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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과학 그리고 항공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학축제가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7일 구미에코랜드 특설무대에서 에코그린합창단의 환경음악 공연과 벌룬마술 등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LED 무드등 만들기(지구야 사랑해), 지구온난화 시계 만들기, 기후행동 짝 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항공·과학 분야 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항공 페이퍼 팝 만들기, SW코딩 로봇 체험, 스마트팩토리 코딩 체험 등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조작하는 과정을 통해 첨단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이외에도 보물찾기, 활쏘기, 딱지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푸드트럭존도 함께 운영했다.체험부스는 구미에코랜드 주차장과 경운대학교에 마련됐다.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구미에코랜드 주차장은 전면 통제했으며, 방문객들은 경운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통해 구미에코랜드로 이동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과학을 배우는 기회가, 가족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이고 아이들이 즐겁게 자랄 수 있는 도시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08 16:18

1분 소요
"조지훈 시인의 고향" 영양 주실마을, 문학과 별빛이 머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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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주실마을은 능선이 서로 맞닿는 곳에 자리잡았다 하여 주실(注室) 또는 주곡(注谷)으로 불렸다. 넓게 펼쳐진 들판, 마을을 둘러싼 산세와 한옥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현대인의 가슴 속 희미해진 문학의 향기를 일깨운다.이 마을은 청록파의 대표시인이자 민족시인으로 평가받는 조지훈(1920~1968)이 태어난 고향이다. 조지훈은 일제 강점기 서슬 퍼런 압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지조론으로 유명하다. 마을 중앙에는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지훈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문학관에는 조지훈이 남긴 작품들과 육필원고는 물론, 생전 애용하던 문갑과 담배 파이프, 장갑, 모자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시인의 문학세계를 넘어, 인간 조지훈을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다.주실마을은 길을 따라 늘어선 한옥들과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이 어우러져 여느 여행지와는 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마을 곳곳에 있는 한옥스테이는 문학의 흔적을 좇는 이들에게 고요한 쉼을 선사한다. 고택 마루에 앉아 지훈의 시 한 구절을 읊조리다 보면, 흘러간 세월이 현재와 맞닿는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주실마을은 여러 고택과 서당 등 문화자원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훈문학관과 시공원, 시인의 숲 등 민족의 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라며 "다가오는 여름, 나무 내음 나는 한옥에서 별을 헤아리며 주실마을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한다."라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6.08 16:16

1분 소요
K-스타트업 행사의 글로벌화…일본의 스시테크 참고해야[최화준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국내 스타트업 행사들이 글로벌화되면서 여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공 기관, 주요 지방 자치 단체들은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 행사를 각자 개최 및 운영하고 있다. 이는 관련 기관들이 모두 글로벌을 외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결과이다. 국내 스타트업 행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국내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은 국제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 덕분에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국내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해외 스타트업 모두 많아진 느낌이다. 올해도 국내 스타트업 행사들의 글로벌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해 스페인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운영 기관인 ‘사우스서밋’(South Summit)과 협약하여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처음 개최했다. 올해 초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창업자 커뮤니티를 이끄는 더 개리슨(The Garrison)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포스터브릿지’(Foster Bridge)를 열었다. 비수도권 광역 도시들도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개최를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국내 스타트업 행사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글로벌 흥행에 안간힘을 쓰는 창업 국가들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개최와 흥행에 대한 관심이 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창업 선진국들과 창업을 이제 막 육성하는 국가 모두 자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행사를 글로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와 지리상 가까운 대만과 일본은 자국 스타트업 행사를 글로벌 무대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만의 미트 타이페이(Meet Taipei)와 일본의 스시테크(SusHi Tech)가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면서 관련 행사 참여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이 2023년에 기록한 6만 명을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동남아 국가들 역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에 열심이다. 창업 선도국들과 비교해 그들은 창업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그들만의 장점을 내세워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싱가포르는 안정된 정치 환경과 글로벌 금융 허브라는 지리적 장점을, 태국은 워케이션과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혜택을, 말레이시아는 2025년 ASEAN 의장국인 점을 앞세워 자국 스타트업 행사를 글로벌 무대에 널리 알리고 있다. 여러 국가들이 진행하는 스타트업 행사들 중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유독 주목을 받는 행사가 있다. 바로 이웃 나라 일본의 스시테크이다. 스시테크는 ‘지속 가능한 도시 기술’의 영어 번역어(Sustainable High City Tech)에서 머리글자를 따와 지은 행사명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초밥, 즉 스시를 언어유희로 활용했다.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4월 말 도쿄에서 열린 스시테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우리가 배울 점들이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스타트업 행사장에서 자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개선 방향이 공개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이다. 민관 관계자들은 공개 토론에서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미래 방향을 의논했다. 이는 성과 홍보와 칭찬 일색인 국내 스타트업 행사에서 보이는 공개 토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개선을 위해 힘쓰는 그들의 진심은 행사를 마치고 발행하는 보고서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시테크 운영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금년 성과와 예년 성과를 모두 제시해서 행사와 관련한 주요 수치들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어 보고서 마지막에 행사 참여자들로부터 얻은 설문 내용을 요약하고 개선 사항까지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작년 행사에서 얻은 설문은 행사 참여자의 약 20%가 만족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그들이 만족하지 못한 이유들을 열거하고 있다. 공공 기관이 운영한 행사에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공개 석상에서 알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스시테크 행사에 참여한 국내 관계자들은 부족한 점을 드러내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세에 놀라움을 보였다. 그런 자세가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스시테크가 글로벌화를 지향한 시점은 2023년부터이다. 사실 이전에는 지역의 작은 스타트업 행사에 불과했던 스시테크는 2022년 기시다 내각이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천명하면서 글로벌 행사로 탈바꿈했다. 스시테크가 지난 3년간 보여준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 참여자는 해마다 거의 두 배씩 늘고 있다. 2024년에는 82개국이 참가했고, 행사장에 마련된 스타트업 부스의 60%는 외국 스타트업들이 차지했다. 스시테크는 짧은 기간 동안 글로벌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스타트업 행사…오답 노트 활용해야 국내 스타트업 행사가 끝나면 언론사들은 항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대부분 행사에는 개선점이 있기 마련이다. 다음에 더 나은 행사로 거듭나려면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국내 스타트업 행사에서 개선 방향이 공개적으로 논의된다는 소식을 접한 적은 아직 없다. 어느 행사이든 잘잘못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국내 스타트업 행사 관계자들은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와 자랑스러운 지점만 부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공과를 모두 묻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장점을 부각하는 데 열을 올리려다가 자칫 문제점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스시테크 사례처럼 개선점을 보여주고 더 나는 다음을 제시하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운동 선수들은 약점을 보완해서 일류 선수로 거듭나고, 학생들은 오답 노트를 적어서 성적을 향상한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국내 스타트업 행사 기관들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오답 노트를 낱낱이 적고 논의해보는 것은 어떨까.

2025.06.08 10:00

4분 소요
“맛을 넘어 맥락을 전하다”…콩두의 실험은 계속된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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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높은 빌딩들 사이 한복판에 조용히 자리한 레스토랑 ‘콩두’.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이 공간은 오롯이 한식을 말한다. 입구 한쪽엔 작은 장독대와 300년 된 간장 종지가 놓여 있고, 내부는 전통적이지만 결코 올드하지 않은, 세련된 절제의 미학을 품고 있다.향긋한 들기름 냄새와 정갈한 백김치, 섬세하게 정리된 나물 한 접시. 그리고 묵직한 황동 솥에 담긴 전복 미음과 제철 나물 비빔밥까지. 콩두의 식탁은 단순한 요리가 아닌 하나의 서사다. 각 메뉴는 오래된 장독대의 기억과 어머니 손맛, 그리고 지역의 역사와 계절이 담긴 한 폭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그 식탁 앞에 앉은 외국인 손님들의 표정은 놀라움 그 자체다. “이 요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왜 이 김치는 이렇게 부드럽고 담백하죠?” 식재료 하나하나에 깃든 의미와 문화적 맥락을 하나씩 풀어낼 때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을 멈추지 않는다. 바로 이 감동의 순간들, 이 작은 문화적 공감들이 모여 한식의 세계화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한윤주 콩두 대표가 있다.한식의 실험실이 된 레스토랑 ‘콩두’ 서울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콩두는 한윤주 대표가 20년 넘게 일궈온 철학의 결실이다. 그는 “왜 한국 음식은 고급화되지 못하나”라는 질문 하나로 전국의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장류를 배우고, 농촌의 재래시장을 돌며 진짜 재료를 탐구했다.그렇게 만들어진 콩두의 식탁은 느리고 조용하지만, 그만큼 깊다. 계절 따라 바뀌는 제철 나물, 직접 담근 장, 장독의 세월이 깃든 음식 하나하나에 그의 시간과 철학이 담겨 있다. 대통령 외빈 만찬의 한상차림으로 선정된 콩두의 음식은 외교의 장에서 한식의 품격과 정서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한 대표는 한식을 단지 맛있는 요리가 아닌 브랜드로 인식한다. 그래서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식진흥원과 함께 ‘한식 콘텐츠 번역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조리법 전수가 아니라, ‘철학과 맥락, 감정과 서사’를 함께 가르치는 구조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한식을 레시피 중심으로만 가르쳐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음식을 설명하는 언어도 바뀌어야 합니다.”그의 관심은 이제 관광으로 확장된다. “한식은 국가관광의 전략 콘텐츠”라며, 그는 남도의 장류, 강원의 전통주, 경북의 한옥 다이닝 등 지역성과 문화성을 담은 체험형 미식관광을 기획 중이다. “한식은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진짜 한식은 땅에 있고, 장독에 있고, 계절에 있어요. 그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그는 패션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감각과 창의성은 넘쳤지만, 식당 경영은 처음이었다. 좋아하는 일도 막상 일이 되면 고민과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었다. 하루아침에 쏟아진 인기에 즐거움과 함께 부담도 찾아왔다. “집에서 30명분 음식을 만드는 건 문제도 아니었는데…,” 라며 그는 웃지만, 정작 매일 수많은 손님을 상대하며 식자재 관리부터 직원 교육까지 신경 써야 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삼청동 한옥에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콩두라는 이름 아래,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음식’이라는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한식은 철학 없이 유행만 좇아 그는 요즘 세계 미식 트렌드 속에서 한식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이제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는 시대”라며, 음식이 단순한 영양소가 아니라 목적지이자 콘텐츠, 체험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기에 그는 한식이 ‘어떻게 만들까’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한 대표는 K-푸드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바라본다”고 말한다. “한식은 철학 없이 유행만 좇고 있다”는 그의 말은 지금의 ‘K-푸드 신드롬’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단순한 확산을 넘어선 해석과 설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맛이 아닌 맥락, 조리법이 아닌 시간과 정서를 세계에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람들이 스시를 먹으며 일본을 떠올리듯, 김치를 먹으며 한국의 계절과 기후,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한식의 세계화가 진짜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한식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문화의 언어’가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된장과 간장은 수개월, 때로는 수년을 기다려야 완성됩니다. 한식은 기다림과 정성을 재료 삼아 탄생하는 ‘시간의 음식’입니다.” 그는 프렌치처럼 레시피가 명확하고 빠른 완성을 지향하는 요리와는 달리, 한식은 그 자체가 느리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손맛, 장맛, 계절감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이 중심이기 때문이다.한식의 세계화는 단순한 언어 번역이 아닌 ‘문화 번역’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김장이 왜 생겼고, 겨울을 어떻게 준비했는지까지 설명되어야 의미가 살아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그가 자주 언급하는 ‘번역력’이다. 단순한 단어의 변환이 아니라, 정서와 이유, 서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다.인터뷰의 마지막, 그는 조용히 되묻는다. “우리는 종종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죠. 그런데 정작 우리는 우리 문화를 얼마나 잘 설명하고 있을까요?”한윤주 대표는 한식 세계화를 ‘자기 존중’의 문제로 본다. 우리가 우리 것을 믿고,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을 때 세계도 그것을 존중하게 된다는 믿음이다. “세계화는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됩니다.”지금의 K-푸드는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그 속을 채울 언어와 철학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 김치 한 조각, 된장 한 숟갈 뒤에 숨은 계절과 사람, 기억과 문화까지 전달되어야 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제 ‘어떻게 만들까’가 아니라, ‘왜 이렇게 만들었나’를 묻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그 물음에 우리 스스로 답할 차례다.

2025.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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