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금융

금융

“금융 상품 해지하려면 ‘무한 클릭’”...금융 당국, 온라인 ‘다크패턴’ 금지

은행

소비자의 ‘눈속임’을 유도하는 온라인상의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은 선택이나 대답을 하도록 유도하는 속임수 질문을 막겠다는 의도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크패턴이란 온라인 환경 속에 제한된 화면에서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에게 비합리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행위다. 금융상품 판매 때 다크패턴이 악용되면 소비자는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서비스에 가입하는 피해가 발생한다.금융 당국은 금융상품 판매 시 다크패턴을 크게 오도형·방해형·압박형·편취유도형 등 4개 범주로 나누고 총 15개 세부유형으로 구분해 이를 금지했다. 속임수 질문을 하거나 설명 절차의 과도한 축약, 사업자에 유리한 선택항목만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하는 행위 등은 금융소비자의 착각·실수를 유도하는 ‘오도형’으로 분류된다. 클릭피로감을 유발하거나 가격비교 방해, 절차 진입경로를 숨기거나 복잡하게 만들어 취소·탈퇴를 어렵게 하는 행위 등도 ‘방해형’으로 분류돼 금지된다.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적 표현으로 소비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거나 사업자에 유리한 특정행위를 소비자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압박형’도 해서는 안 된다. 가령 A신용카드사가 ‘이번 달 결제할 금액이 부담스러우세요?’라고 표현하며 마치 가벼운 체험인 듯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을 유도한 경우가 대표적인 압박형 다크패턴이다.소비자를 유인하려고 처음에는 일부러 가격을 낮게 표시했다가 계약 절차가 진행되면서 점차 숨겨진 비용들을 안내하는 행위도 ‘편취유도형’ 다크패턴에 속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인 전산 개발·내규 정비 등을 하도록 3개월 준비기간을 준 뒤 내년 4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신설되는 가이드라인인 만큼, 우선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점검 등을 통한 적극적인 이행을 유도하되, 필요한 경우 이행상황을 지도·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5 13:10

2분 소요
이찬진 "오죽하면 청년들이 해외투자 하겠나...나도 서학개미"

증권 일반

외환당국이 고환율의 주범으로 서학개미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를 지목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죽하면 청년들이 해외투자 하겠나. 정서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이찬진 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층의 해외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는 게 우려스럽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총재 (발언에) 뭐라 말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청년에 대한 이슈가 아니며 서학개미 인구 분포는 골고루 퍼져있어 오히려 청년 사이즈는 작고 40~50대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또 "저도 해외주식 비중이 1% 정도"라며 "누구 비난하고 이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환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정부 판단에는 문제의식을 같이 했다. 이 원장은 과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그는 "연금이 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기 때문에 연금이 어디로 가느냐가 노출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는 인식"이라며 "그래서 '뉴 프레임워크'를 출범하고 이를 중심으로 환 정책이 진행되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룡이 돼 해외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환 시장에서도 공룡이 돼버렸다"며 "해외투자를 확대하냐 마냐 부분은 그 뒤에 (논의할 문제고), 연금이 환을 결정하는 주류가 돼 버린 문제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할 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또 "여러분 급여가 이 시간에도 디스카운트되고 있다는 거에 분노해야 하는데, 여기에 결과적으로 연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논의해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이 이달부터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적정성을 점검키로 한 방침과 관련해선 "저희에게 부여된 미션"이라면서도 "해외주식 투자와 관련해 규제하겠단 건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일부 금융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목표로 해외 투자 관련 소비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신용(레버리지)이나 환리스크게 노출됐을 때의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점검하는 취지"라며 "위험을 정확히 인식하고 투자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01 18:00

2분 소요
'결제·인증 서비스'의 진화...핀테크 위크 2025 개막 [가봤어요]

은행

인공지능(AI)이 전 산업군에서 활용되는 요즘, 금융업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금융사들은 A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해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사들이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결제, 인증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관련 업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요즘 가장 핫(HOT)한 핀테크 서비스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국내 최대 핀테크 산업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26일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8개 기업·기관, 99개 부스가 참여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5대 금융지주(신한, 우리, 하나, KB, 농협)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등 국내 유명 핀테크 및 금융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가 ‘핀테크×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FinTech×AI: The Personalization of Finance)’인 만큼 관람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취향’에 맞게 AI금융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제1전시장에서는 독립 핀테크관을 마련한 곳들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빅테크 3대장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를 비롯해 뱅크샐러드, 쿼타랩 주식회사, 한패스, 에이젠글로벌, 이롬넷, 주식회사 에임스,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 등이 독립관에서 여러 서비스 시연을 선보였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최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 관련 서비스를 부스에서 소개했다. 지난 18일 네이버페이가 공식 출시한 오프라인 단말기 ‘커넥트’는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 기능을 비롯해 결제부터 리뷰·쿠폰·주문·적립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특히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매장에서 기기 하나로 결제와 매장관리까지 모두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또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결제 때 리뷰까지 함께 남길 수 있어 소상공인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네이버페이 부스를 방문한 이억원 위원장은 커넥트의 리뷰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토스는 이미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얼굴결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단말기에서 커피를 가상으로 주문하고 얼굴결제까지 마치는 서비스를 체험했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빠른 프로세스가 인상적이다. 또한 토스 플랫폼을 활용한 ‘생활건강점수’ 확인 서비스도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부스에서 올해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 브랜드인 ‘페이아이’와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소개했다. ‘페이아이’ 존에서는 보험과 결제·카드 혜택을 ‘나’에게 맞춰주는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와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뱅크샐러드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상품을 최저가로 찾아주는 AI 에이전트 ‘토핑+’을 선보였다.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의 최저가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인 각종 커머스 홈페이지에 있는 가격 정보가 표시된다. 쿠폰 적용 여부나 특정 카드 구매 시 얼마나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지도 표시된다. 해당 상품을 지금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세일이나 행사 진행 여부도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아직 공식 출시 전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토핑 내에서 결제까지 완료되는 서비스를 탑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억원 위원장이 개막식 이후 따로 부스를 찾아 서비스를 체험한 위닝아이, 앳원스 등의 핀테크관들도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위닝아이는 스마트폰 전·후면 카메라만으로 지문과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는 세계 최초의 비접촉 인증 기술 ‘AEROX eKYC’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높은 보안성과 편리성으로 글로벌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의 비대면 신원확인(e-KYC)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앳원스는 세계 최초 다중카드 분할결제 기술을 적용한 복수카드 동시결제 서비스 '캔디페이'를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카드 혜택을 얻기 위해 여러 장의 신용·체크카드를 발급받고 실적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결제에서도 여러 카드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이밖에 제2전시장에서는 주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삼성금융 등 금융그룹들과 카카오뱅크, 글로벌관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금융 관련 AI 인프라 정비 ▲AI핀테크 회사에 대한 투자 ▲규제체계 정비 등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이 AI 대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초대형 투자를 추진하고 금융 관련 AI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와 더불어 스케일업펀드 등을 조성해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부스를 마련한 한 핀테크업체 대표는 “지금은 한국이 핀테크 선진국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적기인 만큼 AI금융서비스에 다양한 투자와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핀테크 회사들이 금융당국에 바라는 것은 결국 투자와 규제 완화인 만큼 이 부분을 잘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열린 ‘K-Fintech 30’ 선정식에서는 차세대 금융 혁신을 이끌 10대 스타트업이 발표됐다. 10대 스타트업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0개의 스타트업이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청소년 대상 금융 뮤지컬, 보드게임, AI 포토부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8일까지 AI금융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도 열린다.행사 기간 동안 일반 관람은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모바일 비즈니스 매칭, 네트워킹 라운지, IR 오픈스테이지, 핀테크 현직자 멘토링, 커넥팅 데이, 핀테크 스타트업 1;1 투자밋업 등)은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또한 20명 이상의 단체 관람을 희망하는 학교나 기업 등은 운영사무국을 통해 신청 후 참관이 가능하다.

2025.11.26 15:35

4분 소요
통신대안평가, SC제일은행 부행장 출신 장호준 신임 대표이사 선임

은행

통신대안평가㈜는 SC제일은행 장호준 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통신 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이퀄(EQUAL)의 사업 확장과 금융권 협력 강화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장호준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매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엑센추어(Accenture)를 거쳐 2005년 SC제일은행에 합류했다.SC 제일은행에서는 자산관리본부·프라이빗뱅킹 사업부·은행장실·리테일상품본부 내 수신상품부·카드사업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8년부터는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소매금융 부문을 총괄해왔다. 금융과 데이터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전략 수립과 혁신적 서비스 기획을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통신대안평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이퀄(EQUAL)의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와 함께 금융사와의 데이터 연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축적 중인 통신 데이터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의 신용 접근성을 높이는 등 포용금융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장호준 신임 대표이사는 “금융권에서의 경험과 데이터 혁신의 접점을 찾아, 신뢰도 높은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통신대안평가가 금융산업의 혁신적인 포용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통신대안평가는 지난 2024년 4월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2025년 9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 아래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이퀄(EQUAL)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국내외 금융사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포용적 신용평가 생태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4 09:59

2분 소요
'고척 김선생' 김혜성 父 만났다…"5천만원 갚겠다" 기나긴 싸움 끝나나

상호금융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 김혜성의 부친이 16년 전 발생한 채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SBS 시사 프로그램에 공개되며 폭로 당사자인 이른바 ‘고척 김 선생’과 오는 12월 20일까지 5,000만 원을 추가 변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성의 부친 A씨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채무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며 해결하겠다”며 합의 내용을 직접 밝혔다.논란의 핵심은 2009년 A씨가 운영했던 유흥업소에서 음악 담당 조건으로 보증금 1억 원을 맡긴 ‘김 선생’이 이후 업소 폐업 과정에서 보증금과 미지급 일당 등 총 1억 2,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김 선생은 “16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그 사이 A씨가 여러 사업을 하면서도 채무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김혜성이 KBO리그에 데뷔한 뒤부터 경기장 곳곳에 현수막을 걸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 왔다.A씨는 방송에서 “빚이 3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고 지금까지 9,000만 원 정도는 갚았다”고 해명했다. 또 “잔여 채무 3,000만 원이 남았지만 상대가 아들이 잘된 만큼 더 큰 금액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김 선생이 요구한 금액은 이자와 비용 충당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변호사 자문에 따르면 전체 이자 2억 9,000만 원, 원금 1억 2,000만 원을 합산하면 총 4억 1,000만 원이 된다는 분석도 방송에서 제시됐다.오랜 기간 이어진 갈등 속에서 김혜성은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시위하는 김 선생의 현수막 속 문구로 논란에 휩싸여야 했고,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저분 좀 막아달라”고 언급해 이른바 ‘빚투’ 논쟁이 다시 확산됐다. A씨는 “아들이 어린 시절부터 채무 문제로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고, 김 선생 역시 “김혜성에게 미안하지만 빚을 받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고 말했다.양측은 방송 제작진의 중재로 만나 5,000만 원을 12월 20일까지 지급하는 조건으로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다. A씨는 “전국 방송에서 거짓말하겠느냐”며 약속 이행 의지를 보였고, 김 선생도 “너무 지친 싸움이라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 이후 시위 중단 여부, 미이행 시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세부 협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2025.11.22 10:54

2분 소요
오프라인 결제 전쟁…‘영수증 없이 리뷰’ 앞세운 네이버페이 ‘커넥트’ [가봤어요]

증권 일반

“결제도 바로 되고, 리뷰도 즉시 받을 수 있어서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30대 카페 운영자 A씨)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간편결제 플랫폼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네이버는 모든 결제 방식과 리뷰·쿠폰·포인트 기능을 한 기기에서 처리하는 통합 단말기 ‘엔페이(Npay) 커넥트(이하 커넥트)’를 출시하며, 토스·카카오 등과의 ‘오프라인 점유율’ 경쟁에 정면으로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 카페쇼’ 현장에서 네이버페이는 이런 변화의 속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아시아 최대 F&B 산업 전시회에서 네이버는 공식 스폰서 자격으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통합 결제 단말기 ‘엔페이 커넥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카페쇼 전시장에서는 커넥트를 활용한 실제 주문·결제 시연이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일반 매장을 방문한 고객처럼 단말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뒤 바로 적립과 리뷰까지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의 내부 전시장과 로비 체험부스에는 첫날에만 약 29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커넥트를 체험한 소상공인들은 “리뷰 확보 속도가 빨라 매장 노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POS(계산기)를 바꾸지 않아도 돼 도입 부담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제와 리뷰·쿠폰 기능이 동시에 실행되는 점을 가장 유용한 요소로 꼽았다. 영수증 인증 없이 결제 직후 리뷰 가능커넥트는 ▲카드·간편결제·바코드 등 모든 결제 방식은 물론 ▲네이버 포인트 적립 ▲쿠폰 발행·조회 ▲셀프오더 기능까지 한 기기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단말기다. 즉, 결제만 가능한 장비가 아니라 매장에서 POS와 고객관리 기능을 함께 맡는 ‘올인원 기기’에 가까운 셈이다.커넥트는 기존 단말기와 달리 여러 결제 방식을 한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객 결제 방식이 다양한 카페·베이커리·F&B 매장 환경에 맞춰 ‘결제 통합’을 전면 내세운 셈이다. 이밖에 카드, 삼성페이, QR·바코드 결제, 근거리 무선 통신(NFC)은 물론 네이버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도 지원한다.커넥트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결제와 동시에 ‘키워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결제를 마치면 단말기 화면에 QR코드가 즉시 노출되고, 네이버 로그인 후 바로 리뷰 작성 페이지로 연결된다. 기존처럼 영수증을 촬영하거나 링크를 전달받아 리뷰를 남기는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졌다. 매장 입장에서는 리뷰 확보 속도가 빨라지고, 검색·지도 노출 효과와 직결돼 ‘매출로 이어지는 리뷰’ 수집이 쉬워지는 셈이다. POS 교체 없이 도입…소상공인 부담 최소화가맹점이 기존에 사용하던 POS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커넥트를 그대로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새로운 POS를 도입할 때 발생하는 비용·데이터 이전·직원 재교육 부담이 모두 줄어들기 때문이다. 설치 비용 부담도 최소화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기존 POS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커넥트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므로 소상공인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창업 초기 매장은 물론 기존 운영 매장에서도 도입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커넥트 출시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이미 올해부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놓고 빠르게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토스는 최근 ‘얼굴결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서비스 차별화로 삼성페이가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토스, 카카오페이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온라인 결제는 이미 성숙 단계라 추가 성장 여지가 크지 않다”며 “네이버가 단말기 경쟁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결국 오프라인에서 새 점유율을 확보해야 플랫폼 경쟁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6:15

3분 소요
AI·클라우드 시대, 무너지는 방어선…사이버 안보 패러다임 전환 시급 [순화동필]

은행

최근 롯데카드, 농협은행 등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기업 차원을 넘어 정부 부처와 국가 전반이 이미 장기간에 걸쳐 해커들에게 노출돼 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8월 해커 전문지 ‘프랙(Phrack)’에 공개된 ‘APT Down :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만 보더라도, 특정 기업 몇 곳이 아니라 ‘온나라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정부 기관 전반이 뚫려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넘어 국가 운영 기반이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부분적 땜질이 아니라 근본적인 체계 전환이다.저는 얼마 전 국회 해킹 관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국가 차원의 전수조사를 통해 전산 자산을 정확히 식별하고, 그간 발생했을지도 모를 해킹 흔적을 추적해 숨겨진 백도어와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이어서 탐지·방어·무력화로 구성되는 이른바 ‘사이버 3축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이버 3축 체계의 첫 번째 축인 탐지 단계에서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를 강화해 사전 징후를 포착해야 한다. 위협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조기 경보 체계를 갖춤으로써 공격이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 방어 단계에서는 침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관리적 측면에서 구조적 보강을 해야 한다. 기존의 망 분리·폐쇄망 중심 전통 보안 모델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와 비대면 업무의 확산으로 효용성이 약화됐다. 이어진 AI 및 클라우드 정책으로 인해 인터넷 접점이 늘어나면서 해커들이 침투할 수 있는 통로는 과거보다 훨씬 넓어졌다. "사이버 안보는 국가 안보다"따라서 데이터 중요도에 따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방어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보안성 평가‧인증 범위를 소프트웨어에 국한하지 말고 펨토셀·통신장비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보안성 평가는 형식적 보고로 끝나지 않도록 평가 결과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감독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셋째, 무력화 단계에서는 공격자가 이미 침투했을 때 그 활동을 정확히 식별하고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중요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로그를 장기간 보관하는 정책이 필수적이다. 충분한 기간 동안 로그가 확보되지 않으면 공격의 전말을 재구성하거나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없어 추적과 기법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로그 보관 기간과 방식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고, 기술적으로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저장된 로그를 단순히 보관하는 것만으로는 무력화에 이를 수 없다. 정교한 분석 역량을 확보해야만 공격의 실체를 드러내고 대응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고성능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민간과 학계의 전문 자원을 긴밀히 연계해 국가적 수준의 분석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무엇보다도 범인을 식별하고 실제로 제재·검거하기 위해서는 국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도화된 공격의 다수는 국경을 넘어 다수의 국가와 네트워크를 경유하므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건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 공조 체계가 필수적이다. 법집행기관 간 정보 공유, 국제 형사절차 활성화, 주요 우방국·인터폴·CERT 간 협력 채널의 상시화가 필요하다. 또한 피해 기업이 사고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공유하도록 제도화함으로써 국가 전체가 학습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사이버 공격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전반이 오랜 기간 해커들의 표적이 되어왔다는 점에서 이는 곧 국가 안보의 위기로 귀결된다. 지금처럼 해킹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취약점만 임시로 메우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전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사이버 공간은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터다. 이웃나라 일본은 2025년 '능동적(또는 적극적) 사이버 방어법(Active Cyber Defense Law)'을 제정해 보다 선제적인 위협 인지·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이 법은 국경을 오가는 통신 정보를 활용해 외부의 악의적 인프라를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위협 인텔리전스 수집과 민·관 협력의 제도화를 통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우리 사회도 이제 탐지와 방어를 넘어 공격자를 식별하고 실제로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국제적인 체계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지속 가능한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함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필자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정보보호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정보보호학 박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여러 정부 기관과 기업에서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 4차 산업 관련 강연을 통해 IT와 미래 기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에서 정보보호에 관한 정책 및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25년 이상 정보보호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보보호 환경을 발전시키고 있다.

2025.11.09 09:00

4분 소요
현대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 2550억… 전년 比 6.2% 증가

카드

현대카드는 3분기까지 총 25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전년 같은 기간(2401억원)에 비해 실적이 6.2%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영업수익은 2조 7464억원으로 1년새 8% 늘었다. 카드수익이 1조30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고, 이자수익은 1조 2423억원으로 12.5% 늘었다.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8.1% 늘어난 2조4177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비용이 6.7% 증가한 7917억원이었고, 대손비용은 1년 전에 비해 19% 증가해 3342억원이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연체율 등이 올라 대손비용이 급증했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본인 회원 수는 약 1261만명으로 36만5000명 순증했다. 이 중 연회비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회원 비중은 3.4%로 지난해(3.2%)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3분기까지 신용판매취급액은 해외회원의 국내 이용금액을 포함해 132조625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는 4992억원, 카드론은 49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현금서비스는 증가한 반면 카드론은 줄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Boutique’ ‘알파벳카드’ 등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우량 회원 중심 회원수 증가와 함께 신용판매취급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업권 내 유일하게 3년 연속 세전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은 올해 3분기 171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3%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HD현대 등 전속금융(캡티브) 취급 확대로 신차 자산이 성장하고, 해외펀드 중심 신규 약정 체결 지속으로 투자금융 자산이 증가한 결과다.

2025.10.30 18:21

1분 소요
간편 청구 1년…‘실손 간소화’ 무엇이 달라졌나

보험

병원 진료 후 영수증을 챙기고 팩스를 보내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앱 몇 번의 클릭으로 보험금이 입금되는 ‘디지털 청구 시대’가 열렸다. ‘종이 영수증 없는 보험금 청구’를 목표로 도입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이하 실손 간소화) 제도가 시행 1년을 맞으며, 보험산업 전반의 업무 흐름과 소비자 행태를 동시에 바꿔놓고 있다.청구 절차 간소화, 지급 속도 단축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지만, 의료기관 참여율과 민간 서비스 간 역할 조정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병·의원이 진료 데이터를 보험사로 직접 전송한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25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송망을 통해 보험사로 직접 청구 데이터를 보낸 전체 규모로, 종이서류 중심 구조가 본격적으로 전자 전송 방식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정부가 운영하는 소비자 전용 플랫폼 ‘실손24’의 이용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5월 15일 기준 실손24의 누적 청구 건수는 28만2809건, 누적 가입자 수는 133만 명에 달한다. 앱 누적 가입자는 최근 172만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약 4000만명)의 5% 수준이다. 아직 절대적인 비중은 낮지만 시행 초기 대비 확산 속도는 빠르다는 평가다.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도 종전 5일에서 2.8일로 단축됐다. 예전에는 진료비 영수증을 챙기고 팩스를 전송한 뒤 일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진료 후 이틀이면 보험금이 입금되는 수준으로 빨라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단순 청구건의 경우 병원 전송 후 당일 심사·지급이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실손 간소화 제도 시행 1년간의 변화는 수치로도 뚜렷하다. 도입 초기 월평균 청구 건수는 약 150만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200만건을 넘어섰다.청구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소액 진료비 청구 문화’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1만~2만원대의 병원비를 ‘귀찮아서’ 청구하지 않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앱만 열면 끝난다”는 인식 아래 적극적으로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로 인해 매년 수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던 ‘잠자는 보험금’이 시장으로 회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실손24 앱을 통한 청구 절차는 간단하다. 이용자는 진료받은 병원과 보험사를 선택한 뒤 본인인증만 하면 병원 전산망에서 생성된 진료비 정보가 자동으로 보험사에 전송된다.별도의 영수증 업로드도 필요 없다. 다만 청구 금액에 제한은 없지만, 고액 진료비나 장기 입원 등 규모가 큰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가 진단서나 소견서 등 보완 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는 부정 청구를 방지하고 손해사정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일부 건은 여전히 수기 심사가 병행된다. 금융위 조사 결과, 이용자 10명 중 9명이 “기존보다 청구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1년 만에 미청구 보험금 감소와 지급 효율성 제고 등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청구는 편해졌지만… 현장 격차는 여전”제도 정착 속도는 의료기관 참여율에 달려 있다. 전국 병·의원과 약국은 약 9만 곳에 이르지만, 실손24 시스템을 통해 직접 전송이 가능한 기관은 아직 일부에 그친다. 이 때문에 약 2만여곳은 여전히 ‘지앤넷’, ‘청구의신’ 등 민간 청구대행업체를 통해 보험 청구를 지원하고 있다.이들 서비스는 소비자가 영수증을 촬영해 전송해야 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영수증 위·변조 위험이 존재한다. 의료기관이 직접 청구를 대행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손으로 하는 디지털화”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가 실손24 중심의 국가 통합망을 확장하면서 ‘정부 독점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민간 핀테크 기업들은 “공공망이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되면 의료기관의 선택권이 줄고, 서비스 혁신 여지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한 간소화 서비스 대표는 “EMR(전자의무기록) 표준 API를 개방해 다양한 연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선 ‘소비자 이용률’과 ‘의료기관 참여율’의 균형이 제도 정착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4000만명이지만 실손24 앱 가입자는 200만명이 되지않는다. 일부 중소 병·의원은 전산 연동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으로 참여를 미루고 있고, 약국의 경우 EMR 호환성 문제로 전송 기능이 제한된 곳도 많다.소비자들 또한 “앱 설치와 본인인증이 번거롭다”, “병원이 직접 해주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의료기관 참여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와 함께,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UX(사용자 경험) 개선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앱 내 진료비 조회, 청구 이력 관리, 보험금 지급 현황 확인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병·의원·약국 대상 연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참여 문턱을 낮춘다는 구상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속도는 빨라졌지만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의 참여율이 낮아 체감도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의료계 참여를 끌어낼 인센티브와 보안 강화, 시스템 표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소화 제도는 보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제도적 안정성과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해야 진정한 의미의 보험 혁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0 06:00

4분 소요
K-핀테크, '대안신용평가' 모델로 '동남아 금융시장' 노린다

은행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통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앞세워 아시아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됐던 '씬파일러(Thin Filer)'가 풍부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조준, 국경을 넘나드는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며 'K-금융'의 새로운 수출 역사를 쓰고 있다.'씬파일러'를 품지 못하는 기존 금융의 한계 극복전통적 신용평가(CSS) 모델은 은행 대출, 카드 사용 내역 등 과거 금융 거래 기록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이 모델은 금융 시스템이 성숙한 국가에서는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금융 이력이 거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해버리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이로 인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 소득이 비정기적인 프리랜서나 소상공인, 그리고 본국의 금융 기록이 연동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 등은 '성실한 불량자'라는 모순적인 꼬리표를 달아야 했다. 이들은 상환 의지와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금융 서비스의 높은 문턱 앞에서 좌절하거나, 고금리 비제도권 금융으로 내몰리며 금융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로 부상한 것이 바로 대안신용평가다. 통신료 납부 이력, 앱 사용 패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성실성과 상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에게 공정한 금융 기회를 제공한다.국내 대안신용평가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금융기반 신용평가의 한계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의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첫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은행 계좌 보유율'에 있다. 동남아 인구 다수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각종 비금융데이터는 차고 넘친다. 이는 '금융 데이터는 없지만, 비금융 데이터는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안신용평가에게는 최적의 환경이다.둘째, 거대한 '언뱅크드(Unbanked, 비은행 이용자)' 및 '언더뱅크드(Underbanked, 불충분한 은행 이용자)' 인구의 존재다. 이들은 잠재적인 금융 소비자이지만 기존 시스템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었다. 대안신용평가는 이 거대한 잠재 시장을 금융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평가받는다. 또한, 빠르고 역동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폭증하는 신용 수요 역시 K-대안신용평가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이러한 기회를 포착한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통신대안평가는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 'EQUAL' 서비스 출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5개국을 잇는 '아시아 크레딧 패스포트(ACP)'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신용을 인정받고 본국으로 귀국시에도 한국에서 쌓은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국에서 신용을 인정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또한, 크레파스솔루션은 앱 사용 패턴 등 광범위한 모바일 데이터를, AI 전문기업 PFCT는 고도화된 AI 리스크 분석 기술을 제공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역시 각각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하며 K-대안신용평가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ACP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한국이 아시아 금융포용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는 'K-금융'의 대표적인 수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14 14:27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