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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식물 심는다” 국민은행이 ‘바다숲’ 만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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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숲’을 심는 시대다. KB국민은행이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을 겨냥한 ‘KB바다숲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한다. 매년 5월 10일인 바다식목일을 맞아 남해안 일대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하는 3차 사업에 착수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0일 제14회 바다식목일을 맞아 ‘KB바다숲 프로젝트’ 3차 사업을 경남 통영시 한산도 제승당 인근 연안에서 실시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따르면 바다식목일은 매년 5월 10일로,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조류 기반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참여를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 바다숲 조성은 연안 해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문제를 해결하고, 수산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을 복원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이 가운데 국민은행은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해안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해 해양생태계를 되살리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환경보전 활동이다. 잘피는 탁월한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춘 블루카본 식물로, 해양생물의 산란처와 서식지를 제공하고, 바다환경 정화 및 적조현상 방지 등 해양 생태계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회사측에 따르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한 KB바다숲 프로젝트가 남해안 곳곳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해양생태기술연구소, 에코피스아시아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22년 경남 남해군에서 시작된 1차 사업에서는 1만 제곱미터 규모의 바다숲을 성공적으로 조성했으며, 바다숲에 있는 잘피의 생육밀도와 생존율이 평균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생태적 성과도 달성했다. 이어 경남 사천시에서 진행된 2차 사업에서도 동일 규모의 복원을 이어가며 블루카본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이번 3차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된다. 총 1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는 통영 한산도 제승당 연안에 0.4만 제곱미터의 잘피 성체를 이식하고, 2027년에는 0.6만 제곱미터 규모의 종자를 파종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바다숲의 정착 여부와 생태적 효과를 지속 점검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바다식목일은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 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라며 “산림청의 식목일처럼, 바다에도 생태계를 살리는 ‘숲’을 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사업의 대상지인 충무공의 얼이 깃든 한산도라는 뜻깊은 공간에 자연과 역사, 미래가 공존하는 바다숲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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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 안착에 짐 싸는 예금… 제2금융권 ‘수신 방어’ 비상에 금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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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000선에 안착하고 증권사들의 잇따른 상향 전망이 나오면서 ‘머니무브’(자금 이동) 움직임이 가속화하자 제2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수신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를 높이는 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24%, 정기적금 금리는 연 3.29%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연 3.3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19곳의 평균 예금 금리가 연 2.54%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금리 차이는 0.7%포인트에 이른다.제2금융권이 예금 금리를 높이는 건 그만큼 수신잔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2금융권 기관들이 보유한 수신(평잔)은 꾸준히 줄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수신은 지난해 11월 100조 2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2월 98조 5861억원 ▲1월 98조 3072억원 ▲2월 97조 6864억원으로 줄었다. 신용협동조합 역시 지난해 11월 146조 4265억원의 수신을 기록한 이후 ▲12월 146조 388억원 ▲1월 144조 8802억원 ▲2월 143조 5399억원을 기록했다.이들 금융기관은 수신평잔을 기준으로 대출 재원을 확보한다. 평잔이 줄어든다는 것은 지역 소상공인이나 서민들에게 빌려줄 수 있는 실질 자금 규모가 축소됨을 의미한다. 대출 축소는 제2금융권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신 확보가 필수적이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 확보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현재 JT저축은행·HB저축은행·대한저축은행 등 6곳이 연 3.6%의 금리를 내걸었다. 신협중앙회는 연 4% 금리(복리) 상품인 ‘무배당 신협4U저축공제’를 출시했다. 충북 청주 흥덕신협(연 3.71%)·전북 순창신협(연 3.63%) 등 여러 단위 신협에서 연 3.6% 이상의 정기예탁금을 취급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당산새마을금고와 성수2가1동새마을금고 등에서는 최고 연 3.8%(1년 만기)인 ‘MG더뱅킹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증시로 이동하는 자금 흐름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코스피 7000선 돌파와 함께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개인 자금이 저축보다는 주식으로 이동하는 힘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4214.17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5월 7일 기준 7490.05로 마감하며 약 77%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제2금융권에서 3% 후반대 금리 상품을 내놓아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1년 동안 5000만원 적금에 가입했는데 만기 이자로 받은 돈이 200만원도 되지 않는다”며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변 말에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하지만 저축은행도 파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예금 금리를 높이면 수신은 늘릴 수 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이탈하며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투자 시장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예치되는 비중은 낮다”며 “수신 잔액이 줄어드는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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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1분기 순이익 ‘쑥’…소호대출·포용금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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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1분기 실적에서 동반 성장 흐름을 보였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 과제도 일정 수준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뱅 실적 견인한 ‘개인사업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15.4%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1.41%에서 1.57%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사이 1조3100억원에서 2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최근 5개 분기 연속 순증 규모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케이뱅크는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자금용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플랫폼 제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카카오뱅크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신 ▲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 증가했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확대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명, 150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 등 수신 상품과 AI 서비스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올해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이다.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000억원보다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인뱅의 또 다른 과제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중·저신용자 금융 확대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기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용금융 정책을 적용할 전망이다.이에 케이뱅크는 상생금융 확대에 나섰다. 올해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1.9%, 신규 취급 비중은 33.5%로 각각 규제 기준 30%, 32%를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강화했으며, 오는 4분기에는 소상공인 대상 정책금융을 통해 정책금융 상품 연계를 통해 상생금융 역할 확대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1분기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신규 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누적 공급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지속적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 배경에는 대안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가 자리 잡고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이력 중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Thin Filer)까지 포용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카카오뱅크는 해당 모형을 통해 기존 기준으로는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며 금융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의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 승부수는 글로벌·디지털 자산케이뱅크는 디지털 자산 분야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에 참여하며 관련 경쟁력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 2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해외송금 모델을 기반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관련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사업적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도 글로벌 확장과 디지털 자산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투자로 933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성과가 가시화됐다. 올해 1분기에는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함에 따라, 투자에 대한 평가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연내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저변도 확대할 계획이다.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는 ‘은행’과 ‘플랫폼’을 결합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발행·보관·결제 전반에서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와 함께 범용성 높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카카오 그룹 내 일상과 밀접한 결제·뱅킹·증권 등 광범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중장기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캐피탈사 인수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캐피탈사를 인수해 기업금융을 강화하면서 비은행 여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권태훈 CFO는 “인수 후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 스코어, 제휴 대출 비교 등 그룹사 시너지와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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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깜박이 켠 한은… 1분기 깜짝 성장에 기류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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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내놨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통화정책의 무게추가 긴축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평가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현직 금융통화위원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최근 들어 처음이다.금융권에서는 유 부총재의 발언이 단순 사견이라기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및 다른 금통위원들과의 사전 교감 끝에 나온 ‘의도된 신호’라고 해석한다. 오는 5월 28일로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힌트’를 줬다는 것이다. 오는 2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점도표를 통해 하반기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은 내부 기류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분위기가 강했다. 지난달 10일 금통위 당시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2.0%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의견은 없었지만,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한은 전망치(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1.7%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곧 긴축 정책으로 풀이된다.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에는 견고한 수출 회복세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급등했고, 방산·조선·전력기기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 3.0% ▲씨티 2.9% ▲BNP파리바 2.7% 등은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2.0%를 크게 웃돈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00억달러(약 270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반면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약 12만원)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한은은 물가 안정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처방전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문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고금리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가계 부채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또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의 설비 투자가 위축될 우려도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 소비 위축이나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6.05.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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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기 정보좀요” 우리은행 점포에 퍼지는 ‘브랜드 향기’[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이 향기 뭐죠.” 은행 점포에 들어서자 은은한 향기가 먼저 다가온다.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에 동일한 향을 적용하는 ‘시그니처 향기 전략’을 도입하며 브랜드 경험을 감각적으로 통일하는 데 나섰다. 금리와 상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블루노트’·‘TC 1899’…공간별 향기 전략 이원화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향기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했다. 2025년 12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과 우리금융디지털타워를 포함한 29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48개 영업점에 설치를 완료했다. 향후에도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공간 연출을 넘어 고객 접점 환경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향기 개발은 향 전문 기업 센트온과 협업해 진행됐다. 2025년 10월부터 약 2개월간 조향 설계와 내부 테스트, 고객 반응 피드백을 거쳐 완성됐다. 개발 과정에서는 ▲향의 지속성 ▲확산력 ▲고객 체류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눈에 띄는 점은 지점별로 향기를 달리하는 ‘이원화 전략’이다. 일반 영업점에는 ‘블루노트’(Blue Note) 향을 적용했다. 청량함과 상쾌함, 포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향이다. 고객이 은행 방문 시 느끼는 긴장감을 낮추고 편안한 상담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반면 시그니처센터 등 프리미엄 채널에는 ‘TC 1899’(the Scent of 1899) 향을 적용했다. 깊이감 있는 우디·머스크 계열을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운 향으로,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 특성상 신뢰감과 집중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공간 특성과 고객군에 맞춰 향기를 차별화했다”며 “일반 지점은 편안함, 프리미엄 센터는 신뢰와 품격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지점 분위기 부드러워졌다” 머물고 싶은 공간 ‘오감 경쟁’향기 전략은 실제 고객 경험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영업점 현장에서는 “지점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은행 방문 시 긴장감이 덜하다”는 고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 역시 상담 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특히 대기시간 동안의 체감 만족도가 개선됐다는 내부 의견도 확인된다.은행권의 향기 마케팅은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를 넘어 ‘브랜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시각 중심의 공간 연출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향기를 통해 고객의 감정과 기억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오감 경험’ 설계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역할이 단순 창구를 넘어 ‘체험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변화에 힘을 보탠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단순 거래 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기를 매개로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나아가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향기는 시각·청각과 달리 기억과 감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호감도 제고와 고객 충성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7 08:00

3분 소요
'엄카 NO 내 카드 YES' 만12세 이상 신용카드 '허용'

카드

금융당국이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의 신용카드 발급을 전면 허용하면서, 이른바 '엄카(엄마 카드)'를 빌려 쓰던 관행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로 청소년들도 본인 명의의 카드를 가질 수 있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올바른 경제 관념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삼성·신한·현대·우리·NH농협카드 등 5개 사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되던 미성년자 가족카드가 정식 제도로 전환됐다. 발급 대상은 만 12세 이상이며, 부모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 카드는 자녀 명의로 나오지만 부모의 신용과 연동되는 구조로, 기본 한도는 월 10만 원(부모 동의 시 최대 50만 원)이며 건당 결제액은 5만 원으로 제한된다.이용 가능 업종은 교통, 문구, 서점, 편의점, 학원, 병원 등 실생활 관련 업종으로 한정되며 유흥이나 사행성 업종에서는 사용이 차단된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도 만 7세 이상으로 낮아졌으며, 만 12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후불교통카드의 월 한도는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이번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찬성 측은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청소년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부모가 실시간 승인 알림을 통해 자녀의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부모 카드를 자녀에게 빌려주는 불법 관행을 해소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안전한 금융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만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후불 결제 수단을 손에 쥐여주는 것이 자칫 '용돈 당겨쓰기'를 조장하고 경제적 책임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녀가 쓴 금액을 부모가 상환하는 구조여서 '신용'의 본질을 오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금융 교육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턱만 낮추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부모의 체계적인 지도와 공교육 차원의 금융 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미국의 경우 청소년기부터 카드 사용 데이터를 축적해 신용 점수를 쌓는 '신용 돼지저금통(Credit Piggybank)'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단순한 결제 편의 제공을 넘어 청소년들이 건전한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2026.05.04 16:57

2분 소요
400억원 빚·창업자 사퇴 악재…제이알사태, 리츠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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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 첫 디폴트 사태가 발생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고금리 환경 속 해외 부동산 리츠의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순 개별 기업 문제를 넘어 상장 리츠 전반의 신뢰도와 신용평가 체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달 27일 만기 도래한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즉시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신용등급도 직전까지 유지하던 투자적격 등급 A-에서 사실상 부도 상태를 의미하는 D등급으로 급락했다.시장 충격은 적지 않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시가총액은 회생 신청 직전 약 2333억원 수준이었지만, 잔존 차입부채는 약 1조7006억원으로 추산된다. 무보증사채와 전단채, 금융기관 대출 등을 포함한 잠재 손실 규모는 약 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특히 이번 사태는 사업 부실보다 ‘현금 흐름 경색’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보유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의료노조 오피스 자산은 여전히 임대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전체 자산가치 역시 차입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문제는 담보가치 재평가 과정이었다. 회사 측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가치를 약 13억5000만유로로 평가했지만 해외 대주단은 9억2000만유로 수준으로 판단했다. 이에 담보인정비율(LTV)이 약정 기준을 초과했고, 임대수익을 제한하는 ‘캐시트랩(Cash Trap)’ 조항이 발동됐다. 임대료가 발생해도 회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여기에 금리 급등도 부담을 키웠다. 2020년 연 1%대 초반으로 조달했던 자금은 만기 연장 과정에서 4%대 후반까지 금리가 치솟았고, 원금 분할상환 조건까지 추가됐다. 이후 유상증자 계획마저 무산되면서 유동성 압박이 급격히 커졌다.실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해 초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철회했다. 직후 한국거래소는 회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회사는 160억원 규모 사모사채와 400억원 규모 초단기 전단채를 잇달아 발행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결국 상환에 실패했다.이 과정에서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 경영진 책임론도 제기된다. 제이알투자운용 설립자인 이방주 회장은 유상증자 철회 직후인 지난 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경영진이 자금경색 위험을 어느 정도 사전에 인지했는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과 한국은행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특히 한국은행은 환헤지 포지션과 외화 유동성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해외 부동산 투자와 외화 차입 구조를 활용한 리츠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용평가사들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유상증자 철회와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을 이미 수차례 공시했음에도, 신평사들은 회생 신청 직전까지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사전 경보 기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사태는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도 드러냈다. 상장 리츠는 안정적 배당 상품으로 인식되며 은퇴자와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돼 왔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해외 오피스 자산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고배당 구조가 오히려 유동성 위험을 키웠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상장 리츠 주가 하락이 시장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2020년 상장 당시 4000원대 후반이었지만 거래정지 직전 1182원까지 급락했다.시장에서는 향후 리츠 시장이 국내 핵심 자산 중심 대형 리츠와 해외 자산 중심 리츠로 양극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오피스 중심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6.05.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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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강형욱과 펫보험 콘텐츠 공개

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반려동물 양육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에 빠질 수 있는 가입자들을 위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함께한 펫보험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 속 질병과 사고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강형욱이 보호자와 반려견의 일상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식사와 산책 등 일상적인 돌봄 과정 속에서 보호자가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도 함께 보여준다. 영상에서는 특히 슬개골 탈구 등 반려견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과 그 치료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강형욱은 “반려동물 치료는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후에야 펫보험 필요성을 느끼는 보호자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실제 반려견 사고 유형 중 정형 질환 관련 비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비 부담이 현실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청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콘텐츠 공개 이후 실제 가입 경험을 공유하거나 보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가입했는데 만족스럽다”, “보험료 부담이 크지 않아 미리 대비하기 좋을 것 같다”, “보험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참고가 됐다”는 등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펫보험은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 원, 연간 최대 4,000만 원 한도로 보장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을 제공한다. 수술비뿐 아니라 MRI, CT 등 검사비, 입원비, 통원비 등 실제 양육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의료비를 폭넓게 보장하며, 연간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30세 여성 보호자가 1세 몰티즈(말티즈)를 대상으로 펫보험에 가입할 때 월 보험료는 수술당일형 7,196원, 수술입원형은 7,464원 수준이다. 통원 치료까지 포함하는 수술입통원형은 약 3만 원대 보험료로 연간 의료비 4,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반려동물 실종 시 카카오톡을 통해 인근 사용자에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같이찾개’ 서비스를 제공해 치료비뿐 아니라 일상 속 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형욱은 “반려동물 양육은 사전 준비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며 “이번 콘텐츠가 대비 필요성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장영근 대표는 “반려동물 양육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겪는 위험과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콘텐츠는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콘텐츠 공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7월 12일까지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보듬TV’ 링크를 통해 펫보험에 가입한 뒤 3개월 유지 시 1개월치 보험료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2026.05.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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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유 주택’ 양도세 감면 축소되나…투기 억제 vs 조세 형평성

정책이슈

“살지도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사 오래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더구나 고가주택에) 양도세를 깎아주는 건 주거보호정책이 아니라 주택투기권장정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열심히 일해 번 돈에도 근로소득세 내는데, 주택양도소득에 양도세 내는 건 당연하다”고도 했다.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논쟁이 커지고 있다.장특공제란 1주택을 오래 보유한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일정부분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쉽게 말해 “오래 가지고 있었으니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그만큼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뜻이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여야 하고 최소 3년 이상 보유‧2년 이상 거주해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장특공제는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각각 나눠 세금 면제율을 계산한다. 보유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면제율은 연 4%씩 최대 40%, 거주 기간도 같은 방식으로 최대 40%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 집을 10년 이상 보유하면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양도차익의 80%를 감면받고 남은 20%에 대해서만 세금을 계산한다.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12억원 시대부동산 시장에서 장특공제 혜택 축소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3월 3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16일 조사 기준)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11억5000만원)보다 4.35%, 1년 전(9억9083만원)보다는 20%가까이 올랐다.중위가격이란 집값을 크기의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말한다. 일부 초고가 집값의 영향을 크게 받는 ‘평균값’보다 체감 현실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서울 집값 중위 가격이 12억원이라는 건 어림잡아 서울 집 2채 중 한 채는 12억원이 넘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현행법은 실거래가 12억원 이하이면 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서울 주택 절반을 거래할 때 장특공제 적용에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가령 A씨가 12억원에 구입한 집에서 10년 이상 살다가 22억원에 매각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현행 장특공제를 적용하면 양도세 80%(보유기간 10년‧거주기간 10년)를 면제받아 1700만원 가량의 세금만 내면 된다. 만약 A씨가 이 집을 사서 2년만 거주하고 나머지 기간은 세를 줬다 매각했다면, 양도세 48%(보유기간 10년‧거주기간 2년)를 면제받아 7500만원을 내야한다.문제는 이 대통령의 말대로 장특공제에서 보유기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보유세 언급을 ‘장특공제에서 실거주 기간만 감면 대상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A씨가 같은 집에서 10년을 살다가 매각할 경우 거주기간만 인정받으면 양도세 40%(거주기간 10년)를 면제받아 약 9000만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만약 거주기간이 2년에 불과하다면 A씨가 내야할 세금은 1억5000만원가량으로 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에게는 보유기간까지 면제 대상으로 인정해 주면서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만약 보유기간에 따른 면제 혜택 자체를 폐지할 경우, 양도세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주택자 장특공제, 실거주 요건 강화되나부동산 업계와 세제 전문가들 역시 장특공제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막고 장기 보유자를 보호하는 제도로 보고 있다. 오래 보유한만큼 물가 상승률을 인정해 세금을 깎아주는 기능도 있다는 해석이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부동산에서 투기의 기준은 보유기간으로 따진다. 짧은 기간에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어 1년 미만 보유면 양도세율 70%, 1~2년이면 60%의 중과세가 적용된다”며 “장기보유자는 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도는 알고 있지만, 서울 집값이 오르는지에 대한 넓은 시각보다는 고가주택 절세라는 단면만 본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물가가 오르다보니, 한 시점에 책정한 금액기준이 향후에 불충분하게 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장특공제의 목적이 본래 국내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주택보유자들에게 공제혜택을 주려는 것인데, 2억원으로 금액을 정해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특공제 폐지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투자 목적 보유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편 여부에 관계 없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며 실거주 중심의 세제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대통령도 “1주택자의 주거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비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축소하고 그만큼 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더 늘리는 게 맞을 것”이라는 글을 엑스에 올렸다. 비거주 보유에 대한 장특공제 감면율은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거주 보유’ 감면은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6.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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