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짜오 베트남, 은행이 간다]②
신한 ‘리테일 안착’ vs 하나 ‘지분투자’ 전략
李대통령 순방 계기로…베트남서 판 키운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포스트 중국’으로 꼽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협력 범위도 인프라·디지털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분위기다. 다만 같은 시장을 두고도 성과는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지화에 성공한 은행은 수익 기반을 다진 반면, 그렇지 못한 은행은 여전히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현지서 앞서가는 신한…우리은행도 약진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선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590억9200만원으로, 글로벌 실적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다.
2009년 현지지점의 법인 전환을 시작으로 2011년 신한비나은행 인수 합병한 뒤, 2017년 호주 ANZ은행 소매금융 부문 인수를 거치며 리테일 기반을 빠르게 확대했다. 현재는 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 리테일과 기업금융이 균형을 이루는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도 베트남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현지에 2026년 4월 기준 출장소 포함하여 29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거점지역 영업권 확대를 통한 현지 리테일 강화’를 2026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기업금융 중심이었던 타이응웬(Thai Nguyen) 지역에 시내 출장소를 신설하며 현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금융의 외연을 넓혔다.
현지에서 순이익도 개선세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716억4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이번 실적 개선 배경은 ▲자산 구조 개선 ▲비이자수익 기반 강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성과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학생 경비보증 업무 경쟁력 강화 등 리테일 영업과 모기지론, 카론(자동차대출) 등 안전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이 주효했다. 또한 기업금융에서는 우량여신 위주 취급을 통한 자산 리밸런싱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우리은행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가장 핵심적인 거점 중 하나이며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자산 건전성·수익성·디지털 경쟁력·거버넌스가 균형을 이루는 ‘질적 성장’ 전략을 통해 현지 톱 티어 외국계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KB, 법인 설립 대신 지분투자·기업금융 전략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하노이와 호찌민 지점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위주의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이 검증된 거점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추후 지점의 법인 전환 계획은 없는 상태다.
하나은행은 직접 영업 대신 지분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14.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58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뒀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10%로 설정했고, 경제·사회·금융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이에 BIDV 역시 전년 대비 9.5% 증가한 이익 목표를 설정한 만큼, 하나은행은 BIDV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투자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비은행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이자이익 성장 한계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순이익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채널 기반 자체 성장과 지분투자 등 외부 성장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구체적인 인수합병 계획은 없지만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미국 등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순방 계기 ‘협력 확대’…인프라·디지털로 확장
앞서 주요 시중은행장은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정상혁 신한은행장·이호성 하나은행장·정진완 우리은행장·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이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현지 금융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은행들은 단순 금융을 넘어 협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비엣콤은행과 리테일 금융·자본시장·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비엣콤은행의 레 꽝 빈 은행장과 면담하고 ▲금융지원과 리테일 금융 협력 ▲환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 협업 ▲디지털 전환과 신금융서비스 분야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 ICT 기업 FPT그룹과는 스타트업 교류 및 첨단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BIDV·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3자 협약을 맺고 인프라·에너지·도시개발 분야 투자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BIDV와 함께 인프라·에너지·도시개발·녹색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우량 투자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최대 통신기업 비엣텔 글로벌과 협력해 통신·디지털 기반 금융 모델 구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인 ‘비엣텔’의 자회사 ‘비엣텔 글로벌’과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비엣텔의 해외 사업 운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시장 투자 관련 추가 금융지원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간다.
농협은행 역시 아그리뱅크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농업금융 플랫폼 구축과 카드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추진 중이다. 농협은행은 베트남 1위 농업계 상업은행인 아그리뱅크와 함께 카드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와 K-콘텐츠 연계 카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 플랫폼 경험을 바탕으로 아그리뱅크의 농업금융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당시 협약에 참여한 강태영 은행장은 “양국을 대표하는 농업금융 대표 기관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큰 상징성이 있다”며 “농협은행은 국내에서 축적한 농업 및 디지털 금융 성과를 해외에 확산하고, 아그리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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