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전체뉴스

전체뉴스

JP모건 “삼성전자 노사갈등 현실화 땐 영업익 최대 43조 감소 가능”

산업 일반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과 성과급 확대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최대 4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등은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고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제이 권 JP모건 연구원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노조 요구안에 따라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을 5% 인상할 경우 연간 추가 인건비 부담이 21조~39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권 연구원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노동 관련 비용 증가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약 7~12% 감소할 위험이 있다”며 “생산 차질까지 현실화되면 반도체 부문 매출의 1~2% 수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이 실제 진행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기회 손실 규모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연간 매출의 약 1% 수준이다.JP모건은 웨이퍼 처리량 감소와 생산라인 가동 차질이 발생할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연간 0.5~0.9% 감소하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생산량은 약 2.4%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생산라인 셧다운 여부에 따라 실제 피해 규모는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JP모건은 인건비 증가와 생산 손실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경우 이번 노사 갈등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규모가 최대 26조~43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JP모건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와 목표주가 35만원은 유지했다. 권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 사례를 보면 파업과 주가 흐름 간 상관관계는 제한적이었다”며 “노조 파업 이슈로 주가가 조정받는 시점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삼성전자 경영진 역시 노조와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고, 이는 향후 주가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9 14:57

2분 소요
“하루 종일 AI 얘기뿐, 닷컴버블 끝물 같다”…‘빅쇼트’ 마이클 버리 또 경고

국제 이슈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 중인 미국 증시에 대해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버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온라인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에 올린 글에서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끊임없이 AI 이야기만 나온다”며 “오늘 하루 동안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적었다.이어 “증시는 고용보고서나 소비자심리 지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단지 그동안 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람들은 ‘AI’라는 두 글자를 자신이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며 “1999~2000년 닷컴버블 마지막 국면에 도달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최근 급등 중인 반도체주를 직접 언급했다. 버리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의 최근 흐름이 2000년 기술주 버블 붕괴 직전과 닮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엔비디아·브로드컴·인텔·AMD·마이크론·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는 최근 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근 한 달 새 약 40% 급등했다.현재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고금리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관련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NVDA와 같은 AI 대표주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집중되면서 “AI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흥미로운 점은 월가 내부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헤지펀드 거물 폴 튜더 존스 역시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분위기가 닷컴버블 정점 직전인 1999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AI 강세장이 향후 1~2년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월가에서는 버리의 발언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견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시 붕괴와 AI 버블 위험을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일부 전망은 실제 시장 흐름과 빗나가기도 했다.실제 일론 머스크는 과거 버리가 TSLA를 두고 거품이라고 비판하자 “고장 난 시계”라고 공개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2026.05.09 13:48

2분 소요
트럼프 “한국 사랑해”…韓 벌크 화물선' 나무호 피격' 묻자 엉뚱 대답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 관련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난 나무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취재진의 질의는 ‘당신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말했는데 이란은 그것을 부인했다’는 것이었는데, ‘동문서답’식 답변을 한 것이다.나무호의 화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나선 지난 4일 오후 발생했다. 기관실 좌현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원들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4시간여 만에 진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해협 경색 해소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압박했다.반면 이란 측은 자국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한국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정부 조사단이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예인된 이 선박에 승선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한 것은 이란과의 협상 국면에서 나무호 문제와 거리를 두며 괜한 잡음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편으로는 ‘한국을 사랑한다’는 수사를 재차 반복함으로써,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기여를 압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6.05.09 11:47

2분 소요
“6000원 영화 할인권, 작년에도 뿌렸는데”…침체된 영화계 살릴까

경제일반

정부가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225만장을 또다시 배포하기로 하면서 침체된 극장가가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랜만에 영화 보러 간다”는 기대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할인권만으로는 극장 침체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Q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화관 할인권 225만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할인권은 영화관 앱과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되며 1인당 2매까지 받을 수 있다.하지만 비슷한 정책은 이미 지난해에도 시행됐다.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총 450만장 규모의 영화 할인권을 배포했다. 당시 할인권 지급이 시작되자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영화관 앱과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한 언론매체는 지난해 7월 할인권 배포 당시 CGV 대기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서며 예상 대기시간이 “22시간 이상”으로 표시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쿠폰 받으려다 영화 볼 시간 다 갔다” “결국 서버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에도 “또 서버 터지는 것 아니냐” “미리 로그인해놔야 한다” “결제수단 등록 필수” 같은 이른바 ‘쿠폰 성공 팁’이 공유되고 있다. 할인권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셈이다.문제는 할인권 효과가 극장 산업 전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2억명 수준에 달했던 국내 극장 관객 수는 팬데믹 이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OTT 플랫폼 확산 이후 영화 관람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쿠팡플레이 등 OTT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관객들의 콘텐츠 소비 습관이 극장 중심에서 모바일·집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영화 티켓 가격이 1만5000원 안팎까지 오르고 팝콘·음료 등을 포함한 관람 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극장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일각에서는 “가격 할인보다 영화 콘텐츠 자체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 영화 투자 위축과 흥행작 감소로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영화가 줄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영화업계 관계자는 “할인권은 단기적으로 관객 유입 효과를 낼 수 있지만 OTT 중심으로 바뀐 관람 습관 자체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 극장이 잃은 것은 단순 관객 수가 아니라 일상 속 영화 관람 문화 자체”라고 말했다.

2026.05.09 10:56

2분 소요
금융권 러브콜…트래블월렛도 ‘김선태 열풍’ 올라탄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금융권의 마케팅 공식이 바뀌고 있다. 배우·연예인을 앞세운 ‘정제된 이미지’ 대신, 친근하고 날것의 콘텐츠로 대중과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 유튜버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가 있다. 은행에 이어 핀테크까지, 이른바 ‘김선태 열풍’에 올라타는 모습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은 김선태와 협업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는 지난 2월 충주시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를 개설했으며, 채널 소개에는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개인 채널을 통해 기업 홍보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해당 영상들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트래블월렛이 진행 중인 ‘북중미 한국팀 축구 경기 직관 럭키드로우’ 이벤트는 지난 4월 23일 시작한 지 2주 만에 추첨권 발행량 20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북중미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김선태와의 협업이다. 이번 이벤트는 김선태와 함께 현지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기 관람뿐 아니라 이동과 체류, 현지 활동까지 ‘동행 경험’을 설계하며 기존 금융권 이벤트와는 차별화된 몰입도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다. 단기간에 높은 참여도를 이끌어낸 해당 이벤트는 오는 5월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이번 트래블월렛의 이벤트는 단순한 경품 제공을 넘어 ‘경험’ 자체를 상품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당첨자에게는 경기 관람 티켓뿐 아니라 ▲항공 ▲숙박 ▲선불카드 600달러 ▲400달러 상당의 웰컴 기프트 ▲현지 프로그램 ▲의료 현장 지원까지 포함된 패키지가 제공된다. 사실상 ‘올인원 직관 여행 상품’에 가까운 구조다.참여 방식도 흥미롭다. 이용자는 이벤트 페이지 방문만으로 하루 최대 3장의 추첨권을 받을 수 있고, 국내외 결제나 서비스 이용에 따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는 구조다.김선태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비비큐‧롯데리아‧시몬스 등 주요 브랜드와 협업하며 높은 확산력을 입증해 온 크리에이터다. 유쾌한 B급 감성을 앞세운 콘텐츠로 젊은층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재미를 기반으로 한 신뢰’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 트래블월렛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것도 경험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결합해 고객 접점을 빠르게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래블월렛은 단순 외환 결제 서비스를 넘어 여행과 일상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행 중 발생하는 결제와 비용 정산뿐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인 ‘소셜’과 ‘결제 리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N빵 결제와 친구 간 송금 기능은 여행 과정에서 반복되는 정산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트래블월렛 관계자는 “지역 홍보와 일상을 다루는 김선태 채널과 여행 및 소비 중심의 이용자가 많은 트래블월렛의 특성이 맞물리며 이벤트 초기 관심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트래블월렛에 앞서 우리은행 또한 김선태의 ‘홍보 1호 기업’으로 등장했다. 지난 3월 20일 공개된 ‘우리은행 홍보’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약 524만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직접 출연해 신입사원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친밀감을 쌓는 방식으로 고객에 다가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마케팅 방식도 경험과 공감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유튜버와 협업하는 등 흥미를 끄는 콘텐츠와 경험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6.05.09 10:00

3분 소요
지배구조 다음은 환경이다…ESG 투자, ‘E의 재발견’ [대신경제연구소 ESG인사이트]

ESG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는 ‘지배구조’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밸류업 정책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등 제도 변화가 이어지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반면 ‘환경’ 부문은 여전히 투자 관점에서 한 발 뒤에 있다. 환경 규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그것이 기업의 이익이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환경 성과, 초과수익으로 증명되다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이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경 성과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지난 5년간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동일 비중 기준 누적수익률은 72.8%, 시가총액 비중 기준 누적수익률은 61.4%로 각각 코스피(46.7%)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 비중이란 환경성과가 우수한 기업(종목)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시가총액 비중이란 환경성과가 우수한 기업(종목)에 시가총액에 비례해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또한 위험대비 성과를 나타내는 샤프비율은 높고 최대손실폭(MDD)은 작아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그렇다면 이러한 초과성과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분석 결과는 비교적 명확하다. 환경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앞으로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도 더 긍정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다.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와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한 기업의 비율은 상위 그룹에서 더 높았다. 동시에 투자자 수요 측면에서도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이러한 성과는 보다 구조적으로 확인된다. 환경 성과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일부 종목의 성과에 의존한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유리한 산업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섹터 배분 효과와 같은 섹터 내에서도 우수한 종목을 선정하는 종목 선정 효과 전반에서 일관된 우위를 보였다. 제약은 완화되고 있다…환경 투자, 전환의 초입이러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환경 투자가 빠르게 확산되지 못한 이유도 분명하다. 가장 큰 원인은 데이터다. 환경 데이터는 확보와 가공이 어렵고, 공시 시차도 존재한다. 주식시장은 미래를 반영해 움직이지만, 환경 정보는 공시·검증·평가 과정을 거치며 1년 안팎의 지연이 발생한다. 투자자가 활용할 때는 이미 과거 정보가 되는 셈이다.또 다른 문제는 제도와 시장 구조 간의 괴리다. 현재 환경 정책은 프로젝트의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기업 전체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과의 간극이 발생한다. 다행히도 이같은 제약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우선 데이터 활용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권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던 한국전력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편입되면서, 전력 사용 데이터와 온실가스 관리 체계 간 연계 가능성이 커졌다.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기후 벤치마크 도입 논의다. 2025년 9월 한국은행은 한국형 기후 벤치마크 지수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PAB(Paris-Aligned Benchmark)와 CTB(Climate Transition Benchmark)와 같은 기후 관련 지수가 개발돼 다양한 펀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TAB(Transition-Aligned Benchmark) 등 추가적인 지수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등 환경 투자 프로세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지수가 도입될 경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기후 관련 투자 상품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앞서 2024년부터 시작된 밸류업 투자 역시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정책 방향성과 성과가 맞물리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 환경 투자 역시 같은 경로를 따를 것이다. 환경 성과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알파를 창출하는 투자 신호다. 변화의 물결이 본격화되기 전, 지금 움직이는 투자자가 미래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2026.05.09 10:00

3분 소요
사상 첫 여성 맞대결과 31개 도시가 던지는 질문[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2026년 6월, 경기도에서 처음 보는 장면이 펼쳐진다.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거대 양당이 나란히 여성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조응천(개혁신당) 후보 등이 가세하며 다자 구도가 됐지만, 같은 선거판에서 두 거대 정당이 동시에 여성을 선택한 것 자체가 경기도 선거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둘 중 한 명이 당선되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한다. 그러나 이 선거는 비단 누가 최초의 타이틀을 가져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1400만 경기도민의 삶의 공간, 즉 31개 시군이라는 서로 다른 도시들을 앞으로 4년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여성 대 여성, 지워지는 것들우리보다 먼저 여성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던 나라들의 경험에서 공통된 역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여성 후보는 남성 후보보다 가혹한 검증의 잣대에 놓인다는 것이다. 정치학에서는 이를 ‘이중 검증’이라 부른다. 특히 여성 후보가 남성 후보보다 ‘호감도’와 ‘자격’사이에서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는다. 강하게 나서면 ‘감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부드럽게 나서면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감을 드러내면 ‘독선적’이 되고, 신중하게 말하면 ‘우유부단’해진다. 남성 후보가 같은 행동을 해도 ‘결단력 있는 리더’나 ‘사려깊은 판단’으로 읽히는 것과 정반대다. 이 구조 안에서 여성 후보들은 정책보다 이미지 관리에 에너지를 더 쏟게 된다. 미국에서 25년간 여성 후보의 선거 패턴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비당파 싱크탱크 ‘바바라 리 재단’은 이 역설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재단이 발표한 연구 ‘Shared Hurdles(2022)’는 여성 대 여성 선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보고서로, 결론은 명확했다. 여성끼리 맞붙어도 이중 검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성별이 더 이상 차별 변수가 되지 않는 순간, 정작 여성 의제는 선거 논쟁에서 지워진다는 것이다.이번 경기도 선거도 그 역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돌봄 인프라, 경력단절 방지, 여성 안전 등 경기도 여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공약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지를 보라. ‘최초의 여성 도지사’를 향한 역사적 경쟁이 아이러니하게도 여성 정책 논쟁을 지워버리고 있다. 공약이 실종된 선거, 중앙 정치가 경기도를 덮다지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 깊이 우려스러운 것은 공약과 정책 논쟁 자체가 중앙 정치의 소음에 완전히 묻혀버렸다는 사실이다. 공소취소 추진을 둘러싼 논란, 구 정권 심판론과 현 정권 견제론의 충돌이 선거판의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어떤 후보가 경기도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꿀 공약을 내놓는가가 아니라, 중앙 이슈에 어떤 입장을 가졌느냐가 후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두 거대 정당의 후보 모두 경기도지사 선거를 중앙 정권에 대한 심판과 지지의 대리전으로 소비하는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기도는 인구 1400만,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이다. 도지사의 판단 하나가 수원의 주택 공급 속도를 바꾸고, 화성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좌우하며, 연천의 버스 노선을 결정한다. 그 무게가 중앙 정쟁의 승패보다 훨씬 더 도민의 일상에 직접 닿아 있다.경기도는 단일 도시가 아니다. 인구 120만의 수원시와 인구 4만의 연천군이 같은 행정구역 안에 공존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화성·용인과, 접경 규제로 수십 년째 개발이 가로막힌 파주·포천이 같은 도지사의 도정을 받는다. GTX가 지나가는 고양·동탄과, 버스 한 대 놓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양평·가평이 같은 예산 배분 테이블에 앉는다. 경기도지사는 31개 도시를 동시에 운영하는 도시 포트폴리오의 설계자다.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 '누가 31개의 다른 도시 문법을 동시에 읽을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하는 이유다. 두 후보의 도시 비전은 출발점부터 결이 다르다. 추미애 후보는 ‘균형’을 축으로 도시 문제를 접근한다. 공공주택 임기 내 14만 8000호 공급,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경기북부 방산클러스터 구축, 규제혁신위원회 상설화 등 복지와 균형발전을 투트랙으로 묶었다. 공약의 구조는 ‘공공 주도 설계’다. 주거와 교통을 도가 직접 공급하고 조정하겠다는 방향이며, 6선 국회의원과 법무장관을 거친 행정·입법 경험이 이 설계의 근거다.양향자 후보는 ‘산업 재편’을 축으로 도시 문제를 접근한다. 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 남부는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동부는 문화·예술, 북부는 안보·R&D 거점으로 특화하는 ‘경기 인더스트리 4.0’을 제안했다. ‘실리콘 하이웨이’라는 권역 직결 교통망은 서울 중심으로 짜인 현재의 교통 구조를 산업 동선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여성 임원이라는 이력이 이 접근의 배경이다. 한 사람은 ‘공공이 도시를 설계하고 균형을 맞춘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산업이 도시를 만들고 시장이 균형을 잡는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도의 현실은 이 두 방향 모두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공약이 역사를 완성한다경기도지사 선거가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 되어버린 지금, 유권자에게 공약을 보라고 말하는 것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나 적이기 이전에, 1400만 명이 매일 출근하고 아이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삶의 터전을 운영하는 책임자다. 그 책임의 무게는 중앙 정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4년 내내 도민의 일상에 쌓인다. 경기도 무주택 서민들은 몇년을 기다려야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지, 고양의 청년이 서울 나가지 않고 경기도 안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연천의 아이들이 통학 버스를 탈 수 있는지. 이 질문들에 구체적인 숫자와 작동 가능한 방법이 담긴 공약이 있는가.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이라는 역사적 가능성도, 중앙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정치적 열망도, 결국 이 질문들 앞에서 무게를 증명해야 한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투표장은 그 설득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26.05.09 10:00

4분 소요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나라 아니다”…트럼프 시대 반이민 기류 확산

국제 이슈

미국 사회에서 반(反)이민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경 통제와 비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이 더 이상 과거 같은 ‘이민자의 나라’가 아니라는 인식도 커지는 분위기다.AP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AP-NORC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성인 다수가 “미국이 과거만큼 이민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미국 사회가 이민자들에게 점점 더 배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 이민 단속 강화와 함께 유학생·취업비자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하는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재 이동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오랜 기간 해외 우수 인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자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캐나다나 유럽,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노동시장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이미 건설·농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된 상태다. 이민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인건비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 자체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미국 대학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유학생 감소는 등록금 수입 감소와 연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대학에서는 “반이민 분위기가 미국 고등교육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반이민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결집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개방성과 혁신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글로벌 투자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바이오 경쟁이 심화될수록 결국 핵심은 인재 확보 경쟁”이라며 “미국이 스스로 인재 유입 장벽을 높일 경우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09 09:59

2분 소요
“내년 삼성전자 이익, 日 시총 톱100 넘는다”…골드만 분석 화제

산업 일반

삼성전자의 향후 영업이익 규모가 일본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이익 총합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438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어 2028년에는 영업이익이 약 49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인 SK증권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인 약 493조원을 내년 전망치로 제시한 상태다.이는 일본 대표 기업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다.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43조원 수준이었다. 단순 비교만으로도 삼성전자 전망치가 도요타의 10배를 웃도는 셈이다.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격차는 두드러진다. 현재 일본 시가총액 상위권에는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소프트뱅크그룹, 패스트리테일링, 히타치, 도쿄일렉트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 키옥시아홀딩스, 어드반테스트, 소니 등이 포진해 있다. 자동차·금융·소비재·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일본 증시를 이끌고 있는 구조다.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AI 반도체 흐름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반면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AI 메모리 시장 직접 수혜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기업 가운데서는 메모리 업체인 키옥시아 정도가 AI 반도체 시장 성장 수혜주로 거론된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역시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삼성전자처럼 AI 메모리 생태계 중심에 있는 기업과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이 같은 전망이 알려지자 일본 개인투자자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삼성전자 이익 규모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AI 시대 들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반응도 나온다.증권업계에서는 향후 AI 투자 확대 속도가 삼성전자 실적 전망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 실적 전망 역시 결국 AI 시장 성장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05.09 09:12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