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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컨소시엄, 4개 기관 공동 기술설명회… 바이오헬스 기술 13건 공개

의료

서울대병원이 분당서울대병원, 강원대, 경북대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의 유망 기술들을 공개하며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논의에 나섰다.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바이오헬스 임상현장 연계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개 기관 공동 기술설명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대학과 병원이 축적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기업에 소개하고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 이전과 임상 검증의 연계가 핵심인 만큼, 병원과 대학이 결합한 이번 컨소시엄은 연구 단계의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에서는 발표 5건과 전시 8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유망 기술이 제시됐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 강원대 3개 기관은 각각 안구 주입형 약물전달, 무가교제 대량 생산, 항균 재생 기술을 하나로 묶은 차세대 복합 기능성 하이드로겔 공동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하이드로겔은 인체 조직과 유사한 물성을 가져 약물 전달 및 조직 재생 치료에 폭넓게 쓰이는 소재다.기관별 개별 기술 발표도 이어졌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기술 대비 단백질 보호 능력과 접착력이 뛰어나고 부작용을 줄인 ‘코아세르베이트 기반 의약품 전달 플랫폼’을 소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 유래 종양의 특성을 보존해 항암제 스크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뇌-혈관-뇌종양 오가노이드 조립체’ 기술을 발표했다. 경북대는 간질환 판별 및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는 ‘Lrg1 단백질 기반 바이오마커’를, 강원대는 친수성과 지용성 약물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각각 선보였다.기술 발표와 함께 기업과 연구자를 직접 이어주는 비즈니스 상담회도 진행됐다. 총 7개 기업이 참여해 20건의 1:1 미팅을 진행했으며, 연구자들은 보유 기술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국산 의료기기 교육 및 기업 지원 사업을 알리는 전략 세미나도 병행됐다.권성근 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은 “주관기관으로서 파크너 기관들과 함께 산·학·연·병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뛰어난 연구 성과들이 임상현장과 연계되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10.20 17:21

2분 소요
이시영, 前 남편 동의 없이 '이것' 시행…논쟁 재점화, 왜?

의료

배우 이시영이 두 자녀와 함께 촬영한 다정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한 가운데, 이혼 후 전남편 동의 없이 냉동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출산했던 과거 결정과 관련 논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이시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감사 인사와 함께 첫째 아들, 첫돌을 앞둔 둘째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세 사람은 흰색 계열의 의상을 맞춰 입고 환하게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시영은 게시글에 “두 번째 가족사진”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이후 수정해 삭제하기도 했다.가족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이시영의 둘째 출산을 둘러싼 과거사도 재조명됐다. 2017년 결혼해 첫째 아들을 둔 이시영은 지난해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혼인 기간에 냉동 보관해 둔 배아를 전남편의 동의 없이 이식해 지난해 11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고 직접 밝혀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당시 여론은 크게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부부 관계가 끝난 상황인 만큼 생물학적 아버지의 의사와 동의 절차가 중요하며, 이를 무시한 배아 이식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하며, 개인에 대한 도덕적 비난보다는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배아 사용 동의 절차와 법적·제도적 기준 정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두 아이의 엄마로서 단란한 일상을 공개한 이시영의 근황과 맞물려, 혼인 중 냉동한 배아의 이혼 후 사용 절차 및 권리와 책임을 둘러싼 윤리적·법적 쟁점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26.10.16 11:48

2분 소요
제핏 ‘zDART’, 美 FDA ISTAND LOI 수용…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추진

의료

-제브라피쉬 배아 발달독성 평가 플랫폼, FDA 적격성 검토 절차 진입-랫드 시험과 병행해 토끼 시험 대체 목표…신경·심장독성 분야로 적용 확대 계획 제브라피쉬 기반 비임상 전문기업 제핏(Zefit)이 자체 개발한 발달독성 평가 플랫폼 ‘zDART’를 활용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추진한다.제핏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zDART에 대한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공식 수용했다고 15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FDA는 지난 9월 22일 결정 서한(Determination Letter)을 통해 ‘제브라피쉬 배아 발달독성 시험(Zebrafish Embryo Developmental Toxicity Assay·zDART)’을 혁신 신약개발도구 적격성 인정 프로그램인 ‘ISTAND’에 수용한다고 통보했다. 심사 번호는 DDT-IST-000080이다.LOI 수용은 최종 적격성 인정에 앞선 단계로, zDART는 이번 결정에 따라 FDA의 신약개발도구 적격성 검토 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제핏은 제브라피쉬 기반 시험법이 ISTAND 프로그램에서 LOI 수용 단계에 진입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이번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ISTAND(Innovative Science and Technology Approaches for New Drugs)는 기존 규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신약개발도구(DDT)를 FDA가 검토하고 적격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비포유류 모델,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과 평가법이 대상이 될 수 있다.제핏이 개발 중인 zDART는 의약품의 배·태자 발달독성 평가 과정에서 사용되는 동물시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기존 발달독성 평가에서는 설치류인 랫드와 비설치류인 토끼를 함께 활용해왔다. zDART는 랫드 시험 결과와 제브라피쉬 배아 평가 결과를 함께 활용해 기존 토끼 시험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우선 적용 대상으로는 항암제 등 중증 질환 치료제를 고려하고 있다.핵심 과제는 기존 평가에 사용되는 동물종 가운데 토끼 시험을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제브라피쉬는 수정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주요 장기가 형성되고 배아가 투명해 발달 과정을 관찰하기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제핏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여러 장기의 발달 과정과 약물에 대한 전신 반응을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zDART를 설계했다.회사 측은 기존 ISTAND에 수용된 동물시험 대체 도구가 장기칩과 오가노이드 등 세포·조직 단위 모델을 중심으로 개발돼 온 가운데, 제브라피쉬 배아 모델은 개체 수준에서 여러 장기의 반응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제핏은 다음 단계인 적격성 평가 계획서(QP·Qualification Plan)를 준비할 예정이다. 발달독성 분야에서 확보한 평가 방식을 기반으로 약물의 발작 유발 가능성 등 신경계 안전성과 심장독성 평가 분야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이기백 제핏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이 단일 장기 수준의 반응을 연구한다면 제브라피쉬 배아로는 약물이 개체 전체의 장기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며 “랫드와 토끼에 의존해 온 발달독성 평가에서 동물 사용을 줄이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QP 제출과 FDA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발달독성에서 축적한 검증 방식을 신경·심장독성 평가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제핏은 2018년 설립된 대구 소재 기업으로 제브라피쉬 기반 비임상 시험대행(CRO)과 실험 자동화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ISTAND LOI 수용을 계기로 국내외 제약사와 CRO 등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10.15 13:24

3분 소요
루닛, 美 바이오 기업 '디스커버리'와 협업...AI 병리 기술 적용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바이오 검체 및 정밀의료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향한 정밀 병리 분석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닛은 미국 바이오 검체 및 정밀의료 전문기업 디스커버리 라이프 사이언스(이하 디스커버리)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검사 서비스에 AI 병리 분석 기술을 접목한다고 12일 밝혔다.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본사를 둔 디스커버리는 25년 이상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20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지원해 온 글로벌 바이오 검사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뢰받는 바이오마커 및 조직 분석 과정에 루닛의 3세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전격 활용하게 된다. 양사는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AI 병리 분석을 최적화해 제공하고,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AI 기반 조직 분석 적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루닛은 오는 14일 미국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디스커버리 주최 'B4 투어'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기술력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은 임상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조직 내 면역세포 분포와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AI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루닛은 세계적 검체·유전체 분석 네트워크를 보유한 디스커버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대상의 루닛 스코프 공급망을 획기적으로 늘림으로써, 차세대 정밀의료 AI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정량적이고 재현 가능한 바이오마커 탐색 수요가 커지면서 AI 병리 분석은 필수로 자리잡았다"며 "디스커버리와의 협력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10.12 16:42

2분 소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진화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의료

심부전 환자의 퇴원 후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을 한층 정확히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예후 진단 체계가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진화 교수가 최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대한심부전학회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6’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이진화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에서 체성분 분석(인바디) 검사로 확인한 잔여 체액 저류와 장기 예후의 관계’를 주제로 한 다기관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평가를 받았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몸속 수분이 쌓이는 ‘체액 저류’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조직 내 잔여 수분이 남아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 연구팀은 국내 9개 병원이 참여한 SMILE-HF 다기관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 심부전 입원 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최대 2년간의 경과를 정밀 추적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장 부하 지표인 혈액 내 NT-proBNP 수치와 체성분 분석 체수분 지표가 모두 높은 환자는 10명 중 4명(40%)이 사망하거나 심부전으로 재입원한 반면, 두 지표가 모두 낮은 집단은 15%에 그쳐 2.6배 이상의 위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체수분 지표는 기존 혈액검사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몸속 수분 과다 상태를 보완해 정밀한 예후 관리를 가능케 함을 입증했다.최근 의료계는 단순한 임상 증상 완화나 단일 혈액 수치 중심의 관찰에서 벗어나, AI 기반 데이터와 체성분 정밀 지표를 결합한 통합 예후 예측 및 맞춤형 퇴원 후 케어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진화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 혈액검사의 한계를 선제적으로 보완하고 체성분 검사를 심부전 환자의 필수 진단 프로토콜로 확장시킴으로써, 향후 국내 심부전 진료 지침 개정 및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정착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진화 교수는 “혈액검사와 몸속 수분 상태를 종합해 퇴원 환자의 예후를 한층 정밀하게 이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이어가 실제 진료 현장에 도움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6:37

2분 소요
연휴 뒤 '무릎 통증'...과부하형 vs 정지형 관리법 다르다

헬스케어

최장 9일간의 가을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직장인과 중장년층 사이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무릎 통증의 원인에 따라 올바른 관리법이 다르다고 짚었다.연휴 뒤 나타나는 무릎 통증은 크게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한 '과부하형'과 거의 쓰지 않은 '정지형'으로 나뉜다. 과부하형은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 연골과 주변 조직에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발생한다. 영국 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쪼그려 앉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무릎 부하가 큰 동작을 할 경우 48시간 이내 통증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2.2배 높아진다. 반면 정지형은 무릎을 오랫동안 굽히고 있을 때 관절액 순환이 줄어들어 관절이 뻣뻣해지고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영국스포츠의학저널(BJSM) 연구에서도 허벅지 앞쪽 근육이 약할 경우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성 1.85배, 남성 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무조건 쉼을 고집하기보다 급성기 부종이나 열감이 가라앉은 뒤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수중운동, 뒤로 걷기 등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수건을 활용한 슬괵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통증으로 걷기조차 버겁다면 침·약침,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다스려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SCI급 학술지(Medicine) 논문에 따르면,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가 입원 당시 5.4에서 치료 후 2.96으로 절반 가깝게 경감됐다. 관절 질환 관리는 무조건적인 휴식이나 일시적 통증 완화에서 벗어나,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적절한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적응형 관절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은 "연휴 후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아프다고 멈추기보다 통증을 관리하면서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근력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6:32

2분 소요
“탈모약 오래 먹으면 간 망가진다?”…의사가 밝힌 진실은

헬스케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웰니스 핫템, 과연 우리는 제대로 알고 소비하고 있을까요. ‘권지예의 약(藥)한 취재’는 난해한 전문 용어 대신 쉬운 언어로 약통 속 진짜 정보를 짚어냅니다. <편집자주> “탈모약,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못 끊는다는데 사실인가요?” 탈모 치료제(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를 복용 중이거나 복용을 망설이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매일 약을 챙겨 먹으면서도 약에 매여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 영양제로 대체하고 싶은 마음, 간이 상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겹친다.약 복용을 중단하면 수개월 안에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아니라 약이 유지하던 ‘호르몬 차단막’이 사라진 결과다.탈모약은 없던 모발을 새로 나게 하는 ‘발모제’가 아니다. 모낭을 공격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멈춰두는 ‘지연제’에 가깝다. 따라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면서 DHT 수치도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 이로 인해 약으로 유지되던 모발이 다시 가늘어지고 빠질 수 있다. 약이 독해서가 아니라 일시정지를 해 둔 ‘탈모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현상이다.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투약을 중단해 몸에서 약이 분해되면 약 작용이 사라진다”며 “모발 관리는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아서 정성껏 가꾸다가 방치하면 시들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탈모약 복용은 매일 밥을 먹듯 평생 관리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탈모약의 장기 복용이 부담스러워 맥주효모나 비오틴 같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많지만 두 종류는 역할 자체가 다르다. 탈모약이 원인 물질을 직접 차단하는 ‘수도꼭지 잠그기’라면 영양제는 모발 생장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비료 주기’다.수도관이 터져 물이 새는 상황에서 비료만 주는 것으로는 모낭을 지킬 수 없다. 권 교수는 “의약품을 쓰면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제만으로 탈모 진행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매일 약을 먹으니 간이 상하고 만성 피로가 온다”는 소문 역시 사실과 거리가 멀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정상적인 간 기능을 가진 성인에게 독성 간염이나 중증 간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복용 초기에 피로감이나 여성유방증(여유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라는 설명이다.권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화 환자도 상태가 악화한 상황이 아니라면 복용에 문제가 없다”며 “피로감은 투약 초기 1~2개월 이내에 나타났다가 지속 복용 시 사라지며, 동양인에게 매우 드문 여유증도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5세 이상 복용자는 1년에 한 번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간 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6.10.09 08:00

2분 소요
서울대병원, ‘삼중음성유방암’ 잡는 다중표적 유전자치료 전임상 성공

의료

전체 유방암의 20%를 차지하지만 표적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까다로웠던 ‘삼중음성유방암’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유전자치료 전략이 전임상 단계에서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의생명과학과 이은주 교수(박효민 박사) 연구팀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 유전자인 ‘TIF1γ(티프원 감마)’를 개량해 주입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동시에 억제하고 면역세포의 청소 기능까지 되살리는 다중표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삼중음성유방암은 기존 표적약이 들지 않고, 쓸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한정돼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 왔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20년부터 간·폐 섬유화 치료 효과를 입증해 온 단백질 조절 유전자 'TIF1γ'를 단백질이 더 많이 생성되도록 개량해, 이번에 암 치료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연구팀은 ‘맞춤형 유전자(opti-hTIF1γ)’를 제작해 환자의 종양 조직과 마우스 모델에 주입했다. 그 결과 암 성장을 돕는 β-catenin, 전이를 일으키는 TGFβ, 면역 회피를 유도하는 STAT3 등 3가지 핵심 신호 단백질이 동시에 분해되면서 암 크기가 급격히 줄고 림프절과 폐 전이가 차단됐다. 동시에 암세포가 내세우는 면역 방어막(CD47)을 허물어 몸속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잡아먹도록 만드는 포식 작용까지 촉진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유전자 치료와 면역 치료의 이점을 결합하여 표적치료제가 전무했던 삼중음성유방암의 근본적인 치료 물꼬를 튼 것으로, 향후 임상 진입 시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 치료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효수 교수는 “기존 표적치료가 하나의 신호만 막는 한계가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유전자 하나로 암 성장 억제와 면역세포 기능 회복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며 “암세포와 종양 미세환경을 함께 겨냥하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IF 81.2)’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10.08 15:33

2분 소요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또 다른 광대극" 北 김여정 막말

의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우리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계획을 두고 "모독이자 변종된 정치적 도발, 엄중한 주권 침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남북 대화와 교류를 전면 거부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기조를 재확인했다.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앞서 통일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 X선 장비, 구급차 등 약 93억 원 규모(166종 1,431개)의 의료장비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유엔의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힌 바 있다.김 부장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의료장비가 우리 영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며 "저들의 '선의'와 이를 거부하는 우리의 태도를 대비시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 "정치적 미숙성이거나 개조 불능한 천성적 바보들"이라고 원색적인 막말을 이어갔다.특히 김 부장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부상을 입은 사건을 '한국의 자작극'으로 왜곡하며, "자작극이 흥행하지 못하자 들고나온 광대극 제2부가 바로 의료장비 지원"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사건을 북한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지 못했다고 강변했다.김 부장은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가장 적대적인 한국의 정체성과 조한(남북) 관계의 적대적 성격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통일부는 이번 제재 면제와 관련해 "사전 북한과의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며, 제재 면제 유효기간(9개월)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상황을 보며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8 13:32

2분 소요
'최순실 병원비' 5년 넘게 못 받아…"소멸시효 완성 vs 납입고지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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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당국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외부 병원 진료비 약 3,900만 원을 대납한 뒤 5년 넘게 회수하지 못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소멸시효 완성 여부와 치료비 부담 주체를 다투는 국가의 구상금 청구 소송 1심 선고는 오는 15일 내려진다.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는 2020년 10월 23일 최 씨의 외부 병원 입원·수술비 3,927만 원을 대위변제했다.앞서 최 씨는 2019년 7월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중 목욕탕에서 넘어진 뒤 2020년 5~7월 강동성심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당시 최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자 교정당국이 이를 우선 대납했다. 구치소는 대납 닷새 뒤인 10월 28일 최 씨에게 진료비 납부를 고지했으나, 이후 약 5년간 별다른 강제 회수나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뒤늦게 이를 인지한 교정당국의 지시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는 같은 달 25일 최 씨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다.재판의 최대 쟁점은 '5년의 소멸시효' 완성 여부다. 국가재정법상 국가의 금전채권은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최 씨 측은 구치소가 병원비를 대신 납부한 2020년 10월 23일을 기산점으로 보면 5년이 지난 뒤에야 소송이 제기됐으므로 채권 시효가 이미 만료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가는 2020년 10월 28일 최 씨에게 보낸 납부 최고 통지가 법률상 시효를 중단시키는 '납입 고지'에 해당하며, 납부 기한(30일)이 경과한 다음 날인 2020년 11월 28일부터 시효가 새로 기산된다고 맞서고 있다. 국가 측 주장대로라면 소송 제기일(2025년 11월 25일)은 시효 만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이뤄져 시효가 유효하다는 논리다.치료비 부담 의무를 둔 법리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최 씨 측은 "자비로 치료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수용자 의료관리지침상 적절한 치료를 보장해야 할 국모(교정당국)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이에 국가는 "수용 중 발생한 치료라고 해서 무조건 국비로 부담하는 것은 아니며, 최 씨가 진료 당시 자비 치료 의사를 밝힌 사실이 확인된다"고 반박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민사210단독 김도요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국가가 최 씨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을 선고한다. 재판부가 소멸시효의 기산점과 자비 치료 의사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3,927만 원의 국고 환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2026.10.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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