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바이오헬스

바이오헬스

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세포치료 임상 분석…“환자 선별·이식 표준화 중요”

의료

-한·미·일 초기 임상 결과 비교…세포 품질·면역반응 등 치료 효과 변수 제시-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Cell Stem Cell’ 게재…후속 대규모 임상 필요성 강조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세포를 활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주요 조건을 제시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공동대표인 김동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관련 논문이 7월 24일 국제학술지 ‘Cell Stem Cell’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각각 진행된 파킨슨병 세포치료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비교해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세 국가의 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이식한 초기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Cell’과 ‘Nature’ 등에 발표한 바 있다.줄기세포 기반 파킨슨병 세포치료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또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한 뒤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식된 세포가 뇌 안에서 생존하면서 도파민을 분비하고 기존 신경회로와 연결돼 운동 증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한국과 미국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세포를, 일본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세포를 사용했다.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이식 세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뇌영상 검사에서 이식 세포의 생존과 도파민 기능을 시사하는 신호 증가가 관찰됐다.다만 임상시험별로 뇌영상 신호 증가 정도와 운동기능 개선 폭에 차이가 있었고, 동일한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사이에서도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를 임상시험 간 차이, 환자 간 차이, 동일 환자 내 이식 부위별 차이로 구분해 분석했다.그 결과 세포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환자의 연령과 질병 진행 상태, 증상 유형, 세포 이식 위치와 분포, 조직적합성, 환자와 이식 세포 사이의 면역반응 등이 치료 결과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연구팀은 향후 파킨슨병 세포치료의 임상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세포 품질 평가 기준 확립, 적합한 환자 선별, 세포 이식 위치와 주입 방법의 표준화 등을 제시했다.조직적합성과 면역반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가 및 기관별로 통일된 임상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장기 추적관찰을 실시할 필요성도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가능성을 토대로 실제 치료 효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변수들을 정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결과는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단계 임상시험에 기반하고 있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임상과 장기 추적관찰이 필요하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향후 한국에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후속 대규모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논문의 교신저자인 김동욱 박사는 “한·미·일의 초기 임상시험은 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생존하고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는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세포 품질과 환자 선별, 이식 방법, 면역관리를 하나의 통합된 치료 과정으로 관리해야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기준이 향후 임상시험 설계와 국제적인 치료 표준 마련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27 16:55

3분 소요
일 최대 1350만원 '1인실 프로포폴'…30배 폭리 취한 의사들

의료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원가의 3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며 불법 투약하고, 수면 마취 상태인 환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의사가 경찰에 구속됐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40대 의사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동업 관계인 50대 의사 B씨와 병원 행정실장 1명, 투약자 11명 등 나머지 13명은 불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의원에서 미용 시술을 가장해 환자 7명에게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고 4,00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약물에 취해 잠든 환자의 신체를 총 27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해당 의원의 다른 층을 사용한 동업자 B씨 역시 약 1년간 8명에게 111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투약하고 4억1,70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의사가 동업 관계이긴 하나 각기 다른 층을 사용했고 친분이 깊지 않다는 점을 토대로 공범 관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이들이 책정한 1회 투약 비용 35만 원은 약물 원가의 약 31.7배에 달했다. 투약자 중에는 하루 최대 1,350만 원을 결제하거나, 11개월 동안 64차례 내원해 2억5,300만 원을 탕진한 중독자도 확인됐다. 약물에 취해 병원 내에 최장 13시간 동안 머무른 사례도 있었다.특히 이들은 단속망을 피하고 환자의 수면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 일반 수면 마취제인 '덱스메데토미딘'을 마약류와 혼합 투약하는 수법을 썼다. 덱스메데토미딘이 마약류 대용으로 오남용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해당 약물이 최근 신종 마약류 지정 필요성이 제기된 동물용 마취제 '메데토미딘'과 사실상 같은 성분이라고 설명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약류 지정을 요청했다.2023년 7월 수사에 착수해 장기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해 온 경찰은,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두 의사를 상대로 총 4억5,700만 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도 신청했다.경찰 관계자는 "외부 감시가 닿지 않는 병원 내 1인실을 악용한 중대 범죄"라며 "수면 마취 시 의료인의 단독 진료를 제한하고 간호사 등 제3자가 반드시 동석하도록 하는 '샤페론(보호자) 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6 16:05

2분 소요
스카이브·세브란스병원 공동연구, 국제학술지 OJSM 게재 승인…무릎 절골술 금속판 위치 최적화 가능성 확인

의료

-3차원 디지털 모델로 금속판 배치 9가지 조건 비교…뒤쪽·위쪽 배치서 구조적 안정성 높아-수술 경험에 의존하던 금속판 위치 선정에 공학적 근거 제시…향후 임상 연구로 검증 정형외과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스카이브(SKYVE)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문현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무릎 절골술 관련 연구가 국제학술지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저널(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OJSM)’의 게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외반슬, 이른바 ‘X자 다리’를 교정하는 절골술에서 금속판의 배치 위치에 따라 수술 부위의 안정성과 고정 장치에 전달되는 하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연구진은 정상 무릎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를 기반으로 3차원 디지털 모델을 구축한 뒤 절골술 환경을 구현했다. 이후 금속판의 위치를 앞뒤 방향과 높이 방향으로 달리한 총 9가지 조건을 설정해 절골 부위의 움직임과 금속판·나사에 발생하는 응력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금속판을 무릎 뒤쪽에 가깝게 배치하면서 지나치게 아래쪽으로 내리지 않았을 때 절골 부위의 미세한 움직임이 가장 효과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판과 나사에 가해지는 응력도 다른 조건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됐다.반면 금속판을 앞쪽이나 아래쪽에 배치한 조건에서는 고정 장치에 집중되는 하중이 증가했다. 일부 조건에서는 금속 재료의 허용 한계에 근접하는 수준의 응력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전체적인 구조적 안정성은 금속판을 뒤쪽과 위쪽에 배치했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절골 과정에서 남겨두는 외측 힌지 부위의 안정성만 고려할 경우에는 뒤쪽과 중간 높이의 배치가 상대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판단에 크게 의존했던 금속판 위치 선정에 정량적인 생체역학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디지털 생체역학 분석을 활용해 실제 수술에 앞서 금속판의 다양한 배치 시나리오를 비교·예측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반영한 디지털 모델을 활용할 경우 수술 전략 수립과 의료기기 설계 과정에서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다만 이번 연구는 정상 무릎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시뮬레이션 결과로, 실제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연구진은 향후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금속판 위치와 수술 후 안정성, 회복 결과 간의 연관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 수술의 표준화와 환자별 수술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기초 자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OJSM은 미국스포츠의학정형외과학회(American Orthopa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AOSSM)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다.문현수 교수는 “금속판 위치는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요소”라며 “추가 장비나 비용 없이도 수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성환 교수는 “금속판을 가능한 뒤쪽에 배치하고 지나치게 아래로 위치시키지 않는 것이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16 09:00

3분 소요
리스테린, 노년층 대상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 진행

의료

-대한구강보건협회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맞아 노인복지관 순회 교육-치주질환 예방·틀니·임플란트 관리 등 노년층 맞춤 구강관리 안내 리스테린과 대한구강보건협회 구강보건교육위원회가 노년층의 예방 중심 구강관리 실천을 돕기 위한 구강보건교육을 운영했다.이번 교육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리스테린이 전개하는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17일 천안시 아우내은빛복지관에서 시작됐으며, 주요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대한구강보건협회 소속 치과의사들은 교육을 통해 노년층에게 필요한 구강관리 정보를 전달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방법과 치아 상실 이후의 관리 필요성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관리법도 함께 안내됐다. 참석자들은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치간칫솔 사용법, 임플란트 및 틀니 관리 방법 등을 배우며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관리 방식을 확인했다.노년층 구강 건강은 저작 기능 저하와 영양 불균형뿐 아니라 전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교육에서는 구강질환 예방과 꾸준한 위생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다뤄졌다.교육 후에는 질의응답과 개별 상담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평소 구강관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틀니·임플란트 관리, 구취 등 구강 환경 관리에 대한 질문을 나눴다.보조 구강관리의 필요성도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칫솔질만으로는 구강 내 모든 부위를 관리하기 어려우며, 혀 뒷면이나 볼 안쪽, 치아 사이 등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뤄졌다.현장에서는 노년층의 구강관리 특성을 고려해 리스테린 ‘토탈 케어 마일드’를 활용한 구강청결제 사용법도 안내됐다. 적정 사용량과 사용 시간, 올바른 사용 방법 등을 노년층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노년층은 치아와 잇몸 건강뿐 아니라 구강건조, 틀니 관리 등 연령대에 맞는 구강관리 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칫솔질이 닿기 어려운 구강 내 부위까지 함께 관리하기 위해서는 구강청결제를 활용한 보조 구강관리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건강한 구강습관 만들기 123 캠페인’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기획된 예방 중심 구강건강 캠페인이다. 리스테린은 1일 2회, 30초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습관 형성을 통해 올바른 구강관리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이번 교육은 노년층이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배우고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현장형 예방 교육의 의미를 가진다.

2026.06.23 15:22

2분 소요
탈모 급여화 기대감에 주가 들썩…제약바이오 기대와 우려 교차

의료

정부가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탈모치료제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과 우선순위 논란으로 급여화 논의가 번번이 벽에 부딪혔지만,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정책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존 탈모치료제 판매 기업은 물론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과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열린 현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정책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원형탈모 등 질환성 탈모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유전성 탈모나 노화에 따른 탈모 치료는 비급여로 분류된다. 정부는 20~34세 청년층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는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고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1년 80만7018명에서 2025년 131만7150명으로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탈모 치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존 탈모약부터 생산기지까지…수혜주 주목 건강보험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환자 부담 감소에 따라 처방 규모가 확대되고 장기 복용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기존 탈모 치료제 판매 기업뿐 아니라 생산시설과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까지 잠재적 수혜군으로 거론하고 있다.실제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탈모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은 기존 탈모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JW신약은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 가능한 다양한 탈모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정'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네오다트정' 등 경구용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미녹시딜 성분 외용제인 '마이딜 5% 액·폼 에어로졸'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미녹시딜 브랜드 '마이녹실'을 중심으로 탈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인 '미노페시아정'과 '다모다트정·캡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유유제약은 탈모 치료제 자체 판매뿐 아니라 두타스테리드 기반 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27개 제약사에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수탁 생산·공급하고 있어 시장 확대 시 직접적인 생산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경구제 한계 넘는다…차세대 제형 개발 경쟁 최근 탈모 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축은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이다. 현재 탈모 치료제는 대부분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업계는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표적으로 인벤티지랩과 대웅제약은 피나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제 'IVL3001'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존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를 수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위더스제약은 경기 안성에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으며, IVL3001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삼익제약 역시 올해 초 원형탈모 치료에 활용 가능한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특허를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원형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바리시티닙을 월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전환하는 개량신약 플랫폼이다.업계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논의가 기존 탈모약 판매 증가를 넘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개량신약 개발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확대가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면서 탈모 치료 기술의 고도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탈모를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보고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 등 중증 질환보다 우선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이른바 '모(毛)퓰리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제약업계 내부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탈모 치료제 시장 확대는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건강보험 재정이 경증 질환으로 분산될 경우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첨단 바이오 신약의 급여 확대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하반기 중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탈모 급여화 논의는 관련 제약사들의 수혜 여부를 넘어 건강보험이 어디까지 삶의 질을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탈모 급여화가 현실화되면 기존 치료제 시장은 물론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개량신약 시장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건강보험 재정은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인 만큼 적용 대상과 범위,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16:08

4분 소요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가임회복’ 관점 주목

의료

자율신경·호르몬·수면·스트레스 등 부부 건강 전반 함께 살펴야달임채한의원 양유찬 원장 “임신은 부부가 함께 회복력을 되찾는 과정” 대한민국 초저출산 흐름 속에서 난임과 가임력 저하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있다.과거에는 임신과 난임 문제를 여성의 자궁이나 난소 기능에 집중해 바라보는 시선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성 가임력 저하, 스트레스, 자율신경 불균형, 수면 부족, 만성 염증,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이제 난임은 여성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의 몸과 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야 하는 건강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신 준비 과정 역시 특정 장기나 수치 하나만을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몸 전체의 균형과 회복력을 함께 점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의학 기반 통합 관리 개념인 ‘가임회복’이 주목받고 있다. 가임회복은 단순히 임신 성공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자율신경, 호르몬 균형, 스트레스, 수면, 면역, 장 건강, 생활습관 등 전반적인 몸의 회복 환경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다.달임채한의원 인천점 양유찬 대표원장은 난임을 여성 중심으로 바라보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부부 공동의 회복’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다.양 원장은 “임신은 한 사람의 과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몸의 균형과 회복력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최근에는 남성의 정자 DNA 손상, 수면 문제, 자율신경 불균형, 만성 스트레스 역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에는 난임 관리가 여성의 자궁과 난소 중심으로 접근됐다면, 앞으로는 자율신경, 호르몬, 생활 균형, 정서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는 통합적 관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가임 관리 분야에서는 여성의 AMH, 즉 난소 예비능을 비롯해 남성의 DFI, 정자 DNA 단편화 지표, HRV로 불리는 심박변이도와 자율신경 균형, 활성산소, 수면 회복 지표 등을 함께 살펴보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스트레스와 자율신경 불균형은 여성의 자궁 혈류와 호르몬 균형, 남성의 정자 운동성과 DNA 건강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증상 관리에서 나아가 몸 전체의 회복력을 함께 점검하는 접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가임회복 개념은 난임 관리뿐 아니라 임신 준비기 부부 건강 관리, 남성 가임력 관리, 산후 회복, 갱년기 건강, 미래 가임력 예방 관리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특정 시점의 임신 가능성만이 아니라 생애주기별 건강 관리와 연결해 바라보는 방식이다.의료계에서는 앞으로의 가임 관리가 단순히 임신 성공 사례 중심의 접근을 넘어 객관적인 가임력 지표와 생활 회복력을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개인별 원인과 건강 상태가 다른 만큼 전문적인 진단과 상담을 바탕으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양 원장은 “앞으로 난임과 가임 관리 영역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 공동의 건강과 회복 문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몸이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난임과 가임력 저하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가임회복’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가 몸과 생활 전반을 함께 돌아보는 새로운 관리 관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2026.06.15 17:49

3분 소요
"내 댕댕이가 벌써 70대라니"…노후돌봄·장례 시장 커진다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⑤

유통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 안녕. 나는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된 말티즈 콩이야. 우리 동네 반려견 키즈카페를 가면 이제 내가 최고참인 것 같아.예전처럼 빨리 뛰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주인 부부 곁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 다만 요즘은 병원에 가는 횟수가 부쩍 늘었어. 관절도 예전 같지 않고, 심장약도 챙겨 먹고 있거든. 하루는 배가 많이 아팠는데 주인 부부가 걱정할까 봐 꾹 참은 적도 있어.그래도 괜찮아. 주인 부부는 여전히 나를 ‘가족’이라고 부르고 나도 행복하거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주인 부부가 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어. ‘노령견 돌봄’ ‘호스피스’ ‘장례 서비스’ 같은 얘기들을 말이야.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 부부 표정이 어딘가 슬퍼 보였어. 혹시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콩이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몇 살일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평균 수명의 경우 소형견은 15~20년, 전체 평균은 12~15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소형견은 7~8세, 중·대형견은 6~7세 전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국내 등록 반려견 가운데 9세 이상 비중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0~3세는 10~20대, 3~7세는 30~40대, 7~13세는 50~60대, 13세부터는 70대 이상으로 본다. 올해 15세가 된 콩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 고령자가 된 셈이다.재활부터 호스피스, 돌봄까지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 10명 중 7명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느낀 증상으로 ‘돌봄 부족에 대한 자책·후회’(7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살아 있을 때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크게 후회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노령견이 된 이후부터 반려인들의 돌봄 수요는 더 커진다. 노령견이 되면 ▲심장질환 ▲관절질환 ▲치매 ▲당뇨 ▲신장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하나둘 나타나기 때문이다. 콩이 같은 노령견을 키우는 반려인 입장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재활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에 대형 동물병원들은 수중 러닝머신과 물리치료, 마사지, 운동치료 등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재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령견 건강검진 패키지와 치매 관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재활치료는 회당 수만원에서 10만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기 프로그램으로 이용하면 월 수십만원이 들기도 한다. 상당수 프로그램은 펫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보호자가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실제 14세 푸들을 키우는 노연섭(45)씨는 최근 1년 동안 노령견 케어 비용으로 매달 8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김씨는 “심장약과 신장질환 약값, 월 2회 재활치료와 정기 건강검진, 영양제 비용 등을 감안하면 한 달에 80만원 정도를 쓴다”며 “10년 넘게 함께 울고 웃은 가족이 아프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 비용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택에서 반려동물 호스피스를 진행하는 반려인들을 위한 산소방 렌탈 서비스도 인기다. 말기 암이나 중증 심장질환을 앓는 반려동물들이 산소방에서 마지막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돕는 서비스다. 업체별로 1개월 렌탈에 약 10만~2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방문 돌봄 서비스도 늘고 있다. 반려견이 하루 세 번 약을 먹어야 하거나 보호자가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 전문 인력이 집을 방문해 식사와 투약을 돕는 방식이다. 비용은 1회 2만~5만원 수준이며 정기 이용 시 월 50만~100만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서울의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슬개골 탈구나 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노령견의 근력 유지를 위해 정기 방문하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며 “아직 사람의 실버산업처럼 대중화된 시장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가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반려인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장례도 가족처럼…상조시장까지 확대과거에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단순 화장이나 뒷산에 매장하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례식은 물론, ▲추모관 ▲유골함 ▲메모리얼 스톤 ▲펫보석 제작 등 사람 장례와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펫포레스트, 21그램, 포포즈 등 전문 장례업체들도 늘고 있다.비용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반려동물 장례 비용은 체중에 따라 25만~1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유골함과 추모보석, 봉안 서비스 등을 추가하면 수백만원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반려인들의 거부감은 크지 않다. 10~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가족의 마지막 길을 제대로 배웅하고 싶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상조 구독서비스도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다. 보람그룹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공기청정기 구독과 펫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B&케어팩’을 삼성전자 가전 판매 업장인 삼성스토어에서 선보였는데 최근 입소문을 타며 가입건수가 크게 늘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체취와 냄새 제거에 특화된 공기청정기 구입을 위해 펫가전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자연스레 삼성스토어를 찾았다가 상조 상품과 결합된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B&케어팩은 지난달 중순 출시 된 후 기존 보람상조 가전결합 상품의 올해 1~4월 누적실적 대비 약 190%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독 서비스에는 보람그룹의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 ‘스카이펫’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월 구독료는 72개월(6년) 기준 4만원대이지만 B&케어팩 제휴상품 가입 시 월 2만원 수준의 캐시백이 6년간 추가로 지급된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예전에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장례업체를 급하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생전에 장례 방식이나 추모 방법까지 미리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6.06.15 08:00

5분 소요
“나보다 반려동물이 더 잘 챙겨먹어요”…약 먹는 댕댕이들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④

헬스케어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 안녕. 나는 이제 여덟 살이 된 말티즈 콩이야. 어릴 땐 아무거나 잘 먹고 하루 종일 뛰어다녔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어. 병원에 갈 때마다 체중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듣고, 관절 건강도 챙겨야 한대. 그래서인지 내 밥그릇 옆에는 영양제와 약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어. 예전엔 간식만 먹으면 됐는데 이제는 매일 챙겨 먹는 약도 생겼지. 주인님들은 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가끔은 나보다 주인님이 더 대충 먹는 것 같은데, 어쩌면 내가 사람보다 더 좋은 걸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어.말티즈 ‘콩이’가 여덟 살이 되자 김모 씨 부부의 소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는 사료와 간식, 예방접종 정도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건강검진과 ▲영양제 ▲처방식 사료 ▲관절 관리 비용까지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됐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펫 산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사료와 간식, 장난감 중심이던 시장이 이제는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노화 케어를 포함한 ‘펫 헬스케어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수의업계에 따르면 반려견은 일반적으로 7~8세 이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든다. 의료 기술 발달과 영양 상태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 반려동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나이가 들수록 ▲관절염 ▲슬개골 탈구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치주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과거에는 병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려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실제 동물병원 업계에서는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심장검사 ▲치과검진 등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검사 비용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까지 형성돼 있다. 한 수의사는 “예전에는 예방접종 정도가 주요 의료 소비였다면 최근에는 정기 검진과 만성질환 관리가 핵심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영양제부터 맞춤형 식단까지…치료보다 예방헬스케어 시장 확대는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 산업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관절 건강과 ▲눈 건강 ▲장 건강 ▲피부 관리 ▲면역력 강화 등 기능별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유산균과 오메가3, 항산화 성분 등을 담은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식사 역시 단순 사료를 넘어 맞춤형 관리 영역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비만 관리용 ▲신장질환용 ▲간질환용 ▲당뇨 관리용 등 질환별 처방식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체중 ▲나이 ▲품종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체중 관리와 운동 프로그램, 재활 치료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사람처럼 건강검진을 받고 질환 위험도를 점검한 뒤 영양제와 식단,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반려동물 시장에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지출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병원 방문 시 발생하는 일회성 진료비 비중이 컸다면 최근에는 ▲약과 영양제 ▲처방식 ▲정기검진 등 지속적인 관리비 비중이 늘고 있다. 관절 관리 영양제와 심장약, 간 기능 개선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매달 일정 금액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 반려인은 “이제는 사료값보다 영양제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달도 있다”며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용 비만치료제 열풍을 이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의 반려동물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려동물 비만이 관절질환과 당뇨,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중 관리 역시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가 건강도 챙긴다…펫테크 시장 확대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Pet-Tech)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질병이 발생한 이후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과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영양제와 식단을 추천하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목걸이나 하네스 형태의 기기를 통해 활동량과 수면 상태, 심박수 등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스마트워치가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은 것처럼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펫 헬스케어 시장이 단순 의약품과 영양제를 넘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펫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료와 간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검진과 영양제, 맞춤형 식단,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소비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예방·관리 시장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07:30

4분 소요
"강아지도 실손 든다"…월 5만원 펫보험이 대세 된 이유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③

보험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 안녕. 나는 이제 세 살이 된 말티즈 콩이야. 산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얼마 전부터 오른쪽 다리가 자꾸 아프더라구. 병원에 갔더니 ‘슬개골 탈구’라는 어려운 이름의 병이라고 했어. 주인님은 괜찮다고 웃어줬지만 병원비가 꽤 비싼 모양이야. 얼마 전에는 동네 강아지 형이 심장 수술을 받고 병원비로 1000만원이 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 그때부터였을 거야. 주인님이 나의 보험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KB금융지주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의 최근 2년간 평균 치료비는 146만원에 달했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70만원 이상이 병원비로 지출되는 셈이다.이는 심장질환과 암, 신경계 질환 등 과거에는 치료가 쉽지 않았던 질환에 대한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펫보험을 사실상 필수로 여기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슬개골 보험’서 사실상 ‘실손 보험’으로11살 말티즈 ‘몽실이’를 키우는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2년 동안 동물병원에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썼다.처음에는 심장 잡음이 나타났다. 심장초음파와 CT 검사를 받았고 이후 매달 심장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치주질환과 피부질환 치료까지 겹치면서 병원 방문이 일상이 됐다.박씨는 “예전에는 감기나 피부병 때문에 1년에 몇 번 병원 가는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열 살이 넘으니 한 달에도 몇 번씩 병원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최근 펫보험은 반려인들의 수요 확대에 따라 상품 성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상해나 피부질환, 감기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대비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보험료도 월 1만~3만원 수준으로 저렴했고, 슬개골 탈구 보장 여부가 주요 경쟁 포인트였다.하지만 최근에는 슬개골 탈구와 피부질환은 물론 MRI·CT 검사, 치과질환, 입원·통원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보장 한도 역시 과거 연간 수백만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2000만~4000만원까지 확대되는 추세다.이는 반려동물 의료 환경 변화와 맞물린다.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지고 암, 심장질환, 척추질환 등 노령성 질환 치료가 늘면서 의료비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펫보험도 사람의 실손보험처럼 고액 치료비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세 살 말티즈 콩이의 월 보험료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현재 주요 손해보험사의 펫보험은 월 2만~8만원 수준으로 다양하다. 월 2만~4만원 상품은 자기부담률이 높고 보장 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월 5만~7만원 상품은 MRI·CT 검사와 슬개골 탈구, 치과질환, 고액 수술 등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경우가 많다.실제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 탈구 수술은 한쪽 다리 기준 200만~300만원, 양측 수술과 재활치료까지 포함하면 500만~70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미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은 콩이라면 향후 노령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나 관절질환까지 고려해 월 5만원 안팎의 중보장형 이상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상품 가입 시에는 자기부담률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률이 30%라면 병원비 10만원 중 3만원은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7만원은 보험금으로 보전받는다. 현재는 금융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자기부담금 3만원 이상, 보장비율 70% 수준이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가입 시기도 중요하다. 대부분 상품은 만 10세 이하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질병 보장에 30일 안팎의 면책기간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이 “아프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강상욱 마이브라운 상품마케팅팀 상무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은 펫보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업체로 꼽힌다. 보험 가입부터 진료, 보험금 정산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한 것이 강점이다. 가입자는 제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을 따로 청구할 필요 없이 진료비 결제시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현재 전국 400여개 동물병원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반려동물의 수명 증가와 의료기술 발전에 맞춰 고액 수술·중증 질환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Q.펫보험은 어떻게 달라졌나.-펫보험은 원래도 실손형 구조였지만 과거 상품은 보장 한도와 횟수 제한이 많았다. 예를 들어 수술비를 보장하더라도 연간 2회까지만 보장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질환이 진단되고, 뇌수술이나 심장수술, 항암치료까지 가능해졌다. 자연스럽게 보험도 고액 치료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Q.펫보험에 가입하면 실제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나.-연간 보험료(월 보험료 5만원)가 60만~70만원 수준이더라도 중증 질환이나 수술이 발생하면 300만~1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는 사례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진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펫보험 가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Q.적정 가입 적기가 있나.-가장 많이 가입하는 시기는 입양 직후다. 사람으로 치면 태아보험과 비슷한 개념이다. 질병이 발생한 뒤에는 해당 질환에 대한 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가입자도 0~1세 반려동물 비중이 가장 높다.Q.펫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보호자들에게 조언한다면.-반려동물은 3~4세까지는 비교적 건강하지만 이후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반려동물이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호자가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보험이 있으면 비용 부담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지 않고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06.15 07: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