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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기기로 일상의 불편함 덜 수 있다면…롯데장학재단·롯데복지재단, 3억 상당 보조기기 지원

ESG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일상의 불편함을 줄이고 보호자 돌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면….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이 중증 뇌병변·지체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를 지원했다. 재단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2026년 롯데재단 장애인 보조기기 전달식’을 열고, 총 3억원 상당의 보조기기를 지원했다.이번 전달식은 ‘신격호 롯데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으로, 뇌병변·지체장애인의 일상생활 불편을 줄이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2017년 마련됐다. 현재까지 1553명에게 약 23억원 상당의 보조기기를 지원했다. 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종합 만족도 사후 조사를 보면, 5점 만점에 4.51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4.1%가 보조기기 사용 후 기존에 겪던 어려움이 해소됐다고 답했다. 이는 ▲장애 정도 ▲신체 기능 ▲생활환경 등 개인별 수요를 종합적으로 살펴 각자에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 결과다.재단은 올해도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산하 서울동북보조기기센터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보조기기센터 및 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중증 뇌병변·지체장애인 144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성인은 97명, 아동·청소년은 47명이다. 지난해 만 34세까지 지원 연령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 만 45세까지 추가로 넓혀 성인 장애인의 보조기기 지원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재단은 선정자들에게 이동·착석·기립·보행 등 4개 영역에 걸친 57종 가운데 개인별 특성에 맞는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기기는 1인당 250만원 상당으로, 배송 방문 사용 교육과 2년간 무상 사후 관리도 제공한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이사장과 조한봉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황정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자녀는 성장하는 반면 부모는 점차 나이가 들고 쇠약해져 돌보는 게 더욱 버거워지지만,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지원받기 어려운 데다 보조기기 가격도 비싸 속상함이 컸다”며 “이에 올해는 성인 장애인의 선정 비중을 높이고, 지원 연령도 만 45세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보조기기를 받기 위해 행사장까지 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성인이 된 이후 지원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이런 사업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분이 많다고 들었는데 작은 불씨라고 하더라도 재단이 열심히 이 사업을 이어 나갈 테니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2026.08.05 10:46

2분 소요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라는 석포제련소…정화자료는 비공개, 왜?

산업 일반

영풍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환경정보는 공개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영풍은 폐수를 공장 외부로 배출하지 않는 무방류 시스템과 환경개선 투자를 친환경 제련소의 핵심 근거로 내세운다. 그러나 환경업계에서는 무방류 설비 하나만으로 제련소 전체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오염물질과 토양·지하수 오염, 폐기물 처리, 온실가스 배출, 과거 오염지역의 정화 이행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서 "석포는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 소개 논란은 영풍이 미국에서 석포제련소를 친환경 제련소로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해 “2019년부터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로 변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영풍은 석포제련소가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폐수 무방류 설비'다. 석포제련소는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 낙동강 상류로 직접 배출되는 것을 막고 공업용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하지만 무방류 시스템은 제련소의 여러 환경관리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무방류 시스템 설치만으로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부로 폐수를 내보내지 않더라도 공정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폐기물, 토양·지하수 오염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농축수와 슬러지 등 처리 등도 과제다. 특히 석포제련소는 공장 내·외부 오염토양 정화 문제를 안고 있다. 토양오염이 확인된 지역을 어떤 방법과 범위, 일정에 따라 정화하고 있는지, 정화가 법적 기준에 맞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는 친환경 제련소 주장에 대한 핵심 검증 자료다.그러나 영풍은 최근 석포제련소의 오염토양 정화이행계획서와 토양정화 검증자료 등의 공개 요청에 대해 경영·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비공개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석포제련소 오염토양 정화 이행 "영업비밀" 비공개 요청 경북 거주자 A씨는 지난 1월 봉화군에 석포제련소 내·외부 토양 정화업체 계약 현황과 오염토양 정화 이행 상황, 정화기간 연장 근거, 정화명령 기한 경과에 따른 조치내역 등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봉화군이 정보공개 청구 사실을 영풍에 통지하자 영풍은 자료에 제련소 건물과 설비 위치가 담겨 있고 토양 정화 방법과 절차가 회사 및 외부 정화업체의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이행계획서 역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내부 검토 자료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봉화군은 영풍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자료를 부분 공개했다. 그러나 오염토양 정화가 실제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증자료와 정화이행계획서 등 핵심 자료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이에 A씨가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봉화군의 부분공개 결정처분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행심위는 제련소 건물과 설비 위치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고도의 경영·영업상 비밀로 단정하기 어렵고, 자료 공개가 영풍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하게 침해한다는 점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토양정화 검증자료와 정화이행계획서는 기업의 단순한 내부 자료가 아니라 오염 책임이 있는 기업이 정화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환경정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보안이나 구체적인 비용 등 일부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면 해당 부분만 가린 뒤 오염도와 정화 범위, 공정률, 검증 결과 등은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다.금융위, 환경개선 비용 충당부채 과소계상 과징금 204억 부과 영풍의 친환경 주장을 둘러싼 신뢰성 논란은 회계 문제로도 이어진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영풍에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204억74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금융당국은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토양·지하수 정화와 환경개선 등에 들어갈 비용을 충당부채로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조업정지 위험 등을 유형자산 손상평가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감사인 지정과 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 상당 등의 조치도 의결했다.환경정화 비용은 단순한 비용 추정 문제가 아니다. 오염 복구에 필요한 금액을 실제보다 적게 잡으면 기업의 부채와 비용은 줄고 이익과 자산은 상대적으로 크게 표시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잠재적 환경비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진다.영풍은 금융당국의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회사 측은 환경충당부채 산정 과정에서 회계적 추정과 판단의 차이가 있었을 뿐 고의로 비용을 축소하거나 은폐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친환경 사업장이라는 평가가 기업의 자체 홍보나 특정 설비의 도입 여부만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무방류 시설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뿐 아니라 대기·수질·토양 오염 수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는지, 과거 발생한 오염이 계획대로 복구되고 있는지, 관련 자료를 주민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환경업계 관계자는 “무방류 시스템은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시설이지만 이를 갖췄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장 전체를 친환경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친환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려면 오염물질 배출량과 토양정화 이행률, 법규 위반 내역 등 객관적인 지표를 공개하고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1 09:47

4분 소요
롯데장학재단, 조손가정 240가구에 장학금 등 4억9000만원 ‘따뜻한 손길’

ESG

롯데장학재단이 조손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재단은 지난 7월 30일 ‘2026년 신격호 롯데 조손가정 지원사업 전달식’을 열었다. 사회배려대상자 조손가정에 장학금 및 플레저박스 등 총 4억90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신격호 롯데 조손가정 지원사업’은 2019년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처음 마련됐다. 2024년부터 생활비성 장학금 지원으로 내용이 개편돼 조손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01가구를 지원했으며 누적 지원금 규모는 약 26억원이다.재단은 올해 국가아동권리보장원과 협력해 전국의 만 24세 이하 손자녀가 포함된 조손가정 240가구를 선정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을 우선하되, 질병·재해·진학 등으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선정된 가구에는 각각 200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과 더불어 롯데 간식 7종·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5만원 상당의 플레저박스를 전달했다.이날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김유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장이 참석했다. 장 이사장은 “세상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손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 파악하는 게 조부모님들께는 쉽지 않다”며 “손주를 양육하는 일이 처음 자녀를 키울 때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취약계층 조손가정에 장학금과 플레저박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로 어느덧 8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이 손주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끝으로 “조부모님의 위대한 사랑 속에서 손주들은 바르게 자라날 것이고, 또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조부모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부모님들이 손주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 기준 부모의 사정으로 원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워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받는 국내 아동은 9344명이다. 가정위탁 유형은 ▲친인척 일반가정위탁(조부모 등 친인척이 아동을 양육) ▲비친인척 일반가정위탁(친인척이 아닌 가정에서 아동을 보호) ▲전문가정위탁(전문교육을 이수한 가정이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양육) 등으로 구분된다. 해당 가정은 ‘가정위탁보호제도’를 통해 양육보조금과 생계급여 등 기초생활보장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아이사랑양육 상담전화나 지역 가정위탁지원센터,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2026.07.31 15:56

2분 소요
CJ도너스캠프, AI 시대 대응 역량 갖춘 청년 취업 돕는다…‘2026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

ESG

CJ도너스캠프가 ‘2026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CJ도너스캠프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의 확산과 글로벌 고객 증가로 달라지는 서비스 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고객 응대 역량을 갖춘 K-서비스 인재 육성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대면 서비스 역량은 정형화된 업무의 자동화가 빨라질수록 고객의 반응을 읽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의 요구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는 K-푸드·K-뷰티 현장에서는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고객의 취향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역량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해지고 있다.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올해 하반기 모집 인원 60명 중 약 70%를 서비스 매니저 과정으로 구성해 인재 육성에 집중한다. ▲F&B 서비스 10명 ▲베이커리 서비스 16명 ▲헬스&뷰티(H&B) 서비스 16명 등 서비스 매니저 과정 42명과 ▲베이커리 제빵 과정 18명 등이다.각 서비스 매니저 과정은 인재 육성의 방향에 맞춰 글로벌 고객의 특성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응대 교육을 강화한다. F&B 서비스·베이커리 서비스·헬스&뷰티 서비스 과정에서 운영하는 ‘고객 특성별 셀링’ 교육은 외국인·글로벌 고객까지 범위를 넓혀 고객별 취향과 상황에 맞는 제안 역량을 높인다. 헬스&뷰티 서비스 과정에는 ‘글로벌 트렌드 & K-뷰티 시장 이해’와 영어 교육을 추가해 K-뷰티 시장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고객 응대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CJ도너스캠프는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2005년 설립된 CJ나눔재단의 대표 브랜드이자 나눔 플랫폼이다. 2017년부터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를 통해 취업취약청년에게 전문교육과 현장실습을 제공하고 CJ그룹 계열사 및 동종업계 취업을 연계해 왔다. 사업 10년 차인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2026년 상반기까지 누적 수료생이 1000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860여명이 취업해 누계 취업률은 85%를 상회한다.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교육생은 직무교육과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 및 CJ그룹 임직원 초빙 특강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기른다. 이후 한 달간 채용 목표 직무와 연계한 CJ그룹 계열사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일경험을 쌓고 학습한다. 취업 연계는 ▲CJ제일제당(몽중헌·덕후선생 등) ▲CJ푸드빌(빕스·뚜레쥬르 등) ▲CJ올리브영 ▲CJ프레시웨이(컨세션 및 골프장) 등 CJ그룹 계열사와 동종업계를 대상으로 이뤄진다.CJ도너스캠프는 교육생이 생계와 주거 부담을 덜고 교육과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도 제공한다. 아카데미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 기간 동안 월 50만원씩 교육 지원금이 지급된다. 현장실습 기간에는 실습처인 CJ그룹 계열사를 통해 실습비를 지원받는다. 교육 참여를 위해 교육장 인근에 별도 거처가 필요한 지방 거주 교육생에게는 월 50만원의 거주비를 제공해 주거 부담을 낮춘다.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위한 자립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금융·주거·법률·노무 교육과 심리상담, CJ그룹 임직원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만 18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이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자립준비청년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 선발한다.CJ나눔재단 관계자는 “AI 시대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서비스 현장에서는 사람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맞는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쌓고 안정적인 취업과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부터 취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0 09:16

3분 소요
장혜선 이사장, 롯데장학재단 연임 확정…2030년까지 4년 임기

ESG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롯데장학재단은 7월 29일 장 이사장의 연임 확정을 공식 발표했다. 새 임기는 오는 2030년 7월 21일까지로 4년간 재단을 이끌게 된다.장 이사장은 앞서 2023년 12월 선임된 바 있다. 취임 이후 장학·복지 분야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신격호 롯데 나라사랑 장학금’ 등을 통해 순직·공상 경찰공무원과 그 자녀를 지원한 공로로 2024년 10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이듬해 10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같은 달에는 ‘신격호 롯데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으로 뇌병변·지체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완화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장 이사장은 특히 ‘나눔의 선순환’을 핵심 가치로 삼아 주요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재단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신격호 롯데 희망장학금’은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장학생 간 공식 동문회를 출범시켜 지원 이후에도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했다.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을 통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진료를 제공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선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나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다.지원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업을 추진하며 기획과 운영 전반의 책임을 강화했다. 채무 상속 위기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법률 지원을 추진하고, 여성청소년쉼터에서 가정 밖 청소년의 학업과 자립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확인해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및 ‘장혜선 위기임산부 긴급지원 사업’, ‘장혜선 위기탈북민 긴급지원 사업’ 등을 신설했다.장 이사장은 “지난 4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며 “이제야 재단 운영의 기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힘써준 재단 직원들과 묵묵히 뒷받침해 준 임원분들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장 이사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이자 고(故)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다.

2026.07.29 09:35

2분 소요
부산·전북 234조 금융동맹…지방은행 '위기 속 해법' 될까

은행

지역의 인구 절벽과 수도권 경제 쏠림 현상이 가속하면서 지역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들의 설 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생존의 갈림길에서 지방은행의 선택지는 ▲독자 존속 ▲단독 시중은행 전환 ▲합병(M&A)을 통한 체급 상향으로 압축된다. 이러한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로 이름을 알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합병 타당성 검토’를 제안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고령화·경제 침체에 좁아지는 지방은행 입지이런 요구가 나온 배경에는 지역 경제의 침체가 자리한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32년 30.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비 두 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16년 66.6%에서 2024년 59.3%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역 경제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고령자 비중까지 늘면서 핵심 고객층과 여수신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4대 시중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장악한 상황 속에 카카오·토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성장하면서 지방은행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2025년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점유율을 보면 시중은행이 55.5%, 영·호남 지방은행의 점유율은 6.0%에 불과하다.JB·BNK 지방은행 통합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단숨에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양사의 시가총액 단순 합산액은 약 10조3000억원, 합산 기준 총자산은 2025년 기준 234조원 수준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자산이 600조~80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어 iM뱅크(총자산 99조원)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을 훌쩍 뛰어넘는 체급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얼라인은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으로 지방금융의 틀을 깨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자본력 강화부터 조달 비용 절감까지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이 하나로 묶일 경우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자본시장 내 평가와 재무 구조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주장한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자본력 강화와 대규모 지방 메가프로젝트 지원이다. 은행의 자산 규모가 커지면 단건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호남·영남·충청권에 걸쳐 추진되는 총 1208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데이터센터) 관련 대형 기업대출과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공급을 시중은행과 경쟁하며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게 된다.두 지주가 합쳐져 자산 200조원을 넘어서면 합병지주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회사채 발행 시 조달 비용이 낮아져 매년 최대 수백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얼라인 측 설명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보안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중복된 투자를 병합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상장 유지비·정보통신(IT) 용역비·마케팅비 등 비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양사의 합병으로 주식 거래량이 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합병지주의 단순 합산 시가총액(약 10조3000억원)이 유지될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MSCI Korea 지수) 신규 편입 요건에 다가서게 된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재평가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얼라인은 설명했다.지배구조 갈등과 ‘시총 20조원 전망’ 거품 논란문제는 기업 합병 과정에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현실적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최대 복병은 지배구조와 경영권 분란 리스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두 금융지주를 통합할 경우 통합 지주사의 본점을 부산이나 전북 어디에 둘 것인지부터 총괄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어느 쪽이 차지할 것인지까지 모든 결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문제”라며 “지배력이 압도적으로 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흡수하는 게 아닌 이상 지배구조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격상될 경우 지방은행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지자체 시·도금고(공공자금) 유치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부산과 경남, 전북 등 각 지자체는 지방은행이 ‘지역 전속 은행’이라는 명분 아래 금고 역할을 맡겨왔는데, 이들 은행이 지방은행을 탈피할 경우 4대 시중은행과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얼라인의 시가총액 20조원 전망에 대해 ‘과도한 부풀리기이자 시장 왜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얼라인은 보고서를 통해 “두 금융지주의 단순 합산 시가총액이 약 10조3000억원 수준이지만 시너지 실현 시 시가총액은 약 14조5000억원, 4대 시중은행 평균 주가수익비율 9.4배를 적용하면 약 20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얼라인의 이런 추정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과장된 해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약 23조~25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은행(우리은행)뿐 아니라 증권·카드·종금·자산운용·보험사까지 완비한 종합 금융사다. 총자산도 600조원에 이른다. 반면 JB와 BNK는 자산을 합쳐도 그 절반에 못 미친다. 체급과 계열사 포트폴리오, 브랜드 파워에서도 격차가 존재한다는 게 금융업계 판단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인정받으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를 무시하고 합병 효과만 극대화해 포장하는 것은 숫자 부풀리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은행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종합해 볼 때 합병을 고려할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면서도 “사모펀드가 제시한 시가총액 20조원이라는 전망보다 금융사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26 08:30

4분 소요
롯데장학재단, 인니 장학생 50명 등에 1억1000만원 지원

ESG

롯데장학재단(재단)이 인도네시아 대학생 50명에게 글로벌 장학금을 전달했다.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의 롯데몰 자카르타 아이스 팰리스에서 ‘2026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대학생 50명을 선발해 총 4만5000달러(약 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을 발표했다.지난 2008년 처음 마련된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은 아세안·동남아시아 지역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각국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듬해인 2009년부터 지원 대상 국가에 포함됐다.재단은 올해 현지 10개 우수 대학에서 각 5명씩, 총 5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특히 교육 기회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 성적 우수자와 저소득층 학생의 선발 비율을 각각 50%로 정했다. 이들에게는 1인당 한 학기 450달러씩, 연간 총 9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이노베이트·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케미칼(첨단소재)·롯데건설·롯데캐피탈·롯데R&D센터의 현지 법인장들도 참석했다.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이어온 지도 올해로 벌써 18년째”라며 “장학생 지원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일본과 한국을 잇는 큰 다리 역할을 하셨던 외할아버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님처럼, 여러분도 롯데와 인도네시아, 나아가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장 이사장은 “재단의 핵심 가치가 ‘나눔의 선순환’인 만큼, 여러분도 받은 도움에 머무르지 말고 반드시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돌려주길 바란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든든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튿날인 23일 자카르타 소재 부디 와니타 파기-페탕(Budi Wanita Pagi-Petang) 초등학교를 방문해 ‘2026 신격호 롯데 인도네시아 물품지원 사업 전달식’도 가졌다. 롯데몰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지역 내 6개 초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45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화이트보드와 책걸상 등 노후 학교 기자재 교체 및 화장실 리모델링에 사용 예정이다.‘신격호 롯데 인도네시아 물품지원 사업’은 자카르타 지역 초등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17년 처음 마련됐다. 초기에는 학교 도서관 건립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이후 현지 방문을 통해 노후 기자재와 열악한 화장실 위생 환경이 확인되면서 지원 내용이 개편됐다. 2025년부터는 기자재 교체와 화장실 리모델링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전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롯데백화점·롯데이노베이트·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케미칼(LCI)·롯데알미늄(패키징)·롯데건설·롯데캐피탈·롯데R&D센터의 현지 법인장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책상과 칠판 등 학습 기자재뿐 아니라 학생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화장실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훌륭한 교육은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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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키운 중복상장…해법은 차등 규율 [대신경제연구소 ESG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자회사 중복상장을 둘러싼 논의가 자본시장 제도개선의 화두로 떠올랐다. 모회사가 이미 상장된 상태에서 알짜 사업을 떼어 자회사로 따로 상장할 때마다 모회사 주가가 흔들리고 기존 일반주주가 손실을 본다는 문제의식이다. 동일한 사업가치가 모회사와 자회사에 중복 반영되고, 모회사·자회사·지배주주 사이에 이해상충이 구조적으로 내재된다는 점에서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상장사가 보유한 다른 상장사 지분의 시가총액 비중은 한국이 약 18%로, ▲일본(4.38%) ▲대만(3.18%) ▲미국(0.35%)을 압도한다. 국내 실증연구를 보면 자회사 상장 계획이 공시되는 시점에는 ‘가치 현재화’ 기대로 모회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 1% 오르지만, 상장일 전후로는 음(-)의 누적초과수익률이 나타나고, 상장 후 6개월까지의 보유수익률은 약 -10.8%로 손실이 깊어진다. 모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자회사 상장을 계기로 약 1.59에서 1.07로 떨어진다. ▲이익의 더블카운팅▲보유 지분의 유동성·수익환원 제약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가 겹쳐 모회사의 구조적 저평가를 낳는다.분할 자체가 문제 아냐…유형별로 결과 달라져여기서 흔히 빠지는 오해가 ‘모든 분할, 모든 자회사 상장은 나쁘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물적분할 자체는 사업부문별 전문화와 자금조달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 한 분석에서는 분할 전후 기업가치 지표가 약 1.88에서 2.26으로 20% 넘게 상승했다. 해외의 자회사공개(equity carve-out)와 스핀오프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영향을 주고, 국내 인적분할도 마찬가지다. 분리되는 회사의 주식이 기존 주주에게 지분비율대로 배분돼, 주주가 자회사 가치를 누리기 때문이다.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상은 ‘분할’이 아니라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가치 귀속을 보장하지 않는 자회사 별도 상장’이다. 문제는 구조조정이 모회사 주주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설계·실행된다는 데 있다.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에서 신규 상장된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 역시 상장사인 경우를 모회사 주가 상대수익률 기준으로 분해해 보면, 전체 평균은 6개월 기준 +1.4%로 오히려 소폭 플러스였다. 그러나 유형별로 구분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물적분할로 자회사를 상장한 모회사는 -21.5%로 크게 하락한 반면, 물적분할이 아닌 방식(기존 법인 인수·현물출자 등)으로 상장한 법인은 +7.1%를 기록했다. 상장시장에서도 코스피 모회사는 -10.7%였지만 코스닥 모회사는 +18.4%로 뚜렷한 플러스였다.즉, 음(-)의 충격은 ‘물적분할형’과 ‘코스피 모회사’에 집중된다. 핵심 사업이 주주 동의 없이 분리·상장되며 가치 이전 우려가 가장 첨예한 영역이다. 반대로 독립 법인을 인수해 상장하거나 코스닥에 올리는 경우엔 부정적 효과가 잘 관찰되지 않거나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보인다. 모든 자회사 상장을 한 묶음으로 규율하는 것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 해외의 답은 ‘사전 금지’가 아니라 ‘사후 규율’해외 사례도 유사하다. 미국은 모자회사 동시상장을 금지하지 않는 대신 지배주주가 있는 ‘지배기업’(controlled company)에 대해 사후 책임법리와 시장규율로 일반주주를 보호한다. 델라웨어 회사법은 이해상충 거래에 ‘완전한 공정성’(entire fairness) 심사를 적용하되, 독립적 특별위원회 승인과 소수주주 다수동의(MoM) 같은 보호장치를 갖추면 입증책임을 덜어주는 식으로 바람직한 절차를 유도한다. 증권거래소는 지배기업의 지배구조 위험을 공시하게 해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도록 하고, 세제는 주주에게 가치가 직접 귀속되는 분리 방식을 우대한다. 진입을 막기보다 잘못된 설계에 사후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모델이다.정부가 2026년 3월 발표한 신규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기조는 그동안 누적된 폐해를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출발점이다. 다만 사전적 진입규제가 지나치게 강하면 정상적인 자금조달과 사업 구조조정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 제도의 무게중심은 ‘일률적 금지’가 아니라 ‘유형별로 정교하게 설계된 거래소 정책과 가이드라인’에 둬야 한다. 첫째,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 단계에서 물적분할형처럼 가치 이전 우려가 큰 유형과 독립 법인 인수형처럼 우려가 작은 유형을 차등화해 심사 강도와 보호장치 요건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둘째, 모회사 주주총회 동의·신주인수권 부여·현물배당 등 일반주주 보호장치는 상장 규모와 이해상충의 크기에 비례해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셋째, 사전 진입규제만으로는 이미 형성된 중복상장 구조나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사안의 이해상충을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지배주주의 일반주주에 대한 충실의무와 실효적 사후 구제라는 규율을 병행해야 한다. 넷째, 주주에게 가치가 직접 돌아가는 인적분할·스핀오프형 분리에는 세제·절차적 유인을 부여해 시장이 스스로 바람직한 방식을 택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중복상장 문제의 해법은 ‘하느냐 마느냐’의 이분법이 아니다. 모든 자회사 상장을 죄악시하는 순간, 시장은 가치를 높이는 구조조정마저 잃는다. 해법은 유형을 정밀하게 구분하고 위험이 큰 유형에는 강하게, 작은 유형에는 약하게 차등화된 규율을 적용하는 데 있다. 일률적 금지는 단순하지만 부정확하고, 유형별 가이드라인은 복잡하지만 정밀하다. 필요한 것은 후자다.

2026.07.12 10:00

4분 소요
후시파트너스, 제주 탄소감축 플랫폼 구축 참여…도민 실천 '탄소자산'으로 전환

ESG

-제주 온실가스감축 마일리지 플랫폼 구축 용역 수주…K-ETS 외부사업 전담-개인 감축 활동을 탄소배출권으로 연결하는 전국 첫 선순환 모델 구축 기후핀테크 전문기업 후시파트너스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온실가스 감축 마일리지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개인의 탄소 감축 실천을 탄소배출권으로 연결하는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후시파트너스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온실가스감축 도민실천 마일리지 플랫폼 구축 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실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고, 그 혜택을 다시 도민에게 환원하는 탄소중립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사업 수행을 위해 후시파트너스는 핀테크 기업 핑거, 전자영수증 전문기업 더리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후시파트너스는 감축 데이터 측정·보고·검증(MRV) 체계 구축과 규제 탄소시장(K-ETS) 부문을 총괄한다.새롭게 구축되는 플랫폼에서는 도민과 관광객이 플로깅, 다회용기 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실천하면 MRV 체계를 통해 감축량을 산정하고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지급된 마일리지는 지역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탄소 감축 실천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한다.제주도는 탄소중립포인트 참여율 전국 2위, 203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는 등 탄소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다. 이번 플랫폼은 도민의 감축 활동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고 이를 실물 탄소배출권(KOC)으로 전환하는 전국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시파트너스는 이번 사업에서 감축 실적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받는 규제 탄소시장(K-ETS) 외부사업 전 과정을 수행한다. 고효율 히트펌프를 도입한 건물과 농가 등을 대상으로 상쇄배출권(KOC) 발급을 위한 방법론 검토와 사업계획서 작성, 관장기관 협의, 모니터링, 제3자 검증, 배출권 발급 절차 등을 담당한다.후시파트너스는 앞서 국내 최초로 수송부문 전기버스 탄소배출권(KOC)을 획득했으며, 서울시 따릉이와 쏘카, 삼성화재, 이케아, 현대캐피탈 등 공공·민간기관의 탄소배출권 승인 업무를 수행해왔다. 현재는 광명시 탄소거래 플랫폼 구축과 서울에너지공사의 시민참여형 태양광 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증권과 에쓰오일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회사는 이번 제주 사업을 시작으로 개인의 탄소 감축 실천부터 공공기관 에너지 절감, 기업 공급망 관리까지 다양한 감축 활동을 탄소자산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행열 후시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일상 속 탄소 감축 실천을 데이터 기반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제주에서 처음 구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감축 활동이 탄소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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