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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과징금은 1.8조인데…피해 소비자 몫은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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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올해 밀가루와 설탕, 전분당 등 민생 품목의 담합을 적발해 1조8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 품목 가격은 최대 26.5%, 빵·라면·과자 등 관련 제품 가격은 최대 14.6%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그러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담합 기간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최대 42.4%, 66.7% 오른 데 비해 올해 초 주요 업체가 내린 가격은 평균 4~6% 수준에 불과하다. 밀가루와 설탕을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다.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이 피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담합으로 비싼 가격을 지불한 소비자가 있지만 공정위가 거둔 과징금은 모두 국고로 들어간다. 정부가 피해자 권익 증진과 피해 예방을 위한 기금 조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배경이다.최대 26.5% 내렸다지만…소비자 체감은 ‘글쎄’공정위는 지난 8월 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올해 상반기 총 20조원 규모의 민생 분야 담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련 매출액은 전분당 6조원, 밀가루 5조8000억원, 설탕 3조2000억원, 인쇄용지 4조원 등이다.부과된 과징금은 전분당 7475억원, 밀가루 6710억원, 설탕 3960억원, 인쇄용지 3383억원이다. 식품 분야인 전분당과 밀가루, 설탕에 부과된 금액만 1조8145억원에 이른다.공정위는 담합 제재를 통해 해당 품목 가격을 최대 26.5% 낮췄다고 했다.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빵과 라면, 과자 등 민생 밀접 품목에서도 최대 14.6%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 담합 조사와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 CJ제일제당과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한제분 등 주요 업체는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평균 4~6% 내렸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만으로 소비자의 전반적인 물가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공정위가 제시한 ‘최대 26.5%’와 ‘최대 14.6%’는 일부 품목의 최대 인하율로 실제 소비자의 체감과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더욱이 관련 수치는 공정위 자체 조사가 아닌 기업들의 가격 인하 발표 정보를 취합해 산출한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소비자물가지수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6월 밀가루와 설탕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28.97과 141.04를 기록했다. 2020년 가격 수준을 100으로 놓고 보면 밀가루는 약 29%, 설탕은 약 41%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과자와 빵의 소비자물가지수도 각각 118.93과 138.51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00 이상이라는 것은 기준연도(2020년) 대비 물가가 올랐다는 뜻이다.담합 기간 누적된 가격 상승폭도 컸다. 검찰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밀가루 가격은 최대 42.4% 올랐다.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이어진 설탕 담합 기간의 가격 상승폭은 최대 66.7%에 달했다.담합 기간의 최대 상승률과 올해 업체들의 평균 인하율은 기준과 대상, 산정 기간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다만 장기간 누적된 가격 상승 폭에 비해 최근 인하 수준이 제한적이어서 소비자가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여기에 식품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다시 올리면서 인하 효과도 상쇄되고 있다. 최근 농심과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는 고유가와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11% 올렸다.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린다고 해서 빵과 과자, 라면 등 완제품 가격이 반드시 함께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제품 가격에는 원재료뿐 아니라 인건비와 물류비, 포장재 가격, 환율 등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기존 원재료와 완제품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유통 구조도 가격 인하의 체감도를 낮춘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고 소진과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처벌에 가려진 피해 소비자 지원기업들의 불공정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공정위가 올해 담합 행위에 대해 잇단 중징계를 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소비자들은 외면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이 규제당국이 징수한 과징금 중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해 소비자 피해를 지원하는 ‘소비자권익증진기금’이다. 이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지만 번번히 현실화되지 못했다.특히 올해는 소비자권익증진기금에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관련 혐의를 받은 기업들에 부과된 과징금 규모는 1조8000억원을 웃돈다.여기에 공정위가 심의 중인 전분당·부산물 담합까지 더하면 올해 식음료 업계 담합 과징금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회전 중인 소비자권익증진기금 설립에 대한 요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공정위는 담합 등 기업의 불공정행위로 인한 소비자 및 기업의 피해 지원을 위한 기금 설립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다만 공정위 내부에서는 형평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담합으로 인한 피해는 사실상 전국민이 입는데 비해 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상은 제한적이어서다.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공정위 과징금은 기업의 담합·불공정거래·표시광고법 위반 등에 부과하는 것으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취득한 부당이득을 환수하는 성격을 지닌다”며 “그러나 현재 과징금은 전액 국고 일반회계로 귀속돼 정작 피해의 당사자인 소비자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문 회장은 “불공정행위로 발생한 과징금의 일부를 소비자권익증진기금으로 조성하는 것은 ‘원인제공자 부담 원칙’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부당이득을 시장의 건전한 발전으로 선순환시키는 경제적 정의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0 06:30

4분 소요
“문과생도 AI 전문가로”…GS리테일 ‘자주연’의 AX 실험 [AI가 유통을 다시 쓴다]②

유통

지난 7월 31일 오후 4시경 방문한 서울 강남구 GS타워의 한 회의실 내부는 열기로 가득했다. 하루 중 가장 나른할 시간이지만 누구 하나 지루한 기색 없이 발표자의 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인공지능(AI) 도구는 어떤 걸 썼나요?” “‘클로드’(Claude)를 활용했습니다.” “보안 문제는 없나요?” “사내 보안 정책 때문에 다른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회의 내내 코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매크로 등 정보통신(IT) 관련 전문 용어가 쏟아졌고, 발표가 끝날 때마다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IT 담당 직원이 아니다. 법무, 컴플라이언스, 대관, 내부회계,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지속가능경영부문’ 소속 구성원이다. 20여명의 직원들이 이날 한자리에 모인 건 ‘자주연’(자기주도연구회) 활동을 위해서다. 자주연은 AI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업무 혁신을 추진하는 GS리테일의 사내 소모임이다.GS리테일은 현장 구성원이 직접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현장 중심 AI 전환(AX)’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사업부를 지원하는 전사 조직에서도 AX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주연도 그중 하나다. 자주연을 이끄는 곽창헌 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부문장은 “최근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직원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구성원들이 AI를 직접 체험하고 각자의 활용 사례와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자주연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이 세 번째 정기 모임인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발표 사례의 수준과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쪼는 앱’ 만들고 사보도 자체 제작매달 한 번씩 열리는 자주연에서는 AI 적용 사례와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개선 방안 등이 공유된다. 자주연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도 한다.GS리테일에 따르면 자주연을 통해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업무 도구가 다수 탄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명 ‘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쪼는 앱을 사용하면 이메일로 자료를 취합할 때 회신하지 않은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안내 메일을 보낸다.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업무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여 준다.이날 자주연에서도 AI를 사용해 업무 시간과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한 개선안이 소개됐다. 홍보팀 사보 담당자는 GS그룹의 사보를 GS 자체 AI 플랫폼인 ‘미소’(MISO)를 활용해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기존에는 사보 담당자가 PPT를 만들어 외부 디자인 업체에 디자인을 요청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사보를 발간했다”면서 “‘미소’를 이용해 사보를 직접 만들면 업무 단계와 제작 비용 등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내부회계관리팀에서는 최근 AI를 주제로 워크숍을 했던 사례를 공유했다. 발표를 맡은 이상협 내부회계관리팀 매니저는 “워크숍에서 전체 팀 업무 흐름을 도식화해 단계별로 현재 AI를 적용한 과정, 앞으로 적용할 과정의 아이디어 등을 논의하고 장·단기 과제를 수립했다”며 “기존에는 AI를 활용한 앱을 소개했지만 이날은 AI를 어디에 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워크숍 내용을 공유하게 됐다”고 전했다.이 매니저는 “각 팀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기까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자주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AI 활용 방안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자주연 활동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안기윤 ESG파트 매니저는 “실무에서 ▲AI로 어떤 결과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활용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등을 공유하면서 AI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 자주연에 꾸준히 참여 중”이라며 “이론 중심인 AI 교육보다 실무에 바로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기 쉽고, 구체적인 AI 적용 방안을 떠올릴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안 매니저는 “자주연에서 공유된 사례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ESG 동향 및 뉴스레터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대시보드 구축 등 AI를 활용한 업무 고도화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AI가 곧 경쟁력”…‘현장 중심 AX’ 강화 나서GS리테일이 자주연 활동 등을 통해 ‘현장 중심 AX’ 강화에 나선 건 AI 활용 경험과 성과가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물가·유통 채널 간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GS리테일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AX를 더욱 고도화해 사업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게 GS리테일의 목표다.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모든 판단과 실행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며 ‘고객 최우선’과 ‘데이터·AX’를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GS리테일은 AI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와 활용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서비스와 상품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GS리테일은 AX를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조직의 핵심 역량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샌드박스 ▲데이터빌리지 ▲FDE(Forward Deployed Engineer·현장 밀착형 엔지니어)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상반기 AI 교육과 AX 소모임을 중심으로 현업 중심의 AI 활용 문화 확산에 집중한 GS리테일은 하반기 사업부 추천 인력을 대상으로 FDE 육성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FDE는 현업의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실제 운영 가능한 서비스까지 구현하는 현장 밀착형 전문가”라면서 “GS리테일의 AX를 실질적으로 이끌 핵심 인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창헌 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부문장 인터뷰 - 자주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AI를 활용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면 조직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I는 앞으로 업무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빨리 익숙해질수록 유리할 거라고 봤습니다.”- 참여 직원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지난 4월 첫 모임을 시작해 매달 1회씩 정기 모임을 여는 중인데 생각보다 참여도가 높습니다. 자주연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 중인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경쟁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주연 활동을 통해 나온 지속가능경영부문의 AI 활용 우수 사례를 경영진 앞에서 발표하고 회식비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주연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과거 IT 분야는 이과생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며 문과생도 AI를 활용해 누구든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자주연을 통해 봤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부문 소속 직원의 90% 정도가 문과 출신인데도 자주연 활동을 통해 팀별로 ‘AI 챔피언’이 생기고 있습니다. AI 챔피언을 중심으로 서로 AI를 업무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고 직접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 활용의 중요성을 느끼고, AX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AI 활용을 통해 실제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보십니까.“직원들에게 AI를 쓴 뒤 업무 시간이 단축돼 야근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기존에 일주일이 걸렸던 보고서 작업을 AI를 사용하면 자료 수집부터 분석, 보고서 및 발표 자료 작성까지 하루도 안 돼서 끝낼 수 있죠. 내부 회계 관리를 할 때도 각 부서의 회계 관련 자료 제출 여부와 완성도 등을 파악한 뒤 안내하는 작업을 AI로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 부서에서는 과거 사례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수 있는 단어나 표현, 이미지 등을 검수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 중입니다.”- 자주연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키워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자주연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AI 시대에 맞는 소통 방식을 통해 의사결정의 질을 높인다면 그룹의 경영 활동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자주연을 통해 누구나 AI를 업무에 전문가 수준으로 활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6.08.09 07:00

6분 소요
“4시간 걸리던 보고서 5분 만에”...유통가 불붙은 AX 전쟁

유통

유통 공룡들이 인공지능(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전환(AX)이 소비 침체로 시름하는 유통 업계의 생존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다. 기업들은 AI가 업무 효율성 증대와 비용 및 시간 절감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들은 이미 AI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AI 성장 아닌 생존 전략기업의 AX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캐럿글로벌 AX센터가 국내 기업(외국계 기업·기관 및 공기업 포함) 27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61.1%는 조직 내 생성형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AI를 전혀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은 4.1%에 불과했다.패션·유통·식품 등의 산업군은 AX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도입에 적극적이다. 캐럿글로벌에 따르면 해당 산업군의 AI 에이전트 도입(시범·부분 확산·전사 내재화 포함) 비중은 50% 수준이다.유통 업계에 부는 AX 바람은 거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진(CEO)들과 AI 교육을 들으며 AX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 기업인 리플렉션AI와 손잡고 전방위적인 AI 협력을 추진 중이다.그룹 총수가 직접 나서 AX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유통업의 성장 한계가 있다. 저출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소매유통시장의 성장률은 2021년 7.5%에서 2024년 0.8%로 급감했다. 2025년은 전년 대비 소폭 올랐지만 1%대 성장에 그쳤다.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 시장경쟁 심화 등을 저성장의 이유로 꼽았다.성장 정체는 고매출, 저마진 구조인 유통업에 치명적이다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대형마트·편의점·홈쇼핑 등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 내외에 불과하다. 여기에 성장 요인마저 사라지면서 유통 기업들은 성장 이전에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신동빈 회장이 계열사 CEO들과 함께 한 AI 교육 현장에서 “AX는 기업의 성장이 아닌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최대 97% 비용 절감 효과 기대AX에 의한 긍정적인 효과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유통업계에서는 AX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GS리테일을 꼽는다. 사업 전반에 AX를 적용하며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실제로 GS리테일은 AI 활용을 통한 업무 시간 및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체감 중이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본사에서 AX 현장 사례 공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GS리테일의 대표적인 AX 현장 사례로는 ‘점포 진단 사이트’가 있다. 이는 편의점 GS25 현업 담당자가 AI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것으로, 경영주가 점포 운영 현황 및 개선 과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다.이로 인해 현업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GS25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 개발 후 담당자의 보고서 작성 시간은 주 4시간에서 약 5분으로 줄었다. 회사는 업무 시간 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관련 사이트 이용 시 외부 솔루션 구축 대비 연간 약 97%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영상 업무에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GS리테일은 해외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광고 영상을 AI로 제작해 실제 촬영 대비 제작 기간을 최대 80% 단축했으며, 제작 비용을 수천만원 절감했다.이외에도 롯데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이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입점 제안부터 상담까지 모든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하는 AI 비즈센터를 통해 상담 검토 시간을 최대 80%까지 단축했다. 현대홈쇼핑은 협력사 전용 AI 챗봇으로 상담 관련 업무량을 약 80% 줄였다.AX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는 글로벌 주요 기관들도 인정하고 있다. 맥킨지의 글로벌 AI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노동자의 1인당 주당 평균 절감 시간은 6.4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9시간) 대비 64% 늘어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요 기업의 보안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아직 AI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조직원들도 많다”며 “다만 AX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회사 차원에서의 관련 역량 강화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 업무 전반의 AI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9 06:00

4분 소요
리센느 원이 “샐러드 오이쉬”…‘전참시’서 한입샐러드 젤리 나눔

유통

-고깃집 외식 앞두고 멤버 전원과 매니저에게 한 포씩 전달-식이섬유 6,000mg·당류 0g 포켓형 제품…방송 기념 할인 진행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멤버들과 매니저들에게 한입샐러드 젤리를 나눠주는 모습이 공개됐다.8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원이와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등 리센느 멤버 전원과 매니저들이 고깃집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담겼다.이날 리센느 멤버들이 고기 상차림을 기다리던 중 원이는 가방에서 메디슨벨의 ‘샐러디컬 한입샐러드 젤리’를 꺼냈다. 고기를 먹기 전 샐러드를 먼저 섭취하는 이른바 ‘거꾸로 식사법’을 자신의 방식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품을 미리 챙겨온 것이다.원이는 한입샐러드를 먹은 뒤 자신의 유행어 ‘오이쉬!’를 활용해 “샐러드 오이쉬!”라고 외치며 밝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리센느 멤버들에게 제품을 한 포씩 건넨 뒤 함께 자리한 매니저들까지 챙겼다.방송에 등장한 샐러디컬 한입샐러드는 사과키위맛의 포켓형 젤리 제품이다. 메디슨벨에 따르면 한 포에 식이섬유 6,000mg이 들어 있으며 당류는 0g이다. 별도의 물이나 용기 없이 파우치를 개봉해 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온라인에서는 아이돌의 식사 관리용 간식으로 알려지며 ‘아이돌 젤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원이가 외식 전 직접 제품을 꺼내 구성원들과 나누면서 제품의 휴대성과 섭취 방식이 자연스럽게 소개됐다.김락근 메디슨벨 대표는 “원이가 제품을 직접 챙겨와 멤버와 매니저들에게 나누는 장면을 통해 한입샐러드의 휴대성과 이용 방식이 전달됐다”며 “‘샐러드 오이쉬!’라는 원이 특유의 표현이 더해져 제품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맛있는 외식을 포기하거나 식사에 대한 부담을 강조하기보다 함께 음식을 즐기면서 자신이 챙기고 싶은 식사 루틴도 간편하게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메디슨벨은 방송을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과 쿠팡 로켓배송, 올리브영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샐러디컬 한입샐러드 젤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원이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7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과 8월 신인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리센느도 8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08.09 00:10

2분 소요
"한국 오면 무조건 사야 돼"… K-기념품으로 담아가는 3천 원짜리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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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물품을 담던 일상 속 장바구니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독자적 굿즈로 거듭났다. 명동과 홍대, 성수 일대 상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3,000원짜리 올리브영 타포린백이 방한 필수 기념품으로 거듭나며 구매 열풍의 중심에 섰다.유통업계가 밝힌 7일 자 동향에 의하면, 장바구니라는 형태는 이제 단순한 쇼핑 도구의 역할에서 벗어나 브랜드 특유의 경험을 다채롭게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이번 구매 열풍을 이끄는 올리브영 타포린백의 경우, CJ올리브영이 3,000원에 선보인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78만 개를 넘어섰다.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이 잦은 명동·홍대·성수를 비롯한 전국 150여 개 주요 매장이 거점 판매처 역할을 하고 있다. K-뷰티 제품 구매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은 화장품을 담을 용도뿐 아니라, '한국 올리브영에서의 쇼핑'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상징하는 K-기념품으로서 타포린백을 함께 구매하는 양상이다.바다 건너 미국 유통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된다. 현지 슈퍼마켓 브랜드 트레이더 조가 근래 내놓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미니 토트백은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겪었으며, 국내 리셀 시장에선 정가(2.99달러)를 크게 웃도는 2만~3만 원선에 거래 중이다. 일부 해외 구매대행 채널에선 배송비를 붙여 8만~9만 원대까지 몸값이 올랐다.트레이더 조의 성공적 선전에 자극받은 타 유통사들 역시 장바구니를 자체 브랜드 굿즈로 적극 내세우는 추세다. 코스트코가 대표 상품 일러스트를 새겨 넣은 한정판 리유저블 토트백을 내놓은 데 이어, 홀푸드 또한 수산식품 브랜드 피시와이프(Fishwife)와 손잡고 협업 미니 토트를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업계 관계자들은 현지인의 일상적 삶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최신 소비 트렌드가 퍼짐에 따라 장바구니 역시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내는 굿즈로 변모했다고 본다. 여기에 시즌별 한정판 디자인과 SNS 인증 문화가 맞아떨어지면서, 실용성을 넘어서는 소장 가치까지 확보한 상품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2026.08.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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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영난’ 롯데마트, 구리시 대부료 협상 결렬...비용 부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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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구리시청에 대부료 동결을 요청했으나 최종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료 감면 기준에 경영 사정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기존 대비 5% 인상된 약 33억원의 대부료를 부담하게 됐다.7일 본지 취재 종합하면 롯데마트와 구리시청이 진행해온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대부료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협상은 롯데마트 측이 대부료 납부 유예와 동결을 요청하면서 진행됐다.‘대부료’는 임차인(개인 또는 기업)이 국유·공유재산을 일정 기간 유상으로 사용할 경우 관련 계약에 따라 지자체에 납부해야 하는 비용이다. 통상적으로 임차인은 지자체에 1년치 대부료를 선납한다. 단 일회성 비용에 대한 부담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분할 납부할 수도 있다.이번 협상 결렬로 롯데마트는 구리시청에 32억9700만원가량의 대부료를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대부료(31억4000만원)보다 5%(1억5700만원) 인상된 것이다. 구리시청에 따르면 이번에 인상이 결정된 대부료 인상분 5%는 첫해 낙찰가와 입찰 당시 및 해당 연도 재산가격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값이다.구리시청 관계자는 “롯데 측으로부터 대부료 관련 이의 신청 및 동결 요청이 들어와 법적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사측에서 말하는 경영 악화 등의 요인은 대부료 감면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현재 롯데마트의 국내 사정은 좋지 않다.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국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순매출 증대에도 국내에서 3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 422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하며 흔들렸다.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인데, 많지 않더라도 기존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 업황 부진에 환율·유가 상승 부담 그리고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까지 더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8.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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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스트샵, 상담예약 이용률 39%…매니저 선택형 상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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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1%에서 올해 2분기 39%로 상승…방문객 10명 중 4명 사전 예약-전문 분야·후기 확인 후 매니저 선택…예약 상담 만족도 93점 기록 LG전자 베스트샵의 상담예약 서비스 이용률이 40%에 육박하며 맞춤형 가전 상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LG전자 베스트샵 운영법인 하이프라자는 상담예약 이용률이 2025년 21%에서 올해 1분기 33%, 2분기 3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매장 방문 고객 10명 가운데 약 4명이 사전에 상담을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회사 측은 가전 구매 과정에서 제품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설치 환경, 구독 서비스, 사후관리까지 함께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문 상담을 미리 예약하려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LG전자 베스트샵 상담예약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고 상담을 담당할 매니저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고객은 예약 단계에서 매니저의 전문 분야와 자기소개, 기존 상담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웨딩과 이사·입주를 비롯해 TV, 에어컨, 가전 구독 등 관심 분야에 맞춘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일부 고객은 예약 과정에서 관심 제품과 설치 조건 등을 미리 전달해 매니저가 상담 전에 관련 내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 방문 후 제품을 처음부터 설명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구체적인 비교와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예약 상담 고객의 만족도도 일반 방문 고객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매니저 선택 예약 상담 고객은 93점을 기록해 비예약 방문 고객의 89.1점보다 3.9점 높았다.회사는 고객이 자신의 생활방식과 예산, 설치 환경에 적합한 전문 매니저를 사전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상담 이후에도 같은 매니저가 제품 구매부터 배송·설치 과정까지 관리한다. 상담과 구매, 설치 단계의 담당자가 달라지지 않아 고객이 일관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상담 고객 가운데 약 69%는 이용 후기를 작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축적된 리뷰는 신규 고객이 매니저의 전문 분야와 기존 상담 경험을 확인하고 상담사를 선택하는 자료로 활용된다.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고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전문가를 직접 선택해 상담받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매니저의 전문성과 고객 후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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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조사, 여름 커플 여행 1위 제주…10명 중 8명 ‘2박 3일 이하’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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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호도 46%로 가장 높아…맛집·카페와 물놀이 주요 활동-2인 예산 60만원 미만이 67%…여행 준비 최대 부담은 비용 국내 미혼남녀가 올여름 연인과 함께 떠나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 제주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행 일정은 2박 3일, 숙소는 호텔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며 여행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는 비용이 지목됐다.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실시한 ‘여름휴가 여행 계획 및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 제주를 선택한 응답자는 26%로 가장 많았다.수도권은 22%로 뒤를 이었고 강원권 20%, 부산 12%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는 제주 애월과 강릉, 서울이 각각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휴식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맛집과 카페, 자연경관 등 다양한 여행 요소를 갖춘 지역이 여름휴가 목적지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여행 기간은 2박 3일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1박 2일은 34%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8%가 2박 3일 이하 일정을 선택해 장기 휴가보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숙소 유형은 호텔이 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풀빌라 18%, 리조트 15%, 펜션 12% 순이었다. 풀빌라는 남성보다 여성 응답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2인 기준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여행 예산은 20만~39만원 구간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약 67%는 60만원 미만을 적정 예산으로 판단했다.연인과 함께 하고 싶은 여행 활동으로는 맛집·카페 투어와 바다·계곡 물놀이가 비슷한 수준의 응답을 기록했다. 관광지를 많이 둘러보기보다 음식과 휴식, 계절형 체험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부담되는 요소는 여행 비용으로 조사됐다. 목적지를 결정할 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와 여행 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여행 기간과 예산을 줄이는 대신 숙소와 활동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소비 성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짧은 일정 안에서 이동과 숙박, 체험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려는 실속형 커플 여행이 여름휴가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26.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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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튀모임부터 케챂 버터까지…‘55살 국민 소스’의 변신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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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왜 ‘케찹’을 ‘케챂’이라고 부를까요?”강민주 오뚜기 마케팅실 대리는 “‘오뚜기케챂’은 고유 제품명으로 출시된 이후 상표권 등록을 완료해 오뚜기의 공식 표기법이자 하나의 대명사처럼 사용된다”며 “이제는 케챂이라는 표기 자체가 오뚜기의 정체성이 됐다”고 설명했다.오뚜기케챂 5종 블라인드 테이스팅지난 6일 오뚜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오뚜기 토마토케챂 출시 55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쿠킹 클래스는 오랜 시간 소비자의 식탁과 함께해 온 제품의 역사를 알리고, 다양한 활용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1971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오뚜기 토마토케챂은 오므라이스와 햄버거 등 서양식 메뉴를 시작으로 떡볶이와 각종 가정식 요리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국민 소스’로 자리매김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오뚜기 토마토케챂은 출시 이후 국내 케찹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은 165만톤(t), 누적 판매량은 300g 제품 기준 약 54억3300만개에 달한다. 오뚜기는 케챂을 단순 조미 소스가 아닌 즐길거리와 이야기 소재로 확장하기 위해서 ▲굿즈 ▲체험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올해는 오뚜기케챂 출시 55주년을 기념한 신제품과 함께 ▲2026 케챂 행운 굿즈팩 제작·샘플링 ▲오뚜기 감튀모임 ▲오뚜기케챂 55주년×키자니아 쿠킹스쿨 ▲오뚜기케챂 55주년×오뚜기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오뚜기케챂 55주년×챂챂박사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전개 중이다.특히 오뚜기가 강조한 활동은 감튀모임이다. 오뚜기는 감자튀김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 감튀모임이 인기를 끌자 지난 2월 복합문화공간 ‘롤리폴리 꼬또’에서 ‘원조 감튀 동아리’ 회원과 함께 하는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는 감자튀김과 함께 오뚜기케챂을 비롯한 20여종의 소스를 맛보고 최상의 소스 조합을 찾는 행사다.이날 기자가 참여한 쿠킹 클래스에서도 소규모 감튀모임이 열렸다. 감자튀김과 함께 오뚜기의 ▲토마토케챂 ▲델리토마토케챂 ▲과일 및 야채케챂 ▲라이트앤조이(LIGHT&JOY) ½ 하프케챂 ▲라이트앤조이(LIGHT&JOY) 저당케챂 등 5종을 맛본 뒤 제품명을 맞혀야 했다.참가자 8명 가운데 케챂 5종을 모두 맞힌 사람은 단 1명뿐이었다. 평소 ‘절대 미각’이라고 자부했던 기자는 토마토케챂과 델리토마토케챂을 구분하지 못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보니 생각보다 여러 제품의 맛을 구별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웠다. 케챂 클래스 ‘경쟁률 29:1’이어진 요리 시연에서는 오뚜기케챂을 활용한 ‘나폴리탄 파스타’와 ‘오뚜기케챂과 버터를 곁들인 포크스테이크’가 소개됐다.개인적으로 이날 쿠킹 클래스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이 포크스테이크에 곁들인 ‘케챂 버터’다. 버터에 케챂과 우스타 소스를 섞어 냉장고에서 굳히면 케챂 버터가 완성된다. ‘레몬 딜 버터’나 ‘다시마 버터’처럼 버터에 케챂을 더해 요리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파스타와 스테이크에는 케챂을 비롯해 ▲나폴리탄 파스타 소스 ▲우스타 소스 ▲3분 미트볼 ▲케요네스 ▲컬러페퍼솔트 등 오뚜기의 소스와 양념이 고루 활용됐다.이번 쿠킹 클래스를 기획한 김지현 오뚜기 BX실 팀장은 “지난 5일부터 시작한 8월 토마토케챂 클래스는 벌써 누적 신청자 수가 1400명을 넘어섰다”며 “케챂이라는 주제가 뻔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8월 클래스는 회당 8명씩 총 6회 운영된다. 29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쿠킹 클래스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소풍 도시락’ 클래스는 2000명이 신청했다.김 팀장은 “소스로만 쓰이던 케챂이 요리 재료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클래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으로 해외 시장에서 참기름이 주목받고 있는데, 다음 클래스에서는 참기름을 활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쿠킹 클래스가 열린 오키친 스튜디오는 2022년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4주년을 맞았다. 해당 기간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실시한 클래스는 600회 이상이다. 지난 7월 기준 쿠킹 클래스 누적 신청자 수는 5만4000명, 누적 참여자 수는 3300명을 넘어섰다. 오뚜기가 쿠킹 클래스 운영을 위해 자체 개발한 레시피는 현재까지 450건에 달한다.

2026.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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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3스타 철학을 곰탕에…‘가온’의 새로운 도전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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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식계에서 ‘가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03년 화요그룹(옛 광주요그룹)은 ‘한식의 고급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한식당 가온을 열었다. ‘한식은 싸고 푸짐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던 때였다. 수십만원대 한식 코스요리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가온에 “왜 이렇게 비싸냐”는 비판이 쏟아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13년 뒤 화요그룹의 외식사업부 가온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가온과 모던 한식당 ‘비채나’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가온은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비채나는 1개를 받았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간되기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가온은 7년 동안 3스타를 유지하며 한식 파인 다이닝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3년 1월 1일 문을 닫은 뒤에도 지금까지 영업 재개에 관한 질문이 그치지 않을 정도로 가온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수라상에서 집밥으로영업을 중단한 지 약 3년 만에 가온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6월 26일 서울 서초구 화요그룹 신사옥 1층에 문을 연 ‘가온가옥’이 그 주인공이다. 가온이 수라상에서 영감받아 ‘왕의 하루’를 재현했다면, 가온가옥은 매일 먹는 ‘일상식’에 집중했다. 조윤경 가온소사이어티 대표는 지난 7월 23일 와의 인터뷰에서 “가온은 끝난 게 아니라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멈춘 것”이라며 “미쉐린 3스타 획득으로 ‘최고의 한식을 보여주겠다’는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가온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좋은 음식·공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가온의 철학을 특별한 날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가장 편안한 공간인 집에서 매일 먹는 ▲밥 ▲국 ▲반찬 등 ‘집밥’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가온가옥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수많은 한식 가운데 ‘곰탕’을 택한 이유에 관해 조 대표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음식이라고 생각했다”며 “파인 다이닝처럼 좋은 재료로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개점 한 달 차를 맞은 가온가옥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조 대표는 “내부에서는 가온가옥을 ‘3대가 함께 오는 집’이라고 칭한다”면서 “부모님·자녀 등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방문할 만큼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는 “가온이라는 이름을 보고 매장을 찾은 고객이 많다”며 “가온을 경험했던 분들에게 ‘역시 가온’이라는 평을 듣고 가온가옥의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수많은 이들의 관심사인 가온의 영업 재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로선 가온을 다시 열 생각은 없다”는 게 조 대표의 입장이다.조 대표는 “한국 미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시도는 10년 연속 1스타를 받은 비채나로도 가능하므로 굳이 파인 다이닝을 추가로 운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당분간은 가온가옥과 한식 디저트 브랜드 ‘아라리’를 통해 가온의 철학과 한국의 맛을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빠른 확장보단 ‘완성도’ 우선”가온소사이어티는 지난해 서울 북촌에 아라리를 선보였다. 일상에서 한식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즐기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작은 일에 기쁨을 느끼는 마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에서 이름을 따왔다.아라리에서도 파인 다이닝의 정신은 이어진다. 대표 메뉴인 ‘아라리 차’의 ‘홍시 수정과’는 비채나의 코스요리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디저트다. 아라리 차에 들어가는 동그란 모양의 ‘란’(卵)은 분자요리 기법을 활용해 매일 셰프들이 일일이 손으로 빚어 만든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탓에 하루에 생산 가능한 란은 1500여개가 최대다. 매장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이유다.‘맛의 완성도’를 가장 중시하는 경영 철학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출시 ▲매장 확장 ▲해외 진출 등은 완벽한 맛을 구현할 수 있을 때 고려하겠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그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여러 곳에서 가온가옥과 아라리의 입점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면서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는 현재 본점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어디서든 똑같이 구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 진출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는 “최근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왜 해외로 나가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빨리 해외에 진출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가온소사이어티만의 강점으로 조 대표는 화요그룹의 도자 브랜드 ‘광주요’, 증류주 브랜드 ‘화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조 대표는 “가온소사이어티의 한식 브랜드 매장은 광주요의 그릇과 화요의 술, 한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가온소사이어티 ▲화요 ▲광주요 세 브랜드는 ‘한국의 식문화를 전달한다’는 하나의 목표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그는 “가온소사이어티를 단순한 외식 사업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며 “화요그룹 3사가 함께 한식을 일상적으로 즐길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2026.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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