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전에 참여했던 4곳의 컨소시엄이 모두 예비인가 불허 판정을 받았다.금융위원회는 17일 제16차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앞서 정부는 은행산업 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4년 11월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신규인가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다.올해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결과, 총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심사와 관련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각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외부평가위원회를 총 10인으로 구성했다. 보다 심도깊은 기술평가를 위해 관련 전문가를 보강했다. 기존에는 금융산업·리스크관리·내부통제·IT·법률·회계·소비자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했지만, 신용평가모형 등 기술평가강화를 위해 신용평가·핀테크 분야 전문가 3인을 추가했다.외부평가위원회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4개 신청인에 대한 서류심사와 함께 신청인의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 및 질의응답을 거쳐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외부평가위원회는 4개 신청인 모두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공정하고 심도깊은 심사를 위해 위원들의 휴대전화 회수 등 외부연락을 차단하고, 합숙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각 컨소시엄 별 외부평가위원회 주요 평가의견을 살펴보면, 소소뱅크는 소상공인 금융기회 확대 측면은 긍정적이나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기술기업의 금융접목 혁신성 등은 긍정적이나 대주주 자본력, 영업지속가능성 및 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포도뱅크는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AMZ뱅크는 대주주가 특정되지 못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외부평가위원회는 이와 같은 평가의견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고, 금융감독원은 외부평가위원회 의견을 감안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내용의 심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금융위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는 금융시장 경쟁상황,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공급 상황 및 은행업을 영위하기 적합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예비인가에 참여했던 소호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 실현되지 못했으나, 곧 도달할 수 밖에 없는 미래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인가를 담당하는 금융 관련 정부조직 개편이 현재 진행중인 까닭에 한동안 소강 상태이겠습니다만,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새 정부의 임기 내에 분명히 인가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공약대로 금융 약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