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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카투홈’ 도입…차량에서 에어컨·로봇청소기 제어

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집 안의 생활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홈투카(Home-to-Car)’ 서비스에 더해 카투홈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이동 공간과 거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카투홈 서비스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차량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된다. 이를 통해 차량과 스마트홈이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이용자는 차량 내부에서도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연동 가능한 가전을 제어·관리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스마트싱스가 탑재된 2021년 이후 제조 특정 에어컨 모델과 2024년 이후 제조된 특정 공기청정기 및 로봇청소기 모델이다.현대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 서비스 이용 고객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스마트싱스 앱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계정을 연동하면 카투홈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단순한 원격 제어를 넘어 외출 시점부터 이동 중, 귀가 이후까지 생활 동선을 따라 사용자 경험 전반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특히 차량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미리 설정한 외출 모드와 귀가 모드 등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스마트 루틴’(Smart Routine) 기능이 적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예컨대 외출할 때는 불필요한 가전기기의 전원을 자동으로 끄거나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도록 설정할 수 있다. 귀가할 때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을 미리 작동시켜 운전자의 이동 상황에 맞게 집 안 환경을 최적화하거나 개인화하는 것도 가능하다.이번 서비스는 국내 판매 차량 가운데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차·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업데이트 지원 대상 모델은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ccIC27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제네시스 차종으로도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 공간과 거주 공간을 잇는 또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는 단순한 원격 제어를 넘어 차량과 집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첫 단계”라며 “모빌리티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확장해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3.23 09:10

2분 소요
르노코리아, 필랑트 고객 위한 영상형 매뉴얼 공개

자동차

르노코리아가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 고객 인도에 맞춰 영상형 차량 사용 설명 콘텐츠를 선보였다.르노코리아는 3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르노 필랑트의 영상형 차량 사용 매뉴얼 ‘e-Guide’(이가이드)를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e-Guide는 르노코리아가 차종별로 제공하는 동영상형 안내 콘텐츠다. 차량의 주요 기능과 사용 방법을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르노코리아는 점차 고도화되는 차량 기능을 고객이 정확히 인지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 관점에서 제작한 차량 기능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르노 필랑트용 e-Guide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비롯해 스티어링 휠 버튼 안내, ‘에이닷 오토’, ‘팁스’ 등 AI 음성인식 서비스 기능까지 총 27편으로 이뤄졌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R:guide’라는 이름으로 안내된다.차량 내에서도 e-Guide를 이용할 수 있다. 필랑트의 차량 안내 애플리케이션 ‘팁스(Tips)’와 네이버 웨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팁스의 대표 기능인 ‘AI 내차 도우미’에는 OpenAI의 ChatGPT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돼, 고객이 궁금해하는 차량 정보를 대화형 방식으로 제공한다.르노코리아는 필랑트뿐 아니라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등 현재 판매 중인 전 차종의 e-Guide도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SM3, SM6, SM7, QM5, QM6 등 기존 차량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2026.03.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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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해킹 사건, AI 신무기 장착한 해커들[AI 시대, 다시 설계하는 보안]①

IT 일반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역사에서 2025년은 ‘암흑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등 국가 기간망을 책임지는 통신사부터 ▲자산운용사 ▲카드사 ▲유통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안 뚫린 곳이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026년 현재 우리 사회는 디지털 대전환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가려져 있던 ‘보안 불감증’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인공지능(AI)이라는 날개를 단 해커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정교함으로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최근 해킹 트렌드에서 주목할 점은 피해의 질적 변화다. SK텔레콤의 2300만 고객 정보 유출과 KT의 불법 기지국을 통한 소액결제 탈취 사건은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국민의 통신 주권이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권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로그 파일에 기록돼 있던 이용자 약 297만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5만명의 주민등록번호도 함께 유출됐다.AI가 바꾼 공격 패러다임이제 해킹은 더 이상 숙련된 해커가 밤을 지새우며 코드를 짜는 이른바 ‘노가다’의 영역이 아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오래 붙어야 했던 ▲피싱 문구 작성 ▲피해자 맞춤형 시나리오 구성 등의 과정이 AI로 훨씬 빨라졌다. 이제는 전문성이 조금 부족해도 그럴듯한 메시지와 콘텐츠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무서운 건 정교함 자체보다 이 모든 과정이 ‘대량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최근 발표한 ‘2026 글로벌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사이버 범죄의 평균 침입 시간은 29분으로 단축됐다. 이는 전년 대비 65%나 빨라진 수치다. 특히 단 27초 만에 침입에 성공한 사례도 포착됐으며, 최초 접근 후 데이터 유출 시작까지 단 4분이 걸린 경우도 있었다. AI가 공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기존의 보안 대응 체계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공격자들은 ▲정찰 ▲자격 증명 탈취 ▲탐지 회피 전반에 걸쳐 AI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침입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이뤄지며, 겉으로는 정상 활동처럼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관계자는 “보안팀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AI는 공격을 가속하는 요인이자 동시에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사에 따르면 AI 기반 공격은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러시아 연계 공격 세력인 ‘팬시 베어’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악성코드를 배포해 정찰과 문서 수집을 자동화했다. 사이버범죄 그룹 ‘펑크 스파이더’는 AI 생성 스크립트를 활용해 자격 증명 유출을 가속화하고 포렌식 증거를 삭제하기도 했다.북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북한 연계 공격 세력인 ‘페이머스 천리마’는 AI로 생성한 가상 인물을 활용해 내부자 공격을 확대했다. 북한 연계 공격은 페이머스 천리마의 활동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1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계 세력 역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공격 횟수는 전체적으로 38% 증가했으며, 특히 물류 산업을 겨냥한 공격은 85%나 폭증했다.애덤 마이어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격 대응 작전 총괄은 “현 상황은 AI 군비 경쟁을 방불케 한다”며 “침입 시간 단축은 공격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보안 위기가 단순히 기술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안 인식’에 있다는 지적이다.민낯 드러난 ‘보안 불감증’…인프라는 1류, 인식은 3류국내 대기업들의 보안 투자는 여전히 비용 관점에서 접근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3년 연속 공시한 585개 기업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4년 기준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240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787조3174억원) 대비 비중이 0.13%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2년 0.1%, 2023년 0.12%, 2024년 0.13%로 3년 연속 0.1%선에 그쳤다.아울러 기업들의 ‘해킹 은폐’도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숨기고 보자’는 식의 대응이 해커들에게는 추가 공격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만 벌어준다는 설명이다. 한 보안 전문가는 “대한민국 기업들은 최신형 외제차(IT 시스템)를 사면서도 자물쇠는 낡은 문고리(보안 솔루션)를 쓰고 있다”며 “경영진이 보안을 전산팀의 업무로만 치부하는 한, AI 신무기를 앞세운 해커들을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제도적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고 발생 시 징벌적 손해배상 규모를 현실화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해킹 기술은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AI를 무기로 장착한 해커들은 더욱 대담하게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IT 강국으로 남기 위해서는 화려한 기술의 외형만큼이나 단단한 보안의 내실을 갖춰야 한다. 특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수천억원의 장비 도입보다 ‘내 책상 위의 비밀번호 하나부터 관리하겠다’는 전사적 인식의 전환이다. 양하영 안랩 ASEC 실장은 “예산과 인력이 한정돼 보안이 어렵다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만, 기본적인 백신조차 설치하지 않는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AI 보안 시대라고 해서 어떤 거창한 솔루션을 도입하라 이런 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보안에 대한 인식 자체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03.23 06:00

4분 소요
‘삼각별’ 벤츠, BMW에 밀린 주도권…반등 과제 직면

자동차

‘삼각별’ 메르세데스-벤츠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벤츠지만, 최근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판매 경쟁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BMW에 주도권을 내준 데 이어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2024년 발생한 전기차 화재 여파는 브랜드 신뢰를 정면으로 흔들었고, 최근에는 배터리 정보 제공을 둘러싼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도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벤츠는 전동화 확대와 새로운 유통 체제 정착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전기차 화재와 배터리 정보 논란으로 소비자 신뢰까지 약화한 상황이어서, 이를 단기간에 반전의 동력으로 삼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BMW 쫓아가는 벤츠엎치락뒤치락하던 벤츠와 BMW의 경쟁에서 흐름이 기울기 시작한 분기점은 2023년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2023년 국내에서 7만7395대를 판매하며 7만6697대에 그친 벤츠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벤츠가 2015년부터 8년간 지켜온 수입차 1위 자리를 내준 순간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이 벤츠에서 BMW로 이동하기 시작한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했다.격차는 이듬해부터 빠르게 벌어졌다. 2023년 698대에 불과했던 두 브랜드 간 판매 차이는 2024년 7354대로 확대됐다. 단순한 순위 역전을 넘어 격차가 구조적으로 벌어지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BMW가 5시리즈 등을 앞세워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간 반면, 벤츠는 과거와 같은 지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이 같은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BMW는 7만7127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벤츠는 6만8467대에 머물렀다. 벤츠 판매가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BMW 역시 높은 판매 수준을 유지하면서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벤츠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BMW에 밀리는 흐름이 굳어졌다.이를 두고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판매 흐름은 단순 물량 감소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장 사이클 영향과 함께 전략적으로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의 판매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클래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성능 차량 등의 판매량은 지난 2024년 대비 지난해 늘어났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양적인 성장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 고객분들께 제품 뿐만 아니라 브랜드 경험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판매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고객 및 대중들의 신뢰가 하락했다고 해석하기에는 어렵다는게 이들의 입장이다.이런 상황 속 BMW의 선전 배경으로는 제품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 등이 꼽힌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을 앞세운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했다”며 “BMW드라이빙센터를 중심으로 한 체험 마케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꾸준한 투자가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벤츠는 악재가 겹치며 반등 동력을 잃었다. 결정적 변수로는 전기차 화재가 지목된다. 2023년까지만 해도 양사의 격차는 수백 대 수준에 그쳤지만, 2024년 들어 급격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이러한 흐름과 맞물리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당시 발생한 화재로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783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23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사고 이후 일부 지자체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하거나 지하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려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정 차량의 화재였지만 전기차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되며 업계 전체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남겼다. 공정위와 정면충돌여기에 공정위와의 갈등까지 겹치며 부담은 한층 커졌다. 벤츠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전동화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 전기차 화재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CLA와 CLA 하이브리드, 올 뉴 일렉트릭 GLC, 올 뉴 일렉트릭 GLB 등 전기차 및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총 10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전동화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려 시장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다만 전기차 확대 전략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에, 정작 전기차와 관련된 신뢰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10일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EQE·EQS 일부 모델의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누락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112억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특히 이번 사안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로 보고 관련 매출액의 최대 4%를 적용했으며, 검찰 고발까지 병행하면서 사안의 무게를 더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표시·광고 위반을 넘어 소비자 신뢰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벤츠는 이에 즉각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는 “조사 초기부터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면서도 “공정위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행정소송 등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공정위와 정면충돌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이 같은 대응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략 강화와 직판제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 도입이 예정된 상황에서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을 즉각 수용할 경우 브랜드 신뢰는 물론 향후 판매 전략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대응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면서 시장 반응을 지켜보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벤츠 입장에서는 당장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점진적으로 신뢰 회복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공정위가 제시한 근거가 비교적 구체적인 만큼 법적 다툼에서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22 10:00

4분 소요
휘발유 72원·경유 96원↓…석유 최고가격제 첫 주, 전국 기름값 하락 전환

산업 일반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 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서며 정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안정 이후 재상승 압력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829.3원으로 전주 대비 72.3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 역시 1828.0원으로 96.5원 떨어지며 휘발유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꺾이며 ‘하락 전환’이 확인된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가격 수준과 낙폭 모두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865.4원을 기록했지만 전주 대비 85.4원 하락하며 정책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반면 대전은 1804.9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며, 하락폭도 114.0원으로 주요 지역 중 가장 컸다. 이는 지역별 유통 구조와 경쟁 강도 차이가 가격 조정 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835.3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고, 알뜰주유소는 1807.5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정책 가격 통제 효과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유통 비용 구조가 반영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된 모습이다.이번 가격 하락은 정부의 최고가격제 도입에 따른 직접적인 정책 효과로 해석된다. 최고가격제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판매 가격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시장 가격 상승을 단기적으로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시행 직후 주유소 가격이 일제히 조정되며 정책 개입의 즉각적인 영향이 확인됐다.다만 국제유가 흐름은 정반대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158.3달러로 전주 대비 30.4달러 상승했고, 국제 휘발유는 142.7달러(14.3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03.1달러(23.5달러↑)로 각각 올랐다. 이는 공급 차질 우려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문제는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통상 2~3주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재의 하락세가 지속되기보다는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정부는 오는 27일 새로운 최고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설정되는 가격 상한 수준에 따라 국내 기름값의 추가 하락 여부와 상승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정책 효과에 따른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21 09:50

2분 소요
펄어비스, 글로벌 기대작 ‘붉은사막’ 정식 출시

IT 일반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을 3월 20일(한국 시간 기준) 글로벌 출시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 5, 엑스박스 시리즈 X|S(Xbox Series X|S), 스팀(Steam), 애플 맥(Mac), 에픽게임즈 스토어(Epic Games Store), ROG Xbox Ally (Ally | Ally X)에서 붉은사막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보이스오버와 총 14개 언어를 지원한다.붉은사막은 주인공 ‘클리프(Kliff)’와 회색갈기 동료들과의 여정을 담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클리프와 함께 잃어버린 고향을 되찾고, 흩어진 동료들을 모으기 위해 심리스 오픈월드 ‘파이웰(Pywel)’ 대륙을 모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파이웰 대륙에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 어비스의 무너진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자체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구현한 사실적인 고품질 그래픽, 다이나믹한 액션과 전투, 자유도 높은 상호작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붉은사막은 19일 기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예약 구매(Pre-orders)’ 1위, 스팀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Top Sellers)’ 1위에 올랐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베스트 셀러 1위도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글로벌 IT 유튜버 디지털 파운더리의 심층 분석을 통해 PC,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의 안정성 점검도 마쳤다.붉은사막은 출시하자마자 유튜브 실시간 인기게임 1위에 등극했고 트위치에서 50만명이 게임을 시청하고 있다.

2026.03.20 11:51

1분 소요
KGM, 차세대 E2E 자율주행 AI 기술 협력 나서

자동차

KG 모빌리티(KGM)가 차세대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KGM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ETRI, 소디스와 차세대 E2E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체결식에는 권용일 KGM 개발·생산부문장, 최정단 ETRI 본부장, 강찬호 소디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차세대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KGM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차량 주행 데이터, 주행 시험 인프라를 제공한다. ETRI와 소디스는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차량을 직접 제어하는 범용 운전 지능(Driving Intelligence) 구현에 나설 예정이다.기존 자율주행 기술은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각각 별도 시스템에서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하나의 통합 AI 모델이 도로 상황을 이해하고 차량의 조향과 가속·감속을 동시에 결정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엔드투엔드는 제품 기획과 생산, 최종 소비자 전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거나 시험하는 방식을 뜻한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입력부터 출력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일괄적으로 다루는 개념으로 쓰인다.최근 글로벌 AI 기술 흐름으로 주목받는 멀티모달(Multimodal)도 자율주행에 적용한다. 카메라를 통해 확보한 시각 정보에 더해 언어적 개념과 상황 맥락까지 함께 이해하도록 해 보다 정교한 의사결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주요 기술 개발 분야에는 혼잡한 도로 환경에서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주행 행동을 결정하는 강화학습형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기술, 악천후 등 예측이 어려운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지·판단 AI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등이 포함된다.KGM은 ETR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의 국책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확보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KGM의 실제 차량 주행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최적의 자율주행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GM 관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량 개발 단계부터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탑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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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팰리세이드 영유아 끼임 사고, 국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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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생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전동화 시트 끼임 사망사고 관련해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판매중지 및 리콜 예정임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2세 영유아 사망사고를 전하며 “국내에도 소비자 불만 2건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들 2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유사 영유아 사고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발생했다.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과 달리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한국교통공단 관계자는 “국내에서 팰리세이드 좌석 접힘사고 발생 당시 제작자가 결함조사1처에 해당 사고를 보고하지 않아, 사고에 대한 세부 내용은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현대차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먼저 전동화 시트가 적용된 팰리세이드의 내수 및 수출 생산을 모두 멈춘다. 생산이 중단되는 트림은 팰리세이드 리미티드(Limited)와 캘리그래피(Calligraphy) 트림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운영 방식도 전면 조정된다. 전동화 시트가 적용된 팰리세이드 대신 다른 차종과 팰리세이드 수동 시트 적용 모델을 생산하는 방식이다.아울러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 트림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리콜 준비에 들어갔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국토부를 방문해 리콜 신고 및 관련 사안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6.03.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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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팰리세이드 일부 모델 판매 중단 후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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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안전 문제를 확인하고, 일부 사양의 판매를 중단했다.현대차는 14일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3열 전동시트 폴딩 시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이 감지되지 못할 수 있다”면서 “해당 사양 차량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팰리세이드 전동 시트와 관련해 2세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의 전동 시트가 사람이나 물체와의 접촉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현대차는 앞으로 팰리세이드의 끼임 방지 기능을 보완한 뒤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나설 계획으로, 다음 주 국토교통부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고할 예정이다. 탑승자와 물체를 감지하는 민감도를 높이고 전동시트 폴딩 기능을 테일 게이트(뒷문)가 열려있는 상황으로 제한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구체적인 리콜 규모는 집계 중으로 지난 11일까지의 생산분이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5만7474대, 북미에서는 7만4965대가 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전 세계에 10만여대가 수출됐다. 국내에서는 5만9506대가 판매됐다.현대차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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