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산업

산업

예쁜 푸조, 용기 내도 될지 묻는다면 [타봤어요]

자동차

푸조를 타고 있는, 혹은 타봤던 이들이 하는 공통된 말이 있다. “타보면 다르다”는 것.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엔 푸조가 주는 매력이 생각보다 많다는 얘기다. 푸조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이들은 탁월한 주행감을 장점으로, 아쉬운 힘을 단점으로 꼽곤 한다. 기자가 경험한 십중팔구는 그랬다. 이들의 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푸조 차량에 몸을 실어봤다.기자가 최근 시승한 차량은 푸조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다. 3박4일간 내 차처럼 몰았다. 꽉 막힌 서울 강남 한복판을 누볐고, 출퇴근을 위해 용산을 오갔다. 주말에는 바다로 떠났다.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 고개를 넘어 한국 최북단에 위치한 대진항까지 쏘다녔다. 그렇게 약 600㎞를 달렸다. 그러자 푸조를 타본 이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단번에 이해됐다. 잘 만든 車지만첫인상은 장난감 같았다. 운전석에 앉으니 스티어링 휠이 너무 작게 느껴졌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색했다. 오락실에 있는 카트를 모는 느낌이다. 일반적인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비교하면 손에 잡히는 크기부터 달랐다. 푸조는 이를 콤팩트 D컷 스티어링 휠이라 칭한다. 컴팩트라는 호칭에 걸맞게, 정말 작았다.서울 일상 주행에선 작은 스티어링 휠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강남과 용산 일대는 워낙 차량이 많이 몰리는 구간이라 속도를 낼 일도, 스티어링 휠을 크게 돌릴 일도 많지 않았다. 그저 막히는 흐름에 맞춰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스티어링 휠은 여전히 어색했지만, 크게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도심에선 주행감과 핸들링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무난했다.몇 시간 정도 차를 몰자 손과 몸이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익숙해지니 작은 스티어링 휠이 어느 순간 맞춤 정장을 입은 것처럼 손에 착 감겼다. 진가는 굽이진 길에서 드러났다. 강원도 고성 진부령 고개에 들어서자 408의 성격이 확실히 달라졌다. 연속되는 코너에서 스티어링 휠을 꺾으면 차가 기다렸다는 듯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고갯길이 험해지면 험해질수록 전방 시야로 차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차체도 불안하지 않았다. 되려 차를 믿을 수 있었다. 코너링에 있어선 정말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싶을 정도다. 이 가격대에 이런 코너링 주행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차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서울에서는 그저 작고 특이한 차였는데, 기자의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동승자도 코너링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진부령의 굽이진 길을 제법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차체가 흔들리거나 긴장되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옆에서 보면 작은 스티어링 휠을 쉴 새 없이 좌우로 움직이는데도 차는 운전자의 조작을 곧바로 따라갔다고 한다. 불안한 코스에서도 동승자를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차라는 게 동승자의 평가다.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4.1㎞/L다. 기자가 기록한 연비는 11.3㎞/L 수준이었다. 공인연비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시승 기간 내내 무더위가 이어져 에어컨을 가장 강하게 가동했다. 막히는 도심과 고갯길을 오가는 등 주행 환경도 일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주행에서 크게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무결점은 아니야다음은 힘이다. 기자는 힘이 좋은 차가 곧 잘 만든 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력과 차체, 조향과 제동의 균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상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라면 얘기가 다르다. 408은 그랬다. 1.2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배터리, 전기모터를 조합해 유럽 기준 최고 145마력을 낸다. 수치만 보면 일상에선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실제 주행에서 느낀 간극은 컸다.기자는 교차로에서 이른바 ‘딜레마존’에 진입하면 가급적 빠르게 빠져나가는 편이다. 멈추기 애매한 순간이라면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 교차로를 통과한다. 408을 탈 때는 주저하게 됐다. 페달을 깊게 밟아도 원하는 순간에 충분한 힘을 끌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합류나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오래 밟아도 힘이 시원하게 붙지 않았다. 속도가 따라붙는 느낌이 더뎠다. 동승자도 “이게 풀악셀이야?”라고 물을 정도였다. 그만큼 가속감이 몸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속도가 필요한 순간마다 408은 늘 한 박자 여유를 요구했다.물론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는 갈릴 수 있다. 제원상 수치만 놓고 보면 일상 주행에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평소 빠르게 가속하거나 추월 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408의 출력이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부드럽게 속도를 올리고 정속 주행을 선호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다.실내 구성은 독특하다. 푸조만의 색깔이 뚜렷했다. 콤팩트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3D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아이-콕핏’(i-Cockpit)이 적용됐다. 아이-콕핏은 작은 스티어링 휠 위로 계기판을 바라보도록 만든 푸조 특유의 운전석 구조인데,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운전석에는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지만, 모든 조작계가 직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게 비상등 버튼이다. 처음 마주하면 ‘왜 여기에 뒀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센터페시아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 끝에 자리한다. 처음에는 버튼을 잠깐 찾아 헤매기도 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쓰다 보니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408은 개성 강한 차다. 개성이 강한 만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개성만큼 매력도 넘친다는 점이다. 구매는 결국 취향의 문제다. 푸조는 타보고, 느껴야만 알 수 있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트림의 가격은 4890만원이다. 예쁜 푸조를 두고 용기 내도 될지 묻는다면, 한 가지 말하고 싶다. “타보면 다르다.”

2026.08.07 16:50

4분 소요
BMW i7도 한국타이어 신는다…‘아이온’ 3종 공급

자동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순수 전기 모델 ‘i7’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 3종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BMW 7시리즈는 브랜드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으로 디자인과 주행 성능, 디지털 기술,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대표 모델이다. 순수 전기 모델인 i7은 플래그십 세단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한국타이어는 BMW와 장기간 이어온 협업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토대로 i7에 맞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했다. BMW가 신차용 타이어에 부여하는 공식 인증인 ‘스타’ 마크도 획득했다. 공급 제품은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와 겨울용 ‘아이온 아이셉트’,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슈프림’ 등 3종이다. 각각 20·21·22인치 규격으로 공급된다.아이온은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특화 기술 체계인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비 효율과 접지력, 마일리지, 저소음, 낮은 회전저항 등 전기차용 타이어에 요구되는 주요 성능을 균형 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아이온 에보 AS는 다양한 기후와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접지력과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온 아이셉트는 눈길과 젖은 노면 등 겨울철 주행 환경에서 그립력과 제동 성능을 높였다. 아이온 슈프림은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 핸들링 성능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한국타이어는 2011년 BMW그룹 산하 미니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16년째 BMW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BMW 1·2·3·4·5·7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1·X3·X5, 고성능 모델 M5·X3 M·X4 M, 전기차 i4·iX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지난 2014년 개장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도 12년 연속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BMW 주요 모델과 연계한 브랜드 필름도 선보이며 타이어 공급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6.08.06 15:22

2분 소요
8세대 아반떼, 첫날 계약 1만대 돌파

자동차

현대자동차 8세대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가 계약 접수 첫날 1만대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의 계약 개시 첫날 계약 대수가 총 1만1094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이는 역대 아반떼 가운데 가장 많은 첫날 계약 실적이다. 7세대 아반떼는 첫날 계약 기록을 1만58대 세운 바 있다.초기 흥행에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함께 공간성, 안전성 등 차량 전반의 상품성을 끌어올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계약 현황을 보면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최상위 트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고객도 늘었다.트림별 계약 비중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기본 트림인 모던과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은 각각 24%를 차지했다.인스퍼레이션에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와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을 비롯해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최신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는 프리미엄 트림부터 기본 적용된다.기본 트림의 선택 비중이 기존 아반떼의 4%에서 24%로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편의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선택 폭을 넓힌 결과로 보고 있다.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점도 고객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오픈형 앱 마켓을 통해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파워트레인별로는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이어진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의 계약 비중이 27.5%를 기록했다. 기존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인 14.8%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아직 정부기관 인증 전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7인치 타이어 기준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효율성에 대한 고객 기대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가솔린 모델은 2.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기존보다 26마력 높아졌다. 주행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복합연비는 최고 14.3㎞/L를 확보해 경제성을 갖춘 점이 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전동화·SDV 시대를 맞아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디 올 뉴 아반떼는 기본 트림부터 상품성을 높이고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첨단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2026.08.06 10:32

2분 소요
진화한 8세대 아반떼, 2398만원 시작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의 계약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신형 아반떼는 가솔린 2.0과 1.6 하이브리드 모델로 운영된다. 트림은 모던과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등 세 가지다. 차체는 전장 4765㎜, 전폭 1855㎜, 휠베이스 2750㎜로 커졌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VDA 기준 최대 479L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8.7%로 높이고 차체 주요 부위의 충돌 하중 분산 구조를 보강했다.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49마력과 복합연비 최고 14.3㎞/L를 갖췄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을 낸다. 기존 모델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 성능은 약 6%, 시속 80㎞에서 120㎞까지의 추월 가속 성능은 약 17% 개선됐다.전 트림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앱 마켓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기본 트림인 모던에도 10개 에어백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등을 기본으로 넣었다.전자식 변속 레버의 P단 버튼을 활용한 긴급제동 기능과 일반도로에서도 특정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기억 후진 보조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주차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가솔린 2.0 모델은 올해 3분기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된 뒤 세제 혜택 적용 가격을 공개하고 출고할 예정이다.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2398만~3152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3042만~3699만원이다. 하이브리드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이다.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은 기존 7세대 아반떼보다 올랐다. 7세대 아반떼의 시작 가격은 가솔린 모델 2062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2555만원이었다. 8세대 아반떼는 각각 336만원과 487만원 높아졌다.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아반떼는 “상품성과 고객 경험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은 물론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한국 시장을 중심에 두고 우수한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고객 가치를 바탕으로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2026.08.05 09:16

2분 소요
금호타이어·콘티넨탈 전략적 협력…전국 유통망 활용

자동차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콘티넨탈과 손잡고 멀티브랜드 전략을 강화한다.금호타이어는 콘티넨탈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콘티넨탈타이어 판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협력은 타이어프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선택지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금호타이어는 자사 제품과 콘티넨탈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함께 판매해 고객의 요구와 차량 특성에 맞는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콘티넨탈타이어는 1871년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다.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과 자전거, 특수 산업용 타이어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안전 기술과 제동·핸들링 성능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타이어프로는 타이어 점검과 기초 경정비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승용차용 타이어 전문 유통 브랜드다. 콘티넨탈 제품 도입으로 고객은 한 매장에서 여러 글로벌 브랜드를 비교한 뒤 전문 상담과 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판매 제품은 승용차와 SUV의 주요 규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금호타이어는 지역별 수요와 시장 특성을 반영해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니코 키리아조폴로스 콘티넨탈타이어 코리아 교체타이어 부문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콘티넨탈타이어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타이어프로의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콘티넨탈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최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부문 상무는 “이번 콘티넨탈타이어와의 협력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타이어프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여러 브랜드와 협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타이어프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타이어프로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하고 멤버십 서비스인 ‘타이어프로 플러스(TIRE PRO+)’를 출시했다.타이어프로 플러스는 타이어 구매와 장착, 점검,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고객은 전국 타이어프로 플러스 참여 매장에서 당일 장착과 휴일 장착, 타이어 보관, 교체 대행, 차량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6.08.04 10:59

2분 소요
볼보 EX90과 맞붙은 아이오닉 9…獨 평가서 판정승

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이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진행한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을 앞섰다.현대차는 아이오닉 9이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전동화 럭셔리 SUV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독일에서 발행되는 자동차 전문 매체다.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량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평가 매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이번 평가에서는 아이오닉 9과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를 대상으로 차체와 안전성·편의성·파워트레인·주행성능·친환경성·경제성 등 7개 항목을 비교했다.아이오닉 9은 총점 572점을 받아 555점을 기록한 볼보 EX90을 17점 차로 앞섰다. 특히 차체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 9에 대해 6명이 탑승해도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다목적 럭셔리 SUV라고 평가했다. 비교 차량보다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공간 활용성도 장점으로 꼽혔다. 3열 시트는 전자식 스위치를 이용해 수초 만에 접을 수 있으며, 시트를 접으면 최대 2494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열 시트에 적용된 전동식 레그레스트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차량 조작 방식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물리 버튼과 스위치를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 체계와 빠르고 논리적으로 구성된 인포테인먼트 메뉴가 호평을 받았다.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지원, 스티어링 휠 패들을 이용한 회생제동 조절 기능도 장점으로 언급됐다.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0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과 부드러운 가속 감각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UV-C 살균 수납함과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전 경로 안내 등에 활용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 역시 긍정적으로 언급됐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이 저명한 독일 전문지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동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이오닉 9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도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획득했다.

2026.08.04 10:53

2분 소요
토요타코리아, 일반 고객 대상 ‘한국형 랠리’ 연다

자동차

토요타코리아가 일반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첫 랠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토요타코리아는 오는 9월 5일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교와 보령 일대에서 ‘TGR 랠리 플레이’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TGR 랠리 플레이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의 핵심 철학인 ‘도로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차를 만든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속도와 기록을 겨루는 기존 랠리와 달리 일반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지키며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전과 관광, 문화 체험을 하나의 코스로 구성한 고객 참여형 ‘한국형 랠리’다.토요타코리아는 모터스포츠 마니아 중심으로 인식돼 온 랠리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일본의 ‘스캐빈저 랠리’(Scavenger Rally) 방식을 활용했다. 여기에 실제 랠리에서 사용하는 페이스노트와 드라이버·코드라이버 간 역할 분담 요소를 더했다.속도 경쟁보다는 정해진 코스를 정확히 수행하고 참가자끼리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일반 고객도 부담 없이 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참가자는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페이스노트와 주행 정보를 확인하며 보령 일대 약 66㎞ 구간을 달린다.코스 중간에는 지역 카페와 농장, 문화유산, 특산품 판매처 등에 체크포인트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각 지점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랠리의 기본 구조와 팀워크를 익히고 지역 관광·문화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행사는 가족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오픈 클래스’ 55개 팀과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어드밴스드 클래스’ 15개 팀 등 총 70개 팀 규모로 운영된다.어드밴스드 클래스 참가자에게는 랠리 주행 외에도 아주자동차대학교 내 갤러리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짐카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행사 당일에는 아주자동차대학교가 주관하는 ‘AMC 모터페스티벌 갈라쇼(AMF)’도 함께 열린다. 드리프트 쇼런과 튜닝카 전시, TGR 브랜드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TGR 랠리 플레이는 누구나 부담 없이 랠리의 즐거움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모터스포츠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제안하고 지역사회와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픈 클래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9일까지 토요타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보유 차량의 브랜드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토요타코리아는 모집 기간 안에 참가 조건을 갖춰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초청 인원에 따라 무작위 추첨을 진행한다. 선정 결과는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2026.08.04 10:47

2분 소요
1000억원대 투자...깊어지는 KGM·체리車 동맹

자동차

KG모빌리티(KGM)와 중국 체리자동차의 관계가 기술 제휴를 넘어 자본 동맹으로 확대됐다. 체리자동차는 KGM에 7500만달러(약 1084억원)를 투자하고, KGM은 체리의 플랫폼과 친환경차 기술을 활용해 신차 개발 속도를 높인다. 독자 개발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KGM과 중국 밖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체리자동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KGM은 체리자동차와 미래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75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는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자동차의 KGM 지분율은 10% 안팎이 될 전망이다. KGM은 이번 투자가 경영권이나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KGM·체리자동차 ‘밀월’체리자동차는 23년 연속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한 업체다. 체리그룹의 올해 상반기 수출은 94만3817대다. 중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반기 수출 90만대를 넘어섰다. KGM은 체리자동차가 구축한 해외 생산·판매망과 공급망을 활용해 공동개발 차종의 수출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이해관계가 맞는 양사의 협력은 단계적으로 깊어졌다. KGM과 체리자동차는 2024년 10월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4월에는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체리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관계에서 신차를 함께 개발하는 단계로 넘어간 데 이어 이번에는 자본 관계까지 맺은 셈이다.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는 재무적 투자를 넘어 KGM의 기업가치에 대한 체리자동차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과 첨단 전기·전자 플랫폼, 소프트웨어,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첫 시험대는 프로젝트명 ‘SE-10’이다.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구성해 2027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차량의 기본 구조와 핵심 기술은 공유하되 내외장 디자인과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 세팅에는 KGM이 쌓아온 개발 경험을 입힌다는 구상이다.황기영 KGM 대표는 “SE-10은 체리자동차의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내외장은 다르게 구상했다”며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KGM이 보유한 SUV의 장점과 노하우를 녹여 주행 성능과 엔진 성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가 다른 만큼 KGM 기술진이 직접 튜닝하고 디자인을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에는 자동차 산업의 보편적인 제휴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GM과 협력하듯 자동차 회사끼리 사업상 이해관계가 맞으면 함께할 수 있다”며 “KGM의 경우 전기차는 BYD(비야디), 신차는 체리자동차와 협력하는 등 필요에 따라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KGM은 SE-10을 시작으로 공동개발 차종을 늘릴 계획이다. SE-10 플랫폼을 활용해 차급과 차체 형태를 달리한 후속 모델을 선보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중성이 높은 C세그먼트 신차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에도 필요한 KGM체리자동차 역시 KGM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개발 비용을 줄이고 해외시장 진출 경로를 넓힐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판매 규모가 커질수록 플랫폼과 부품, 연구개발비를 분산할 수 있다. 양사가 같은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신차를 공동개발하면 각자 개발할 때보다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체리자동차 측의 설명이다.국가별로 한국산 자동차와 중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와 규제가 다르다는 점도 협력의 배경이다. 체리자동차는 KGM이 보유한 한국 완성차 브랜드의 정체성과 해외 판매망을 활용해 중국 업체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을 살필 수 있다.장귀빙(Zhang Guibing) 체리자동차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규모가 중요하고 규모가 커질수록 신차 개발비를 줄일 수 있다”며 “중국과 한국에 적용되는 관세가 서로 다른 시장도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양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하나의 국가에 하나의 자동차 브랜드만 있을 수는 없다”며 “한국 고객이 체리자동차를 좋아해 준다면 한국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KGM과의 협력”이라며 구체적인 진출 계획에는 선을 그었다.양사의 협력은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는다. 체리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로봇과 신에너지, 항공, 조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와 원자재, 철강 등 주요 공급망 분야에서도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KGM은 체리자동차와 함께 로봇과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공동 연구와 실증,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생산 및 사업 거점에 대한 공동투자도 추진한다.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생산시설과 공급망,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고 사업성이 확인된 해외 전략시장에는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인퉁웨(Yin Tongyue) 체리자동차 회장은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산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된 뜻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3 09:00

4분 소요
철판 대신 천을 덮었다…컨버터블 지붕의 비밀 [왜있을CAR]

자동차

수만 개의 부품이 모여, 하나의 차량이 완성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는 작은 부품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작고 하찮아 보일지라도, 그 어느 하나 대체될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부품들이 차를 움직이고·길을 만들고·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지금부터, 미처 보지 못했던 부품들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동차의 지붕이 천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군용 트럭에 씌워진 투박한 천막이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고급 컨버터블의 지붕도 천으로 돼 있다. 겉모습은 닮았지만 속은 전혀 다르다. 컨버터블의 소프트톱(접이식 천 지붕)은 단순한 천막이라 보기 어렵다. 접이식 프레임 위에 여러 겹의 직물과 단열·흡음 소재를 결합하고 개폐장치까지 갖춘 정교한 지붕 시스템이다.소프트톱의 시작은 지금보다 훨씬 단순했다. 1948년 등장한 포르쉐 ‘356 No.1 로드스터’의 지붕은 간단한 막대 구조 위에 차체 크기에 맞춘 캔버스 천을 씌운 형태였다. 평소에는 지붕을 열고 다니다가 비가 올 때만 사용하는 임시 덮개에 가까웠다. 천으로 된 소프트톱을 보며 군용차의 천막을 떠올리는 것도 완전히 틀린 상상은 아닌 셈이다.소프트톱의 가장 큰 장점은 무게와 부피다. 직물로 만든 지붕은 금속 패널로 구성된 지붕보다 가볍고 접었을 때 차지하는 공간도 작다. 트렁크 공간을 비교적 넓게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차량 후면부를 설계할 때도 선택지가 많아진다.컨버터블은 고정된 지붕이 없어 일반 차량보다 차체 강성을 확보하기 까다롭다. 제조사들은 차체 바닥과 양옆의 문턱, 앞유리를 떠받치는 기둥 등을 별도로 보강한다. 이 과정에서 늘어난 차량 무게를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프트톱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소프트톱이 단순히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선택만은 아닌 셈이다.오픈톱 자동차의 전통이 깊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선택도 이를 보여준다. 벤츠는 2001년 공개한 5세대 SL에 금속 패널을 접는 ‘바리오 루프’를 적용했다. 버튼을 누르면 16초 만에 쿠페가 로드스터로 바뀌는 당시로서는 첨단 장치였다. 후속인 6세대 SL도 금속 접이식 지붕을 이어받았다.그러나 현행 메르세데스-AMG SL은 다시 천으로 된 소프트톱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무게와 무게중심에 있었다. 벤츠는 3층 구조의 소프트톱을 적용해 이전 세대의 금속 접이식 지붕보다 무게를 약 21㎏ 줄였다. 차량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지붕이 가벼워지면서 무게중심도 낮아졌다. 주행 성능과 조종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천 지붕이라고 해서 천 한 장을 차체 위에 덮은 것은 아니다. 현행 AMG SL의 지붕은 3개 층으로 구성되고 내부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흡음 매트가 들어간다. 지붕을 닫았을 때 바람 소리와 외부 소음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한 구조다. 벤츠는 이 같은 지붕을 ‘어쿠스틱 소프트톱’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소프트톱은 벤츠의 최상위 오픈톱 모델에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의 지붕도 직물로 만든 어쿠스틱 소프트톱이다. 정숙성과 안락함을 앞세우는 최고급 모델에도 천 지붕이 쓰이는 셈이다.소프트톱의 가치는 지붕을 닫았을 때보다 열었을 때 더 분명해진다. 최근 컨버터블은 버튼 한 번으로 짧은 시간 안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고 일부 모델은 저속 주행 중에도 작동한다. 컨버터블 차량을 타는 한 차주는 “퇴근길 서울 밤거리를 지붕을 열고 달리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소프트톱을 둘러싼 가장 큰 오해는 안전성이다. 천으로 된 지붕이 사고 충격을 제대로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컨버터블의 안전성은 지붕에 사용된 직물의 강도보다 차체 구조와 별도의 탑승자 보호장치가 좌우한다.제조사들은 차체 바닥과 문턱, 앞유리 양옆의 A필러를 강화해 충돌 과정에서 탑승 공간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다. 차량이 뒤집히는 상황에 대비해 좌석 뒤쪽에 롤바를 설치하기도 한다. 일부 컨버터블에는 평소 차체 안에 숨겨져 있다가 전복 위험이 감지되면 순간적으로 솟아오르는 보호장치가 적용된다. A필러와 함께 탑승자의 머리 위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실제 사고 통계에서도 컨버터블이 특별히 더 위험하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2014~2018년 미국에서 운행된 출시 1~5년 이내 컨버터블과 같은 차종의 일반 모델을 비교했다. 그 결과 주행거리당 컨버터블 운전자의 사망률은 일반 모델보다 11% 낮았다. 주의할 부분도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비율은 컨버터블이 21%로 일반 모델의 17%보다 높았다. 전복 사고로 범위를 좁히면 이 비율은 컨버터블 43%, 일반 모델 35%였다. 안전띠 착용과 전복 상황에서의 탑승자 보호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2026.08.02 11:00

3분 소요
정의선이 직접 챙긴 ‘작은 아이오닉’…유럽 소형 전기차 승부수

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튀르키예를 찾았다.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설 ‘아이오닉 3’의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다.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현지 임직원들과는 생산과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정 회장이 직접 튀르키예 공장을 찾은 것은 아이오닉 3가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에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다. 오는 8월 중순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앞세워 유럽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튀르키예 공장이 처음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i10과 i20 등 소형차를 생산해 온 튀르키예 공장은 아이오닉 3를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튀르키예 공장은 지난해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5월부터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정 회장은 차체 생산부터 의장라인까지 아이오닉 3의 생산 과정을 살펴본 뒤 양산 초기 품질 확보를 주문했다.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공장도 찾아 아이오닉 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의 생산 과정을 점검했다.아이오닉 3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새롭게 합류하는 모델이다. 유럽 고객의 주행 환경과 생활 방식을 고려한 해치백 형태로 개발됐다.현대차는 인스터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6·9 등으로 유럽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아이오닉 3를 통해서는 수요 기반이 두터운 B세그먼트 시장까지 전선을 넓힌다.B세그먼트는 유럽 전체 자동차 수요의 약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이다. 현재 이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다. 오는 2030년 33%, 2035년에는 6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B세그먼트 전기차 출시를 늘리고 있다.아이오닉 3는 공기역학 성능과 실내 공간을 키운 ‘에어로 해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유럽 주행 환경에 맞춘 성능도 갖췄다.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다. 최신 스마트센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올해 하반기 유럽에 출시한 뒤 내년부터 연간 4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시장 규모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아이오닉 3를 생산할 튀르키예 공장은 1997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세워졌다. 현대차 해외 생산 거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장으로 내년 양산 30주년을 맞는다.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산과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8.02 09:57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