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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아이디어 한자리에…현대차그룹, CSR 인사이트 데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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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CSR 인사이트 데이’를 열고, 외부 파트너 기관과 함께 신규 사회공헌 사업 기획과 네트워킹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과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그룹사 CSR 담당자 및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 등 협력 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CSR 인사이트 데이’는 외부 단체의 참여를 통해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제 사업화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사전에 ▲모빌리티 ▲배리어프리 ▲안전 ▲친환경 등 4개 분야를 주제로 CSR 제안을 공모했으며, 총 51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심사를 통해 8곳이 최종 발표 기회를 얻었다.발표된 사업 아이디어는 분야별로 다양했다.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걷고싶은도시만들기 시민연대’가 도시 내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공공공지 활용안을,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동형 놀이터 도입 계획을 제시했다. 배리어프리 분야에서는 ‘따뜻한동행’의 특수학급 환경개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정보접근성 강화, ‘제주올레’의 보행약자 친화형 탐방로 조성안이 소개됐다.친환경 부문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역사회 내 친환경 공간 조성을 제안했고, 안전 부문에서는 ‘러블리페이퍼’의 경량 손수레 보급안, ‘별따러가자’의 고령 이륜차 운전자 사고 예방 방안이 주목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발표된 제안에 대해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향후 사업화 여부와 추가 지원을 결정할 계획이다.이외에도 행사 기간에는 그룹사와 파트너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CSR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 국내외 사회공헌 우수 사례 공유 세션 등이 함께 진행됐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CSR 인사이트 데이는 그룹사가 외부 파트너 기관과 함께 사회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기획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 기관과 사업 기회를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동성 확대’, ‘안전’, ‘친환경·미래세대’ 등 3대 CSR 중점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복지시설에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지원하는 ‘이쉐어’, 특장 소방차량을 제공하는 ‘소방관 회복지원차’,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 ‘해피무브’ 등이 있다.

2025.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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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차 위협하면 알아서 피한다”…현대모비스의 똑똑한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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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 중 뒤따라오는 차량의 위협적 접근은 운전자에게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해 왔다. 특히 후방 차량의 부주의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추돌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후방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이 머지않아 상용화될 전망이다.현대모비스는 후방 차량이 과도하게 가까이 접근할 경우,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안전 거리를 확보하는 ‘후방 안전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차량에 탑재된 후측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등 센서, 그리고 주행 제어 시스템을 연동해 위협 상황을 인지하고 차량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해당 기술은 운전자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기능이 활성화된다. 뒤 차량이 약 10m 이내까지 근접하면, 차량은 경고음을 발생시키거나 계기판 등을 통해 시각적 알림을 제공한다. 경고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차량은 스스로 속도를 높여 후방과의 간격을 벌린다. 이 과정에서 후측방 레이더는 뒤차의 위치와 속도를 감지하고, 전방 카메라는 차선 및 전방 차량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안전한 가속을 유도한다.기존에도 일부 완성차 브랜드는 후방 추돌 위험에 대한 경고 기능이나 사고 발생 시 충격 흡수를 위한 안전벨트 조절 기술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차량이 능동적으로 주행을 제어해 위험을 회피하는 방식은 이번 기술과는 차별화된다. 차량 스스로 앞뒤 차량 간 거리를 조절해 위험을 예방하는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현대모비스는 여기에 더해 향후 차선 변경을 통한 회피 기능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시 차선을 바꿔 후방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율 방어 운전 기술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2022년 현대차그룹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이후, 1년여 간의 본격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됐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한 양산용 센서 및 주행 제어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부사장)은 “주행 중 전방 안전은 물론 후방 차량으로 인한 위험 상황도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사용자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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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혁명’의 덫…중국 전기차, 출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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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치닫던 성장 곡선 앞에 제동이 걸렸다. 주인공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 멈춰 선 이유는 아이러니하다. 그들 스스로 벌인 ‘출혈 경쟁’이 제동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한때 ‘전기차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압도할 기세였던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지금, 가격이라는 가장 원초적 무기를 꺼내 들고 서로를 잠식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사실상 시장에서 쫓겨난 전기차 기업은 16곳에 달한다. 테슬라 대항마로 통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지웨 자동차’(极越)는 지난해 11월부터 자동차 생산을 멈췄다. 이 밖에도 웨이마 자동차(威马)와 가오허자동차(高合), 헝다 자동차(恒大) 등 전기차 업체도 폐업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견고하게만 보였던 중국 전기차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셈이다.이들 기업들은 막대한 외부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 부재로 인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누적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회생 기회를 잃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선도 업체들이 주도한 가격 인하 경쟁 속에서 수익성마저 급격히 악화되면서, 생존 기반 자체가 무너졌다는 평가다.중국 전기차 시장의 균열물량 공세의 최전선에는 BYD가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올라선 이 거인은 지난 3월 말부터 자사 주요 모델 가격을 줄줄이 인하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소형 해치백 ‘씨걸’(Seagull)은 출시 당시 6만9800위안(약 1300만원)에서 최근 5만5800위안(약 780만원)까지 떨어졌다. 보조금도 아닌 순수 제조사 할인이다. 불과 1년 전 이 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혁명’의 상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가격 인하는 단순한 전략적 조정이라기보다 ‘정면 돌파’에 가깝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속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공격적인 조치라는 것이다.BYD가 칼을 빼들자, 나머지 40여 개 브랜드가 뒤따랐다. 샤오펑(Xpeng), 리오토(Li Auto), 니오(NIO) 같은 신흥 전기차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JP모건 보고서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평균 할인율은 16.8%다. 이는 지난해 평균 8.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성적표는 처참하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50여 곳 중 수익을 낸 곳은 비야디와 리오토, 세레스뿐이다. 이들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여기에 가격 할인 경쟁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건 보고서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할인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전망도 나왔다.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출혈 경쟁이 중국 정부가 기대하던 ‘기술 주도형 산업재편’이 아닌 ‘소모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5월 자동차 제조사 대표들을 소집해 “질서 없는 가격 인하를 중단하라”고 이례적인 지침을 내놨다. 가격 전쟁에선 승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중국의 인민일보 역시 “신차를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상황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중국의 공식 언론까지 나선 것은 가격 경쟁이 단순한 일시적 혼란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영인 셈이다. 정제되지 않은 성장의 비극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내수의 출혈 경쟁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수출 시장이 줄줄이 문턱을 높이거나 수요가 둔화되며, 중국산 전기차의 수출도 성장 정체를 맞았다. 내수 시장의 포화와 가격 전쟁, 그리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중국 전기차 산업은 ‘안에서도, 밖에서도’ 답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지난해 중국 전기차(BEV + PHEV) 수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28만4000대에 그쳤다. 2021년 39%, 2022년 119%, 2023년 76.7%라는 고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사실상 ‘멈춤’에 가까운 결과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전년 대비 6.3% 줄어든 31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7년 수출 시작 이후 첫 역성장을 경험했다. ‘수출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 생각보다 빨리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현지 생산이라는 또 다른 해법을 모색 중이다. 비야디는 헝가리에 연내 공장 가동을 예고했고,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폐쇄 예정인 폭스바겐 독일 공장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EU의 고율 관세를 피해 우회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BYD와 체리, 창안 등은 태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며, 동남아·중남미를 유럽·미국 시장의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이렇듯 중국 전기차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시장의 반응도 냉담하다. 지난 5월 26일 기준 BYD 주가는 한 주 만에 8.6% 하락했다. 회사가 일부 모델에 대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리오토는 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38% 급감했고, 샤오펑 역시 목표 판매량을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주는 대체로 -5%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차가 ‘차세대 산업’의 상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평가 변화는 상당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이를 두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졌다”며 “특히 시장 1위 기업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 전반에 혼란이 발생했고, 결국 중국 정부가 개입하게 된 것인데, 치열한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모든 업체가 적자를 보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중국에는 전기차 업체가 너무 많다. 중국 내부에서도 ‘10개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라며 “자연히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게 되면,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6.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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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뷰’ 달린 군용車… 기아, 48년 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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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48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군용차량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기아는 광주 오토랜드 하남공장에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양산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김익태 기아 특수사업부 전무 ▲문재웅 오토랜드 광주 전무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군·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에 출고된 중형표준차는 1977년 중형 전술차량 도입 이후 48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로, 기아는 지난 2019년 12월 육군과의 사업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제품 제작, 각종 시험 평가와 초도 생산 과정을 거쳐 이날 양산을 개시하게 됐다.중형표준차는 2.5톤급과 5톤급 두 가지 모델로 나뉘며, 각각 280마력과 330마력의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수심 1m 도섭과 60% 종경사, 40% 횡경사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영하 32도에서 시동이 가능한 냉시동 기능, 전자파 차폐 구조, 런플랫 타이어, 5톤 기준 최대 25명 수송 능력 등 혹한과 험지를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군용차량으로는 이례적으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최신 편의사양도 포함됐다. 기존 소형전술차와 표준차 대비 적재중량이 뛰어나 방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기아는 이달부터 우리 군에 중형표준차를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향후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기아 군용차량은 험지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적용해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특수차량을 개발하는 등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국내 군용차 개발을 이끌어왔다. 1985년에는 국내 최초의 특수차량 전담 연구소를 설립하고, 1997년에는 신형 지프(K-131)를, 2001년에는 15톤급 중장비 수송차량을 군에 납품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소형전술차(KLTV)를 자체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으며, 해당 차량은 동남아와 중남미, 최근에는 폴란드 군의 신규 전술차량으로 채택되는 등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2025.06.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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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도시 건축에 입히다…현대차, 서울시와 조형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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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후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건축적 해석과 해결책을 통해 탐구하는 국제 전시 행사로, 2017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돼 왔다.올해 행사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다.서울 도심의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대형 조형물과 야외 전시가 마련되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개막 포럼 등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영국의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도시 건축문화의 공공성과 창의성을 확산시키는 장이 될 전망이다.이번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도시 환경과 공존하는 모빌리티 디자인의 방향성을 고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에 전시될 야외 조형물 중 하나를 직접 기획·디자인하며, 미래 모빌리티가 인간의 삶과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재해석해 파사드(façade) 형태로 표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조형물 제작에도 힘을 보태, 서울 도시건축문화의 외연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서울시와의 협업은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도시와 건축에 대해 깊은 고민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천”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작될 전시물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울시 안중욱 미래공간담당관은 “올해 서울비엔날레를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건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구현되어 많은 시민들이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2025 레드 닷 어워드’, ‘2025 iF 디자인 어워드’,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5.06.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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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돌아온 수소차 넥쏘…최대 720km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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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이하 넥쏘)의 세부 사양과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버전으로, 현대차가 추구하는 수소 에너지 활용 비전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의 정점을 보여주는 수소전기 승용차다.넥쏘는 ▲도심과 아웃도어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외관 디자인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 ▲150kW급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효율적인 주행 성능 ▲동급 최상위 수준의 안전·편의 장비를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기존 단일 트림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3개 트림으로 확대 구성됐으며,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으로 책정됐다. 국고보조금 2250만원에 지자체별로 최대 15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더하면, 약 3894만원부터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단, 지역별 보조금 차이가 있어 실 구매가는 상이할 수 있다.현대차는 이번 넥쏘 출시와 함께 고객 맞춤형 종합 관리 패키지인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구매 비용 부담 경감, 유지관리 지원,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아우르는 이 프로그램은 전 과정에서 고객 경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는 넥쏘 구매자에게 ▲월 최대 5만5000원 한도 내에서 2년간 수소 충전비의 55%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기존 넥쏘 인증중고차를 판매하고 신형을 구입하는 경우 3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트레이드 인’ 혜택이 제공된다.차량 사용 중에도 ▲수소 부족 상황 시 최대 100km까지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긴급 딜리버리’(5년간 연 2회 제공) ▲15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 ‘블루안심점검’(8년간 연 1회) ▲일반 부품 3년/6만km, 수소차 전용 부품 10년/16만km 보증 등의 서비스가 마련됐다.또한, 차량 구매 3년 이내에는 구매가의 최대 68%까지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넥쏘의 외관은 최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소재 본연의 탄성과 강인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으며, 실내는 따뜻한 감성의 소재와 배치를 통해 거주공간처럼 안락하게 설계됐다.디지털 사이드미러(DSM)는 대시보드 양 옆에 매립된 형태로 배치돼 일체감을 높였고, 전면 루프에 고정형 유리를 적용한 ‘비전루프’ 옵션도 새로 도입돼 개방감을 강화했다. 최신 안전사양 폭넓게 탑재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현대 AI 어시스턴트 ▲지문 인증 시스템(시동, 결제, 개인화)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실내외 V2L 기능(실외는 커넥터리스 방식으로 220V 가정용 전자기기 바로 연결 가능)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지능형 헤드램프(IFS) 등 고급 편의 장비가 두루 적용됐다.성능 면에서도 개선이 뚜렷하다. 150kW급 전기모터와 함께 연료전지 스택은 94kW, 고전압 배터리는 80kW 출력으로 강화됐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에 불과하다.복합소재가 적용된 수소 저장탱크는 총 6.69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부 기준 복합연비 107.6km/kg(18인치 타이어,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인 72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차체 안전성도 한층 높아졌다. 전방 다중골격 구조와 고강도 핫스탬핑 소재를 활용해 충돌 시 차체의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PMSA) ▲9개의 에어백 ▲다중 충돌 자동 제동 시스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비가 기본 적용된다.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2) ▲차로 유지 보조 2(LFA2)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Z/C/R) ▲전방·후방·측방 주차 경고(PDW)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2) ▲운전대 그립 감지(HoD) ▲고급형 후석 승객 알림(ROA) 등 최첨단 기능들이 두루 포함됐다.아울러 수소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214개소의 충전소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도 제공된다. 이 기능은 현재 잔여 수소량을 기반으로 목적지까지의 주행 가능성을 판단하고, 충전소 운영 현황, 대기 차량 수, 충전 가능 여부 등을 안내해 최적 경로를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7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넥쏘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넥쏘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책임질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은 수소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확신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10 09:18

4분 소요
현대차, G마켓과 함께 SUV 구매 이벤트 진행

자동차

현대자동차는 G마켓과 협업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와 참여형 SNS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현대차는 2022년부터 G마켓과 함께 캐스퍼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꾸준히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혜택 대상을 SUV 전 차종으로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이벤트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 까지다. 이벤트 기간 동안 G마켓 회원은 ▲캐스퍼 ▲베뉴 ▲코나 ▲투싼 차량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을 G마켓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쿠폰 사용 기한은 캐스퍼 및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6월 22일까지, 베뉴·코나·투싼은 6월 24일까지 차량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또한 현대차와 G마켓은 해당 쿠폰을 사용해 SUV를 구매하고 차량을 출고한 선착순 300명의 고객에게 G마켓 내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일캐시 1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SNS 참여형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G마켓의 배송 서비스인 스타배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유아용 종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포장 상자 ‘스타박스카’가 함께 배송된다.고객이 이 상자를 활용해 자동차 장난감을 만들고 해당 결과물을 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캐스퍼 실차(1명) ▲캐치!티니핑 x 현대 키즈 컬렉션(20명) 등 경품이 증정된다.현대차 관계자는 “2022년부터 G마켓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현대차의 SUV 라인업으로 더욱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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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전기 SUV ‘세닉’...국내 출시 전 고객 체험 기회 확대

자동차

르노코리아가 8월 국내 출시를 앞둔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의 사전 마케팅으로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르노코리아는 우선 ‘세닉 얼리체크인 이벤트’를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얼리체크인 고객으로 등록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에게는 오는 7월 4일 열리는 ‘밋 더 세닉’(Meet the Scenic) 행사 초대권(2매)을 제공한다. 해당 행사는 국내 고객이 세닉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첫 자리로, 참석자에게는 별도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또한 ‘찾아가는 시승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얼리체크인 등록 고객 중 추첨을 통해 4명을 선정, 공식 출시 전 세닉을 1박 2일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승권을 제공한다.계약 고객 대상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세닉을 계약 및 구매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프랑스 파리 르노 플래그십 전시장에서 세닉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딜리버리 프로그램’에 초대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3박 5일 일정으로, 파리 도심 시승 투어와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은 르노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Medium)을 기반으로 제작된 준중형 SUV다. 최고출력 160kW(218ps), 최대토크 300Nm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경쾌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안전성과 사용자 편의도 강조됐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파이어맨 액세스’와 사고 시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를 적용했으며, 주행 보조 기능은 총 30가지 ADAS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실내는 평평한 바닥 구조를 바탕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2열 무릎 공간은 278mm, 머리 위 공간은 884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며,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돼 투명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세닉 E-Tech는 202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이벤트 및 차량 관련 자세한 정보는 르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엔젤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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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시작하겠습니다”…한 마디에 속수무책 당한 車 [가봤어요]

자동차

“공격 시작하겠습니다.” 짧은 한마디였다. 위협적으로 들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차량은 완전히 먹통이 됐다. 단 1초 만이다. 천천히 움직이던 차는 공격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멈춰 섰다. 서행 중이었음에도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갈 정도의 충격이었다. 이 정도에서 끝났다면 다행이다.잠시 뒤, 차량의 디스플레이가 이유 없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화면에는 ‘엔진후드 열림’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기자는 동석한 연구원에게 물었다. “앞에 보니까 엔진후드는 닫혀 있는데, 왜 열려 있다는 경고가 뜨는 거죠?”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해킹당했기 때문입니다.”실제 차량 해킹을 경험해보니, 별다른 고장이 없어도 해커가 원하면 디스플레이에는 전혀 상관없는 경고 문구를 띄울 수 있었다. 차량의 상태와 관계없이 운전자에게 가짜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다음 장면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차량이 노트북 하나로 조종됐다. 왼쪽으로 스티어링휠을 돌리고 싶으면 노트북 좌측 키패드를, 오른쪽으로 돌리려면 우측 키패드를 눌렀다. 전진하고 싶으면 전진 키를, 후진하려면 아래쪽 키를 누르면 됐다. 말 그대로 차량이 해커의 손끝에 따라 제멋대로 움직였다.이 모든 일이 고속 주행 중 벌어졌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물론 해킹은 스마트폰, PC, 홈캠, 스마트TV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도 일어난다. 하지만 이들 기기의 해킹은 대개 인명 피해와는 거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반면 차량 해킹은 다르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은 그 위험성을 피부로 실감한 순간이었다. 해킹 방파제 ‘아우토크립트’기자가 체험한 이 해킹 시나리오는 아우토크립트가 직접 설계하고 차량에 적용해 실험하는 일종의 ‘공격 기반(Offensive)’ 보안 테스트베드에서 이뤄졌다. 자사 내부에 구축된 이 시스템은 실제 주행 중인 상태에서 해킹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연구진은 이 공간에 마련된 차량들이 해킹 시연에 최적화된 조건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자가 경험한 해킹 사례 역시 현재는 방어 체계가 이미 구축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 정도 수준의 해킹이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는 낮다는 의미다.연구실 한 켠에서 ‘해킹’을 연구하는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사이버보안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들이 다루는 영역은 단순히 차량의 보안 경고 시스템에 머물지 않는다. 차량 내부의 전자제어장치(ECU)에서부터 도로 인프라, 클라우드까지 연결된 모든 경로를 보호한다. 즉, 차량의 ‘심장’과 ‘신경계’, 그리고 외부와 연결되는 ‘신호선’ 전체를 방어하는 보안망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회사다.실제로 아우토크립트의 보안 솔루션은 IVI(In-Vehicle Infotainment),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TCU(Telematics Control Unit) 같은 차량 핵심 제어기뿐 아니라,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OTA(Over-the-Air)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이 기술은 차량을 움직이는 거의 모든 영역에 보안을 입힌다.이토록 방대한 보안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해킹의 위험이 높은 부품이 많기 때문이다. 아우토크립트에 따르면, 오늘날 자동차 한 대에는 수십, 많게는 150개가 넘는 전자제어장치(ECU)가 탑재된다. 이 가운데 해커의 주요 표적이 되는 부품들은 대부분 외부와 연결된 기능을 갖고 있다. OTA, 차량 간 통신(V2X), 모바일 앱 연동 같은 기능들이 대표적이다.주요 해킹 위험 부품으로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시스템이 통합된 IVI, 차량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결하는 TCU, 주행보조 시스템을 담당하는 ADAS ECU, 차량 외부 통신을 총괄하는 CCU(통신제어기), 배터리를 제어하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등이 있다. 여기에 창문이나 도어락, 조명을 통합 제어하는 BDC(Body Domain Controller), 차량의 UI 중심인 HU(Head Unit), 전후방 시야를 담당하는 내장형 카메라(BLTN Cam)도 해킹 가능성이 높은 부품으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계기판, 조향장치, 제동 시스템, 도어락 등 주요 장치들 역시 연결성과 기능의 고도화로 인해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기에, 전방위적인 보안 설계가 요구된다. 글로벌 TOP 3의 위엄아우토크립트는 현재까지 171개 국내 고객사와 17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는 500건이 넘는다. 향후 이들의 보안 솔루션이 탑재될 차량은 6000만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과 협력하고 있으며, 독일·사우디아라비아·미국·일본 등지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전장 플랫폼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아우토크립트를 ‘글로벌 Top 3 자동차 사이버보안 혁신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제 사이버보안 인증(TS, Technical Service)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차량 보안 관련 국제 인증 심사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뜻하며, 아우토크립트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상징한다.이 회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실전형 보안 개발’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내부에는 실제 자동차 해킹 대회를 제패한 화이트해커 출신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직접 해킹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그에 맞춰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보안 기술을 개발한다. 2023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 대회 DEFCON의 ‘Car Hacking Village’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팀이 바로 아우토크립트 소속이다.김덕수 아우토크립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차량들이 점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라고 말했다.이어 “자동차에는 외부와 연결되는 채널이 최소 14개나 존재한다. 와이파이, 블루투스는 물론이고 수많은 센서, 교통 시스템, 통신망이 얽혀 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보안이 허술하면, 해킹을 통해 차량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끝으로 그는 “자동차의 제어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되면서, 해킹 저항력이 있는 ‘보안 제어기’가 핵심이 됐다. 저희 아우토크립트는 바로 이 제어기에 암호화 기술을 탑재해, 안전한 차량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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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新전쟁터...‘사이버 보안’ 현주소는

자동차

해킹에는 두 가지가 있다. 착한 해킹으로 통하는 ‘화이트 해킹’과, 나쁜 해킹으로 통하는 ‘블랙 해킹’이다. 화이트 해킹은 보안을 점검하거나 시스템 취약점을 사전에 발견해 고치기 위해 수행한다. 즉, 우리에게 이로운 존재다. 블랙해킹은 다르다. 시스템을 무단 침입해 데이터 탈취, 금전적 이득, 시스템 파괴 등을 목적으로 한다. 블랙 해킹은 존재만으로도 사회에 크고 작은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사이버 위협은 늘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한때 ‘철과 기름’의 상징이던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 진화하면서다. 차량이 더 똑똑해질수록, 외부와 더 많이 연결될수록,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수록 사이버 위협은 그만큼 커진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의 중요성이 전례 없이 부각되고 있다.연결되는 자동차, 노출되는 보안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 및 전망 보고서’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4년 약 35억 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로 평가되며, 2034년까지 연평균 11.6% 성장해 약 105억 달러(약 14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기간 내내 자동차 산업 전체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이 같은 성장은 차량의 연결성)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 내연기관 차량이 단순한 기계장치였다면, 현대의 차량은 센서, 제어기, 통신 모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외부와 항상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모바일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히 무선 업데이트(OTA), V2X(Vehicle-to-Everything),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해 차량이 외부와 송수신하는 데이터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문제는 이처럼 열린 구조가 해킹, 악성코드 삽입, 통신 탈취, 시스템 조작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5년 미국에서는 보안 전문가들이 실험을 통해 ‘지프 체로키’ 차량의 시스템을 원격 해킹, 브레이크와 가속기 등을 조작하는 데 성공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사이버 보안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게 됐다.사이버 보안 위협이 더욱 부각되는 영역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다. 전기차는 전력 제어, 충전 네트워크, V2G(Vehicle-to-Grid) 통신 등 복잡한 소프트웨어 기반 시스템에 의존한다. 자율주행차는 여기에 더해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 GPS 등 수십여 개의 센서와 고성능 컴퓨팅 유닛(HPC),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이 조합되어 차량을 스스로 제어한다. 이 모든 시스템이 외부 위협에 노출될 경우,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물리적 충돌이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법제화된 ‘사이버 보안’에...韓도 잰걸음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유럽연합(EU)은 차량 사이버 보안을 법제화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차량 규제 조화 세계포럼(WP.29)의 경우 차량의 디지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규정을 도입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먼저 WP.29다. WP.29는 ‘UN 규정 제155호’(UN R155)와 ‘제156호’(UN R156)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각각 ▲사이버 보안 관리 시스템(CSM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SUMS)의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2022년 7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차량 유형의 형식 승인을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는데, 지난해 7월부터는 신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이 기준이 전면 확대됐다.UN R155는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일관된 보안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관리 시스템(CSMS)의 구축을 의무화한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설계·개발·양산·판매 이후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하며, 위협 분석 및 위험 평가(TARA), 사이버 공격 탐지 및 대응, 보안 업데이트 절차 등을 포괄한다. 제조사는 관련 인증기관으로부터 CSMS의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차량 형식 승인을 취득할 수 있다.UN R156은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SUMS)을 규정한다. 특히, 차량 무선 업데이트(OTA)가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업데이트 파일의 인증, 전송 무결성 검증, 설치 보안성 확보 등 전체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제조사는 SUMS의 운영 체계가 UNECE 기준에 부합함을 입증해야만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규제는 EU를 중심으로 전 세계 UNECE 회원국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사이버 보안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 역시 자동차관리법 및 하위 법령을 개정해 CSMS(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제도를 도입했고, UNECE의 국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EU를 넘어 UNECE 회원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규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이같은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국내 기술 수준이 여전히 다소 뒤처져 있다고 평가한다. 그 원인으로는 작은 내수 시장과 각종 규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연구 환경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은 자동차 보안 분야에서 다소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원, 시장 규모, 기술력, 규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볼 때, 우선 자원이 부족하고 시장도 작습니다.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규모조차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시장 규모가 크면 기업들이 정부 지원 없이도 자생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게 되는데, 한국은 시장이 작다 보니 수출을 위한 필요에 따라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구조”라며 “기술력 역시 정부 규제 환경이나 연구 여건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아 해외에 비해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5.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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