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증권

증권

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쪼개기’ 반대…핀테크協 "혁신 훼손 우려"

증권 일반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디지털자산거래소 소유 분산 규제(최대주주 지분 15∼20% 제한)와 관련해 산업 혁신 및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호소문을 냈다.협회는 3일 ‘디지털자산거래소 소유 분산 규제 관련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호소문’을 통해 해당 규제를 재고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호소문에서 협회는 “그간 금융당국은 간편송금·결제, 혁신금융서비스,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으며, 최근에는 토큰증권 제도 정비와 디지털자산기본법 마련을 통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책임 있는 혁신이 가능하도록 정교한 규제 체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이러한 정책 기조와는 달리 민간 기업의 소유 구조를 분산하는 규제가 도입될 경우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혁신과 성장 기반이 훼손될 수 있는 우려”를 표명했다.재산권 침해, 소급입법 금지, 신뢰보호 원칙 위반 등 법적 논란과 해외 유사 사례와의 형평성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혁신 산업의 핵심 동력인 지배구조와 리더십을 행정적으로 조정할 경우 산업 전반의 의사결정 속도와 책임성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블록체인 등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구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금융산업 또한 중앙집중형 장부 체계에서 분산형 디지털 인프라로의 전환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자산은 이미 기존 금융시장과 깊이 결합되었고, 과거 카드사·정산망·가맹점 계약을 중심으로 구성되던 지급결제 구조는 이제 스마트컨트랙트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재구성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예금, 결제, 발행, 정산 등 기존 금융권의 핵심 기능을 기술적으로 대체하며 나노결제(Nano-payment), 실시간 자동 정산 등 기존 금융 체계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새로운 지급결제 모델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변화 속에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에 디지털자산 산업에만 주식 소유 분산 규제를 선제적으로 적용할 정책적 필요성은 찾기 어렵다”는 게 협회 입장이다.디지털자산거래소에 대해 협회는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외 거래소·글로벌 디지털자산과의 관문이자 실물경제의 연결고리”라며 “국경과 계좌의 장벽을 뛰어넘는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의 기존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 및 해외 진출에 더뎠던 배경에는 이러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 경직된 지배구조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설명이다.협회는 국회와 금융당국을 향해 “소유 분산 규제보다는 상장(IPO) 유도를 통한 시장 감시 기능 강화, 책무구조도 도입, ESG 의무 부과, 사외이사 선임 절차의 독립성 강화(최대주주·경영진 추천권 제한) 등 시장 친화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2026.02.03 11:04

2분 소요
금융당국,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AI로 잡아낸다

증권 일반

금융감독원이 초빈도 매매 등 가상자산 불공정거래가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AI(인공지능)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금감원은 시세조종 혐의 구간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이동구간 격자탐색'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이상매매 탐지·혐의사건 적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금감원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해 매매분석 플랫폼(VISTA)을 구축해 활용 중이나 자동매매 프로그램(API)을 통한 초 단위 초빈도 매매 등 불공정거래가 갈수록 치밀해지면서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API로 1초에 수차례 매수·매도를 반복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AI 알고리즘은 혐의자의 거래 기간을 여러개의 세부 구간으로 나눠 자동으로 이상매매를 탐지한다. 횟수나 기간에 관계없이 시세조종이 발생한 모든 혐의구간을 적발해낸다. 최근 도입한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 수십만개 이상의 초 단위 매매도 신속히 분석할 수 있다. 이 작업은 그동안 조사원이 데이터 분석을 거쳐 수작업으로 진행해왔다.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마친 사건을 대상으로 알고리즘 성능을 점검한 결과 모든 혐의구간을 포착해 조사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확인됐다. 더불어 조사원이 탐지하기 어려운 부분도 추가로 발견해냈다.금감원은 연말까지 AI 분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 AI 알고리즘에 이어 2단계로 조직적인 시세조종에 대응하기 위한 혐의 계좌군 자동적출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수천개 종목의 가상자산 이상거래 관련 텍스트를 분석하는 기능(3단계), 자금거래 분석·추가 추적 등 추적지원 시스템(4단계) 등도 구축한다.금감원 관계자는 "AI 기반 조사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신속히 적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2 18:00

2분 소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실시간 제공”…토스증권, AI 어닝콜 PC버전 출시

증권 일반

토스증권이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이하 AI 어닝콜)’를 자사 웹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WTS)인 ‘토스증권 PC’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를 PC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토스증권이 처음이다.토스증권 PC 버전 어닝콜 서비스는 모바일의 편리함을 넘어 PC 환경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없었던 ‘보며 듣는 경험’의 확보다. 투자자는 실시간 번역본과 기업의 공식 IR 자료를 한 화면에서 대조하며, 수치나 차트가 포함된 발언의 맥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 ▲실시간 번역 및 원문 제공 ▲주요 발표 구간을 선택해 듣는 ‘챕터별 보기’ ▲AI 요약 등 모바일에서 제공되던 주요 기능들도 PC 환경에 맞춰 고도화했다.지난해 5월 출시된 토스증권 AI 어닝콜 서비스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150만 명(1월 기준)을 달성하며 투자자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토스증권은 2월에도 코카콜라(한국시간 10일), 엔비디아(26일)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MTS와 토스증권 PC에서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토스증권 관계자는 “어닝콜 PC 서비스는 큰 화면에서 기업 관련 자료와 어닝콜을 동시에 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더 넓은 화면을 통해 실적 발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고, 자신만의 깊이 있는 투자 분석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02 11:13

2분 소요
“코스피 5000은 시작일 뿐…韓 증시, ‘코리아 프리미엄’ 초입 단계”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코스피 5000’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한국 시장은 이제 디스카운트(저평가) 구간을 지나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는 초입에 들어섰습니다.”코스피 5000 돌파는 단순한 주가 숫자 전망이 아니다. ▲자본시장의 신뢰 ▲기업지배구조 ▲상장과 퇴출 시스템 등 한국 자본시장을 떠받치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바뀌고 있다는 변곡점으로도 읽힌다. 이 변화의 의미를 시장 한복판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켜본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채남기 법무법인 지평 고문(전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이다. 그는 한국거래소에서 32년간 기업공개(IPO) 심사와 상장폐지 실질심사(퇴출 심사), 공시제도 운영까지 직접 맡아온 ‘자본시장 룰메이커’(rule-maker)다.채 고문은 최근 와 만나 “코스피 5000이라는 숫자 전망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법률 실사 의무화로 공모 신뢰 높여야”채 고문은 코스피 5000 이후 시장이 맞이한 가장 큰 변화가 ‘지수의 높이’가 아니라 ‘신뢰의 무게’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기간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한국 증시가 이제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느냐는 지수 숫자가 아니라 제도적 기반과 시장 신뢰에 달려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그는 최근 공모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불거져온 ‘상장 이후 부실화’ 문제가 한국 시장의 약한 고리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국면에서 상장 직후 논란과 가치 훼손 사례가 이어질 경우 공모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채 고문은 “거래소를 하나의 백화점으로 본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상품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상장 직후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터지거나 기업 가치가 급격히 훼손되는 사례가 반복되면 투자자들은 공모시장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 이후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장 단계에서부터 검증 체계를 꼼꼼히 갖추는 일이 필수라는 얘기다.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채 고문이 가장 강조한 대목이 IPO 단계에서의 ‘법률 실사’ 강화 필요성이다. 그는 한국거래소 재직 시절 IPO 심사와 상장 적격성 판단을 직접 담당했다. 이를 토대로 공모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장 이전 검증 체계를 한층 더 정교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률 실사는 기업이 상장에 나서기 전, 법무법인이 계약 관계와 소송 리스크, 지배구조, 내부거래, 규제 위반 가능성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다. 상장 이후 돌출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미리 차단해 공모시장 전체 신뢰를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채 고문은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IPO 과정에서 법률 실사가 사실상 필수적으로 이뤄진다”며 “상장 이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걸러내야 공모시장 신뢰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아직 법률 실사가 제도적으로 의무화된 단계는 아니다. 최근 공모시장 신뢰 논란이 반복되면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주관사가 상장 실사를 총괄하고 법무법인이 일부 지원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 단계에서의 검증 강화가 공모시장 신뢰를 좌우한다면 채 고문은 그 다음 과제로 유통시장 전반의 제도적 안착을 꼽았다. 코스피 5000 돌파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려면 시장이 작동하는 룰 자체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채 고문은 “5000을 넘어선 이후에는 지수의 높이보다 한국 시장이 얼마나 선진적인 룰을 갖추고 있는지가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평가하는 기준이 과거보다 훨씬 정교해졌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실적이나 성장률이 아니라 지배구조와 주주 권익 보호, 공시 투명성과 같은 제도적 신뢰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승 이후 과제는 ‘제도적 신뢰’의 정착”최근 ▲상법 개정 논의 ▲자사주 소각 확대 ▲배당 및 주주환원 강화 정책 등이 시장 신뢰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주가를 올리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시장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제도적으로 줄여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채 고문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가장 큰 리스크는 실적이 아니라 ‘주주가치가 얼마나 제도적으로 보호되느냐’였다”며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영진이 주주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시장의 구조적 재평가로 직결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특히 시장이 고점 구간에 진입할수록 단순한 성장 기대만으로는 프리미엄을 설명하기 어렵고, 제도적 신뢰가 자산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주주친화 정책의 무게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채 고문은 한국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이러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흐름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룰로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둘러싼 제도 정비 흐름도 코리아 프리미엄 전환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를 넘어 한국 시장이 글로벌 자금의 기본 투자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영문 공시 확대 ▲공매도 제도 정상화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인프라 정비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의 기본 요건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채 고문은 “코스피 5000은 숫자의 도착이 아니라 시장이 선진 구간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출발 신호”라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지수가 어디까지 오르느냐가 아니라 이런 제도 변화와 신뢰가 실제 시장 운영 속에서 제대로 안착해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느냐”라고 강조했다.

2026.02.02 07:30

4분 소요
3개월 만에 4000→5000…코스피 랠리 움직인 핵심 변수는

증권 일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에 올라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이번 돌파는 속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 지수 출범 이후 1000선까지는 6년이 걸렸고, 2000선 도달에는 18년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3000선까지 13년, 4000선까지도 5년이 소요됐지만, 5000선은 불과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코스피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이뤄진 급등 구간이다.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복귀와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 대형주의 실적 기대, 금리 인하 전환 전망과 정책 드라이브가 맞물리며 지수 상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이번 돌파가 구조적 재평가의 시작인지, 단기 과열 국면인지에 대한 논쟁도 커지고 있다. 3개월 만에 1000포인트…숨 가빴던 상승 추이코스피 상승 속도는 전례 없이 가팔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4일 종가4052.3포인트(P)에서 출발해 연말로 갈수록 랠리가 가속화되며 12월 27일에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급등, 5000선 안착 기대를 키웠다. 그리고 1월 27일, 코스피는 마침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26P (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올해 1월 들어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1월 15일 종가 기준 4812.7P로 4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월 26일에는 장중 5000선을 웃돌며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 시대’에 진입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지수가 약 950P 이상 급등한 셈으로, 단순 반등을 넘어 외국인 자금 복귀와 반도체·AI 대형주 중심의 구조적 자금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리고 1월 27일, 코스피는 마침내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22일 장중 처음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종가 기준 ‘오천피’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5243.42에 출발하며 장중 52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52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 안착 이후 불과 2거래일 만에 또다시 새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전날 5100선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추가 상승이 이어지며 ‘속도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이번 랠리를 견인한 첫 번째 동력은 외국인 수급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변방시장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게 강화되며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했다.특히 반도체와 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가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주도했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코스피 전체를 밀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됐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에 위치해 있고, AI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도 비중 확대가 불가피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변수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꼽힌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의 끝자락에 도달하면서 금리 인하 전환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금리 하락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할인율이 낮아질수록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성장주 중심의 랠리가 나타난 배경에도 이러한 기대가 깔려 있다.코스피 역시 금리 피크아웃 이후 리레이팅 흐름이 반영되며 지수 상단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승이 경기민감주 순환이 아니라, 기술·성장 대형주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이번 상승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단연 정부 정책이다. 최근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세제 지원, 주주환원 강화, 시장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면서 한국 시장의 만성적 저평가 요인,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한 배경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정책적 드라이브가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한다.관건은 실적 지속성·환율·정책 동력다만 코스피 5000을 바라보는 시각이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구간에 들어서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PER과 PBR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실적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단기간 급등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추격 매수까지 겹치며 과열 신호가 일부 포착되고 있다.향후 코스피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기업 실적, 환율, 정책 동력으로 압축된다. 반도체와 AI 업황 회복 기대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지수 상단은 한층 열릴 수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코스피 5000 이후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5000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와 외국인 자금 복귀, 반도체·AI 실적 기대, 정부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가 다시 한 번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시장 방향은 실적 지속성과 정책 동력, 글로벌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단기 과열 부담에 대한 경계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그간 소외됐던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며 지수의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승 파동이 강하게 전개될 경우 5600선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현재 흐름이 중기 상승세의 마지막 국면일 수 있다”며 “5000~5450선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지만 이후에는 조정 국면 진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속도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는 1월 21일까지 16.5% 상승해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 전망치 상향과 투자자 예탁금 증가가 맞물리며 상승 경로는 중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다만 최 연구원은 “각종 지표가 과열 수준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인 속도 조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추가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과열 부담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5000은 달성 가능한 목표지만, 연이은 상승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며 “5000포인트 도달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02 06:30

5분 소요
‘코스피 1만 시대’ 오면 모든 투자자들이 행복할까 [스페셜리스트 뷰]

증권 일반

지난해 코스피(KOSPI)는 76% 올랐다.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높았던 사례는 1987년(93%)과 1999년(83%)뿐이고 2000년 이후 기준 최대 상승폭이 2005년 54%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히 기대 이상의 성과이다. 2026년 새해가 밝자 올해에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면서도 ‘코스피 5000 시대’가 언제쯤 올 것인가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다.2026년 코스피 목표주가에 대해 씨티(Citi)그룹은 2026년 말 5500을, 골드만삭스는 2026년 말 5000을 전망했다. 또 노무라증권은 2026년 상반기 중 5000을, JP모간은 2026년 중 5000을 각각 예상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코스피 5000 도래 시기를 상반기 중 또는 연말쯤으로 예상했었다.그런데 1월 22일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돌파하면서 1월이 지나기도 전에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렸다.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전설의 명마 ‘적토마’(赤兔馬)처럼 코스피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지수가 단기간에 주요 목표치를 넘어선 만큼 벌써 투자자들 사이에 “코스피 1만 시대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나오는 분위기다. “급등장일수록 교과서적인 투자를” 요즘 자주 휴대폰으로 금융앱을 검색한다. 투자수익률이 높아져 불어난 금융자산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하지만 최근의 가파른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듯이 만일 큰 조정장이 온다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불어난 금융자산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그래서 손실위험이 높은 주식투자는 반드시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하게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을 적절하게 배분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짜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위험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큰 주식 등으로 수익 가능성이 높지만 손실 위험도 크다. 안전자산은 채권 예금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자산을 뜻한다. 자산배분은 두 자산을 적절히 섞어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이다.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면서 역사적으로 우상향해 왔다. 미국의 주식시장을 분석해 보면 주가가 20% 이상 올라가는 상승장은 2~3년간 지속되는 반면,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는 하락장은 적게는 10개월, 많게는 1년간 지속된다. 즉, 하락장만 잘 견디면 다음 상승장에 올라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앞으로 코스피가 5000을 넘어 1만까지 상승할지 아니면,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큰 조정장이 올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교과서적인 투자원칙을 준수하는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으로 자산배분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락장일 때는 채권·배당주·헬스케어 등 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상승장일 때는 주식·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 등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꾸준히 투자한다.주식시장이 밀리면 “싸게 살 수 있어 좋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주식시장이 오르면 “그동안 싸게 산 주식들로 이익이 나서 좋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를 한다. 마치 손주들 만나는 것을 행복하지만 놀아 줄 힘이 부치는 어르신들이 “손주들이 오면 좋게 손주들이 가면 더 좋다”고 말씀하시듯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배분을 통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라는 교과서적인 투자원칙만 잊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올라도 좋고 떨어져도 좋은 곳이다. 급등장에서 많은 투자자 손해 볼 수 있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의하면 2020년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투자자는 914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300만명 증가했다. 특히 당시 20~30대 청년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됐는데 2019년 전체 인구의 5%, 15%에 불과했던 20~30대 청년 투자자들이 2020년에 15%, 25%로 각각 늘어났다.당시를 돌아보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19일 코스피는 1439.43까지 폭락하며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던 시기가 있었다.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에 나서고 실물경제의 급격한 위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회피에 나섰고 국내 증시도 단기간에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이후 각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특히 저금리 환경 속에서 투자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본격화됐다.그 결과 코스피는 1년 3개월 뒤인 2021년 6월 25일, 3316.08까지 상승하며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런 급등장이라면 투자자 대부분이 큰 이익을 보았을 것을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달랐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 3월 이후 주식시장에 진입한 신규투자자 중 60%는 손실을 시현했다.또 이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은 연간 1600%에 육박하는 거래회전율을 보이는 등 사고 팔기를 반복하는 단기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주식시장 전체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교과서적인 투자원칙을 지키지 않는 투자자에게는 전체 시장의 상승에 따른 열매를 향유하는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이다. 급등장 속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레버리지 투자 확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는 2025년 6월 30일, 20조8000억원에서 2026년 1월 19일, 29조1000억원으로 불과 6개월 만에 8조3000억원이 늘며 사상 처음 29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 자금뿐 아니라 차입 자금을 활용해 주식 매수에 나서는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증시 상승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잔고 확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과열 신호로도 해석된다.특히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담보가치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투자자 개인의 손실뿐 아니라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신용거래 증가 추이는 상승장 속에서도 위험관리 필요성을 점검하게 하는 지표로 평가된다.특히 코스피 5000 돌파 이후 청년층과 50~60대 투자자 사이에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환능력을 초과한 빚투가 급락장에서는 반대매매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반대매매는 주가가 하락해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절차다. 급락장에서 매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 손실이 순식간에 확정될 수 있고 투자자는 시장이 회복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시장에서 이탈하게 된다. 레버리지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라는 구조적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021년 ‘동학개미 열풍’ 당시에도 신용잔고는 25조원을 넘어서며 과열 신호를 보였고 이후 조정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된 바 있다. 상승장일수록 빚을 통한 공격적 투자보다는 자산배분과 현금흐름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특히 청년층은 투자경험이 적고 재무적 안정성이 낮기 때문에 빚을 내어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가 투자 실패를 볼 경우 개인 재무적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정상적 사회생활마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투자는 항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하며,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라는 교과서적인 투자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빚을 내어 투자하는 일명 ‘빚투’는 이 원칙을 준수하기 힘들다. 빚투를 한 후 급락장에 직면한다면 주식담보비율의 부족으로 반대매매를 당하게 되기 때문에 급락하는 시장 충격을 그대로 받게 된다. 금융자산, 유동성·안전성·수익성 자금으로 나눠 배분청년층뿐만 아니라 누구든 돈을 모으고 불릴 때에는 재무목표와 운용기간 등을 고려해 유동성 자금, 안전성 자금 또는 수익성 자금으로 나눠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현금 등이 필요할 때에 대비한 유동성 자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거나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가입한다. MMF는 단기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대표적 단기 금융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된다. 결혼이나 독립자금 마련, 분양아파트 잔금 등과 같이 어떤 일이 발생해도 꼭 필요한 안전성 자금은 정기예금과 같이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곳에 넣어야 한다. 손실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돈을 불리고 싶은 수익성 자금은 펀드와 ETF, 개별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투자는 반드시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을 적절하게 배분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짜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하는 교과서적인 투자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민 안전투자 교육이 필요한다. 안전투자 교육은 “얼마를 벌 수 있는가”와 “얼마를 잃을 수 있는가”에 대한 수익·위험의 균형, 빚을 낸 투자인 레버리지의 양면성,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의 개념,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의 자산배분원칙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청소년기부터 시작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일반인, 은퇴준비자, 은퇴자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금융감독당국이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 전국민이 모두 행복한 ‘코스피 1만 시대’를 기대해 본다.성수용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선임교수 필자는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영대학원에서 은행경영 E-MBA 과정을 수료했다. 은행감독원과 금융감독원에서 약 40년간 근무한 금융감독 분야 전문가로 한국은행과 신용관리기금을 거쳐 은행·저축은행 감독,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분쟁조정 및 불법금융 대응 등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폭넓게 수행했다. 또한 포용금융과 서민금융 지원, 금융상품 판매감독, 지역 금융지도 업무까지 두루 경험했으며 현재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선임교수로 재직하며 투자자 보호와 금융교육에 힘쓰고 있다.

2026.01.31 10:01

7분 소요
스페이스X 이어 오픈AI도 올해 상장 추진…"4분기 준비"

증권 일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이스X'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들과 IPO 관련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동시에 최고회계책임자(CAO)와 기업사업재무책임자(CBFO)를 뽑는 등 재무 파트를 강화하고 있다.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비상장 기업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약 5000억달러(약 719조원)로 평가되고 있다.WJS는 오픈AI가 현재 1000억달러(약 143조7000억원)가 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절차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이번 조달에선 일본 소프트뱅크가 300억달러(약 43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아마존이 목표액의 약 절반인 500억달러(약 72조원)를 투입하는 안을 오픈AI 측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마존도 오픈AI 투자안에 주목하고 있으며,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투자 협상을 직접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이 이번에 대규모 투자와 함께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챗GPT를 쓰는 제휴를 하게 되면 AI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300억달러(약 1190조원)로까지 치솟을 전망이다.한편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오픈AI의 주요 라이벌 앤트로픽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픈AI의 상장이 확정된다면 올해는 전례 없는 IPO '블록버스터'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1.30 17:01

2분 소요
예비인가 안건 또 미상정…토큰증권거래소 출범 ‘표류’

증권 일반

토큰증권(STO) 유통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출범이 또다시 미뤄졌다. 예비인가 일정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면서, 제도화 이후 시장 개장이 ‘개점휴업’ 상태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토큰증권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또 한 번 결론이 뒤로 밀린 셈이다.앞서 금융위는 지난 7일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가 주도하는 두 개 컨소시엄을 예비인가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그러나 조각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고, 기술 탈취 의혹과 사업 연속성 문제까지 제기되며 업계 갈등이 확대됐다.루센트블록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7년 넘게 조각투자 사업을 운영해온 업체로, “초기 시장을 개척해 놓고 제도화 문턱에서 배제됐다”며 예비인가 재검토를 요구해왔다.정치권에서도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인허가 절차는 의심과 걱정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낙방하는 쪽이 억울하지 않도록 합리적 기준과 충분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 역시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결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STO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병목이 바로 ‘유통시장 부재’라고 보고 있다. STO 제도화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만, 거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발행시장 역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증권사와 플랫폼 사업자들도 인가 지연으로 사업 추진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출범이 늦어질수록 STO 시장 전체가 속도를 내기 어렵다”며 “제도화가 완료돼도 실제 유통이 열리지 않으면 시장은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1.29 18:11

2분 소요
미래에셋증권, 국내 최초 디지털 채권 1000억 조달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최초로 총 1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디지털 채권은 홍콩 달러(HKD) 3억 2500만 달러와 미국 달러(USD) 3000만 달러로 동시 발행됐다. 주간사는 HSBC, 보조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담당했다. 초기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모(Private Placement) 모집 방식을 채택했다.발행 과정에는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공식 채권 결제 인프라인 CMU(Central Moneymarkets Unit)와 연계된 HSBC의 자체 토큰화 플랫폼 ‘오라이언(Orion)’이 활용됐다. 이는 홍콩 정부의 디지털 그린 본드와 동일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설계된 블록체인 인프라로,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금융 표준을 국내 금융사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디지털 채권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발행·유통되는 채권이다.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발행, 이자 지급, 상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상에 기록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을 제공받게 된다.이번 성공 사례는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통한 국경 없는 자본 조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중통화 동시 조달을 통해 환전 비용과 결제 시차를 제거한 것은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본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례라는 평가다.특히 이번 채권 발행은 ‘미래에셋 3.0’과도 맞닿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고도화된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우량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에는 효율적인 자금 조달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도 AI와 Web3 기술을 결합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토큰화된 실물 자산(RWA) 등 다양한 혁신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채권 발행 성공은 대한민국 금융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라며 “확장된 금융 생태계를 통해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9 18:0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