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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리면 가계 부담, 묶으면 인플레 불씨…진퇴양난 한은

은행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8월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물가 상승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와 한 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은은 물가 안정을 우선하면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늘어나는 취약차주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통위원 다수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언급8월 4일 한은이 공개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전원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하는 데 찬성했다. 그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평가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를 중심으로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 정부 경제정책의 영향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기조적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통화정책 대응과 세심한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과 물가 안정 기조 정착 노력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위원은 “향후 기준금리 운용은 이번 인상으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성장·물가 전망 경로에 상응하도록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안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새롭게 입수되는 정보에 비추어 전망 경로와 리스크의 정도를 다시 가늠해보고 선제적 대응과 점진적 대응의 득과 실을 비교하면서 인상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향후 실물경제와 물가 지표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낸 위원도 있었지만, 신현송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문제는 계속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변동금리 상품으로 한계까지 대출을 받은 차주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짊어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시중은행 대출 상품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높은 금리를 설정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변동금리도 오르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50%,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4.36%를 기록했다. 주담대금리 중 고정형은 0.09%포인트 오른 4.53%, 변동형은 0.04%포인트 상승한 4.27% 수준이었다.이자 부담이 커지자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90.2%에 달했지만 이후 8개월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6월에는 37.7%까지 쪼그라들었다.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리 수준 차이가 나서 낮은 쪽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고정금리에는 보금자리론이 포함돼 있어서 이를 제외하면 사실 금리가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기업대출금리도 4%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6월 기업대출금리는 4.27%로 전월(4.13%)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4.10%에서 4.17%로 0.07%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15%에서 0.23%포인트 오른 4.38%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기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근원물가 치솟고 기대인플레이션 우려 커져이런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기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평가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상승률이 6월(3.2%)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5%에서 2.6%로 높아졌다. 2023년 12월(2.8%) 이후 최고치다.근원물가란 전체 물가상승률에서 농산물·에너지 등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물가의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로 쓰인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묶게 되면 시장에서는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가 커지게 된다.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다.기대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실물경제에 강력한 2차 파급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경제주체들은 향후 물가가 오를것이라 판단하면 그 판단을 전제로 행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근로자는 실질소득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가파른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기업은 인건비와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최종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려 대응한다. ‘임금 상승→생산비용 증가→제품 가격 인상→추가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지난달 16일 신현송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미국 등 주요국의 실수’를 거론한 것도 금리 인상 실기를 답습할 수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1년 아시아 국가들은 기준금리를 올리며 선제 대응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소득 증가 등에 따른 물가 압력을 간과했다고 신 총재는 지적했다.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쳐버린 주요국은 이후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실제 2022년 1월까지 0.25%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같은해 3월 0.5%로 오른 뒤 이듬해 3월에는 5.00%까지 치솟았다. 2023년 7월 5.5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기까지 1년이 더 걸렸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는 것도 동결하는 것도 한은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라면서도 “당장의 내수 경기 부담을 덜기 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한은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6.08.09 08:00

4분 소요
美·日 금리 동결, 환율 공조 착시…한은에 던져진 ‘긴축’ 과제

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다가 미국과 일본이 인상을 재개할 경우 더 가파른 금리 인상 부담을 안게 될 수 있어서다.미 연준의 ‘동결’·시장의 ‘경고’ 미 연준은 7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했지만 내부에서는 긴축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위원 3명은 연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미 금융시장에서도 연준의 동결 명분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관세 부과와 미·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 공급 측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는데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머뭇거리자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당일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5.21%로 상승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 역시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0%로 올린 지 한 달 만에(7월 31일) 동결을 선택하며 긴축을 멈췄다. 30년 만의 고금리 진입에 따른 가계·기업 부실 우려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명분이었다. 일본은 1995년 이후 30년 넘게 초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에 적응해 온 탓에 연 1.0% 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가계 부담·소비 위축·한계 기업 부실화 우려가 커진 상태다.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진행된 미·일 외환당국의 환율 공조 개입이 긴축 유예의 배경이 됐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수입 물가를 자극하는 주요 원인이었으나 미국과의 공조로 압력이 완화됐다. 미 연준 역시 환율 공조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면서 금리 인상 부담을 일부 덜었다는 평가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양국이 이번 공조로 달러 약세와 엔화 가치 상승이라는 이해관계를 충족했다”며 “다만 이는 양국 금리 격차를 둔 채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을 누른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연 3.50~3.75%, 일본은 연 1.0%로 양국 금리 차이는 2.50~2.75%포인트다.그는 “환율 공조가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긴 어렵다”며 “일본은행이 추가 인상 시그널을 주지 않는 사이 수입 물가가 다시 뛰면 향후 한꺼번에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일 중앙은행이 긴축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한국은행의 경계감도 높아졌다. 미·일 금리 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 압력이 약해지지 않으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는 수입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연준과 일본은행이 인상을 재개하면 금리 차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국내로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선택 폭 좁아진 한은…‘연속 인상’ 가능성 전망도금융시장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변동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경제 지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6월 상승 폭(2.5%)을 웃도는 수치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렸으나 8월에는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8월 4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면서도 “근원물가는 비용 충격 전이 등으로 내구재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상승률이 소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측 압력 확대로 근원 품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세도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7월 2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근원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비용 경로를 통한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경기 호황과 견조한 성장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물가 안정 대책으로 헤드라인 물가는 둔화했지만 통화정책은 근원물가를 더 중시해야 한다”며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8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기준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 근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자 통화 긴축 지속의 명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물가 지표가 8월 연속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우려하는 고유가의 2차 파급효과나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자동차와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가격 상승, 반도체 가격도 거래소득세 영향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물가만으로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추가 인상은 10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6.08.09 07:00

4분 소요
“이자도 안 나오는데…” 한은, 13년만에 金 매입 결정 이유는?

은행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을 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까지 쏠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금에 투자하기보다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나 채권 등 안전하면서도 높은 이자율이 보장된 투자처를 먼저 주목하기 때문이다.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지난해 출간한 책 ‘워런 버핏 바이블’에서 “금은 용도가 많지 않고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다”며 “아무런 생산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중앙은행과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앙은행은 개인투자자와 달리 보유하고 있는 외화의 가치·환율·국가 신인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고점 대비 20%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속 안전자산 재조명한은의 금 매입 신호에 가장 먼저 이슈가 된 것은 최근 급락한 금 가격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월 29일 기준 온스당 5586.2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리막을 걸었다. 최근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해 6일 기준 4299.6달러로 거래됐다.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가격이다. 국내 금 가격도 비슷하게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저점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국제 시장에서 달러가 갖는 지위도 여전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자산 다변화를 위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중앙은행 보유 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미국 국채 비중(22%)을 넘어섰다.외환이 달러에만 집중될 경우 커질 수 있는 변동성 위험에 대비하려는 이유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달러화 가치나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출렁이는데 달러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가 자산의 평가 손익도 함께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미국 정책 영향권 밖에 있는 금을 일정 비율로 보유하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최근 한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화폐의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금은 공급량이 한정된 실물 자산으로 물가가 오를 때 금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다. 금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고물가 국면에서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위험 회피 수단이 된다.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만 매입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그동안 국제 금 시장에서 실물 금을 사들여 영국은행(BOE)에 보관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LS MnM이 구리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해 수출하는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장외에서 매입한다. 아울러 국내 수출 업체들이 한은에 금 매입을 요청할 때만 매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외환 유출 차단 및 대외 신인도 확보… 단기 투자는 신중해야금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달러의 국외 유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금을 확보해 원화 가치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희섭 한은 외자운용원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금이라는 새로운 매입 채널을 확보해 금 매입 경로를 다변화하고 영국은행에 집중된 보관 장소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금은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재정 건전성과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제 금 시세가 약 4200달러 수준일 무렵 이탈리아가 주목받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2452t의 금을 보유한 나라로 미국·독일에 이어 금 보유량 기준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외환보유액의 약 1.1%다.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9위 수준이다.당시 이탈리아가 보유한 금 가치는 약 3000억달러로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1970년대 오일쇼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가 요동칠 때도 금을 매각하지 않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은이 금을 매입하기로 한 것은 인플레이션이나 환율 변화, 국제 금융 시장에 대한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결정”이라면서도 “이는 초장기 투자가 가능한 중앙은행의 계산에 따른 것으로 단기 수익을 염두에 둔 개인이라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7 16:00

3분 소요
우리금융硏 "8월 금통위, 매파적 금리 동결 가능성"

은행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는 ‘8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정책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으로 봤다. 다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으로 꼽았다.중요한 것은 이번 회의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연구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기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통위원 1~2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신현송 총재 기자회견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실적과 5월 전망치를 모두 웃돌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이 밖에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일 당국의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한 공동 개입과 한·미 금리차 축소,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환전 수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7월 말 1439원에서 8월 말 1420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2026.08.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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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이자 이익 늘어난다고?”…은행들 마냥 웃지 못한다

은행

고금리 장기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불어났지만, 동시에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대출 원리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추정손실’ 채권 규모는 7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회수 불가능 대출채권 1.2조원 넘어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3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 추정손실 확대 등 악재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 규모는 총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67억원)보다 26.6%, 올해 1분기 말(1조250억원)보다 18.1% 증가한 수치다.은행은 대출 자산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해 관리한다. 이 중 추정손실은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심각하게 악화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자산을 가리킨다. 사실상 손실 처리를 해야 하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은행별로는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추정손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3421억원으로 전년 동기(2312억원) 대비 48.0%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1178억원에서 1828억원으로 55.1%, 우리은행은 949억원에서 1716억원으로 80.9% 불어났다. KB국민은행은 2376억원에서 2489억원으로 4.7% 증가했다. NH농협은행만 2752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 점은 기업대출 부실이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가계대출 추정손실 역시 지난해 2분기 말 17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2298억원으로 28.1% 늘어났다.연체율·부실채권 급증…자산건전성에 경고음은행권 자산건전성 지표도 급격히 악화했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NPL) 규모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7조43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6조4325억원)보다 약 1조원 증가하며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가계와 기업을 가리지 않고 높아졌다. 5대 은행의 2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0.33%로 2016년 1분기 말(0.3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문제는 시장금리 상승과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가 맞물리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 뒤 연내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빚투' 자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주가 조정까지 겹칠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포용·상생금융 확대를 약속했던 은행들이 신용위험이 높은 취약 업종과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을 줄이거나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금융업계 관계자는 “포용·상생금융도 중요하지만 은행이 건전성에 타격을 받으면 충당금을 확대하고 이자율을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은행을 이용하는 다른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엄격한 대출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2026.08.06 14:00

3분 소요
한은 "우리나라 관광 수출 확대 위해 K-관광객 지출 금액·체류 기간 늘려야"

은행

우리나라의 관광 수출 규모 확대를 위해 한국을 찾는 ‘K-관광객’들의 지출 금액과 체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 수출 관점에서 본 관광 산업의 성장 효과와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관광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직간접적으로 0.04%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진단했다. 전체 성장 기여도 가운데 약 60%는 숙박과 음식, 운동 등 관광 관련 산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894만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2019년 1750만명을 넘어섰다. 한은은 일본이 관광 산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 성과를 낸 것을 예로 들며 일본의 지난해 GDP 대비 관광 수출 비율이 1.46%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GDP 대비 관광 수출 규모가 일본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관광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55억6000만 달러(25.4%)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국내 부가가치 유발액은 44억 달러로, 지난해 명목 GDP의 0.235%에 해당한다.정선영 아태경제팀장은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직접 부가가치 비중은 글로벌 평균에 비해 낮다”며 “여행수지가 올해 들어 3·5월에는 흑자였지만, 방한 수요 확대 외 자국민 해외 여행 둔화, 환율 등이 겹쳤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멘텀을 갖고 변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8.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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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자 부적합 국가 전락" 외신 경고…'변동성 극심' 주범은

국제 이슈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변동성과 정부의 미숙한 정책 대응으로 인해 한국 증시가 '투자 부적합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는 미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의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한국 역시 투자 부적합 국가가 되고 있다(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코스피가 지난 6월 전고점 대비 단 27거래일 만에 40% 가까이 폭락한 점을 지목하며, 이는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사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했다.칼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기업의 탄탄한 기초체력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5배라는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한 강세론자들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코스피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서투른 시도와 급격한 매도세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안기고 시장에 불명예를 씌웠다는 분석이다.특히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로 '극심한 변동성'이 꼽혔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등락한 날은 33일에 달해 일본 닛케이 225(4일)와 홍콩 항셍지수(0일)를 압도했다. 칼럼은 이러한 변동성이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을 외면하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며, 그 주범으로 5월 말 정부가 승인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목했다. 골드만삭스 추산에 따르면 6월 고점 당시 SK하이닉스 주가가 5% 움직일 때 해당 ETF의 리밸런싱 자금이 이 종목 일평균 거래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교란했다.정부가 뒤늦게 기본예탁금을 인상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섰으나, 칼럼은 상품 자체를 중단하지 않는 한 극단적 가격 변동일에는 여전히 거래량의 17%를 차지하는 등 부작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가장 인기를 끈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84% 폭락했으며, 강제 청산당한 36만 개 계좌 중 62%가 35세 이하 젊은 층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치를 임의로 상향 조정하며 시장 과열을 식히는 연기금 본연의 역할을 저버렸다는 점도 함께 비판했다.끝으로 칼럼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정책 실패와 투자자 경시를 이유로 중국을 투자 부적합 국가로 평가해왔는데, 불행히도 한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젊은 투자자들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8.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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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급락’에 놀란 韓·美·日…‘엔저 방어’ 전격 공조 나선 속내

은행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자 미국·일본·한국이 엔화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인 명분은 엔화 약세를 저지한다는 것이지만 엔화 가치 급락 상황에서 자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엔화를 매입하고 미국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를 시정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 정책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31일 공조된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엔화 변동성에 대응했다”며 “재무부는 일본 재무성 및 일본은행과 긴밀히 소통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공동 개입 참여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3일 담화문을 통해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는 가타야마 재무상이 “최근 나타난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처한 것”이라며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추가 공동 개입에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미국과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한국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원화 매수 개입이 야간시장에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실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5일 163.84엔까지 치솟았다가 미국과 일본의 공동 대응 이후 157엔대까지 내려왔다(엔화 가치 반등). 같은 기간 원화 대비 엔화(100엔 기준) 환율은 893.54원까지 떨어졌다가 913원 수준으로 상승했다.미국과 일본의 공조 배경에는 미국이 자국 국채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 중 하나다.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 일본 외환당국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는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쓸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또 엔화 약세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이어질 경우 미국과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도 함께 커진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미국 주요 수출 기업은 물론 외환당국도 움직임에 제약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엔화 폭락을 저지하는 것이 미국 자체 경제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한국 외환당국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내다 파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을 늘려 달러 가치를 낮추고 원화 가치를 올리는 직접적인 수단 중 하나다.엔화 가치만 떨어질 경우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합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달러 매도로 인한 원·엔화 가치 상승은 일정 수준의 원화 가치를 지키면서 일본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한국의 고육책이라는 뜻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지 않고도 미국에서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끌어올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기구를 미국이 언급한 것은 그만큼 엔화 가치 하락이 미칠 국제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한·미·일 외환당국의 공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8.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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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광물 협력체계 마련·원유 수입 다변화”

국제 경제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및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위 실장은 “우리 기업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원유 수입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시범도입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아르헨티나 원유의 양은 88만 배럴이며, 내년 도입될 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밀레이 대통령이 에너지 수출을 현재의 다섯배 가량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아르헨티나가 원유 공급을 늘려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의 아르헨티나 원유 도입 물량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아울러 위 실장은 “중동 지역에 집중된 우리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확대할 실질적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여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양국은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원자력 등으로 에너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핵심 광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핵심 광물 관련 정책과 투자제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리튬의 탐사·채굴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최종 타결됐다. 위 실장은 "이를 통해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이중과세 부담을 줄이고 투자 여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양국은 또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등 이번 회담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후속 추진체계도 마련했다.경제공동위원회에서는 교역과 투자, 기업 애로사항과 시장 접근 문제를 폭넓게 점검하고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에서는 리튬, 구리, 원유와 가스, 원자력 등 협력사업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2026.08.01 09:22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