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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9000달러 붕괴…시장 시선은 8만6000달러 지지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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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 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8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1차 지지선은 8만6000달러"라며 "이 수준마저 무너지면 조정 폭이 예상보다 깊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실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오전 6시 20분 기준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6% 하락한 8만85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51% 내린 3085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은 1.23% 하락한 881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37% 떨어진 1.98달러로 2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는데, 이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이번 조정은 거시 변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뤄졌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여기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온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주요 지표 발표와 중앙은행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5.12.15 09:30

1분 소요
“투자 수익에도 증여세 없다”…자녀 증권계좌 ‘절세 재테크’로 각광

글로벌

증여세 부담을 줄이면서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하려는 부모들이 ‘증권 계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미성년자 계좌 개설이 비대면으로 허용되면서 절차가 간편해졌고,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 장기 투자 상품을 자녀 명의로 보유할 경우 증여세 없이 복리 수익을 키울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 환경과 글로벌 기술주의 장기 상승 흐름이 맞물리며 “아이에게 줄 돈이라면 현금보다 증권 계좌가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10년간 2000만원에 대한 증여세 공제 ▲‘유기정기금’ 활용한 절세 전략 등 세제 혜택이 부각되면서 자녀 명의 계좌는 이제 단순한 저축 수단을 넘어 가족 단위 재테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행 세법상 미성년자에게는 10년간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대부분 부모는 현금으로 용돈을 주는 수준에 머물지만, 이를 자녀 명의 증권 계좌에 넣어 투자하면 세제 측면에서 훨씬 유리해진다. 핵심은 증여 이후 발생한 투자 수익이 증여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 계좌에 2000만원을 증여해 삼성전자·S&P500 ETF 등 장기 투자 상품을 매수하고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면, 그 수익은 전액 자녀의 자산이 된다. 반면 부모 계좌에서 불린 자금을 나중에 자녀에게 넘기면 전체 금액이 다시 증여로 간주된다. 세무업계에서는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의향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자녀 명의 계좌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최적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비대면 개설 허용에 참여↑…장기 자산 형성 자리매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투자 참여는 최근 몇 년간 매년 증가세다. 미성년자 명의의 주식 계좌는 2019년 88만7000개에서 2023년 상반기 325만8000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가운데, 부모가 자녀의 자산 형성과 조기 투자 교육을 목적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세제 측면에서도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 흐름은 뚜렷하다. 현행 제도상 미성년자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자산 이전이 가능하다. 국세청 자료에서도 지난해 각종 재산을 증여받은 20세 미만은 1만4178명에 달했으며, 이 중 10세 미만이 6231명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도 변화와 증여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미성년자 주식 투자 시장이 꾸준히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된 후 부모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자녀 첫 주식 선물하기’ ‘아이 생일 ETF 매수’ 등 장기 자산 형성 흐름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반면 미국 주식 선호는 더욱 뚜렷해졌다. 엔비디아·애플 등 빅테크 기업과 S&P500·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성년자 투자자들의 자산이 국내보다 해외 증시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에게 매달 용돈처럼 일정 금액을 증여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입금할 때마다 증여세 신고를 해야 한다.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는 방법이 바로 ‘유기정기금 증여’다.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증여하기로 약정해 한 번에 신고하는 방식이다.상속세법 시행규칙에 따른 할인율(3%)을 적용하면 미래 지급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20만원씩 10년(총 2400만원)을 증여하는 경우 현재 가치는 2047만원으로 계산된다. 면세 한도 2000만원을 소폭 넘지만, 과세표준 50만원 미만은 실질적으로 과세하지 않는다. 다만 신고 후에는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기정기금은 신고만 하면 효력이 발생하므로 실제 지급하지 않더라도 취소할 수 없다”며 “계획을 충분히 검토한 뒤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성년자가 개설할 수 있는 계좌는 크게 두 가지다. 주식거래종합계좌(일반 위탁계좌)는 국내·해외 개별주와 ETF·채권·펀드 등 대부분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개별 주식을 사려면 반드시 이 계좌가 필요하다. 연금저축계좌는 세액공제 등 절세 혜택이 있지만 개별 주식은 매수할 수 없다. 국내 상장 ETF·펀드만 가능해 활용성은 제한적이다. 또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는 19세 이상 또는 근로소득이 있는 15~18세만 가입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미성년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계좌 개설 시에는 가족관계증명서·기본증명서 등이 필요하며, 증여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계좌 개설 시점에 증여세 신고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해외주식 차익 100만원 넘으면 인적공제 제외해외주식은 다른 세금 규정을 따른다. 연간 차익이 250만원을 넘으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미성년자 계좌에서 해외주식 차익이 100만원 이상이면 부모의 연말정산에서 자녀 인적공제가 제외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미성년자 계좌에서는 단기 매매보다는 ETF·대형주 중심의 장기 보유 전략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전문가들은 미성년자 계좌의 핵심 전략으로 다음 세 가지 투자 축을 제시한다. 엔비디아·애플 등 미국 빅테크 종목은 장기 성장성이 뚜렷하며 복리 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 신한지주 등 안정적 국내 금융주는 높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보수적 포트폴리오에 적합하다. S&P500·나스닥100·코스피200 등은 ETF 시장 평균 수익률에 안정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자녀 계좌는 지수 ETF 중심 분산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셈이다. 자녀 명의 증권 계좌는 단순히 ‘주식 한두 주를 사주는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증여 구조·장기 투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는 자산 이전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미성년자 증권 계좌를 만들면 현금을 주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증여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비대면 개설 허용 이후 부모들이 자녀의 10년, 20년 뒤 자산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15 08:00

4분 소요
한국 부자 10명 중 4명 '이것'으로 벌었다…손실 응답 9% 불과

증권 일반

한국 부자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간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을 본 부자는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쳐, 자산가들의 주식 투자 성과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14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가운데 40.0%가 지난 1년간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냈다고 응답했다. 손익이 없었다는 응답은 35.8%였고, 손실을 봤다는 응답은 9.8%에 불과했다.보고서는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비율이 손실 경험보다 약 3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전년 대비 수익을 낸 비율은 증가한 반면 손실 비율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투자 성과도 더 좋은 경향을 보였다.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부자의 주식 투자 수익 경험률은 46.4%로, 30억 원 미만 부자(36.5%)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분산투자와 장기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부자들의 평균 주식 보유 종목 수는 8.9개로 지난해보다 0.7개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종목은 평균 5.8개, 해외 종목은 4.9개로 국내 주식 비중이 다소 높았다.투자 종목 분야는 국내외 모두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IT·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주식의 경우 이들 기술 중심 산업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투자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 보유 비율이 53.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국(19.6%), 미주 지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12.5%), 베트남(7.5%), 홍콩(7.2%), 유럽(6.5%), 일본(5.6%) 순이었다. 미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의 경우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부자의 보유 비율이 더 높아, 고액 자산가일수록 글로벌 분산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부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기간 투자에 적합해서’(42.7%),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40.8%) 순으로 조사됐다.실제 운용 방식에서도 장기 투자 성향이 뚜렷했다. 국내 주식은 ‘연 단위’ 운용이 43.1%로 가장 많았고, 월 단위(33.9%), 일 단위(23.0%)가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단기 투자 비중은 줄고 장기 투자 비중은 확대됐다.한편 주식 외 자산에서도 수익 경험이 늘었다. 한국 부자의 4명 중 3명이 보유한 금·보석의 경우 수익 경험 비율이 35.0%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회원권과 가상자산 보유 비율도 확대됐다. 회원권 보유 비율은 58.4%로 1년 새 12.2%포인트 늘었고, 가상자산 보유 비율도 15.7%로 8.5%포인트 증가했다. 회원권 투자자의 수익 경험 비율은 8.0%로 손실 경험(2.0%)의 4배에 달했으며, 가상자산 역시 수익 경험 비율이 손실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 전략이 점차 단기 차익보다 장기·분산 투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2.14 13:57

3분 소요
9만→50만 달러 비트코인, 다시 오른다?…"가능성 충분해" 까닭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 대비 30% 이상 조정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2030년 개당 5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글로벌 은행의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1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 가격을 50만달러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 시점은 기존 전망보다 2년 늦춘 2030년으로 조정했지만, 이번 하락을 단기 조정 국면으로 평가하며 중장기 강세 전망은 유지했다.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거쳐 11월 말 장중 한때 8만5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고점 대비 약 36% 떨어진 수준이다. 다만 최근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2일 오전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9만2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제프리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 노트에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비트코인 비중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점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50만달러 도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나타난 과거 하락폭과 비교하면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며 “혹독한 겨울이 아닌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SC는 다만 단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내년 비트코인 목표가는 기존 3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낮췄는데, 이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의 공격적인 매입이 일단락된 점을 반영한 결과다. 그럼에도 ETF를 통한 장기 자금 유입이 향후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시장 전문가들 역시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과거와 다른 시장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허 이 바이낸스 공동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ETF 도입 이후 기관과 연기금의 비중이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급격한 폭락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흐름이 ETF 자금 유입 속도와 글로벌 거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가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제도권 자금 유입이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25.12.14 09:42

2분 소요
체질 개선·신뢰 회복 과제...‘리스크 관리’ 시험대 오른 엄주성 [CEO열전]②

증권 일반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해외투자 영업 실태 점검에 착수하면서, 리테일 시장 최강자로 꼽혀온 키움증권이 리스크 관리와 신뢰 회복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고환율·고변동성 기조 속에서 해외투자 거래가 급증한 만큼, 수수료·환율 고지 체계부터 파생상품 판매 관행까지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는 평가가 나온다.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초 키움증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당국은 ▲해외투자 마케팅 적정성 ▲환전 수수료 및 환율 적용 기준의 투명성 ▲외환 리스크 관리 체계 ▲통합증거금 운영 방식 등 리테일 고객 거래에 직결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최근 고위험 파생상품 관련 불완전판매 논란이 다시 부각된 만큼, 증권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존재했는지 여부도 점검됐다.특히 정부와 금감원은 고환율 국면에서 해외주식 환전 수요가 오전 9시에 집중되며 환율을 왜곡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통합증거금 시스템 운영 실태도 면밀히 확인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거래대금 점유율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리테일 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해 왔다. 해외주식 거래 역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규모 성장’에서 ‘질적 성장’ 요구받아다만 리테일 중심 구조가 확대된 만큼 리스크 관리 취약성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주식·해외선물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 비중이 커지면서 고객 손실 위험이 구조적으로 확대됐고, 환전 수수료와 환율 적용 방식의 불투명성은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파생형 상품 마케팅 확대는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고, 통합증거금 시스템 운영 방식이 시장 충격을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리테일 강자라는 지위는 공고하지만, 그만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키움증권은 기존의 ‘거래량 기반 성장 모델’을 넘어, 지속 가능한 리스크 관리 체계와 소비자 신뢰 확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해외투자 플랫폼 전면 개선 필요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키움증권은 리테일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자은행(IB)·대체투자·기업금융 확장 전략을 강화해 왔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IB 인력을 대폭 확충했고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확보해 조달 기반을 다변화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체제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발행어음은 조달 규모 확대가 곧 위험자산 투자 확대 가능성과 연결되는 만큼,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 진출은 조달력 확대로 이어지지만, 동시에 리스크 감내 능력과 내부통제 체계가 강화되지 않으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금감원 점검은 키움증권의 내부 시스템 수준을 외부에서 검증하는 첫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키움증권이 수수료 구조·고지 방식·위험 안내 체계 등을 전면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우선 환전 수수료 및 기준 환율 고지 방식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소비자 불만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파생상품의 위험도에 대한 설명 강화, 고위험군 상품의 자율 차단 기능 도입 등도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통합증거금 시스템의 운영 개선은 단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시장 안정성과 신뢰 확보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환전 수요 집중과 환율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알고리즘 기반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금감원의 이번 현장 점검은 제재 목적보다는 증권사 내부 시스템과 소비자 보호 체계를 재정비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이 이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경우 리테일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반면 환전·수수료·파생상품 마케팅 등 반복되는 논란이 지속될 경우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키움증권은 거래 규모와 플랫폼 경쟁력에서 업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금 회사가 요구받는 핵심 과제는 리스크 관리·내부통제·투명성 강화로 이어지는 질적 전환이다. 결국 엄 대표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느냐가 키움증권의 중장기 전략과 시장 내 위상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투자 시장이 커질수록 고객은 플랫폼의 안정성과 투명성에 더욱 민감해진다”며 “리테일 1위 사업자인 키움증권은 고객 보호 기준을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4 09:00

3분 소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발행어음 인가로 성장공식 다시 쓰다 [CEO열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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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성장 여부는 곧 리더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규제 등 환경 변화가 많은 금융권의 수장들은 더욱 세심하고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 국내 금융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전략과 성과 등을 통해 리더십을 분석합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발행어음 인가를 확보하며 회사의 성장공식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이 인가로 국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자리 잡으며, 리테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저비용 조달 기반을 확보한 만큼 IB·대체투자·위험인수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성장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으로, 엄 대표 체제의 전략이 본격적으로 동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재무성과 : 3분기 순익 8681억원...전년 대비 26.1% 늘어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키움증권의 연결 순이익은 전년보다 26.1% 증가한 868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단일 분기 기준 순이익도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5년 순이익 흐름을 보면 키움증권의 회복력은 더욱 분명해진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021년 9037억원에서 ▲2022년 5082억원 ▲2023년 4407억원으로 조정을 거친 뒤 ▲2024년 8349억원으로 반등했다. 올해에는 3분기 만에 이미 전년도 실적을 넘어서는 8681억원을 기록했다.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브로커리지·증권금융·파생 등 핵심 수익부문의 균형 회복, 거래대금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테일 중심 구조에서도 수익 기반이 견조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 셈이다. 전략 : ‘리테일–IB 시너지 모델’ 본격 가동발행어음 인가는 키움증권의 전략적 방향성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방대한 리테일 고객 기반이 단순 브로커리지 수익원이 아니라, 안정적·지속적 조달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투자자 예탁자산·거래 데이터·플랫폼 체류 시간을 기반으로 한 키움증권의 리테일 역량이 이제는 기업금융 전반을 뒷받침하는 ‘자금의 공급축’으로 재정의된 것이다.엄주성 대표는 이를 중심으로 ▲조달→투자→회수로 이어지는 IB 선순환 구조 확립 ▲고객 기반 확대와 함께 조달 규모 고도화 ▲발행어음 자금을 기업대출·대체투자·위험인수 등 전 영역에 유기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키움증권은 기존 대형 금융지주 중심으로 굳어져 있던 IB 시장에서 조달·투자·데이터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또한 디지털 플랫폼의 강점을 IB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딜 심사 과정의 데이터 기반화 ▲리스크 관리 자동화 ▲거래 성향 분석을 활용한 기업금융 상품 개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오픈플랫폼을 통한 기업 고객 서비스 확장 등은 기존 IB 조직이 갖기 어려웠던 민첩성을 키움증권이 확보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혁신: 디지털 기반 금융사에서 ‘데이터 IB’로 진화키움증권의 또 다른 핵심 변화는 전통적 IB와의 차별화 지점인 디지털·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다. 기존의 오프라인 네트워크 중심, 인력 중심으로 움직이던 IB 모델과 달리, 키움증권은 그동안 리테일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해 온 방대한 고객 데이터·실시간 거래 패턴 분석 기술·비대면 업무 프로세스 등을 기업금융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초개인화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고객 투자 성향 데이터 ▲비대면 증권금융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확보된 운영 자동화 기술▲리스크 관리 및 투자심사 프로세스의 데이터 기반화는 IB 의사결정 속도를 기존 금융사 대비 크게 앞당기는 요소다. 이는 전통 IB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사 지연 ▲수기 보고 ▲경험 의존적 판단 구조를 개선해 기업 고객에 더 빠르고 명확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엄 대표는 이 같은 기술 기반 혁신을 IB 전반에 심층적으로 이식하는 것을 차세대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단순히 디지털 기능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달-심사-투자-회수까지 전 단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발행어음으로 조달하고, 데이터로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IB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대외 평판 및 소통: 실적 기반, 안정적 리더십엄주성 대표는 실적 회복력과 조직 안정성 두 축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 추진 과정에서는 정책 당국과의 소통 구조를 투명하게 유지하며 절차적 신뢰를 확보했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도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며 경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키움증권이 ‘리테일 중심 회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균형 잡힌 종합금융투자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리더십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또한 조직 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역시 엄 대표 체제의 특징으로 꼽힌다. 주주 대상 실적 설명, 고객 대상 서비스 품질 개선 기류, 내부 임직원 대상 전략 공유 등 다층적 소통 구조를 구축하며 경영 의사결정의 일관성을 높였다. 특히 최근 발행어음 인가와 IB 확장 전략과 관련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규제환경·고객 요구·투자자 신뢰 사이에서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이 같은 행보는 키움증권의 대외 평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 리스크 관리 역량, 디지털·IB 전환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이고 준비된 경영체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리테일–발행어음–IB 구조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행력을 확보한 점은 CEO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2025.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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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코스닥 '천스닥' 오나…개미들 '빚투' 10조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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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고 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책 기대에 따른 단기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로, 코스닥 ‘빚투’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3천912억원에 달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코스닥 시장은 그간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으나,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준비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천스닥(코스닥 1,000)’ 재도전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41%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거래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1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1천111억원으로, 지난달(9조4천795억원)보다 약 17% 증가했다. 지난 8월 5조원 수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석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외국인 수급도 개선돼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천287억원을 순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국면과 연말 ‘산타 랠리’ 기대,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코스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에 나타나는 월바뀜 효과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며 “정책적 측면에서도 중소형주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정책 기대감에 대한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반짝 급등 후 장기 부진’으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됐다”며 “세제 혜택 확대나 기관 자금 유입의 강제성 등 실질적인 제도 변화가 동반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알테오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코스피 이전 상장 움직임은 코스닥의 중장기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기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핵심 상장사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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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베팅… ‘2200조 大魚’에 돈 몰리는 ‘뉴 스페이스’

증권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 예고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를 넘어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증시가 우주항공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5.02% 오른 1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위성 개발과 발사체 등 우주항공 전반에서 국산 기술을 축적해온 대표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31% 상승한 96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적용되는 액체로켓 엔진과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우주항공 밸류체인에 속한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9.90% 급등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텍사스에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 공장을 건설 중이며,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쎄트렉아이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시장 반응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초대형 IPO 추진 소식이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검토 중이며, 기업가치는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는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으로, 성사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IPO가 된다. 머스크도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분석을 내놓은 에릭 버거 아르스테크니카 기자의 SNS 글에 “에릭은 늘 정확하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가 IPO를 공식 부인해온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경영진이 상장 시점을 내년 중·후반으로 검토 중이며, 조달 자금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칩 확보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은 약 150억달러로 추산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머스크가 직접 IPO 관련 언급에 힘을 실으면서 상장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 산업이 실험적 영역을 넘어 본격적인 산업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머스크의 태도 변화 배경으로 인공지능(AI)과 우주공학의 결합을 지목한다.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초대규모 연산 인프라 구축 등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IPO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 뉴 스페이스 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독립된 성장 섹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5.1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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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아닌 식품으로… ‘K-어묵’, 올해 공모주 최고 경쟁률 기록

증권 일반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삼진식품이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을 제치고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삼진식품은 이달 11~12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224.76대 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진행된 일반 청약 중 가장 높은 수치다.청약 증거금은 약 6조1270억원이 확보됐다. 청약 건수는 29만9862건이다.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70년 넘게 어묵 사업을 해왔다.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체험관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K푸드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삼진식품은 지난 3~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308.8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대신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분께서 삼진어묵의 시장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청약에 참여해 주셨다"며 "업계 최초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프리미엄 선물 세트 대중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설명했다.삼진식품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진식품은 전통 어묵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산 단백질 기반의 고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제품 가치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혁신의 장인 '202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블루 미트 파우더' 등 지속가능한 미래 수산 식품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또한 냉장·냉동 어묵의 유통 한계를 극복한 상온 어묵 제품군을 독자 개발함으로써,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삼진식품은 대만 코스트코, 미국 H마트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해외 유통을 위한 상온 어묵을 출시하고, 유통 공급망 확장도 추진한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기업 가치를 믿고 투자한 많은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2 17:36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