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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커크 죽음에 환호한 외국인은 '추방'…비자도 취소"

국제 이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이 미국의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에 기뻐하는 외국인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비자 취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신이 비자를 받아 여기에 와서 정치적 인물의 공개 암살에 환호하고 있다면 추방될 준비를 해라. 당신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라고 경고했다.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은 "비자는 당신이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며 "우리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개입하게 될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것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이 이미 여기에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에 대해 미국 검찰은 16일(현지시간) '가중살인'(aggravated murder)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검찰은 로빈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한다는 방침이다.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는 이날 로빈슨을 기소하며 커크 살해에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가 로빈슨의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2025.09.17 14:26

1분 소요
"스파이더맨도 AI에 탈취당했다?"…할리우드 3사, 中 AI 업체 상대로 저작권 소송

국제 경제

월트디즈니컴퍼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할리우드 3사가 중국 AI 업체 미니맥스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이날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할리우드 3사는 동영상·이미지 생성기 '하이루오 AI'(Hailuo AI)와 AI 챗봇 '토키'(Talkie) 등을 운영하는 미니맥스가 미국 법을 무시하고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마치 자사의 소유인 것처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원고 측은 미니맥스가 하이루오 AI를 "주머니 속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마케팅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니맥스가 할리우드 스튜디오로부터 훔친 지식재산권으로 사업을 구축하면서 스스로 대담하게 붙인 별명"이라고 지적했다.소장에 따르면 하이루오는 구독자에게 스튜디오 라이브러리에서 외부에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슈렉, 토이 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 등 할리우드 영화의 인기 캐릭터들이 포함돼 있다.가령 구독자가 특정 배경이나 행동을 보여주는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요청하면 AI 생성기가 이를 형상화한 고품질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만들어주고 구독자가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원고 측은 미니맥스에 자사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AI 업체를 상대로 한 할리우드 대기업들의 저작권 소송은 처음이 아니다.앞서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지난 6월 미국 AI 업체인 미드저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워너브러더스도 이달 초 미드저니를 제소한 바 있다.

2025.09.17 11:00

1분 소요
오픈AI, 미성년자 전용 챗GPT 출시…"안전이 자유보다 우선"

국제 경제

오픈AI가 이달 말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전용 챗GPT를 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성년자로 확인되면 선정적·폭력적 콘텐츠를 차단하는 전용 환경으로 자동 전환되며, 부모는 자녀 계정과 연동해 사용 시간 제한, 응답 방식 조율, 위기 상황 알림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 환경에서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차단하고,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는 법 집행 기관이 개입할 수 있다.오픈AI는 또 사용자의 나이를 더 잘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불확실하거나 정보가 불완전할 경우 챗GPT는 기본적으로 18세 미만 사용자 경험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부모의 자녀 보호 기능도 강화된다.부모는 자신의 챗GPT 계정을 자녀의 계정과 연결하고, 자녀가 챗봇을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챗봇의 응답 방식을 유도하며, 자녀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오픈AI는 이달 말부터 18세 미만을 위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오픈AI의 이런 조치는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를 포함한 여러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AI 챗봇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잠재적 악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FTC는 이들 기업이 "챗봇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자료 요청과 함께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오픈AI는 지난달 챗GPT와 수개월간 상호작용한 아들의 사망에 오픈 AI가 책임이 있다며 한 학부모가 제기한 소송에 피고가 됐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에 "우리는 10대들의 사생활이나 자유보다 안전을 우선시한다"며 "이것은 새롭고 강력한 기술이며, 미성년자에게는 상당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적었다.이어 "(18세 미만 전용 챗GPT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우리의 의도를 투명하게 밝히고 싶다"고 썼다.

2025.09.17 08:30

2분 소요
트럼프, 틱톡 美 매각 합의 선언…관세는 반도체·의약품으로 확대 시사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난 금요일(19일)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모든 것을 확정하려고 한다"면서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려는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으며, 이에 미국 의회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틱톡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이 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한편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이 시한인 틱톡 금지법의 유예 기한도 12월 16일까지 90일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기간 미국 기업의 틱톡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80%가량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인수하며,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1명을 포함한 미국인 주도의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또 틱톡의 안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의 미국 서버에 보관하는 한편, 기존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타협해서 25%에서 15%로 낮추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피해 본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난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그간 미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를 타결한 이후 불만을 제기해왔다.트럼프 대통령은 25% 관세를 처음 부과한 것도 자신이었다고 강조하고서는 "그들은 수년간 아무 관세도 내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15%를 내고 있으며 어떤 것들은 더 많은 관세를 낼 수 있다. 반도체는 더 낼 수 있고, 의약품도 더 낼 수 있다. 반도체와 의약품은 이익률(margin)이 (자동차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꽤 상당한 관세"를 예고하며 한 때 '100%'를 거론한 바 있으며, 의약품에 대해서는 150∼250%를 언급한 적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잊지 말라. 유럽연합은 관세 때문에 우리나라에 9천500억달러를 내고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한테 6천500억달러를 내고 있다. 내가 오기 전까지 우리한테 아무것도 내지 않던 기업과 국가들"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에서 심리할 관세 소송에 대해 "법률 전문가 모두 우리가 그 건을 이겼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대법원은 훌륭했으며 난 대법원이 매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임명한 대법관 3명을 포함해 6명이 보수 성향이다.근래 대법원은 작년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公的) 행위에 대해 광범위한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해 트럼프 대통령 관련 형사 재판 절차를 중단시키는 등 보수 진영에 유리한 판결을 하는 경향을 보여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 사건을 이긴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부유해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사람들이 빚을 없애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국민을 도울 수 있으며 심지어 다른 나라들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5.09.17 08:00

3분 소요
美, 16일부터 일본車 관세 15%…韓은 '줄다리기'중

자동차

미국이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한국보다 10%포인트 낮은 관세를 적용하게 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현재 미국과 협상중인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6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15일 연방 관보를 통해 밝혔다.이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 관세는 현행 27.5%에서 15%로 낮아진다.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는 25% 관세가 계속 적용돼 일본보다 10%포인트의 관세를 더 부담하게 되며,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한국(7월 30일 타결)과 일본(7월 22일 타결) 모두 미국과 큰 틀에서 무역 협상을 타결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그러나 협상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빚으면서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바로 낮추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뒤에야 지난 4일 미일 무역 합의를 공식적으로 이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이 이날 관보를 통해 확정된 것이다.3500억달러 대미 투자 방식이 관건한국도 일본처럼 미국이 약속한 자동차 관세 인하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미국이 유리해 보이는 합의를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한 상황에서, 미국은 일본과 유사한 합의를 받아들이라고 종용함에 따라 한국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등을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이 핵심 쟁점인데 한국은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고 대부분을 보증으로 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같은 사실상의 '백지수표'를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는데 대미 투자처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투자 이익은 투자 원리금 변제 전에는 미국과 일본이 절반씩 나눠 갖고 변제 후에는 미국이 90%를 갖는다는 조건이다.투자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지정하면 일본은 45일 이내에 자금을 대야 한다.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세부 내용 두고 치열한 협상"이런 상황에서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취재진에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디테일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일본이 먼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것에 대해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의 과정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시한에 쫓긴다고 해서 우리 기업들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는 합의안에 서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러 가는 것은 돈을 벌러 가는 것이지, 돈을 퍼주러 가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그런 기업을 향해 정부가 나서서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 기업의 손해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09.16 16:01

3분 소요
"콧수염이 인어를 이겼다"…파키스탄 카페, 스타벅스 상대 상표권 소송 승소

국제 이슈

파키스탄 카라치의 카페 '사타르 벅시(Sattar Buksh)'가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상대로 한 상표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스타벅스의 로고와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됐지만, 법원은 "패러디이자 문화적 표현"이라는 현지 카페 측 주장을 받아들이며 영업을 허용했다.14일(현지시간) 데일리 K2, CNN-뉴스18 등 외신에 따르면 사타르 벅시는 2013년 리즈완 아흐마드와 아드난 유수프가 설립한 카페로, 유머와 파키스탄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아 왔다. 로고에는 스타벅스의 인어 대신 콧수염 난 남성이 초록색 원형에 그려져 있다. 창업자들은 이를 단순한 모방이 아닌 패러디라고 설명했으며, 상호명도 파키스탄 문화와 뿌리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사타르'는 흔한 남성 이름이고, '벅시'는 우르두어로 '베푸는 자'를 의미한다. 심지어 500년 전 아랍 문헌에도 해당 단어가 등장한다고 주장하며 역사적 정당성까지 내세웠다.스타벅스 측은 카페의 이름과 로고가 소비자 혼동을 야기하고 자사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차별성과 패러디 성격을 인정했다. 사타르 벅시는 소송 과정에서 로고를 일부 수정하고 "스타벅스와 무관하다"는 고지를 추가하며 소비자 혼동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사타르 벅시는 독창적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베샤람 버거'처럼 윗빵을 뺀 메뉴, 인도·파키스탄 국경선을 연상시키는 'LOC 피자' 등 재치 있는 메뉴 구성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판결로 이 카페는 브랜드 정체성과 문화적 표현의 자유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지 중소 브랜드가 글로벌 대기업을 상대로 법적 분쟁에서 승리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5.09.16 10:00

1분 소요
트럼프, 멤피스 범죄 해결 위해 주방위군 투입…"다음은 시카고 될 것"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네시주 멤피스의 심각한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1월20일) 이후 주방위군을 미국 내 도시에 배치하는 것은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이어 3번째다.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뿐 아니라 수많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 문제 때문에 이(안전)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워싱턴에서 그랬던 것처럼 모든 도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태스크포스는 이곳(워싱턴)에서 거둔 탁월한 성과를 재현할 것"이라며 "이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에 주방위군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연방 기관 및 기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는 멤피스에서 대대적인 범죄 척결 및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행사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도 참석했다. 리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범죄 척결을 위한 주방위군 투입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앞서 LA 주방위군 투입 때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고, 역시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도 주방위군 투입에 이견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에 이어 주방위군을 투입할 도시로 "다음은 아마 시카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의 범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주방위군 투입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2025.09.16 09:30

2분 소요
"틱톡은 살리고 관세는 미궁"…미·중 무역전쟁 '휴전선' 위 합의

국제 경제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지배 구조로 재편하는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서 당장 강제 금지 위기는 피했지만, 관세와 수출통제 같은 핵심 현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젊은 세대가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협상 성과를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 소유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최종 확정은 오는 19일 예정된 미·중 정상 간 통화 이후로 미뤄졌다. 중국 측 역시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틱톡은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안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은 지난해 '틱톡 금지법'을 제정하며 매각을 압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층 반발을 고려해 시행을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이번 합의에는 중국이 지배적 지분 매각에 동의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오라클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다만, 무역 갈등의 핵심인 관세 문제는 교착 상태다. 양국은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상호 115%p씩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나, 유예 기한이 오는 11월 종료된다. 미국은 연장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중국은 대중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날 협상에서는 자금 세탁 방지 협력, 엔비디아 조사 문제,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등도 논의됐으나 관세와 수출통제에 대한 실질적 진전은 부족했다. 미·중 양국이 틱톡 문제를 계기로 일정 부분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무역전쟁의 근본적 해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25.09.16 08:30

2분 소요
구글, 시총 3조 달러 돌파…엔비디아·MS·애플 뒤이은 4번째

국제 경제

구글이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네 번째 '3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30% 오른 25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주가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시총(3조400억 달러)은 3조 달러선을 넘어섰다. 구글의 시장 가치가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이다.이로써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3조 달러 돌파순)에 이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네 번째 기업이 됐다.주가는 올해 30% 이상 상승했고, 지난 4월 저점 대비로는 70% 이상 급등했다.구글이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데 가장 큰 호재가 된 것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미국 법원의 판결이었다.지난해 법원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불법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고 판결하면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 브라우저 크롬 매각 등을 요구했다.그러나 지난 2일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법무부가 요구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검색과 모바일 생태계에서 독점 논란을 받아온 구글에 큰 호재가 됐다.이번 판결로 구글이 경쟁사들과 데이터 일부를 공유해야 하지만, 크롬이나 안드로이드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구글의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크게 덜어냈다.실제 지난 2일 법원 판결 이후 주가는 이날까지 약 20% 상승했다.여기에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2%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효과를 봤다. 이는 자체 개발 칩과 제미나이 AI 모델에 대한 투자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스톡 트레이더 네트워크의 수석 전략가 데니스 딕은 "구글이 여전히 검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웨이모, 기타 다양한 제품과 기능 개발을 통해 이제 단순히 검색 회사가 아니라 여러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씨티그룹 분석가 론 조시는 이날 "제미나이 AI 모델의 활용 확대와 함께 광고 및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서 제품 개발 주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구글의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이어 "비교적 건강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법적·규제적 과제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검색 사업이 경쟁에 직면해 있음에도 자사 제품군 전반에서 더 나은 실행력을 보이며,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구글의 이날 주가 상승폭은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됐다"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평가로 주요 대형 기술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서도 두드러졌다.시총 2위 MS와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이 모두 1%대 올랐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3.56% 올랐다.다만, 시총 1위 엔비디아 주가는 0.04%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추가 조사를 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3270억 달러로, 구글 시총보다 40% 이상 더 크다.

2025.09.16 07:28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