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커피 애호가들과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32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5.28% 급등한 수치로, 지난 2월 고점 수준에 다시 도달한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인 8월 초에는 3달러대에 머물던 가격이 약 30%나 상승했다.
이번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불안이다.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주요 커피 산지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수확량이 줄었고, 수확된 원두도 크기나 품질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의 무역 정책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브라질산 커피 원두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미국 내 커피 구매업체들은 다른 생산지의 원두 확보 경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보다는 로스터(커피 로스팅 업체)에게 직접 판매되는 경우가 늘면서, 거래소 인증 재고는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트레이더들이 숏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내년도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1억 7,870만 자루에 달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치를 예측했지만, 브라질의 기후 변화와 미국-브라질 간 무역 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커피 가격은 불확실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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