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 곳간’ 2개월 연속 감소…고환율 방어 위해 국민연금 스와프 카드 구동
- 국민연금 ‘무이자 달러 마이너스 통장’ 사용, 첫 공개
WGBI 편입 따른 600억달러 유입 기대…환헤지 여부가 변수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며 4300억달러(약 571조9000억원) 선을 밑돌았다. 달러당 1500원을 위협하는 고환율 기세를 꺾기 위해 외환 당국이 직접 시장에 개입하고 국민연금공단(NPS)과의 외환 스와프를 본격 가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한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59억1000만달러(약 566조4600억원)로, 전월 말 대비 21억5000만달러(약 2조86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26억달러(약 3조4600억원)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으며 148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하자 금융 당국이 소방수 역할을 자처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를 실제로 구동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란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할 때 필요한 달러를 시장에서 사지 않고 한은의 외환보유액에서 빌려 쓴 뒤 나중에 갚는 방식을 뜻한다. 통상 달러가 필요하면 시장에서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큰 손’인 국민연금이 달러를 직접 매입할 경우 환율이 더 치솟을 우려가 있어 한은 자금을 활용한 것이다. 일종의 ‘무이자 달러 마이너스 통장’인 셈이다.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지 않으므로 환율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한은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은 원화 가치 하락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홍콩에서 주최한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Global Macro Conference Asia Pacific 2026) 대담에서 “원화가 독자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은 글로벌 달러 강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는 달러 가격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았지만, 현물 시장에서는 달러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를 ‘풍요 속의 부족’(scarcity in plenty)이라고 했다.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달러를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화됐고·해외 투자자를 비롯해 개인·국민연금·기관투자자까지 가세하며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금융기관이 외화 예치금을 회수한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은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한은에 맡겼던 외화 자금을 연초에 회수했는데, 이로 인해 예치금이 85억5000만달러(약 11조3700억원) 급감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환율 변동에 끼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4월부터 약 8개월간 500억~600억달러(약 66조5000억~79조80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금 유입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4일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수할 때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환헤지를 동반할 경우 실제 시장에 풀리는 달러 공급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계 패시브 자금은 환헤지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 압력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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