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첫 출근길 “환율 높지만 달러 유동성 양호”
- 韓경제 최대 위험으로 ‘중동 사태’ 지목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중요성 강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은 중동 사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경과 관련해 “지금까지 발표된 규모 등을 보면 물가 압력에 대한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500원을 훌쩍 넘긴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큰 우려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9시 22분 기준 1528.2원까지 치솟아 1530원선을 눈앞에 뒀다.
신 후보자는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달러 유동성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신 후보자를 ‘실용주의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불안정해지기 전에 긴축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시장의 평가에 대해 신 후보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과 실물경제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어떤 효과를 내는지 충분히 파악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추후 총재로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우선 4년 동안 한국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이창용 총재님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커뮤니케이션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중요한 파급 경로라고 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통화정책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금통위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평가하면서 계속 논의를 이어가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이창용 총재와의 교류 및 국제결제은행(BIS) 논의와 관련해 신 후보자는 “BIS 총재 회의에 참석하실 때 매번 오시면 지속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점도표와 포워드 가이던스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후보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해외 자산 보유 여부에 대해 그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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