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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첫 외부 출신 CEO 선임…경영 재편 vs 지배구조 균열
- 새 CEO 체제 속 ‘R&D‧자본 효율’ 시험대
주주 갈등에 경영 불확실성 확대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미약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출신 프라이빗에쿼티(PE)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체제 변화를 단행했다. 그러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둘러싼 주주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은 31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황상연 전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대표이사(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조직 안정·체제 재정비 과제
황 대표는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에는 부응하고 우려는 불식하겠다”며 “30여 년간 애널리스트로 한미를 분석해 온 만큼, 국내 1위 제약사에 걸맞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인 의료전문가와 환자에게 좋은 약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주주와 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선대 회장의 인간존중·가치창조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사를 졸업한 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CIO ▲종근당홀딩스 대표 등을 거친 ‘투자·제약 융합형’ 경영자다. 업계에서는 그의 선임을 두고 한미약품이 기존 R&D 중심 전략에 더해 자본 효율성과 사업 재편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박재현 전 대표의 재선임 무산 이후 이뤄졌다. 박 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갈등 속에서 입지가 흔들리며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외부 인사 투입을 통해 조직 안정과 체제 재정비를 겨냥한 셈이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새 대표 체제’보다 ‘지배구조’에 더 쏠린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은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 오너 일가 내 균열이 동시에 노출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모양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를 장외에서 추가 매수하며 개인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29.83%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송영숙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63.89%)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현재 신 회장에 이어 ▲송영숙 회장(3.84%) ▲임주현 부회장(9.15%) ▲라데팡스(9.81%) ▲임성기재단(3.07%) 등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어 단순 지분 구조만으로는 어느 한쪽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태다.
경영권 분쟁 재점화 변수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대주주 연합인 ‘4자 연합’ 내부 균열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송영숙 회장은 최근 신 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사실상 비판 입장을 드러냈고, 양측 간 600억원 규모 위약벌 소송도 진행 중이다.
특히 송 회장이 이달 초 박 전 대표 측에 힘을 실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표 교체를 계기로 기존 연합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날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진입한 점 역시 경영권 구도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미 한 차례 대규모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2024년 창업주 유가족인 송영숙·임주현 측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경영권을 두고 충돌했고, 당시 신 회장이 모녀 측을 지지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주총을 계기로 이해관계자 간 균열 조짐이 다시 감지되면서,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2라운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PE 출신 대표 선임은 효율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현재 한미그룹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지배구조와 주주 간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 구도와 연합 구조가 흔들릴 경우 경영 전략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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