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지난달 外人 35조 ‘셀코리아’ 속 원전은 담았다
- 중동 리스크에 에너지 자금 투입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35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9%와 11%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원전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 KRX 건설 지수는 2%대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개별 종목과 ETF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원전 관련 ETF는 최근 한 달간 6~8%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대비 뚜렷한 초과 수익을 냈다. 외국인과 기관 역시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원전 밸류체인에 속한 종목을 꾸준히 사들였다. 시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도 특정 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테마 장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동 사태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원전을 포함한 대체 에너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감축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수록 에너지는 단순 경기 민감 자산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 대상이 된다”며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중장기 투자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원전 산업이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정책이 안보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원전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원전은 이미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측면에서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지정학적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했던 만큼 추가적인 반등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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