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인당 대출 1억원 시대의 그늘…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았나
- 가계대출 잔액 역대 최대… 집값 상승에 ‘빚투’ 열기까지
금리 7% 벽에 갇힌 영끌족
정부, 4월 17일부터 다주택자 대출 연장 불허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1인당 대출 1억원 시대에 진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영끌’ 대출과 증시 활황에 편승한 ‘빚투’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출 금리 상단이 7.1%를 돌파하고 정부의 초강력 규제가 예고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한계치에 다다를 전망이다.
40대 대출 잔액 1억1700만원 ‘최고’… 30대도 첫 1억 돌파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장 많은 빚을 진 연령대는 40대였다. 40대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2만원 증가했다. 3년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30대 차주의 1인당 은행 대출 잔액이 1억218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50대(9683만원) ▲60대(8131만원) 등 고령층에서도 대출 잔액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전체 차주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152만원으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대출 증가세는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값 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대출 비중의 대부분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차지하는데, 집값이 급등하면서 대출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증시 활황에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더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20대의 행보는 엇갈렸다. 20대의 1인당 대출 잔액은 3047만원으로 전년보다 288만원 줄었다.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증빙이 어려운 청년층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능력의 한계치까지 대출을 끌어쓴 차주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7.1%를 넘어서며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환율·고물가 여파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금리 쇼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30대 청년층과 40대 가장들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이자 상환에 쏟아부으며 경제 역동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대출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1.7%)보다 낮은 1.5%로 설정했다. 특히 은행권에 ‘주담대 관리 목표’를 별도로 부여해 대출 총량을 옥죄기로 했다. 오는 17일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주담대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한다. 임차인이 있는 경우에 한해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연장을 허용하며, 무주택자가 해당 매물을 연말까지 매수할 경우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주기로 했지만, ‘대출 규제 강화’ 라는 큰 틀은 유지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총량 규제와 고금리 기조가 맞물린 만큼 당분간 ‘대출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며 “은행들이 초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제한하는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적 같은 비주얼로 드럼 치는 남자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30/isp20260330000057.400.0.png)
![“오빠, 나 이러려고 만나?”... 한 번쯤은 공감했을 ‘그냥 필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03/isp20260303000042.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며칠째 한숨도 못잤다”…전쟁 한 달, 이란인들의 절박한 일상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 “다 내려놨다”…진짜 ‘예스맨’ 윤석민, 지금은 ‘행복야구’ 중 [IS인터뷰]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only 이데일리] ‘15조 확신’ 삼천당 美 계약…거래소, 비독점 판단·검증 불가[삼천당제약 대해부③]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홈플러스 리스크’ 털었다…대출 5100억 상환 배경은[only 이데일리]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엑셀세라퓨틱스 "中 기준 배지 심사 대상 등극...올해 첫 세자릿수 매출 가능"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