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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콘텐츠 놀이터’ 도전장… 줄라이하우스 정의석 ‘AI 영화 시장 개막’
- 투자배급사 대표서 AI 콘텐츠사 수장 변신
영화산업계 새바람 ‘AI IP 생태계’ 구축
AI, 특수효과도 만들어주는 시대로 진화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광고 마케팅업에 종사하다 영화 투자배급사 대표로 영화계에 발을 내디딘 후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콘텐츠사의 수장으로 변신했다. 이처럼 정의석 줄라이하우스 대표이사의 행보는 드라마틱하다. 투자배급사와 엔터테인먼트사 창업 등으로 쉼 없이 달려온 그가 15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AI 도입으로 급변하고 있는 영화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플랫폼을 구축하면서다.
AI 영상, 보완재 아닌 대체재로 패러다임 전환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 시장의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줄라이하우스 사옥에서 만난 정 대표는 “하나의 산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는 작품이 10%가 안 된다는 건 뭔가 잘못됐다. 참 불편한 이야기지만 산업이 그렇게 되면 제일 먼저 돈이 떠나고 악순환이 된다”며 현재의 영화산업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 같은 악순환을 타파하기 위해 정 대표는 AI라는 도구로 자신이 몸담았던 레거시 영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콘텐츠산업에서 AI 도입은 ‘산업혁명 이상의 전환’이라고 분석하면서다.
그는 “처음에 AI를 영상 제작의 보완재로 여겼는데 지금의 속도라면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물결 속에 새로운 뭔가를 만드는 것도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AI 콘텐츠사 설립 배경을 털어놓았다.
영화 ‘추격자’와 ‘범죄의 도시’ 등의 제작투자에 참여했던 정 대표는 그간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줄라이하우스가 겨냥하고 있는 시장은 AI 지식재산권(IP)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라는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자 줄라이하우스는 합법적인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특수효과(VFX) 회사를 운영하는 정성진 엠83 대표와 어느 날 디지털 초상권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에 딥페이크와 같은 이런저런 논란들이 많았던 때였다”며 “결국 AI 영상들에 활용되고 있는 초상권들이 ‘어느 시점에는 굉장히 합법적인 룰로 셋업되고 디지털 초상권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해지겠구나’라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의 IP 활용을 위해 회사 사옥 지하 1층에 고가의 ‘디지털 스캐닝 장비’도 마련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SF 영화 제작 현장에서나 있을 법한 장비였다. 디지털 초상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3억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망설임 없이 들였다.
그는 “지금까지 디지털 스캐닝을 통해 데이터 작업을 마친 연예인이 50명 정도다. 스타들이 디지털 스캐닝을 통해서 수천 컷에서 수만 컷을 360도 모습으로 찍는데 연말까지 200명 정도와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예인들의 디지털 초상권 활성화가 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디지털 초상권이 광고에 쓰인다든지 영화·드라마에 활용된다든지 그런 모델의 케이스가 한번 나오면 시장에서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면 대형 매니지먼트사 소속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반응을 들었다”며 “결국은 그런 시장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고, 어느 시점에 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놀이터’ AI 풀스택 에코시스템 구축
딥페이크에 따른 초상권 무단 도용 논란에 맞서 ‘딥리얼’(DeepReal)을 추구하고 있다. 딥리얼 개념은 실존 인물의 얼굴·목소리·표정·제스처와 같은 고유 정보를 사전 동의와 계약을 통해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줄라이하우스 산하의 한국디지털디앤에이센터(KDDC)는 이런 디지털 초상권을 수집·관리하고 있다.
정 대표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초상권의 쓰임새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돈을 주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 법제화가 진행되면서 ‘딥리얼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딥리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존 영화·드라마 제작 방식과 비교해 비용과 제작 기간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과 제작 기간을 각각 20분의 1, 4분의 1로 줄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영화 제작의 경우 편당 제작비를 4~5억 정도 선이라고 보면 기존보다 비용이 20배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영화의 경우 시나리오 탈고 기준으로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AI 영화 제작은 4~5개월 정도면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줄라이하우스는 정 대표를 포함해 20년 이상 레거시 드라마와 영화 현장에서 직접 뛴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했다. 산하 AI 콘텐츠 자회사로 ▲아캐인(플랫폼) ▲에스트릭스(콘텐츠제작) ▲KDDC(디지털초상권)가 있다.
줄라이하우스는 풀 AI 제작 좀비물 영화 ‘더 나이트’를 올해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더 나이트’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따지면 100~150억 비용이 투입되는 ‘미들 버짓(예산)’ 작품이다. 손익분기점 200~250만명 정도의 영화인데 이런 롱폼 영화를 AI 기술로만 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연간 20~30편의 숏폼 드라마와 1~2편의 롱폼 영화를 AI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세대 ‘콘텐츠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그 출발을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는 ‘2026 K포럼’에서 알릴 예정이다. 아캐인은 ‘AI 시대 K스타 IP의 새로운 문법’이라는 주제로 AI 광고 영상 공모전을 자사의 ‘비비드’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다. 2PM 출신 황찬성의 IP를 활용한 AI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공모전이다.
정 대표는 “비비드는 등록된 IP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재창작하며 놀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IP가 게임처럼 놀 수 있는 도구가 되면서 하나의 IP가 반복 재생산될 것”이라며 “AI 광고 영상 공모전을 통해 비비드 플랫폼을 사용자들이 어떻게 보고 평가할 것인지 궁금하다. 의견을 반영해 연말까지 베타 버전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줄라이하우스는 ‘AI 엔터테인먼트 IP 풀스택 에코 시스템’(Full-Stack Eco System)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첫 번째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IP를 지향하고, 두 번째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를 풀스택으로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들이 다시 순환되는 구조라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AI 콘텐츠 생태계가 초창기지만 기술 진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적어도 2년 내 AI 영화가 관객 100만명을 넘기는 시대가 올 것이다. AI IP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며 새로운 시장에서 힘껏 겨뤄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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