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009% 수익, 삼전닉스도 제쳤다…1년 새 상승률 '톱10' 정체는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장중 158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전 거래일 대비 17% 넘게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 13일 처음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오른 이후 불과 9거래일 만에 130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은 장중 160만원선까지 넘보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상승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4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삼성전기 상승률은 100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스퀘어(974%), 대덕전자(911%), 코리아써키트(900%), SK하이닉스(835%) 등을 제치고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 상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운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가 단순 스마트폰 부품업체가 아니라 AI 인프라 확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 기판, 카메라 모듈을 동시에 생산하는 글로벌 주요 업체 중 하나다. AI 서버와 자율주행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부품 수량과 단가가 함께 오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D램 가격 급등 이후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경우 과거처럼 가격이 수십 퍼센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AI 관련 반도체·부품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 기대가 조금만 흔들려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대표주였다면 최근에는 AI 부품 생태계 전반으로 수혜 기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파른 만큼 단기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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