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천만원 주식 손실, 6개월 숨긴 아내…"신뢰 손상 vs 각자 자산" 갑론을박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결혼 5년 차 직장인 A씨는 최근 '아내가 주식으로 1000만원 날리고 6개월 동안 숨기고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을 올렸다.
A씨 부부는 평소 월급을 각자 관리하며 생활비만 일정 금액씩 모아서 사용해 왔고, 서로의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인 경제 생활을 유지해 왔다. 평소 투자 이야기를 종종 나누던 부부였지만, 아내는 몇 달 전부터 주식 관련 대화를 의도적으로 피하기 시작했다. A씨가 투자 현황을 물을 때마다 아내는 "괜찮다", "별일 없다"며 무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주식 투자로 1천만 원이 넘는 손실을 보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남편 A씨가 실망할까 봐 두려워 오랜 기간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혼자 속을 끓여왔다는 설명이다.
A씨는 "투자하다 보면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을 잃은 것보다 그 사실을 6개월 동안 숨기며 거짓말을 해왔다는 점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혼자 끙끙 앓았을 아내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함도 크다"며 "이번에는 1천만 원 선에서 끝났으니 다행이지, 만약 더 큰 금액이었으면 어땠을지 걱정된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대화를 통해 문제는 정리된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부부 사이에 각자 관리하는 돈의 투자 손실까지 즉각 공유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자산 손실 규모보다 6개월간 거짓말을 이어온 행동이 부부간의 기본적인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는 태도가 신뢰를 깨뜨리는 것", "더 큰 사태가 터졌을 때도 숨길까 봐 무섭다"며 부부간 투명성을 강조했다.
반면 자산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해 온 만큼, 개인의 투자 손실을 배우자에게 곧바로 알려야 할 의무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공동 자금이 아닌 각자 굴리는 돈이라면 굳이 실패한 투자까지 즉시 보고할 필요는 없다", "말하기 전까지 홀로 두려워했을 아내의 심정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며 아내를 옹호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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