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KT, '독립시켰던 자식' 다시 부르나…박윤영의 AI 빅픽처
- AI 열풍에 KT클라우드 재내재화 조짐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KT가 과거 전문성 강화를 위해 물적 분할했던 핵심 자회사 KT클라우드를 다시 본사 내부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B2B(기업 간 거래) 전문가 박윤영 대표 체제를 맞이하면서 KT클라우드 재합병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KT클라우드가 전문성 강화 및 기업 가치 제고 목적으로 KT에서 물적 분할돼 출범한 지 약 4년 만이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IDC) 인프라를 다시 품어 그룹 AI 전환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KT클라우드는 분할 당시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AI 인프라 고도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을 상용화한 상업용 데이터센터인 가산 AI 데이터센터(가산 AIDC)를 개소했다. 연면적 약 1만1046평 규모에 IT 용량 26메가와트(㎿)를 갖췄으며,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의 발열을 제어하는 D2C(다이렉트 투 칩) 기술과 통합형 AI 인프라 서비스를 적용했다.
이에 앞선 2025년 9월에는 경북 예천에 약 11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828㎡ 규모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AI CDC)를 준공했다. 수전 용량 10㎿, IT 용량 6㎿ 규모로 오픈스택과 쿠버네티스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2030년까지 320㎿ 이상의 인프라 규모 확보를 목표로 가동 중이다.
이번 재합병 추진에는 박윤영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사에서 "KT를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AI 시대를 선도하는 'AX(AI 전환) 플랫폼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재합병 추진에 큰 걸림돌은 없다. 현재 KT가 KT클라우드의 지분 절대다수(92.63%)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투자 유치 과정에서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 등 일부 지분 확보 및 조율 작업은 필요한 상황이다.
재합병 추진설에 대해 KT와 KT클라우드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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