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결함에 막힌 스타십 V3… 스페이스X, 발사 직전 전격 취소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발사체 '스타십(Starship)'의 시험 발사가 부스터 엔진 시동 이상으로 인해 발사 직전 전격 취소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엔진의 작동 불량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엔진 교체 작업을 거쳐 다음 주 초에 재발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스타십 V3 모델의 시험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 직전 컴퓨터 자동 중단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당초 스페이스X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45분부터 90분간의 발사 예비 시간(발사 창)을 확보하고 준비에 들어갔으나, 엔진 점화 단계에서 결정적인 기술적 결함이 감지됐다. 회사 측은 부스터 엔진 점화가 시작되는 물리적 순간에 내장된 컴퓨터 감시 장치가 이상 흐름을 감지하고 엔진을 정지시켰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일부 엔진이 시동되지 않아 자동 발사 중단 절차가 작동했다"라며 "안전한 비행을 위해 문제가 발생한 랩터 엔진 2기를 신속히 교체할 예정이며, 가장 유력한 재발사 시점은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지난달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이후 최초로 실행하는 스타십 V3 모델의 성능 검증 무대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유독 높았다. 높이 약 122m에 달하는 차세대 개량형 발사체인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인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 확장과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명운을 쥔 핵심 인프라다.
그러나 부스터 엔진 재점화 실패로 멕시코만에 추락했던 지난 5월의 1차 V3 비행에 이어 이번 발사까지 무산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즉각 3% 이상 하락하며 공모가인 135달러를 밑돌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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