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금융위 제재 받아
2019년 지분 매각 후 계열 분리...롯데 브랜드 훼손 사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그룹이 MBK파트너스가 운영 중인 롯데카드로부터 사과 공문을 받았다. MBK파트너스가 운영 중인 롯데카드가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 롯데그룹 계열사라는 오해를 받지만, 롯데카드는 2019년 지분 매각 후 계열 분리된 별도 회사다.
4일 롯데지주는 전날(3일) 롯데카드로부터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의 롯데카드 1.5개월 업무 일부정지 제재 확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금융위 제재로 롯데카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신규 회원 모집 ▲신규 카드 발급 ▲신규 카드 대출 취급 등이 중단된다. 롯데카드가 이 같은 제재를 받게 된 것은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때문이다. 해당 사고로 297만명의 롯데카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사과 공문에서 "이번 조치로 롯데지주 및 각 계열사 고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업무 일부정지 기간에도 롯데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대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롯데카드가 롯데지주에 사과 공문을 발송한 것은 '롯데' 명칭 사용으로 고객들이 오인하면서 사고 여파가 롯데 브랜드로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카드의 경영 주체는 MBK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출범 이후 2019년 롯데카드 지분을 MBK에 매각한 바 있다. 지분 매각 이후 롯데카드는 완전히 계열 분리됐다.
롯데지주가 롯데카드의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직후 브랜드 가치 훼손 및 고객 신뢰도 하락에 대해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고객 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 매각 이후에도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아직도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이 많다"며 "계열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롯데카드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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