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택시 앱 넘은 카카오모빌리티…‘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
- 카카오모빌리티, 새 먹거리 본격 시동
국내 물류에서 중동 프로젝트까지 다양
3축 성장 구도 구축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물류·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의 축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특히 신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AI 기술 도입과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가 꼽힌다.
퀵배송 서비스에는 구글 ‘제미나이 플래시’를 활용한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복사한 주소 정보를 자동 인식해 입력하는 과정을 줄여 주문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것이다.
이 기능 도입 이후 주문 접수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4% 단축됐고, 실제 접수 완료율은 13.4%포인트 상승하는 등 서비스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는 택배사 한진과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네트워크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미들마일’(거점 간 이동) 운영에 연동해 거점 간 이동 동선을 최적화하고, 운행 효율을 높이는 것이 협력의 핵심이다.
또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에는 ‘카카오 T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ICT 기술 기반 물류 관리와 관제 모니터링, 배송 차량 안전 관리 등 통합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평균 리드타임(약 22시간) 대비 크게 단축된 ‘8시간 이내’ 배송 리드타임을 제공해 99% 수준의 높은 배송 성공률을 유지 중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페24, 삼양로지스틱스 등과 협력해 소규모 이커머스 사업자에게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며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차 솔루션과 플랫폼 연동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차 플랫폼 솔루션’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주차 플랫폼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연면적 1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디리야 프로젝트 부지에는 차량 6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 인프라가 계획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프로젝트에 ‘유니버설 파킹 컨트롤러’(Universal Parking Controller) 기술 등을 앞세워 실증(PoC)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 주차 솔루션 제공을 넘어, 향후 디리야 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포함하고 있다.
인프라 수출과 더불어 전 세계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로밍’ 생태계 확장도 활발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연동해 국내외 이용자에게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전용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는 100개국 언어 지원과 해외 카드 자동 결제 기능을 갖춰 진입 장벽을 낮췄다.
또 ‘그랩(Grab)’ 등 해외 슈퍼앱과의 연동을 통해 외국인이 자국 앱만으로도 카카오 T 프리미엄 서비스(블루, 벤티, 블랙 등)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결제·호출 기술까지 더해진 이 시스템은 언어와 결제 장벽을 허물며 글로벌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흐름 속에서, 사람 이동과 사물 이동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T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서울 상암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반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노선과 승하차 정류장, 시간 등을 직접 설정해 운행하는 서비스로, 카카오 T 앱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차량 호출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DRT 사업에 참여 중이다. 카카오 T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그간 축적해 온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강남·세종·판교·대구·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유형의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경험을 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플랫폼이라는 기존 정체성을 넘어 물류, 글로벌 인프라 수출,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기술 투자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지형을 넓히고 있다”며 “전략이 예상대로 결실을 맺는다면, 2026년에 통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풍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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