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은행권 ‘키즈금융’ 상품·플랫폼 속속…미래 고객 잡아라
- [쑥쑥 크는 아이 계좌]①
저금통 대신 통장 만든다…은행권 ‘0세 고객’ 선점 경쟁
교육·앱테크 재미까지…플랫폼 경쟁으로 확장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과거에는 동전을 차곡차곡 모으는 ‘돼지저금통’이 아이들의 금융 첫걸음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출생 이후 즉시 ‘아이통장’을 개설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은행들은 앞다퉈 ‘키즈금융’ 상품을 내놓으면서, ‘0세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0세부터 가입하는 적금 눈길…출생 연계 혜택 확대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출생 직후부터 가입 가능한 미성년자 전용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임신확인서 제출 시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동수당 수령 여부, 미성년 자녀 수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추가되며 취약계층 대상 1%포인트 우대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KB 영유스’(Young Youth) 적금도 최고 연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재예치 시 자녀 연령(만 0·7·13·16·19세)에 따라 연 0.5%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신한은행은 ‘다둥이 상생적금’을 통해 다자녀·출산 가구 고객에게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 12개월, 월 납입 한도 30만원으로, 결혼·출산·임신 등 저출생 대응 활동을 금리 혜택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 적금’은 최고 연 3.75%까지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 2.95%에 아동수당 수령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0.8%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출생 후 1년 이내이거나 초·중·고교 입학 나이가 되는 해에는 1년간 연 3.0%의 특별금리를 준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미성년자 전용 상품 ‘꿈꾸는 저금통’은 세후 원리금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자동 재예치되는 구조로, 부모의 장기 자산관리 수요를 반영했다. 기본금리는 연 2.0%, 최고금리는 연 4.0%이다. 하나증권 연계, 주택청약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대 1.8%포인트까지 추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적금이 아닌 아이들의 첫 금융 경험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상품”이라며 “작은 저축이 큰 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의 ‘우리 아이행복적금2’는 기본금리 2.45%에, 경찰청 지문사전등록·자동이체 등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65% 금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은행권이 키즈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에게 첫 금융계좌를 만들어주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금융 습관 형성으로 이어지고, 은행 입장에서는 미성년자 전용 상품이 장기 고객 확보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 번 개설된 주거래 통장은 결혼·취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 효과가 크다.
플랫폼 경쟁으로 확장…금융교육·생활 콘텐츠까지
최근에는 ‘상품 출시’ 단계를 넘어 키즈 금융 플랫폼 전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업은행은 아이성장 맞춤형 플랫폼 ‘아이 봄’을 선보였다. 임신·출산부터 청소년기까지 필요한 금융·생활·건강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산모 혜택과 정부 지원 정보를 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 봄’은 출산을 앞두거나 미성년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기업은행 사내 학습조직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와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산모 맞춤 혜택과 정부의 아이 관련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예정된 일정과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출산 축하금 등의 이벤트도 진행해 사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는 후문이다.
‘아이 봄’은 ▲아이의 자산관리를 돕는 ‘금융라운지’ ▲AI기반 작명 서비스, 산모수첩 등 출산 관련 혜택을 위한 ‘출산 비금융라운지’ ▲영유아 검진 등 육아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육아 비금융라운지’로 구성됐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고객용 모바일뱅킹 앱(i-ONE Bank 개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별도 앱 ‘아이부자’를 운영하며 알파세대 금융습관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용돈 관리, 금융 퀴즈, 습관 형성, 학교 급식·시간표 연동 등으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민은행도 어린이·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스타틴즈’를 통해 만 6세 이상~만 18세 이하 고객을 사로잡았다. 고객들은 선불지갑인 ‘포켓’ 서비스로 출금·송금·충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만보챌린기·한국사 매일퀴즈 등 앱테크 기능으로 재미요소도 넣었다.
김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융회사는 유소년 대상 금융플랫폼을 제공해 금융이해력 제고 외에도 ▲미래고객 선점 ▲가족고객 확보 ▲구독서비스에 따른 수수료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국내 금융회사도 금융교육과 융합된 유소년 전용 금융플랫폼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실천과 수익창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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