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정광진 SK실트론 대표가 최무환 SK실트론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난다. 두산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자 대상에 오르면서, 지지부진했던 단체교섭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광진 SK실트론 대표는 오는 22일 SK실트론 서울사무소에서 최 노조위원장과 회동한다.

회동 자리에선 ▲매각 국면에서의 고용 안전장치 ▲단체협약 승계 ▲향후 근로조건 보장 등의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여진다.

그간 SK실트론 노조는 장기간 미온적이었던 ‘단체교섭’과 노조를 배제한 일방적인 매각 절차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SK 편입 이후, 또 노조 창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지주사 본사 앞에서 집단 행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 기업의 대표가 주로 교섭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최근 두산의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사측의 입장을 관철 시킬 의도인지, 적극적으로 노조 측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의지인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 17일 SK실트론 지분 매각과 관련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반도체 등 첨단 소재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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