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메가커피에마저 밀려난 '국민 기프티콘' 스타벅스…5·18 논란에 추락
25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집계된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전체 랭킹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경쟁사들의 거센 공세에 밀려 최상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배달의민족 5만원권과 3만원권이 나란히 1, 2위를 독식한 가운데, 스타벅스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부드러운 디저트 세트(아메리카노 2잔+생크림 카스텔라)'는 겨우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배달 플랫폼에 정상 자리를 내준 것도 모자라 주력 무대인 커피 카테고리에서도 체면을 구긴 셈이다.
카카오톡이 교환권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 2019년 이후 7년간 스타벅스의 지배력은 절대적이었다. 가끔 타 업종 브랜드에 일시적으로 선두를 내주더라도, 커피와 디저트 부문만큼은 줄곧 줄 세우기를 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가MGC커피'라는 저가 커피 브랜드에마저 덜미를 잡히는 전례 없는 이변이 일어났다. 실제로 메가커피의 파르페 신메뉴가 전체 4위로 성큼 올라섰고, 단품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7위를 차지하며 스타벅스를 앞질렀다. 여기에 신세계 상품권(3위)과 올리브영 기프트카드(5·6위) 등 금액권 상품들에도 줄줄이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각변동이 스타벅스코리아의 무리한 프로모션이 불러온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한다. 스타벅스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대용량 탱크 텀블러 행사를 기획하면서, 마케팅 문구로 '탱크데이'를 사용해 거센 역풍을 맞았다. 역사적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호불호 없이 주고받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의 '국민적 신뢰'가 완전히 깨진 셈이다.
플랫폼의 실시간 순위가 계절적 특성이나 프로모션 여부에 따라 수시로 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스벅의 추락이 던지는 상징성은 매우 무겁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오는 26일 이번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조사 결과를 직접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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