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7개월 만에 54.3%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0.6%포인트(p) 떨어진 수치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연루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3%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소폭 반등했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정 평가는 41.5%로 집계됐는데, 직전 조사 대비 0.6%p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전재수 전 장관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연루를 지목했다. 핵심 인사의 의혹이 국정 동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의 위기 대응 및 소통 노력이 더 큰 폭의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쿠팡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 통일교 의혹 엄정 수사 지시, 정부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 등 활발한 소통 행보가 지지율 낙폭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8%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6%p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4.6%로 2.4%p 하락하며 민주당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4%, 진보당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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