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전자, 올해 체결한 성과급 체계 '또 바꾼다고'?
- 삼성 초기업노조, ‘DS 적자페널티 개선 안건’ 찬반투표 부쳐
DS 내 특별경영성과급 차별 불만 개선 위한 작업
적자 페널티 반영하면 격차 더 커져, 2027년 교섭안에 포함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삼선전자의 대표 노조가 올해 체결한 성과급 체계를 다시 조정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 내 성과급 차별로 인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안건이라 관심이 쏠린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22일 반도체(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과 관련한 ‘DS 적자페널티 개선 안건’ 찬반투표에서 개선안이 81.03%(2만6947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총 3만3256명이 참여했다.
투표 참여 조합원 가운데 사업부별로는 메모리 사업부 1만3517명, 공통조직 9744명, 시스템LSI 사업부 30179명, 파운드리 사업부 6138명, CSS(전력반도체) 197명, 기타 481명이다.
노조는 올해가 아닌 ‘2027년 교섭 요구안’에 이와 관련된 적자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내용을 반영하다는 방침이다. DS부문 직원들 사이의 성과급 격차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임금협상을 통해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성과급은 재원의 40%를 DS 부문 전체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역대급 실적을 내는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사업부는 공통 재원(40%)만 배분받게 되면서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노조는 올해 적용되지 않았던 적자 페널티가 2027년부터 반영되면 사업부 간 지급 격차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보고 개선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다만 개선안이 실제 반영되면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 조합원들은 세후 기준 1000만∼2000만원가량 성과급 지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표 결과에 따라 DS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을 교섭 안건으로 준비하겠다. DS부문의 다른 안건 역시 정책위원회와 함께 구성해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DS부문 중심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내년 임금협상에서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분리 교섭해 DS부문의 목소리만을 대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초기업노조는 5만3000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고, 과반수노조라 교섭대표노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동행노조와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각각 3만1000여명, 전삼노는 2만4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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