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사건…총성 70분 뒤에야 나타난 지휘관
- ‘총 맞았다’ 신고에도 현장 출동 지연…특공대 진입 뒤에야 도착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사건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인 경찰 지휘관이 70분 넘게 출동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총기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최고 단계 경보가 내려졌지만, 정작 현장 초동지휘는 사실상 공백 상태였던 셈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총에 맞았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피해자의 아내로, 자녀들과 함께 방 안에 대피한 채 침착하게 상황을 알렸다.
경찰은 해당 상황을 ‘코드0’로 분류하고 신속대응팀을 투입했다. 순찰차 3대가 1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지휘 책임자인 A경정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오후 10시 40분 무렵 진입했을 때는 이미 피의자 B씨(62)가 현장을 이탈한 뒤였다.
경찰 매뉴얼에 따르면 ‘코드0’ 상황에서는 상황관리관이 초동대응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지휘를 맡아야 한다. 그러나 A경정은 “현장 출동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경찰서 내에서 무전을 통해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건 발생 세대 아래층에서도 피해 신고가 들어와 현장 구조 확인을 시도했고, 인터넷 부동산 페이지를 통해 집 구조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확인된 바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인 B씨는 사제총을 이용해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시너·점화장치 등 방화용 물품 15개를 확보했으며, 다음 날 정오 발화를 위한 타이머 설정 정황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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