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 이제 초조해하지 마라”…50대 직장인을 위한 위로의 책 [새로나온 책]
- 불안한 ‘김 부장’들에게 권하는 대기업 임원의 명리 처방
“점술 아닌 인생 데이터로 운의 흐름 읽어야”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얼마 전 종영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한국의 50대 직장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인기를 얻었다. 류승룡 배우가 열연한 김 부장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자신의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김 부장의 고뇌가 남 일 같지 않은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50이라는 나이가 갖는 무게감 때문이다.
직장인에게 가장 잔인한 시기가 40~50대일 것이다. 실무 능력보다 조직 관리 능력이 요구되고, 임원이 되지 못하면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은 크지만, 당장의 업무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치여 여유를 갖기란 요원하다.
몸과 마음이 쫓기는 50대 직장인들에게 마음의 쉼표를 제안하는 책이 출간됐다. 신간 ‘오십에 읽는 명리의 지혜’는 불안한 중년들에게 명리학(命理學)을 권한다. 저자는 명리학을 단순한 점술이 아닌, 인생의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데이터 분석 도구’이자 ‘마음 경영의 기술’로 정의한다.
저자는 50대가 겪는 초조함의 원인을 ‘자신의 때’를 알지 못하는 데서 찾는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거두듯 인생에도 흐름이 있는데, 겨울에 억지로 꽃을 피우려 하니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명리학은 자신이 현재 인생의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타고난 기질(명)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운용(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명리를 알면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막막함이 걷히고, 비로소 나를 객관화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내 운의 흐름이 바뀌는 변곡점일 뿐이며, 이를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두려움 대신 기대감으로 인생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 책이 여타 명리 서적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있다. 저자 김원은 연세대 공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소니·액센츄어·삼성경제연구소·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현재 글로벌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정통 ‘기업인’이다. 30대 중반, 잦은 이직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명리학에 입문한 그는 20년 이상 명리를 연구하며 비즈니스와 인생의 접목을 시도해왔다. 현실의 벽 앞에서 길을 잃은 이 시대의 김 부장들에게 가장 실용적이고 따뜻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휴먼 코드 AI가 질주한다,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
‘인공지능(AI) 시대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AI 시대에 대응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책이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속도로 질주하는 지금, 단순히 도구를 쓰는 능력(리터러시)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이 책은 AI 리터러시를 넘어, 기술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인 ‘휴먼 코드’(Human Code)를 재설계하라고 강조한다.
싱턴대 경영대 교수 출신이자 스타트업 창업가인 저자 성소라는 글로벌 리더 55인과의 심층 대담을 통해 AI 시대의 새로운 생존법을 탐구했다. 저자는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을 차용해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AI 종속자’부터 기술을 놀이처럼 다루는 ‘AI 경계 파괴자’까지 4단계로 분류한다. 일, 감각, 관계, 소유, 사회 등 5가지 영역에서 ‘나’를 잃지 않고 기술의 주인이 되는 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AI 피로감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트럼피즘과 관세전쟁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Tariff)’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은 이제 냉혹한 현실로 다가왔다. 이 책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으로 무장한 ‘트럼피즘 2.0’의 실체와 그 파장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책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니라, 미국 제조업 패권 회복을 위한 ‘경제 전쟁’의 서막임을 경고한다. 저자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기본 관세 부과와 대중국 디커플링이 초래할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맞닥뜨릴 위기를 진단한다. 미·중 사이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외교·경제적 해법을 모색한다. 불확실성의 파고 속에서 한국 기업과 투자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생존 전략을 담고 있다.
양자컴퓨팅 혁명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릴 계산을 단 200초 만에 끝내는 세상.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양자(Quantum) 시대’의 본질을 파헤친 책이 나왔다. 최종현학술원과 플루토가 펴낸 신간 ‘양자컴퓨팅 혁명’은 난해한 물리학 이론을 넘어, 이 거대한 기술 파도가 어떻게 세상을 뒤바꿀지 조망한다.
책은 최종현학술원의 ‘과학혁신 시리즈’ 4번째 결과물이다. 김기문·정연욱·김재완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중첩’과 ‘얽힘’이라는 양자역학의 기묘한 원리가 어떻게 신약 개발, 금융, 암호 보안 등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지 대중의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특히 구글, IB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과 미·중 갈등 속 안보 전략까지 깊이 있게 다뤘다. 디지털 시대를 넘어 퀀텀 시대로 진입하는 지금, 미래의 부와 기회를 선점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필수적인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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