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무릉도원이네요”…압구정 ‘새로도원’에서 즐기는 풍류의 맛 [가봤어요]
- 방문객·인근 매장 상인 호응에 2개월 연장
‘흑백요리사’ 협업 다이닝으로 특별함 더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29일 서울 압구정에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새로’의 브랜드 체험 콘텐츠인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2023년 9월 서울 성수동에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팝업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새로도원이라는 신비한 공간에서 새로를 마시며 즐기는 풍류’를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브랜드 앰배서더 ‘새로구미’(새로+구미호)가 만든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Zero)화한다’는 주제로 꾸며졌다.

낚시하고 운세 확인…AI 네컷사진까지 ‘신선 놀음’
새로도원 입구에 들어서면 민트색으로 꾸며진 공간이 나온다. 주류 팝업인 만큼 접수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성인 인증을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접수대 반대쪽에는 새로 소주를 비롯해 ▲소주잔 ▲소주 디스펜서 ▲인형 ▲목베개 ▲배지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됐다. 예약한 한복을 갈아입는 탈의실과 물품 보관함, 나만의 새로 소주 라벨을 만들 수 있는 기계도 마련됐다.
계단을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입구에서 푸른색 복주머니를 받고 처음으로 마주한 건 ‘환영채’라 불리는 ‘족자봉 방’이다. 벽 전체를 가득 메운 족자봉 모양의 LED 화면에서 새로도원의 비밀과 전설을 확인하면 숨겨진 문이 열리며 다음 공간이 나온다.
몽환적인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원비’에 들어서자 어두컴컴한 방 안에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둥근 구슬이 한가득 쌓인 모습이 보인다. 입장하면서 받은 복주머니에 설탕 구슬 3개를 담고, 부채로 버드나무에 바람을 일으키니 스르륵 문이 열린다.
비밀의 문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면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 사이로 ‘무릉도원’에 온 듯한 느낌을 물씬 자아내는 미디어아트가 눈 앞에 펼쳐진다. 새로구미가 낚시를 하며 풍류를 즐겼다는 ‘풍류 연못’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대나무 낚싯대를 물에 넣으니 새로라고 적힌 묵직한 ‘구미호 구슬’이 딸려 올라온다. 구미호 구슬을 ‘신묘한 폭포’에 가져가 살포시 올리면 LED 화면으로 나만의 운세가 떠오른다.

다음은 인공지능(AI) 포토 부스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새로구미가 되는 ‘도술의 방’이다. 포토 부스에서 자세를 취하면 AI로 변환한 새로구미 그림체의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새로 소주 종류인 ▲새로 ▲살구 ▲다래 버전 세 가지 중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새로구미가 수천 년간 새로를 저장했다는 ‘비밀저장고’는 도원비에서 담았던 마지막 설탕 구슬을 버린 뒤 걱정, 근심과 함께 설탕을 제로로 만들고 ‘나만의 새로’를 보관하는 공간이다. 저장한 새로는 다이닝 방문 시 받을 수 있다.
마지막 체험은 ‘새로놀음’이다. 주사위 모양의 커다란 ‘주령구’(酒令具)를 던져 나온 숫자에 따라 새로 굿즈와 제휴 매장 쿠폰 교환권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재방문 유도하는 ‘새로 술상’…방문객 만족도 ↑
팝업스토어 2층의 다이닝 공간 ‘새로 다이닝’에서는 ‘새로 술상’도 즐길 수 있다. 롯데칠성은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메뉴를 구성했다.
신라 시대 물 위에 술잔을 띄워 풍류를 즐기던 연회장인 포석정처럼 새로 술상을 받기 전 식전주로 새로 다래 한 잔이 물길을 타고 떠내려 온다.
새콤한 새로 다래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술상이 펼쳐진다. 구슬 모양의 4단 식기 안에 ▲다래 관자 냉채 ▲새송이 떡갈비 ▲낙지젓 감태 김밥 등이 담겼다.
롯데칠성은 6월 말까지로 계획했던 새로도원의 운영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며 ‘구슬 떡국’ 메뉴를 여름철에 어울리는 ‘유자 초계국수’로 바꿨다. 새로 칵테일은 참다래(키위)로 만든 셔벗으로 변경했다.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짜배기’(언더락 소주)’ 메뉴도 추가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는 김수연(24) 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 만족스러워 새로도원을 연장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또 오게 됐다”면서 “보통 다이닝이 포함된 팝업스토어가 별로 없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흑백요리사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생겨 좋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새로도원을 찾은 윤병건(23) 씨도 “평소 술을 좋아해 주류 박람회나 팝업을 자주 가는데 새로도원은 다이닝이 포함돼 특별한 느낌”이라며 “과일소주는 달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오늘 마셔보니 깔끔하고 맛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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